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고객센터에 8달 동안 540번이 넘게 전화를 한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 성희롱 발언까지 일삼았는데도, 상담사들이 이 전화를 계속 받아야 했다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은행 고객센터 상담 중 갑자기 성희롱 발언이 나옵니다.
[상담사 : 고객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데요, 고객님?]
[민원인 A : XX.]
이 민원인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540여 차례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왔고, 성희롱 발언이 신고된 것만 30번이 넘습니다.
한 시간 동안 9번 전화받은 상담사도 있습니다.
[상담사 :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고 사용하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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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들은 회사에 계속 고충을 호소했지만, 업무 문의는 대응하되 정상적이지 않은 발언이 있으면 '업무방해 ARS'로 넘기고 종료하라는 지침만 반복해서 내려올 뿐이었습니다.
[신은주/콜센터 상담사 : 계속 우리가 문제 제기를 해도 전혀 변하지 않아요. 저희 상담사가 자체적으로 뭘 판단하고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상담 중 일방적으로 날아드는 욕설,
[상담사 : 고객님, 해당 번호 저희 국민은행에 등록돼 있는 번호가 아니시라고 나오시거든요.]
[민원인 B : 아니 XX, 국민은행 쓰고 있는데….]
[상담사 : 욕하지 마시고요.]
[민원인 B : XX, 야 XX 너 어딘데.]
회사에 보고하니 오히려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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