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다가온 봄이 겨울을 녹이듯
"진심으로?"
"..응"
"..뭐, 동심의 세계가 고팠어?"
난 뭐 차도 빌려왔길래 대단하는데 가는 줄 알았네..ㅋ..
종대랑 갑자기 틱틱대다, 기분 좋아졌다, 몇번 반복하다 정신차려보니까 놀이공원이 눈 앞에 보이는거야
순간 멍해져서 유리 너머로 밖만 쳐다보다, 김종대 멍하게 보면서 진심이냐니까 나 슬쩍 보고 대답하더라..ㅋㅋㅋㅋㅋ..
"..몸만 오면 뭐하냐, 정신이 이미 마귀에 빠졌는데, 음란마귀. 어?"
"아 왜 그래에.."
"엄-청 참신한 장소에 놀라서 그래! 뭐!"
아니, 내가 놀이공원이 싫다는 건 아닌데.. 뭔가 김 빠진다고 해야하나..ㅋㅋㅋㅋ큐ㅠㅠ;; 내가 뭘 기대한거지;
이미 서운했던 것도 있어서 틱틱거리니까 눈치보다 ..그렇게 별론가.. 하는데,
마음 속으로는 그건 아닌데.. 싶으면서도 아..그렇다고 무슨 놀이공원이야.. 싶기도 하고ㅋㅋㅋ큐ㅠㅠㅠㅠ
"근데 ..우리 오랜만에 오는거 아니야?"
"..맞아"
"마지막이 언제였지? 그건 기억난다, 수험표들고 왔던거"
"..그거 이후로 두 번 더 왔었거든"
"..어..."
"설마 기억 못해?!"
그냥 뚱하게 있다 갑자기 떠오른 내 꼴에 아..씨.. 작게 읊조리는데, 눈치보던 김종대는 그거 듣고 눈 동그래져서 나 쳐다보더라ㅋㅋㅋㅋ
내가 살짝 째려보니까 금방 큼큼거리면서 아, 왜, 다 와서 신호가 안 바뀌냐.. 이러다,
조심히 나한테 오랜만이지 않냐고 묻는데 막상 생각해보니까 오랜만이긴 또 엄청 오랜만이긴 한거야
김종대 말대로 수능치고 영화보고, 수험표들고 할인이란 할인은 다 받으면서 놀았는데 그 중에 놀이공원 있었던 거. 그게 처음 같이 간 거 였고,
또 한창 신입생 때 놀이기구보단 튤립 보겠다고 갔었고, 마지막은 종대 군대 휴가에 급하게 생각나서 야간으로 간게 내 기억엔 다니까..
..근데 그 세 번을 김종대는 기억을 다 못하는 눈치더라..ㅋㅋ... ..죽일까..
"아, 아니야! ..마지막은! 방금 기억났어!"
"..그럼 나머지 한번은"
"...아, 잠시만.."
"다른 여자랑 막 헷갈려 죽겠냐? 어?"
내가 싸늘하게 표정 굳어가니까 눈치 보더니 급하게 막 기억 났다고 하는데, 한 번은 진짜 막 헷갈린다는 표정인거야
운전이고 뭐고 팔 퍽퍽 때리면서 다른 여자랑 헷갈리냐고 짜증내니까 아니라고, 아프다고 막 난리를 치는데,
"그럼 맞을 짓을 하지를 말던가!"
"아, 잠시만! 진짜 아프다니까! 기억났, 아!"
"..진짜 기억해?"
"아! 당연하지-! ..나 여기 멍들 것 같아.."
내가 소리치면서 더 때리니까 놀래서 막 피하지도 못할 거 피하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짠하게 보이긴 보여서 씩씩거리면서도 그만두고 기억나냐고 물으니까 고개 끄덕끄덕끄덕하면서 기억 난다고ㅋㅋㅋㅋㅋ
..말은 잘하지... 말만 잘하지..
그러면서 멍들 것 같다고 울상으로 엄살부리는데, 오늘 미워 죽겠다면서 때릴듯이 손 높게 올렸다 ..어휴.. 하면서 그냥 한 번 쓸어주니까 입꼬리가 올라가더라
"좋냐?"
"좋아 죽-겠다-"
"..문제가 많네"
내가 어이 없어하면서 좋냐고 물으니까 웃으면서 좋아 죽겠다- 하고 장난치는데, 한숨 쉬면서 문제가 많다니까 큭큭큭.
어찌어찌 주차까지 하고 차에서 내렸는데, 툴툴거렸어도 막상 놀 생각하니까 신나는거야ㅋㅋㅋㅋㅋ
물론 겉으론 계속 종대 손에 억지로 끌려가는 척 했지만ㅋㅋㅋㅋ
매표소에서 종대가 어떻게 할까? 하고 나 보는데, 아무 대답없다 조용히 ..자유이용권. 너 토할때까지 탄다, 내가. 하니까 나 쳐다봤다 빵 터지는데.. 뭐ㅋㅋㅋㅋㅋ
괜히 툭 치니까 이제와서 도도한 척해도 소용없거든- 하더라 ..나 도도한척 한 적 없거든..ㅎㅎㅎ..
들어오자마자 내가 일단 츄러스부터 들고 시작하자고 해서ㅋㅋㅋㅋㅋㅋ사이좋게 나눠먹으면서 처음부터 세게 갈래? 하고 있는데,
갑자기 종대가 내 손 끌고 가더니 내 머리에 뭘.. 씌우는거야..ㅋㅋㅋㅋ..ㅋ...
내가 순간 멍해져서 가만히 있으니까 무슨 비웃듯이 하하핳 웃더니 자기 것도 들고 사자! 하는데,
"뭘 사! ..무슨 애도 아니고.."
"왜에- 이럴때 아니면 언제 한다고-"
"..아, 그래도, ..싫어.."
"..맨날 다 싫대,"
"참 나, 넌 남산에 자물쇠보고 철물점 같다고 저딴거 왜 하냐고 하셨거든요?"
"..아, 솔직히- 그건 좀,"
우리 진짜..ㅎㅎㅎ.. 이런건 취향 더럽게 안 맞다.. 진짜..ㅋㅋㅋㅋㅋ..
난 좀 커플티도 그렇고 모르는 사람들한테 대놓고 나 커플이요- 티 내는 건 싫어하거든?
악세사리까진 괜찮은데.. 뭐 신발이랑 모자까지..도 가능은 한데, 눈에 띄는 머리띠는 좀; 이런 주의인데 김종대는 남들한테 티내는거 좋아해서..ㅋㅋㅋ..
맨날 이런걸로 싸울 때 난 둘이서만 뭔가 기념하는게 좋다고 말하는데
종대는 원래 그런건 티내라고 하는거라고, 가끔은 유치해져도 괜찮다고 하고. 그럼 난 사람은 나이값을 하고 살아야 한다고 하고. 네버엔딩이지, 뭐ㅋㅋㅋㅋ
웃긴게 김종대 그러면서 남산가서는 자물쇠 철물점 같다고해서 남들 꽁냥꽁냥하는 앞에서 우린 싸우고 그냥 내려왔었어..ㅎㅎ..알다가도 모를 김종대..
"왜 빼, 빼지마- 하자니까아"
"아 좀! ..이게 그래도 덜 부끄러워"
오늘은 내가 져준다..ㅋㅋㅋㅋㅋ..
둘이서 티격태격거리다 내가 확 내 머리에 있던 것도 빼버리고 종대 손에 들린 것도 뺏어버리니까 찡찡거리는데,
손으로 조용히 하라고 입술 치면서 다른거 손에 쥐어주면서 이게 덜 부끄럽다니까 눈 휘어지게 웃더라
계산은 니가 해- 하고 주니까 당연히 내가 내지- 하면서 지갑 보여주고 신나서 계산대로 가는데, ..저러다 지갑이나 안 잃어버리면 다행이지..ㅋㅋㅋ..
결국엔 김종대 고집에 내 머리랑 종대 머리에 나란히 머리띠하고 열심히 돌아다니는데, 오랜만에 오니까 장난아니게 재밌던데?ㅋㅋㅋㅋㅋ
내가 귀신이나 막 놀래키는건 무서워해도 높은건 겁이 없어서ㅋㅋㅋㅋㅋ
막 물만난 고기처럼 언제 툴툴거렸냐는듯이 종대 끌고 다니니까 처음엔 아, 뭐야아- 싫다며- 하면서 자기도 좋아하더니 갈 수록 말이 없어지더라ㅋㅋㅋㅋ
"자기야, 안 힘들어?"
"응! 완전 신나는데?"
"..우리 잠깐만, 진짜 잠깐만 쉬면 안 돼?"
내가 나중엔 손도 놓고 놀기에 급급하니까 헛웃음 지으면서 안 힘드냐고 묻는데, 일부러 더 해맑게 대답하니까 얼굴이 사색이 되어서는ㅋㅋㅋㅋㅋ
같이 벤치에 앉아서 솔직히 김종대, 무섭지? 하고 놀리니까 난 세상에 무서운게 없는 사람이야- 하는데ㅋㅋㅋㅋㅋ
"무슨 근거 없는 자신감이래ㅋㅋㅋㅋ"
"아닌데, 진짠데?"
"이제 좀 살 만한가봐?"
내가 벌떡 일어서니까 헐.. 하고 쳐다보는데, 그럼 딱 한.. 아니다! 두 개만 더 타고 가자- 하고 손 이끄니까 억지로 억지로 일어나더라ㅋㅋㅋㅋ
마음같아선 밤까지 계속 놀고 싶었는데 김종대가 옆에서 어찌나 찡찡대는지; 몇 개만 더 타고 그냥 저녁 먹을 때 맞춰서 나왔어
나오면서 들으라고 아- 김종대 때문에 벌써 나왔어- 크게 말하니까 대신 저녁 맛있는거 사줄게! 하는거야
그래서 일부러 옆에서 스테이크가 먹고싶네- 아, 막 고기가 눈에 보인다- 하니까 알았으니까 적당히해라- 하고 차 태우는데,
..난 장난이었는데 진짜 비싼데 데려온거야;
내가 들어가기전부터 ..미쳤냐? 하고 쳐다보니까 뭐어- 하고 먼저 쏙 들어가버리는데 ..'할 수 없이' 쫄쫄 따라 들어갔지 뭐..ㅎㅎ..
"..뭘 시켜도 개미만큼 줄 것 같다.."
"그럼 더 시키던가"
"..너 돈 많냐"
괜히 둘 다 뭔가 어색하게 들어가서는ㅋㅋㅋㅋㅋㅋ
내가 메뉴 고르면서 작게 얘기하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더 시키라는데ㅋㅋㅋㅋ일개 대학생 주제에ㅋ..
남들 몰래 발로 툭 차면서 돈 많냐니까 무슨 여자친구가 아니라 마누라같다고 투덜투덜거리는데..ㅋㅋㅋㅋㅋㅋ그러면 자기는 걱정도 없나봐;;
내가 진짜 마음대로 시킨다? 하니까 고개 끄덕이길래 진짜 막 먹고싶은거 시켰는데,
시키고 난 직후에 머릿속으로 계산해보고 후회하고.. 먹으면서 다 잊어버렸지..ㅎㅎㅎ..
짱 맛있다.. 하면서 한 입먹고 종대 쳐다보고 또 한 입먹고 와.. 하니까 자기는 안먹고 나 계속 쳐다보다 웃으면서 나 다 먹으라고 접시 밀어주더라ㅋㅋㅋㅋ
물론 내가 다시 주면서 다 먹이긴 했지만ㅋㅋㅋㅋㅋㅋ
"종대야, 나 취직하면 여기 내가 꼭 다시 데려올게!"
"ㅋㅋㅋㅋ진짜? 그럼 ..한 10년 뒤겠네?"
"..왜 저래, 진짜.."
"아, 농담이지-"
데이트 비용은 원래 같이 통장에 넣어놓고 쓰는 돈이라 그나마 마음은 덜 불편했는데, 그래도 김종대 고집에 자기가 항상 더 많이 보태서.. 막 미안한거야
그런 것도 있고 진짜 나 이제 취직하면 내새끼 밥은 맛있는거 먹이고 다녀야지! 이런 것도 있고..ㅋㅋㅋㅋㅋ
맞잡은 손 흔들거리면서 말하니까 푸스스 웃더니 한 10년 뒤냐면서 장난치는데, 그 말에 정색하니까 금방 미안하다고 손 어깨에 감싸더라
내가 옆구리 콕콕 찌르니까 왜에- 하면서도 더 붙는데, 오늘 완전 밉상- 하면서 더 콕콕 찌르니까 아 간지러워! 하고 막 웃기만 했어..ㅋㅋㅋ..
차에 타서도 손 잡고 손가락으로 꼼지락 장난치니까 어-? 나 그럼 운전 못하는데-? 하면서도 그럼 놓으라니까 절대 안 놓지ㅋㅋㅋㅋㅋ
"아, 맞다.."
"왜-?"
"나 선물 사 놓았는데.. 오늘 못 주겠다"
"뭐- 나 어디 가는 것도 아닌데- 다음에 줘-"
종대가 우리집 데려다 주면서 시덥지 않은 얘기하다, 갑자기 사놓은 선물이 생각나는거야
미안하기도하고 속상해져서 울상으로 얘기하니까 아무렇지 않게 다음에 달라고 하는데, 막 괜히 ..그래도.. 싶은거 있지
내가 갑자기 아무말 없어지니까 종대가 슬쩍 보더니 자기야, 뒤에 내 가방에 있잖아- 하는데, 응? 하면서 슬쩍 보니까.. 누가 봐도 나 선물이에요- 하는게 있..더라..ㅋ..
순간 홱 몸 돌려서 종대 쳐다봤다, 다시 그거 쳐다보니까 ..설마설마 했는데 어떻게 하루종일 몰라- 하고 픽 웃는데
헐.. ..ㅋㅋ..나 진짜 바본가..
진짜 내거야? 하면서 벌써 들고 오니까 옆에서 바보같이 웃는데, 얼른 뜯어보니까.. ..어?
"..어떻게 알았어?"
"뭐가-"
"..나 너한테 말한적 없는데?"
"말만 안하면 뭐해- 맨날 그거 사진만 보고 있는데-"
내가 최근에 목걸이 잘 하지도 않으면서 꽂혀서... 맨날 갖고 싶은거 찾아보긴 했었는데.. 괜히 종대가 알면 이럴까봐 말 안했었거든
옷도 내가 갖고 싶어하던거랑 같이 있는데, 막 고마우면서도 미안해서 ..진짜 고마워.. 하고 쳐다보니까 헤실헤실 웃으면서 ..그거 커플티다? 하는데.. ..응?
"나도 똑같은거 샀는데-"
"...헐"
"아싸- 이제 커플티 2개-"
내가 커플티 싫어하는거 알고 놀리듯이 말하는데ㅋㅋㅋㅋㅋ내가 뭐, 그럼 같이 입고 다니던가! 하니까 막 웃으면서 약속했다-? 하는거야
싫어도 선물인데 하고 싶다면 해줘야지..ㅋㅋㅋㅋㅋㅋㅋ
한번 피식 웃었다 종대 손 잡으면서 ..고마운데! ..미안하게.. 하니까 ..내가 지은 죄가 좀 많아서- 하더라ㅋㅋㅋㅋ
둘이서 그렇게 얘기하다보니까 벌써 우리집 근처에 도착했는데, 김종대가 보내줄 분위기가 아닌거야
나도 괜히 어색하게 앞만 보고 있다, 갑자기 종대한테 얼굴 가까이 대고 ..많이, 한번? 하니까 눈 동그래져서 쳐다보고만 있더라
"..아, 그러니까! ..뽀뽀 많이 할래, 아님.. ..왜 못 알아먹어, 진짜.."
뭔가 부끄러워서 우물쭈물대니까 갑자기 입 맞추는데, 숨 모자랄 쯤에 알아서 떼더니 웃으면서 한 번이 낫지- 하는거야
나도 모르게 멍하게 있다 어, 어! 나 이제 갈게! 하고 순식간에 내리니까 유리창 너머로 나 멍하게 쳐다보는데, 영혼없이 손 흔들어주긴 하더라..ㅋㅋㅋㅋ..
집에 후다닥 들어와서 ..왜 도망쳤지..? 하면서 나도 모르게 헛웃음 짓다, 종대한테 문자보내놓고 다시 멍- 하게 있다 씻으려는데,
"자기야, 잠깐만! 자기야-"
엄청 익숙한 목소리랑 급하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왜 저래.. 하고 한숨쉬었다, 지금 시간에 정신이 번쩍 들어서 문 얼른 열어주고 미쳤어? 하니까 대뜸 눈 앞으로 봉지 흔들면서 하는 말이,
"..맥주 한 잔 할래?"
"..어?"
"미안- 치킨은 다음에 먹자! 배부를 것 같아서-"
"잠시만, ..지금 뭐하세요?"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하더니 자연스럽게 들어오는데, 내가 급하게 막으면서 뭐하냐니까 눈웃음 지으면서 나 쳐다보는거야
내가 작게 ..나가서 혼자 마셔. 하니까 왜에- 에이- 혼자 마시는 술이 얼마나 맛이없는데- 하는데, ..이게 진짜..
..난 왜 여기에 아주 새까만게 보이냐. 하고 종대 가슴 쿡 찌르면서 말하니까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무슨 소리냐고 하는데, 연기하기는..ㅋ..
"그럼 나가서 마시자. 됐지?"
"..ㅇ, 어?"
"맥주 산 건 그냥 우리집 냉장고에 넣어놓던지-"
"...."
"나 어차피 아직 안 씻었어- 나가지, 뭐"
"..아니, ..그, 그! 나 선물 받을래!"
자꾸 능글맞게 굴면서 들어올려고 하길래 나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받아치니까 예상 못했는지 엄청 당황하는거야
내가 진짜 나갈려는듯이 구니까 표정까지 슬슬 굳어지더니 갑자기 선물 받겠다면서 방심한 틈에 확 들어와버리는데, ..참.. 하..
내가 못마땅하게 쳐다보니까 나 진짜 맥주만 마시고 간다니까?! 하고 괜히 큰소리 치더라..ㅋㅋㅋㅋ..
"..이걸 확 얼굴에 부어버릴까.."
"..에이, 아깝게-"
결국엔 눌러 앉았지 뭐..ㅋ.. 김종대 의지의 한국인임..ㅋㅋㅋㅋㅋ
내가 과자들고 와서 종대 옆에 앉으니까 웃으면서 나한테 맥주 따서 주는데, 부어버릴까.. 하니까 아깝다고ㅋㅋㅋㅋㅋ아휴ㅋㅋㅋ
그래도 편한 분위기에서 술이 들어가니까 기분이 나쁘진 않더라ㅋㅋㅋㅋ
종대한테 선물로 사 놓았던 시계 주니까 ..역시- 하면서 좋아하더니 뽀뽀해주는데 술기운에 나도 모르게 기분 좋다- 말해버려서 종대가 막 웃긴했지만..ㅋㅋㅋㅋ
"종대야,"
"왜에-"
"..내가 뭐가 그렇게 좋았어-?"
"..어?"
"너 맨날 왜 나 좋아했냐고 물으면 ..그냥 그렇게 됐다고 하잖아"
종대가 되게 표현하는건 주저가 없는편인데 유난히 어쩌다 나 좋아한거 알았냐고 물으면 두리뭉실하게 대답했단 말이야
나도 크게 신경안쓰고 뭐, ..딱히 특별한 계기 없을 수도 있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아무래도 뭔가 있는 것 같아서 물으니까 갑자기 당황하는거야ㅋㅋㅋㅋ
당황하니까 더 놀리고 싶어서 막 가까이 가면서 뭐야-? 비밀 있지? 하고 물으니까 아, 없어어- 하는데,
"..아닌데, 있는 것 같은데"
"..아, 그.. ..아니야"
"아, 됐어- 가르쳐주기 싫으면 말아- 뭐 어느 순간 내 매력에 빠지고 그런거라고 생ㄱ"
"..꿈에 나왔어"
종대가 작게 말하는데, 나도 모르게 빵터지니까 김종대 귀가 빨개지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꿈에 나왔다는건 4년만에 처음 들은 이야기인데ㅋㅋㅋㅋㅋㅋ생각보다 너무ㅋㅋㅋㅋ뭐라해야하지ㅋㅋㅋ귀엽던데?ㅋㅋㅋㅋ
숨 넘어가면서 웃다가 뻔뻔하게 뭐로 나왔어? 여신? 막 이러니까 인상쓰더니 그냥 똑같이 나왔어.. 하더라ㅋㅋㅋㅋㅋㅋ
"난 내가 미친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응ㅋㅋㅋㅋ"
"그 다음날 봤는데, 막, 괜히, ..예뻐.. ..아, 몰라!"
내가 막 웃으면서 야, 나 중딩 때 연예인 꿈 꿨었는데- 그런거 비슷한건가? 하니까 피식 웃으면서 나 쳐다보는데,
그 눈빛에 그만두고 알았어- 하니까 맥주만 꿀꺽꿀꺽 마시더라ㅋㅋㅋㅋ
둘이서 이어서 계속 옛날 얘기하다, 맥주가 떨어짐과 동시에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해지는거야
"...아.."
"...."
막 어색하고.. 서로 말도 없고..
그렇게 정적인 상태로 몇분 있다, 술 마셔서 내가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하나.. 갑자기 막 종대한테 오만가지 감정이 다 들었어
그래서 멍하게 종대 쳐다보다, 나도 모르게 중얼중얼 미안하다니까 덩달아 진지해져서 나 쳐다보더라
"..내가 매일 미안해"
"..니가 왜 미안해"
"그냥 고마운건 많은데, 표현은 못하겠고, 틱틱대기나 하고. ..못났지?"
"..전혀-"
종대 말에 기분이 묘해져서 말없이 종대한테 안기니까 꽉 안아주는데, 나도 분위기에 그랬나..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안아줘"
"..안고 있잖아. 나 엄청 세게 안고 있는데-?"
"..그러니까, ..이렇게 말고"
종대 어깨에 얼굴 묻고 있다, 조용히 말하니까 푸스스 웃으면서 안고 있잖아. 하는데,
종대 목덜미에 입술 살짝 갖다댔다 ..이렇게 말고.. 하니까 몸이 순식간에 굳어서 미동이 없는거야
내가 저질러놓고도 ..헐. 싶어서 종대랑 눈 마주치니까 웃으면서 ..아, 지금 되게 많은 생각 든다.. 하더라
"..무슨 생각?"
"..뭐, ..야한 생각?"
그러면서 나한테 입 맞추는데, 내가 종대한테 안기듯이 하니까 자꾸 키스하면서 피식 피식 웃는거야
그러다 잠깐 입술 떼는데, 나보고 ..어디서 배웠어? 하면서 간지럽히는거야
종대 손 피한다고 정신 없으면서도 안 배웠거든! 하고 툭 때리니까 ..아닌데-, 누가 가르쳐 준 것 같은데-? 하면서 다시 진하게 입 맞췄어
슬슬 손이 허리에서 올라오는데.. 그 이후에 뭘 했는진 비밀..ㅎㅎㅎㅎ..
근데 ..아침에 늦잠자서 종대 결국 지각한건 안 비밀..ㅎㅎ..
내가 잠결에 종대한테 사랑한다고 한 열 번은 했는데, ..다음 날 기억 안난다고 박박 우긴 것도 안 비밀..ㅎㅎㅎ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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