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반딧불을
그대의 창 가까이 보낼게요
새벽 색깔의 벽지를 바른 방에서
우리의 시간으로 짠 담요를 덮고
그 안에 둘만 폭 숨어서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사랑만 했으면 좋겠어요.
그럴 수도 있는 거다.
그런 일도 있는 거다.
그런 관계도 있는 거다.
그런 마음도 있는 거다.
순간의 득점, 그게 물론 중요하지. 그치만,
조금만 더 어른스럽게 묵묵히 견딜 줄도 알아야 해.
책임자잖아.
아쉬워 하지 마.
항상 멋진 면이 있어! 고생했어!
새 책을 시작할 수 있다!
또 요리도 할 수 있다!
스물다섯다운 연애를 할 수도 있다!
날짜 개념이 너무 없고..
알고 있었어 무슨 말인지
무슨 마음인지 다 알아
하루 더, 딱 하루만 더
미루고 싶었어
그래야겠지 결국 언젠간
제일 어려운 숙제를 해야지
마지막 인사가 이렇게 늦어서 미안
많이 보고 싶지만
널 다시는 만나지 않았음 좋겠어
아파 울지만 다신 너로 인해
웃지 않았음 좋겠어
한 움큼씩 나눴던 진심도
너무 쉬웠던 대답도
못 잊게 사랑한 여러 번의 계절도
안녕 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