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
- 됐어
- 한 학기 남았다고 그랬나?
- 어
- 고생 끝나겠네. 제일 가고 싶은 회사가 어디야? 삼성?현대? 그런 데는 연봉이 얼마야? 5000 넘어?
- 아침부터 밤중까지 일하고 죽어라 일해도 대부분 마흔넘으면 명퇴라며? 상사한테 아부하고 죽어라 술 마시고..그게 좋아? 그렇게 살고 싶어?
- 윤선배 보면 정말 열심히 사는데 어떻게 저렇게 사나 싶을 정돈데 그렇게까지 해서 되고 싶은게 겨우 회사원인가 궁금해서
- 그치? 가끔 나도 쪽팔려. 내 꿈이 우주비행사나 유엔 사무총장 쯤이면 좋을텐데
- 참, 팁 받았어?
- 응. 많이 넣었더라. 잘못 넣은건 아니지?
- 그 정돈 아무것도 아니야. 그 사람들한테는.
윤선배 얘기했더니 등록금 내줄까? 그러던데
- 어때, 말해볼까?
- 왜?
- 왜긴 왜야? 윤선배 고생하는게 마음 아파서지
- 됐어
- 애인 되라는 것도 아닌데? 그냥 장학금이라고 생각해
- 그럼 정식으로 절차 밟아줘
- 선배 참 답답하다
- 답답해도 할 수 없어
- 윤선밴 내가 싫지?
- 그러는 넌? 넌 내가 왜 싫은거냐?
- 넌 내가 싫은거냐
- 내 가난이 싫은거냐
부러워서 싫어
가난하고 괴팍하고 깡마르고
너처럼 되고 싶은데
너처럼 될 수 없으니까
미워하는 수밖에 없어
그래서 냄새가 나는거야
내 질투에선 썩은 냄새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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