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강아지 때문에 자살시도를 했는데요
안녕하세요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조언을 얻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스무살 딸은 둔 엄마입니다 며칠 전 딸이 자살시도를 해서 응급실에 간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딸이 중학교를 입학할 때쯤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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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조언을 얻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스무살 딸은 둔 엄마입니다
며칠 전 딸이 자살시도를 해서 응급실에 간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딸이 중학교를 입학할 때쯤 동물을 너무 좋아하고 특히나 강아지를 어렸을 때부터 키우고 싶어했는데
강아지까지 책임 질 여유가 없어서 제가 항상 반대를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남편이 저에게 상의 한 마디도 없 진돗개를 데려왔습니다
물어보니 시장에서 데려왔다고 하더라고요
딸은 너무 좋아했고 이름도 붙여주고 친구랑 놀때도 데려가고 항상 붙어 지냈습니다
근데 심장사상충에 걸려서 병원비도 만만치 않고
진돗개다 보니 몸집이 점점 커지고 아파트에서는 못 키울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사람한테 보낸다고 하고 강아지를 보냈습니다
물론 딸은 난리가 났고 가출도 하고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어찌어찌 지내다 보니 그렇게 7년이 지났습니다
가끔 저한테 ㅇㅇ이 얘기를 꺼내면서 전쟁이 나기도 하고
혼자 울기도 하고 가슴이 아팠지만
제가 할 수 있는건 없었습니다
딸이 ㅇㅇ이 얘기를 할때마다 나중에 혼자 살게되면 다시 데려올거라고 항상 얘기했고 그러라고 했습니다
딸은 스무살이 돼서 서울로 대학을 갔고
집이 멀어서 자취방을 알아보는데 대부분 강아지 키우는게 안되고 강아지랑 같이 사려면
아파트나 전세 2-3억 하는 집으로 가야되는데
형편이 좋지 않아 평범한 원룸으로 구해줬습니다
딸은 열심히 알바해서 ㅇㅇ이랑 살 집을 구할거라며
새벽까지 알바를 하더라고요
근데 사실 남편도 저도 ㅇㅇ이가 어디로 갔는지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딸이 다시 ㅇㅇ이를 데려온다고 할때마다
또 끝 없는 말싸움이 일어날까봐 제대로 말을 못했고시골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다고 알고 있었을거에요
그러다 갑자기 딸이 본가 내려갈때 ㅇㅇ이를 만나보면
안되냐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어딨는지 모른다고 얘기했습니다
딸은 좋은 사람한테 보낸다고 하지 않았냐며
어딨는지 어떻게 모르냐고 정말 난리가 났습니다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강아지 키울 사람 있으면
주라고 해서 줬고
시어머니도 오랜전 일이라 기억이 잘 안나고
키운다는 사람 있어서 보냈다고 하시네요
그 얘길 듣고 딸이 개장수가 데려간지 어떻게 아냐고
당장 찾으러 오겠다고 내려와서
학교도 안 가고 방에서 며칠 안 나오더니
자살시도를 해서 중환자실에서 며칠 전에 태원했습니다
그 후로 딸이 기력이 없고 계속 울기만 하네요
글을 쓰면서 많은걸 생략했지만
ㅇㅇ이를 보내고 변한 딸이 저랑 남편도 너무 지치고 힘이 듭니다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다른 강아지를 입양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ㅇㅇ이가 아니면 절대 안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