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 주문 안하고 충전만…'안 먹고 싶은데 왜요?'

카페 방문한 여성 손님, 주문 없이 충전만
"음료 주문해달라" 항의하자 "제가 왜요?"
적반하장 "언론에 제보하겠다" 협박도

카페에 방문한 손님이 30분 넘게 핸드폰이랑 노트북을 충전했음에도 주문은 하지 않았다는 황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심지어 해당 손님은 주문해 달라는 카페 사장의 말에 "음료를 먹고 싶지 않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여 더욱 논란이다.

카페에서 멀티탭을 가져오는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손님을 풍자하는 영상.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너덜트' 갈무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분 동안 노트북·핸드폰 충전하고 그냥 가는 손님. 항의하니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한 여자 손님이 오셔서 핸드폰이랑 노트북을 충전했다"라며 "주문을 안 하고 핸드폰만 하길래, 일행이 있는가 싶어 장장 30분을 기다렸다"고 운을 뗐다.

A씨의 기다림에도 손님 B씨는 주문을 하지 않았다. 이에 A씨가 조심스럽게 일행이 올 예정이냐고 묻자, B씨는 기분 나쁜 티를 내며 카페에 들어온 지 40분이 지났을 시점에 짐을 싸서 카페를 나서려고 했다. 이 광경을 본 A씨는 "주문을 하고 가셔야 한다"고 B씨를 붙잡았고, 그런 A씨에게 B씨는 "내가 왜 (음료를) 주문해야 하냐. 먹고 싶지 않다"며 다소 황당한 답변을 했다고 한다.

A씨는 "그냥 앉아있었던 것도 아니고, 개인이 쓴 전기세를 제가 내는 건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주문을 안 하시면 가실 수 없다'고 말씀드리고 사유재산 침해라서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다"라며 "그런데 제 말을 들은 B씨는 본사에 컴플레인을 넣고,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접수를 따로 해야 한다는 말뿐이라 B씨를 그냥 보냈는데, 정말 답답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