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필생의 역작이며
희대의 띵대사인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한국에까지 유명하며
수없이 많은 관련 작품들과 리메이크 작품들이 재생산되고 있다
근데 어떤 미친 제작사 놈들은 이걸 보고
내가 생각을 해보니깐 햄릿을 뮤지컬판으로 만들면 개 오지지 않을까??
어...음 미쳤습니까 휴먼? 애들이 이걸 이해할거라고 봅니까?
사장이 누구?? 까라면 까 임마!!!
이렇게 이 햄릿 뮤지컬판 프로젝트는 가동이 되버렸지만
애초에 회사의 대부분이 굉장히 회의 적이었고
A급 인력은 또 다른 걸작인 포카혼타스에 매진했고
홍보팀도 이게 5천만 달러 수익은 거둘까 라고 반신반의 했다
그리고 나온 결과물이 바로....
애들 보라고 만든 애니에 헬마치를 넣어버리는ㄷㄷ
디즈니 역사상 최고의 걸작이자 디즈니 르네상스의 대표작이라고 불리는
라이온킹이다
디즈니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유럽의 걸작 셰익스피어를
스와힐리어족의 사자 설화와 결합하여 새로운 햄릿 리메이크를 만들어 냈고
음악도 아프리카 토속 악기와 스와힐리어를 사용하는 등 그전까지의 뮤지컬 영화는 굉장한 차별점을 뒀다
아 물론 충실하게 햄릿의 스토리를 짚어나가기도 하는데
햄릿의 배경인 덴마크는 선왕의 치세 아래 풍요로운 땅이다
라이온 킹의 배경인 프라이드 랜드 역시 무파사왕의 치세에 평화롭고 안정된 곳이다
라이온킹의 메인빌런 스카, 성우가 무려 제레미 아이언스라 질질 싸는 목소리로 나온다ㄷㄷ
그러나 햄릿에서 선왕의 동생인 클로디우스는 음흉한 음모를 꾸며 귀에 독약을 넣어 선왕을 시해한다
라이온킹에서는 무파사의 동생 스카가 선왕을 제거할 음모를 하이에나들과 꾸미고 그를 절벽에서 떨어뜨려 시해한다
햄릿의 주인공 햄릿은 억지 유학으로 강제로 왕국에서 내쫓긴다
라이온킹의 심바 역시 무파사를 죽이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명목하에 스카에 의해 강제로 왕국에서 내쫓기게 된다
그러나 한 때 선왕이 다스리던 덴마크가 삼촌의 폭정아래 피폐해지고
프라이드 랜등 역시 스카의 폭정으로 황량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기서 햄릿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부분이 나오는데
햄릿은 왕국을 떠나 미친척 하며 개드립이나 치는 인생을 살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슬픔과 분노가 공존한다
그때 선왕의 유령이 나타나,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려주며 원한을 풀어달라고 말하고
이에 햄릿은 방황하던 마음을 다잡고 분노하여 선왕의 복수를 다짐한다
심바는 왕국을 떠나 시몬과 품바를 만나 세상 모든 걸 놓고 지금을 즐기는 욜로족이 되지만
라이온킹의 오필리아라고 할 수 있는 소꿉친구 닐라와의 만나고
닐라는 어서 돌아와 왕의 의무를 다하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왕국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미 분노의 불길은 사그라든것 같고 곁에는 풍요로운 낙원과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때문에 죽은 아버지의 과거를 생각은 내면의 슬픔을 끄집어내고
여기서 어릴적 멘토였던 라피키(첫 장면에서 어린 심바를 돌위에서 드는 원숭이)가 나타나
심바에게 너는 누구냐고 묻지만, 심바는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그제서야 라피키는 너는 무파사의 아들이다 라고 상기시키며 그를 연못으로 데려가고
물에 비친 자기 모습에서 심바는 무파사의 영혼을 만나게 된다
네가 누군지 잊지마라. 넌 나의 아들이자 유일한 왕이다. 기억하거라
무파사의 구름은 심바가 진정한 왕이라는 것을 알려주며
remember, 즉 기억하라고 연속적으로 말하는데
이는 햄릿에서도 강조하는 단어이다
그러나 심바는 돌아가면 다시 아픈 과거를 마주해야 하기에 망설이지만
라피키는 과거는 아플 수 있지만 과거로부터 도망치거나 혹은 과거로부터 배우는 것은 너의 선택이다 라고 말하고
심바는 프라이드 랜드로 돌아가 정당한 자신의 왕위를 되찾고 삼촌을 단죄하기로 결심한다
복수의 불길이 다시 되살아난 것이다
참고로 스카도 원전의 클로디우스와 똑같이 심바의 어머니, 즉 선왕의 부인과 결혼했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교모히 조종하는 클로디우스와 비슷하게 하이에나들을 조종해서 권력을 잡는다
스카역시 심바에 의해 밑바닥으로 떨어지지만 자기의 부하인 하이에나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뭐 햄릿은 햄릿마저도 죽는 비극이지만
라이온킹은 디즈니라는 특성상 해피앤딩으로 끝난다는 차이점이 있다
다만 극의 전개 내용이 대단히 햄릿의 그것을 왕도적으로 따라가고
권선징악과 주인공의 고뇌와 시련, 그리고 복수 면에서 완벽한 햄릿의 리메이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는 막장이니 거르고 걍 1의 정신적 후속작인 3편을 보길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