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근데 생각해보니까 뭐임
???????
나 엑소랑 이웃??
ㅋ?
ㅋㅋ???
우리집에 들어올때부터 애들 입이 다물어지지가않음..
그래 맞아.. 사실 나도 안믿겼으니까..
지금은 대충 집 정리만 하고 자잘한 짐들은 아직 풀어놓기 전이라서
방구경 대충 시켜주고, 짜장면 시켜서 애들이랑 굶은 애들 마냥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사실 엑소 만난,
아니 만났다기보다는 내가 일방적으로 쪽팔림 당한 얘기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속으로 내적갈등을 엄청 했지만 그냥 안하기로 했음..
만약 말한다면 아마 애들 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우리집에서 안나갔을거니까ㅋ
"야, 근데 여기 애들 사는 아파트 아님?"
이런 미친
"헐 그러고보니까.. 여기, 아니 근데 비슷한 곳이 많아서. 아 잠시만, 찾아볼게."
"저번에 봤던 거 같은데."
제발, 아, 미친, 세상에마상에.
안되겠다 싶어서 바로 손 막고
"야, 야 그거 여기 아니야. 나도 혹시나 해서 찾아봤는데 여기 아니더라. 하하하하 애들이랑 같은 아파트였으면 내가 너희랑 짜장면이나 쳐먹고 있겠니?"
그러니까 애들이 급 수긍하기 시작함.
휴 존나 다행이다; 덕질을 열심히 해놓은 보람이 있었음..ㅎㅎ..
그러고보니까 나는 왜 애들 숙소도 모르고 있었던 걸까 ... 알았다면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는 않았을ㅠㅠㅠㅠㅠㅠ건데ㅠㅠㅠㅠ
알았으면.. 내가 만약 알았으면 집 앞 슈퍼 갈때도 풀메이크업 하고 꾸몄으면 꾸몄지,
이 거지꼴로 다니지는 않았을거 아냐....
그렇게 애들 진정시키고 노려고 했는데, 티비도 아직 안 온 상태라서 집에서 놀기는 좀 할것도 없고 그래서 나 옷 갈아입고 놀러가기로 함!
옷도 갈아입고 화장도 좀 하고 꾸민 상태로 나갔는데 급격히 후회가 밀려옴.
진작에 애들 데리러 나갈때부터 이러고 있을 걸.
하지만 후회해봤자 이그죠는 떠났는데 뭘 ㅇㅅaㅇ
그렇게 몇시간 놀았나 .. 이미 밖은 어두워진지 오래고, 날도 슬슬 추워져서 애들이랑 헤어지고 집 가려고 시간을 봤는뎈ㅋㅋㅋ
친구들이 한 1시쯤에 왔었는데 지금은 밤 11시인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빠한텐 미리 말해두긴 했는데 미쳤지 진짜 ㅋㅋㅋㅋㅋㅋ엄빠가 이사기념이라고 재밌게 놀다 오라 했는데 막상 늦으니까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함... 집에가면 빠따가 날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부터 시작해서
맛있는 거 사왔는데 나 빼고 먹진 않았을까 라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함 ㅠㅠ 미친 그와중에 먹을 거 생각도 남ㅠㅠㅠㅠㅠ
집으로 가는데 집 앞에 있는 편의점에 허니버터칩 있으려나 하고 한 번 들리려 했는데..
늦었으면서 과자까지 사가면 팔자 좋은년이라 욕먹을까봐 그냥 가만히 가던길 감!
...ㅠ..뀨..
아무튼 나는 분명 아파트 단지로 들어왔는데도 우리집까지는 멀어요 또ㅎ..
터덜터덜 걷다 고개를 딱 들었는데
누가 모자 푹 쓰고 검은색 봉투를 들고 우리 동으로 들어가는거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얼른 달려가서 그 사람 들어가고 나도 따라 들어감. 그냥 뭔가 혼자 엘베 타는 것보단 나을 것 같아서..?
그렇게 같이 엘리베이터 타고 나는 10층 눌렀는데 그 사람이 약간 멈칫 하는거임..
안그래도 모자도 검은색으로 푹 눌러쓰고 있어서 나는 잔뜩 쫄아있는데.. 혹시 나때문에 그런가 하고 살짝 버튼 옆으로 비켜줌..
그랬더니 그사람이 그제야 누르는데
나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ㅋㅋ.. 11층을 누르는거임.
분명 나는 오늘 11층에서 10층 내려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애들을 봤는데 말야? 어?
아니 그러고 보니까 이 사람 약간 비현실적인 기럭지도 그렇고 뉘앙스도 그렇고 ..
근데 솔직히 내 망상병이 도지지 않은 이상 내가 오늘 2번 연속으로 엑소를 만난다는 건 말도 안되잖아ㅇ여?
그래서 그냥 다른 이웃이겠거니 하고 정말, 정말 태연한 척 아무렇지도 않게 서있었음.
그 사람도 나도 아무 말 없이 엘리베이터는 올라가고 ..
아ㅠㅠㅠㅠㅠ 그렇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 얼굴이라도 확인하고 싶은거임 ㅠㅠㅠㅠㅠㅠ...
만약 진짜 엑소면..?
응..??
ㅋ.. 결국 곁눈질을 하기 시작함 ..괜히 폰 하는 척 하면서 옆을 흘긋 보는데
오
미친
주여 ...
미친ㄴㄴ미쳤ㅇㅊㅊㅇㄴㅇㄹ
눈이 마주친거임.
눈이 마주쳤는데.. 내 눈이 호구가 아니고서야 이 사람은 찬열이였음...
사담
사실 사담을 더보기로 할까 생각하다가, 이 사담은 모두 보셨으면 해서 그냥 더보기 코스프레만 해봤어요!
우선 정말 제 예상과는 다르게 아홉, 열 개씩 댓글이 달려서 엄청 놀랐어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 게 감사하기도 하고, 아직 얼떨떨 합니다ㅠㅠ 독자가 있다니요 ..!
그리고 암호닉신청도 받았어요!!! 와!!! 'ㅅ' ♡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정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려요!
아, 그래서 그런데 암호닉이 생긴 이상 암호닉 달고 오신 분들께 답글을 달아드리게 될 것 같아요ㅠㅠ!
절대 악의는 없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모든 독자분들은 사랑이니까요.. l.o.v.e....☆ (치명치명)
2화에서는 모든 분들께 달아드려서 댓글이 달린다면 계속 답글을 달아드릴 생각입니다!
이 글은 분위기 있고, 수준 높고 그런 글이 아니라 약간 쉬어가는 식, 가벼운 글이니까
여기 글잡에 재밌는 글들 읽으시고 시간 남으실 때 가볍게 편한 마음으로 보셨으면 좋겠어요! 한 번 웃고 넘기는 글 정도..?
그래서 사실 문체에 대해서 고민을 좀 많이 했어요.
이 글이 길게 연재가 된다면, 아무리 가벼운 글이라 해도 계속 음슴체로 쓰는 게 읽어주시는 분들께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제 결론은 '독자분들께 의견을 묻자' 였습니다.
독자분들의 생각을 듣고, 결정할 테니 살짝 얘기해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 ♡
그리고 앞으로 주인공이 엑소를 많이 만날 예정인데요. (뭐.. 친해질 수도 있고..ㅎ)
사실 생각해보면 아무리 이웃이라 해도 많이 마주치는 건 비현실적일 수도 있지만,
엑소를 만나는 썰 위주로 쓰여가는 거니까요! 사실 대리만족용으로 읽어도 좋답니다 ..(속닥)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많은 생각을 하기보다는 가볍고 편하게 보시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저번 글이 너무 짧고 또 1화랑 텀이 좀 길어서 이번에는 좀 길고 빨리 왔어요! ㄱ..근데 아무도 안읽어주면.. 나.. 우럭..)
암호닉
왕사탕 / 타앙슈욱 / 엑소깹송사랑 / 알찬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