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외모와, 대 저그전 강력한 벙커링이라는 특색있던(당시에는) 필살기로 인해
많은 인기가 있었던 팬택&큐리어스 큐리텔의 나도현
때는 2004년 질레트 스타리그 16강
당시 곱상한 외모와 화끈한 벙커링으로
인기를 끌던 나도현과
박성준과 정반대의 스타일로 조용호를 잇는
운영형 저그로 떠오르던 박태민과의 경기
뭐 아무 이상없이 경기해야되는데
나도현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누가봐도 정말 아파보이는 상황
거기에 현장 조명에 긴장감에 팬들까지 지켜보는 상황
원래 여기서 양선수 3,2,1 화이팅! 하고 화면 넘어가야됨
????
박태민 : 흠..
나도현 : 아 포 요..
박태민 : 많 2 아 프 면..
박탬니 : 흠흠..
박태민 : 일단 난 ㄹㄷ
?
갑자기 화면 중계진으로 넘어가서 당황한 엄전김
용준좌는 바로 침착하게 상황파악 들어감
김캐리 엄옹은 자세 기울이다가 카메라 잡혀서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ㄷㄷㄷㄷㄷ 식은땀 줄줄 흘리는 나도현
(당시 경기장 상황이 열악하다는걸 감안해도 장난아님)
맛탱이 가기 직전
프로게이머 인생 이런일 겪은적이 없어서 당황한 박태민
ㄷㄷ 아예 일어서질 못하는 나도현
박태민 : 진짜 정말 아픈가보네;
(아 세팅 정말 열심히 했는데)
결국 실신해버린 나도현
실려나감
장비나 운영문제가 아닌 선수의 개인문제로
경기가 취소된 초유의 사태 발생
(원인은 폐렴인걸로 알고있음)
원래라면 이런 사태에 대한 규정이 마땅히 없어서
나도현 패배가 맞음.
근데 박태민과 소속팀 G.O 측에서 이렇게 이기는건 불공평하다고
판단해서 재경기 신청하고 결국 재경기 함
그리고 다음주가 되어서야 재경기가 진행되었고
재경기는 나도현 승리
뭐 어찌됐던 정정당당히 실력으로 졌으니
박태민도 딱히 후회는 없을듯
그리고 나도현은 이게 계기가 되었는지
8강에 오르고 8강에서 악마토스 박용욱에게
패승승으로 극적인 4강 진출 완성
실신해서 쓰러졌던 미소년이.. 절치부심해서
악마를 무찌르고
4강까지 오르는 스토리..
소녀팬들 2000년대 감성에 심장 다 터짐
하지만 4강에서 역사에 남을 마인 역대박을
박정석에게 당하며 아깝게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