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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본디 하나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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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만난 양서류가 촉촉해진 피부로 호흡하듯,
사방만물에 풍성하게 섞여 분출되는 마나를
맨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전설적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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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체 중 가장 낮은 존재인 인간조차
타고난 수명과 나약한 육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준신이나 선령(仙靈)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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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족과 천족은 끝없이 인간을 사이에 두고 번민했고,
그 큰 다툼에서 파생된 여러 자잘한 다툼이
북방 나비의 날갯짓처럼 세계의 질서를 잡는 ‘태초전쟁’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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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였던 세계는 최종적으로 네 세계로 갈라졌으며,
각 종족들은 저마다의 신념과 추구하는 방향에 맞춰
새로운 세계의 여러 차원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대부분의 이종족이 떠나간 인간계에는
오래전 고대 종족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던 땅을 중심으로
거대한 두 왕국과 이주를 거부한 소규모 이종족 왕국이 자리 잡았다.
세월이 흘러 인간들이 번성한 반면, 이종족들은 쇠퇴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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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두 왕국의 왕들은 본래 마법을 신성시하며 몇천 년 이상 융성했으나,
뾰족한 바늘 같던 초심도
세월이 지날수록 뭉뚝하게 닳고 닳아
본래 기조를 잃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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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족끼리 소모적 경쟁을 거치며
왕조와 국명도 거듭 갈아치우던 두 왕국은
어느 날 침범해 온 이민족에게 속절없이 국토를 빼앗기고 멸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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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족 아르파드 일족이
드나시 일족의 두 나라를 점령하고
옛 왕성에 들이닥쳤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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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 땅에서 마법을 연구하는 이들은 이유불문하고 처형할 것이다."
훗날 ‘전사왕’이라 불리게 될 에이브런은
드나시 일족의 마법사용을 금지하고
그들의 마도서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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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와 검술에 높은 자부심을 가진 아르파드 일족은
칼의 교리를 통치 이념으로 삼아
모든 것을 다스린 것이다.
이것이 훗날 슈라킬메로드 대륙의 거점국가로 발전한
릴텐 왕국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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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두 민족이 서서히 합쳐질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나고서야,
에이브런의 후손왕들은 선조들이 땅속에 묻어버린 마법의 엄청난 가치를 깨달았다.
인접한 다른 국가들과 빈번한 영토분쟁을 치르면서
전투마법사의 위력을 목격한 게 시작이었다.
대륙 생활 전반에 마법이 태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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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마법사 길드 수준을 벗어나,
마탑의 개념을 정립한 국가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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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건국시조의 뜻이 그릇되었다고 인정할 수 없었던 후손왕들은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칼의 순리를 신봉했으나,
릴텐의 왕족과 유력 귀족은
마법에 재능있는 자제를 위해
타국에서 마법사를 초빙해 가르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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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의 지원을 받아
실전된 드나시 일족의 마법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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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드나시 일족의 피가 가장 짙은 평민계층은 마법을 잊었다.
마법에 천부적 재능을 지닌 아이가 태어난들,
평민은 그 재능을 키우기도 전에 평생 막일을 하다 죽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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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농지를 개간하며 발견하는 옛 요정왕국의 유물도,
고대마법사 일족이 집필했던 무수한 비술서도
마름이나 영주에게 빼앗겨 버리기 일쑤인 마당에 무엇을 더 토로할까.
"결코 뒤집을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함부로 넘다간 애먼 칼을 맞는단다.
칼에는 눈이 없으니 너만은 다를 거라고 기대해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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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찬란했던 마법 민족의 후예는 그래도 괜찮았다.
햇볕과 달빛을 온전히 누리고,
바람이 밀밭에 일으키는 잔물결을 감상하는 평민다운 자유를 택하면 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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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외줄타기같던 평화는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한 차원균열을 통해 시작된 마수범람기를 맞이하며 깨어졌다.
맹아(萌芽)를 스스로 잘라낸 취약한 평민들이
가장 먼저 방패막이가 되어 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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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하고 기구한 처지로 태어난 한 아이가 자라나 운명을 부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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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을 융성시키고,
세계의 기축을 지키고,
정계를 장악한 끝에 모든 걸 거머쥘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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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뭇 모순적이게도.
죽음에서 돌아온 한 개인의 거대한 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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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복수극에서 시작되었다.
본편 내용은 리디 웹소설 에서 확인하세요~
***덧) 남자 주인공 시점에서 전개되는 판타지고, 중세 아포칼립스가 배경이라서 잔혹한 묘사가 많음
왕좌의 게임에서 여캐들 받는 취급 생각하면 됨 (이런 거 못보는 여시에겐 비추)
다만 여캐들이 수동적이지 않고, 자신이 처한 최악의 상황에서도 꾸준히 스스로 생각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음
(혹시 취향에 너무 안 맞는 글이더라도 부디 글 쓴 사람 힘빠지지 않게 조곤조곤 말해주세요 🙏)
▼ 아래는 이전에 쓴 또 다른 웹소설 홍보글 (이번에 웹툰화까지 된 게 자랑) :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eHf/302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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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나 그냥 허접한 식물의 신이거든? 근데 내가 세상을 멸망시킬거래서 2백년간 갇혀 지냈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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