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이등병의설움ll조회 906l 1



칵테일, 러브, 좀비 습지의 사랑 | 인스티즈

물이 바라본 숲의 묘사

칵테일, 러브, 좀비 습지의 사랑 | 인스티즈


동그랗고 예쁜 눈이었다.

유리구슬 같은 눈이 얇은 눈꺼풀 너머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칵테일, 러브, 좀비 습지의 사랑 | 인스티즈


퍼석한 입술과 입술 사이의 입꼬리가 그리는 부드러운 곡선을 보니 갑자기 부끄럽고 창피한 기분이 밀려들었다.

칵테일, 러브, 좀비 습지의 사랑 | 인스티즈


그 시선, 손짓, 미소.
낯설고 간지럽고 이상한 것들.
그 애의 체구는 작았고 얼굴은 낚시꾼이 먹던 빵처럼 희었다.
그리고 다 낡아 해진 교복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칵테일, 러브, 좀비 습지의 사랑 | 인스티즈

"그 애는 누굴까."


지금의 상태는 이상했다.
뭔가를 망치게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칵테일, 러브, 좀비 습지의 사랑 | 인스티즈

그 애는 늘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뚱한 얼굴로 하천을 바라봤다.


그 애는 항상 흙투성이였고 뚱한 얼굴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칵테일, 러브, 좀비 습지의 사랑 | 인스티즈

물은 갈수록 숲이 궁금해졌다.
궁금함은 갈증 같아서, 물속에 있는데도 목이 말랐다.
녹조 낀 물을 마구 마셨지만 소용없었다.


물은 이 갈증이 숲과 함께하는 순간에만 가신다는 걸 알았다.

칵테일, 러브, 좀비 습지의 사랑 | 인스티즈


이영...

물은 숲의 이름을 속으로 되뇌었다.

이영. 이응이 두 개라 매끄럽게 발음되는 이름이었다.
숲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스러다가 어떤 충동으로 이영을 불렀다.

"이영."

칵테일, 러브, 좀비 습지의 사랑 | 인스티즈

"여울, 널 만나러 왔어"


칵테일, 러브, 좀비 습지의 사랑 | 인스티즈

"보고 싶었어, 이영."

서로의 이름을 부르자 세상이 암전되는 듯했다.










칵테일, 러브, 좀비 습지의 사랑 | 인스티즈





칵테일, 러브, 좀비 습지의 사랑 | 인스티즈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현재 반응 갈리는 카페 파스쿠찌 새 로고.JPG132 우우아아03.14 20:0394313 0
이슈·소식 현재 대한항공이 공개한 새 로고의 의미.JPG92 우우아아03.14 17:1887988 5
유머·감동 난 근데 부모님이 김수현 얘기에 별 충격 없는 게 더 충격임108 세기말03.14 20:3798248 1
유머·감동 가로세로 연구소 : 김수현 사람새끼 아니다 전부 폭로하겠다 선언80 퓨리져03.14 16:14114442 6
이슈·소식 소 63마리 굶어서 '떼죽음'… 농장주, 경찰에 "바빠서 관리 못해"50 유난한도전03.14 19:3559395 0
잘생긴 손님 50% 할인해주는 날1 서진이네? 03.10 07:31 10593 0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 지끈지끈… '잠자는 자세'가 원인일 수도1 장미장미 03.10 07:31 2540 1
영화 콘클라베의 영상미.gif Tony.. 03.10 07:31 1210 0
죽과 칼국수만 안먹으면 생각보다 살 잘 안찌는 음식 알케이 03.10 07:31 3760 1
청와대에서 끓이던 라면 레시피.jpg1 친밀한이방인 03.10 07:30 8133 1
윤석열 석방으로 바빠진 옥바라지 카페 근황3 30786.. 03.10 07:27 4522 0
너무너무 피곤해서 세라젬카페에 간 사람.twt2 30867.. 03.10 07:14 13456 1
오늘 온라인 집회(헌재 게시판) 중요한 이유(🚨🚨화력필요해 제발 도와줘‼️‼️) +.. S님 03.10 07:06 1726 2
책 옆면에 그림 그리는 화가.gif1 색지 03.10 07:01 4251 1
대만 드라마에 나온 삼겹살73 이차함수 03.10 06:01 103067 9
프랑스 버섯쨈 "뒥셀" 베데스다 03.10 06:01 7155 1
알리 럭키박스 레전드3 류준열 강다니엘 03.10 06:01 10415 0
인형 판매 페이지에 달린 리뷰 하나가 나를 눈물나게 한다1 패딩조끼 03.10 06:00 1566 0
은근 매니아층 많다는 음식 취향 뭐야 너 03.10 06:00 2211 1
테슬라 투자자의 원금 회귀 7번 아이언 03.10 06:00 4023 1
의외로 정상인 전한길 지인들1 백챠 03.10 05:59 1902 0
북한에서 부모님에게도 보여주면 안된다는 생필품2 한강은 비건 03.10 05:59 14397 1
내일 출근하는 직시들 알람맞춰1 31109.. 03.10 05:56 3573 0
서장훈 : 은혜야 너 살면서 종국이랑 사귀냐는 말 몇번이나 들었어??.jpgif48 꾸쭈꾸쭈 03.10 05:43 68675 9
윤석열 정부가 깎은 예산 vs 민주당이 깎은 예산 호롤로롤롤 03.10 05:35 2577 2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