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 불법 총기 소지와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아들 헌터 바이든을 사면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통령 권한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뒤집는 것이라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결정”이라고 했다. 임기가 1달 반 남은 바이든은 이날 아프리카 앙골라 방문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아들이 불공정하게 기소됐다”며 사면 방침을 밝혔다.
바이든은 “헌터의 사건을 살펴본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헌터가 내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기소됐다는 것 외에는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며 “끊임없는 공격과 선별적인 기소로 지난 5년 반 동안 (약물 중독에서 회복해) 평정심을 유지한 헌터를 무너뜨리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했다. 바이든은 추수감사절인 지난달 28일 매사추세츠주(州) 낸터킷에서 가족 모임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사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헌터의 변호인들도 30일 52페이지 짜리 성명을 통해 ‘정치적 기소’를 비판했다.
헌터는 2018년 자신이 마약류 중독자라는 사실을 숨긴 채 권총을 구매·소지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돼 지난 6월 배심원단에 의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73758?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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