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남부 도시 Sète에 사는 고등학생 잭.
사고로 시력을 잃은 잭은 눈에 밴드를 붙인채 등교하게 됨.
그리고 잭이 결석한 동안 라얀이라는 남자애가 전학옴.
- 누구야? 처음 들어보는 목소리인데.
- 새로온 망나니.
라얀은 전학 온 이후 단 하루도 문제를 일으키지않은 양아치나 다름없었음.
이때까지만 해도 직접적인 마찰은 없던 잭과 라얀.
- 너, 누구야?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잭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라얀과 마주치게 됨.
- 앞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완전히 모르는 건 아니야.
- 기다려봐. 네가 볼 수 없는 걸 대신 확인해주고 있으니까.
-그거알아? 네가 아무리 조심해도 네 지퍼까지는 신경쓰지 못한다는 걸.
- 빌어먹을.
하지만 라얀의 관심은 조롱에 더 가까웠고 잭 또한 다른 아이들처럼 라얀을 그저그런 양아치로 여기게 됨.
- 이봐, 불구자.
- …….
- 옆에 앉아도 될까? 장애인석이 아니라면 말이야.
라얀은 또다시 잭의 앞에 나타나 심기를 거스르게 함.
수업 도중 잭의 녹음기를 숨겨 그를 골려주는 라얀.
그러다 결국 녹음기를 떨어트리게 되고 잭이 그에게 화를 냄.
- 그러지말고 목에 걸고다니는 건 어때? 그 편이 더 낫겠는 걸.
- 난 목줄이나 차는 개가 아니야.
- …아깝네. 그래도 멋은 있을 거야.
- 닥쳐.
라얀을 무시하려 해도 잭은 보이지 않는 시력 때문에 그럴 수가 없음.
- 뭐 하는 짓이야?
- 네가 길을 잃었길래 도와주려고.
하지만 라얀은 수업이 끝난 뒤에도 홀로남아 이도저도 못하는 잭이 신경쓰이기만 함. 그래서 잭을 도와주려 하고
- 오늘은 고마웠어.
- 지금쯤이면 천국에 내 자리가 비어있다고 생각해?
- 그건 확실하지 않아. 그들이 너를 받아줄 것 같지는 않거든.
- 그래? 안타깝네.
- 그래도 그들에게 너를 추천하는 정도는 할 수 있어.
좋지 않았던 첫만남과는 달리 라얀과 잭은 서로에게 흥미를 느끼게 됨.
특히나 그날이후 라얀의 관심은 온통 잭으로 향함.
- 그거 알아? 버스를 기다리는 거라면 장소를 잘 못 찾았어.
학교에서 잭이 보이면 곧바로 달려가 말을 걸고
그의 뒤를 몰래 졸졸 쫓아다니는가 하면
- 라얀, 같이 들어줄 수 있어?
- Mirabeau에 관한 얘기잖아. 넌 아무래도 청각도 고장난게 분명해.
같이 녹음본을 들으며 잭의 공부도 도와주기도 함.
그도 모자라 쌍둥이 리지 대신 잭의 안내견을 자처하는 라얀.
하지만 리지는 여전히 라얀이 못미덥기만 함.
- 아무래도 내가 너에게 해를 가할 거 같나봐.
그래봤자 지금보다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 그런 식으로 잭을 말하지마.
- 걱정마. 그저 질나쁜 농담일 뿐이야.
오해사기 좋은 라얀의 농담을 대신 해명하는 걸 보면 잭 또한 점점 라얀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음.
- 젠장.
- 왜 그래?
- 저 개자식이 네 눈에 종이를 붙여놨어.
하지만 라얀의 장난은 결국 선을 넘게 됨.
- 과장하지 마. 그저 장난이야.
- 그렇겠지. 넌 잭을 모두 앞에서 웃음거리로 생각했을 테니까.
- 저 그림 따위가 잭을 우습게 만들었다고? 천만에, 잭은 원래도 그랬어.
여전히 정신 못차린 라얀은 평소처럼 농담으로 잭의 기분을 풀어보려하지만
- 입 다물어.
- …….
- 네 옆에 있고싶지 않아.
마음처럼 되지는 않음
자신의 장애가 조롱거리가 된 잭은 상처받게 됨.
라얀 또한 싸늘해진 잭을 두고 어쩔줄을 몰라함.
그러나 그 일도 잠시 잭이 바지에 소변을 묻히는 실수를 하게 됨.
멘탈이 약해질 때로 약해진 잭이 울음을 터트리자 라얀이 필사적으로 잭을 안심시켜줌.
- 잭, 내가 여기 있잖아. 응?
- …….
- 괜찮아, 내가 있으니까.
하마터면 아이들 앞에서 또다시 웃음거리가 될 뻔한 잭을 구해준 라얀.
어제 저질렀던 무례를 용서하기도 전에 잭은 이전과 비교 할 수 없을만큼 라얀에게 의지하게 됨.
하지만 라얀에게도 가끔은 이해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었음.
- 심리치료사 행세라도 하려나봐?
네가 눈이 안보인다고 해서 사람 마음을 볼 수 있는 건 아니야.
유독 죽은 아빠 얘기가 나오면 신경질적으로 변하거나
- 라얀, 나도 게이야. 그리고 그 정도의 일로 너를 함부로 판단하지도 않을 거야.
- 좋은 소식이네. 하지만… 나는 게이가 아니야.
데이팅앱 알람이 울리는 바람에 잭에게 성정체성을 들켰음에도 자신이 게이임을 극도로 부정함.
그에 반해 오래전 성정체성을 받아들인 잭은 자신이 겪었던 과정이기 때문에 그런 라얀의 모습을 대수롭지 않게 넘김.
하지만 그들 사이의 문제는 라얀이 필요 이상으로 잭에게 헌신하고서부터 생겨나게됨.
- 리지, 네 남동생 어디있는지 말해줘. 오늘 아침에 안보이던데 설마 깜빡하고 집에 두고온 거야?
어느순간부터 라얀은 잭이 보이지 않으면 당연하게 그의 행방을 묻거나
- 안녕, 불구자!
내가 손가락 몇 개 접었는지 알아맞춰봐.
잭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쫓아가 그의 앞에 나타나곤 함.
그리고 라얀이 자신의 앞에 나타날 때마다 잭의 기분은 한없이 좋아짐.
-여기는 웬일이야?
- 글쎄. 여전히 네 얼굴이 봐줄만 한지 확인하러 왔지.
- 그래서 어떤데?
- 불행히도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해.
이런 형편없는 농담도 잭을 기분좋게 만들기만 함.
- 너에게 줄 선물이 있어.
잭에게 스틱을 선물해준 라얀.
그러나 자신이 맹인이란 사실을 일깨워주는 선물로 인해 잭의 기분은 좋지만은 않음.
- 너의 삶이 누군가에게 의존해야만 한다면 반대로 뭐든 해보는 거야. 나아지길 기다리면서 말이지.
이리와. 안아줄게.
그럴때면 라얀은 어김없이 잭을 위로해줌.
라얀은 잭을 데리고 나가 직접 스틱 사용법을 알려주고
라얀의 도움으로 거부감을 지워낸 잭은 스틱을 이용하여 걷는 법에 익숙해지게 됨.
- 그래, 잘하고 있어. 곧 패럴림픽에 나가도 되겠는걸?
사실 헌신이나 다름없는 라얀의 도움은 이미 오래전부터 잭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음.
그러니 라얀에 대한 잭의 마음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만 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을 좋아하게 된 잭은 그의 생김새가 궁금하기도 함.
- 그래서 말인데, 내가 네 얼굴을 만져봐도 될까?
- 지금 말이야?
- 내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의 얼굴을 손으로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해졌어.
그날 잭은 라얀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게 됨.
잭은 라얀에게 집에 들렸다 가길을 권하지만 보기좋게 거절당함.
- 괜찮은 제안이긴 하지만… 오늘은 엄마와 저녁 약속이 있어.
하지만 늘 남자를 만나러 갈 때면 향수를 뿌리고 오는 라얀.
눈에 보이는 번한 거짓말에 잭은 참아왔던 것들을 저질러버리고 맘.
- 네가 남자와 데이트가 있다는 걸 모를리가 없잖아.
- 할 말 다했어?
- …….
- 그래, 네 말대로 난 남자와 데이트를 하러갈 거야.
하지만 무슨 문제지? 내가 그래야하지 않아야 할 이유라도 있어?
- 자, 어때? 네 소원대로 방금 난 너한테 커밍아웃 했네.
- 언제라도 이렇게 되고 말았을 거야.
라얀은 크게 화를 내지만 잭의 반응은 체념한 듯해 보임.
남자와 데이트를 하지만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라얀.
라얀과 필요 이상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 미래는 불 보듯 뻔함.
그래서 잭은 조금씩 라얀과 멀어지기를 결심함.
- 이제 내가 데려갈게.
- 고맙지만 오늘은 리지와 함께 다녀야할 것 같아.
- 뭐가 문제야?
- …전혀.
- 아니, 분명 문제가 있어. 내가 뭘 잘못했어?
그래서 라얀을 거절해보기도 하고
- 네 경비견은 어디있지?
나라면 널 보살핌을 못받은 채로 남겨두지 않을텐데.
- 도서관에 있어. 곧 올거야.
- 그래. 그럼 난 꺼져야겠네.
한시라도 저를 지나치지 못하는 라얀에게 차갑게 대해보기도 하지만
- 네가 날 거부하잖아.
- 그런 적 없어.
- 아니, 난 네가 언제부터 그랬는지 말해줄 수도 있어.
정확히 내가 데이트를 한 이후부터였지
- 헛소리하지 마.
- 그럼 왜 날 피하는데.
이미 라얀을 좋아하게 된 잭은 그마저도 쉽게 되지가 않음.
- 오늘은 왜 아무도 없어?
- 그들이 항상 날 돌볼 수는 없는걸.
- 너와 둘이 있게 됐으니 고마워해야겠네.
최소한 방해받을 일은 없잖아?
그런 잭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잭을 대하는 라얀의 행동은 더욱 노골적으로 변해감.
그럴수록 잭의 마음도 힘들어지기는 마찬가지.
그리고 시간이 흘러 조금씩 시력을 되찾고 있는 잭.
흐릿하지만 사람의 형체가 보이기 시작함.
하지만 잭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사실을 라얀에게 말하지 않음.
- 라얀, 나를 왜 항상 도와주는 거야?
- 글쎄, 나같은 성격을 받아줄 사람은 너 밖에 없어서라는 대답이 더 어울리려나.
뭐, 그다지 선택지가 없었어.
잭이 시력을 되찾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라얀은 능청스러운 대화를 하다가도
가끔은 잭 몰래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내기도 함.
하지만 흐릿한 형체로 라얀의 행동을 모두 지켜보고 있는 잭.
프랑스 드라마
Demain Nous Appartient
이 고딩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쩌리에서 절찬상영중인 아래 게시글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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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이 디나이얼고딩 라얀과 짝사랑으로 마음고생하는 잭이 사귀게 되는 과정이라면 외전에서는 라얀이 잭 발밑에서 기고 또 김
근데 이제 사건과 오해와 정병을 곁들인^^
오티티도 없고 한글자막도 없는 이 드라마를 여시들에게 추천한 이유는 재밌어서이기도 하지만 원글의 영상 못지않은 퀄리티 때문이기도해
그러니 다들 제발 잡숴봐 츄라이츄라이
이글은 원글 여시의 허락을 받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