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인천 특수교사, 밤늦게 학부모 전화 시달려…"살려달라" 호소
지난달 24일 숨진 채 발견된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 전국특수교사노조 제공
지난달 숨진 인천의 초등학교 소속 30대 특수교사는 학생 수가 법정 기준을 초과한 과밀 특수학급에서 종일 중증학생을 돌보는 등 매우 열악한 업무환경에 방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을 포함한 교육위 의원들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인천교사노동조합과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교사 A씨의 사망을 “특수교육 현장의 총체적 문제가 내포된 대표적 사건”이라고 규탄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인천 미추홀구 자택에서 사망한 A교사는 올해 3월부터 모 초등학교 특수학급을 맡게 됐다.
애초 해당 학교에는 특수교사 2명이 각각 특수학급 1개 반을 맡았는데, 올해 초 학생 수가 6명으로 줄면서 A교사가 1개 반을 전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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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일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을 받은 정황도 파악됐다.
전국특수교사노조에 따르면, 고인은 학부모로부터 밤 10시에 연락을 받거나 아파트 앞까지 와서 자신의 자녀를 등하교시키라는 요구를 받는 등 과한 민원에 시달렸다. A교사는 생전 인천남부교육청에 여러 번 ‘도와달라’, ‘살려달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m.news.nate.com/view/20241105n23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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