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건물 앞 인도에 근조화환 10개가 나란히 섰다. 검은 리본에는 ‘NAVER 웹툰 NEVER 소비’, ‘집게손가락은 검열하는데 여성 성적 대상화는요?’ 등의 문구가 적혔다. 화환들 인근에 정차한 트럭 전광판에는 ‘검열 기준 재정립하고 전부 공개하라’, ‘소비자 조롱하는 기업 네이버 웹툰’ 등의 문구가 차례로 띄워졌다. 이날 시위는 아마추어 웹툰 ‘이세계 ’의 여성 비하·혐오 표현을 방관한 네이버웹툰을 규탄하기 위해 열렸다.
주최자는 이날 한겨레에 “어떤 작품은 문장 하나하나 혹은 손 모양까지도 검열을 당하는데 다른 작품은 여성의 몸이 드러나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건 누가 봐도 잘못된 것”이라며 “왜 그런 검열 기준이 세워졌는지에 대한 네이버웹툰의 설명(을 듣고 싶고), 잘못된 기준인 만큼 재정립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시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이버웹툰 쪽은 한겨레에 “(근조화환 시위 등에 대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세계 ’의 지상최대공모전 2차 심사 배제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네이버웹툰 이용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안드로이드 기준)는 지난달 초 220만명대에서 지난달 말 200~210만명대로 줄었다. 특히 10대와 20대의 감소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65731.html?utm_source=copy&utm_medium=copy&utm_campaign=btn_share&utm_content=2024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