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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오랜 시간을 두고두고 나를 지켜주었던 너를, 붙잡는다면은, 나는 그 죄 다 무엇으로 솎아내라고 | 인스티즈





아, 너는 항상. 언제이고...



힘없이 말꼬리를 떨어뜨리고 뒤도는 그에 대고는 실컷 소리쳤다.

너는, 내 결혼식에서도 멀쩡했잖아.

이제 와서 왜 그러는거야?


계속해서 쉼을 모르고 그에게 상처가 될 말만 던지는 내 목소리에

그는 한동안 걸음을 멈추고 돌아선 그대로 서서

얼굴만 연거푸 쓸어내렸다.

우는 걸까.

내가 미워졌겠지.

이윽고 다시 그의 걸음이 멀어지고 

믿고 싶지 않은 상황에 나는 땅을 치고 울어댔다.

니가, 어떻게 니가 나를 떠나.









-


푸르른 밤이 피어오르고

뽀얀 달이 제 낯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여름 밤.


텔레비전에서는 제 자식들을 데리고

가족끼리 피서를 위해 근처 공원에 놀러를 간다, 

수영장에를, 바다에를, 

하여튼 어디든지 그렇게들 다정한 모습들을 연출한다는 소식이 터져나왔다.


남편 복 없는 년 자식 복도 없다고 중얼대며

받지 못하는 사랑에 비뚤어지고 지쳐버린 나는

빽빽 울어대는 어린 유치원생 딸을 보고도 

모르는 체하며 지끈대는 머리만 꾹꾹 눌렀다.



띵동-

차임벨이 울리고 경수 그가 들어왔다.

"아휴, 너 또 글쎄."

나를 탓하는 그 작은 표정조차도 

금새 제 풀에 미안해하며 거두고

내 딸을 제 자식인 마냥 안아들고는 달래는 그였다.



그래, 아가, 착하지. 응?

아이를 달래우며

피곤에 찌든 내 표정을 살피던 그가

고개를 옆으로 돌려 내게서 시선을 피하고는 

일상을 묻듯 가볍게 물어왔다.


남편은, 못 들어온대?


무겁고 가라앉은 목소리가 아닌

가벼운 톤으로 애써 말함은

아마 우울해진 나를 배려하기 위함이리라.




뻔하잖아, 뭘 묻고 그래.

애 내려놓고 가.

총각이 유부녀 집에 드나들면 이상한 얘기 돌라.



실은 이 기나길고 어두운 밤

내 몸 하나 건사하기 너무나 심약해진 이 날에

네가 와주어 너무 고맙다고,

그저 달래웁는 너란 존재 하나로 한결 마음이 따뜻해졌노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그가 살살 아이를 달래며 분유를 타는 동안

나는 소파 밑에 쓰러져 누워 가는 숨만 고르었다.



일어나, 아이 데리고 우리 좀 나가자.


홱 고개를 돌리고 

우리가 무슨 부부라도 되냐고,

그 사람이 없다고 네가 남편행세라도 할 작정이냐고 쏘아붙이자

그는 나의 반응에 익숙한듯

손을 잡고 일으켜 외투를 입혔다.



이래봐야 해결되지 않잖아.



한손에는 내 손을 잡고 아이 가방을 멘 채로 

아이까지 안고 집을 나섰다.


인근에 선선하게 바람이 부노니 공기가 맑은

공원에는 젊은 부부며 가족, 연인들이 많았다.



남편이 없어 허전할 만도 하거늘

옆에 꼴에 사내랍시고 하나 끼웠다고 

듬직하게 느껴져 괜시리 어깨가 으쓱해졌다.

나를 감싸 안은,

몸뚱아리에 제 손을 채 다 닿지를 못하고

엉거주춤하게 감싸 품은 그의 팔을 끌어내려 손을 붙들어 잡았다.


놀라서 나를 내려보는 눈이 느껴졌지만

짐짓 모르는 체 잠자코 걸음을 옮겼다.




시린 바람에 코끝이 찡해져 연거푸 재채기를 하자

아이가 춥지 않게 조심조심 감싸고 있던 그가 놀래서

아이를 무릎에 내려두고는 서둘러 내 얼굴을 붙들어 살폈다.


이거 놓아-


나는 탁 손을 쳐냈다.



얼굴을 잡고 귓볼이며 콧등이며 만져가고,

볼을 감싸는 그의 눈을 보면은 또 이렇게 차갑게 대하고 만다.

그냥.

잠깐이라도 마주치는 눈 속에

그가 얼마나 나를 생각하는지, 아끼어주는지,

앞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서둘러 나를 보살피려는 그의 마음이

너무도 간절하게 보여서.

그러면은,

이 때까지 그의 마음을 이용해 붙들어 두고는

더 아픈 척, 더 여린 척, 그가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슬퍼하도록.

그렇게 그의 슬픔을 보고는 아아, 나는 사랑받고 있노라고,

그렇게 결핍된 사랑을 채워가는 내가 너무 나쁜 사람이 되니까.


그래서 나는 언제고 그의 눈을 정말이지 싫어했다.



감기에 들겠다고 말하며

그는 무안한 손을 이내 내렸고

나는 다시 아이를 챙겨 그와 집으로 돌아왔다.




함께 나갔던 동안 그가 보일러를 미리 켜두어서

데워진 집은 따뜻한 공기가 감돌았고,

그 연노랑색 포근함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남편이 집에 돌아와 있었다.



들어왔다가 금새 나갈 참이었는지

또 짐을 챙겨 신발에 발을 구겨넣던 남편과 마주치자

남편은 썩은 파리를 씹은 표정으로

내 위아래를 훑어보고 혀를 찼다.



한심한 년.



몇주만에 집에 들어와놓고는,

고갯짓으로 그를 가리키며 대충 누구냐고 물어오는 제스쳐에 화가 났다.

당신은 당신 아내가 다른 남자와 아이까지 데리고 나갔다 왔는데

그렇게 간단하게 질문이 성립되냐고,

욱해진 감정에 다짜고짜 그를 세게 밀쳤다.


눈이 커져서 금새 씩씩대는 그를 보고는

혹시 또 얻어맞는게 아닌가 겁이 났지만

어느새 핑 돌은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자 말이 터져 나왔다.


몇 주 동안, 당신 어디 갔다 왔어?

또, 그 년이랑 붙어먹다 왔어?

 

눈물에 얼룩진 얼굴로 말을 제대로 잇지도 먹하고

격하게 뱉어외치는 숨에 남편이 한숨을 폭 내쉬더니 

순식간에 내 머리통을 내리쳤다.



옆에 서있던 그가 놀라 내 머리를 감싸 안았고

그 품에 더 서러워진 나는

울지 말라, 울지 말아라, 해주거나

누가 달래주면 더 크게 우는 애들처럼 엉엉 울어댔다.


"건방지게 굴지 마. 어차피 돈보고 결혼한 년이,

뭐 할 말 있다고 난리야? 넌 그냥 갖다주는 돈 받아먹고 적당히 애나 길러."



잔뜩 화가 난 그가 꾹꾹 눌러 참다못해

남편의 얼굴을 연거푸 내리쳤다.


그리고 나는. 이혼했다.







-


원체 아이와 둘이 살다시피 했던지라,

딱히 비어있는 자리다, 하는 느낌은 없었다.


며칠 전부터는 집 근처에 자리한 유치원에 아이를 맡기고

제과점에서 일을 시작했다.



가끔씩 느껴지는 외로움이나 서글픔은

내가 언제 한번이나 정상적인 사랑 받아본 적 있었냐,

그렇게 달래며 유치원서 돌아온 아이가 

읊어대고 종알대는 하루 일과에 위안받으며 지내었다.


그래 아이 역시도 비어있는 아빠의 자리지만,

그렇게 없느니만 못하게 한참을 홀로 두고 괴롭게 구는 아빠보다는 

낫지 않겠냐 싶어,

전보다는 삶이 나을 것이라, 내 기준으로 짐작했다.

그런데 아이에게는 온전히 비어지게 된 아빠의 자리라는 게 꽤 큰 갈등이었는지.



유치원에서 아이를 데려오는 길에 

여름인데도 살짝 부는 저녁바람 때문에 

흔들리는 아이의 머리칼을 정돈해주니,

아이가 가만가만 내 손길을 받다말고 탁 쳐내고는 빽 울어버렸다.



엄마, 나는 왜 아빠가 없어?


창피하게 길거리에서 무슨 짓이야, 어서 그치지 못해, 하고

다그치지도 못하게 아이는 서럽게도 울어댔다.


음음, 그건...

뭐라 설명할 지를 몰라 한참을 어쩔 줄을 모르고

쩔쩔매다가 그냥 나도 털썩 주저앉고는 펑펑 울어버렸다.

이러면 안되는데,

새로이 시작하는 작금에, 아이에게도 부족한 아빠 자리 대신해서

정서적 안정까지 주겠노라 다짐하고 

뒤져 본 양육백과에서 분명 아이 앞에서 나약한 꼴을 보이면

아이에게는 상처와 기댈 수 없다는 불안감이 조성된다고, 그렇게 본 것 같은데.


눈물이 들어가 짠맛이 나는 입을 중얼대며

그건...그건... 

다 완성되지 못할 문장만 되말하고

눈가에 질질 계속해서 흘러대는 눈물을 닦지도 못하고 있는데

뒤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서 또, 뭐하는 거야."


다급하게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경수 그가 나와 아이를 감싸안았다.


나는 왜 항상 그의 곁으로 품어지면

더 나약해지고 기대게되는가.

그가 아이의 눈물을 꾹꾹 닦아내고 울음을 그치게 만드는 동안에

나는 이제는 가늘어진 눈물줄기를 훔쳐내며 그의 품에 기대어 있었다.


"아가, 착하지. 여기 벤치에 잠깐만 앉아있자.

아저씨가 엄마 달래서 우리 같이 집에 가자"

아이 손을 잡아 바로 앞의 벤치에 앉혀두고

그가 내 얼굴을 감싸들고 손수건으로 축축히 젖은 내 볼을 닦아내었다.


애가 우는데, 엄마까지 울고 있음 어떡해.

토닥- 토닥-

등을 다정히 두드리며 달래는 그에 또 눈물이 벌컥 터지려하자

그가 당황해서 이 말 저 말 내뱉으며 내 눈물을 또 막으려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를 가운데에 우리 모자가 손을 잡고 

나란히 셋이 서서 집엘 가는 와중에

그는 내내 얕은 한숨을 쉬다가,

결심한 듯 하는 그 짙은 입매를 물었다가,

가끔은 아이를 내려다보며 말을 걸다가,

그렇게 집에 돌아왔다.




붕붕 자동차가 그려진 남색 이불을 덮고

작은 방 안에 아이가 잠이 들자

그가 거실로 나와 따뜻한 차를 들고 내게 왔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그렇지 뭐.


적당한 위로를 건네는 그의 모습이 보였고,

나는 보스스 일어나는 작은 김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컵의 밑부분에 손이 닿자 뜨겁게 느껴지는 온도에

약간 놀라 손을 떼고 옷춤에 문지르는데,

말을 꺼내는 그가 들렸다.



"너도 알았겠지."


"뭘?"

대충 그가 무슨 말을 꺼낼까, 짐작이 가고 나는 되물었다.



"이 나이 먹은 남자가 애인도 없이

그 오랜 시간 네 곁에 남아있음에는,'

친구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관계가 있다는 걸, 너도 알았지."



나직이 물어오는 그에 

아아, 드디어 때가 왔구나.


"무슨 말을 하는거야, 쓸데없는 말 할려면 가, 나 먼저 들어가 잘게."


너와 나는 차마 어울릴 수가 없는 사람이다.

그래 네 말대로 그 오랜 시간을

나는 네게 받고, 위로받고, 위안받고...

때로는 너 아닌 다른 남자와의 행복한 이야기를 말하며

아파하는 네 모습을 보고는 아, 네가 나를 사랑한다고, 그 묘한 쾌락과 

네가 말로써 주는 위로와는 다른,

내 애정의 결핍을 네가 보여주는 고통으로의 인내의 사랑으로 채워가는 그 위로로 나를 달래는.


너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고, 그 남자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네게 기대 엉엉 울었던 것은 

슬퍼하는 나로 네가 그 문드러진 속으로 한번 아파하고,

그렇게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남자가 네가 아님에 네가 한번 더 아파하고,

그렇게 나는 누군가를 아프게 할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라 나를 달래는.


그렇게 너를 이용해온 나이다.


이제와 네 한마디 말로, 내가 너와 미래를 갖게 된다면,

그간의 내 악랄한 심보와 집착적인 애정의 갈구를 네가 알게 되고,

혹은 이미 이런 나를 알고도 네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면,

분명 언젠가는 그 어떤 이유로 명분을 세워서

나를 떠나고 버리게 될 것이잖아.







"말 들어, 제발 그만 도망 가고, 어서 들어."


내 팔목을 붙들어 다시 나를 앉히고

그가 조금 센 소리를 내며 찻잔을 탁자에 내려두었다.

그 소리에 그를 돌아보고는 다시 시선을 거두어 

그와 반대에 놓인 창가로 고정시켜버리자,

그가 말을 다시 이었다.


"아이에게도, 아빠가 필요해. 오늘같은 일 있을 때면 나는 속상해서 속이 다 썩어내려가.

그렇게 길가에 주저앉아서 네가 울고 있으면 나는 미칠 것 같아.

내가 아이에게 그토록 애정이 생기고 늘 해주고 싶은 마음, 너도 느낄거야.

그리고 그 모든 게, 다 내가 너를 오랫동안 사랑했기 때문이야."


아아, 제발.

말아주기를 바랐던 모든 것이 드러나고,

나는 꼼짝없는 공포에 놓여진다.

나에게는, 너와 함께할,

그토록 감사하고 소중한 너라는 사람과의 행복이 너무나 두려워.

본격적으로 너와 웃음짓고, 함께하게 되면,

너 이내 곧 우중충하고 비겁한, 악랄한 내게 질려 나를 떠나게 될까봐.





말을 한 후의 그는 예상과는 달리 묵묵하고 잠잠한 표정이였다.

오랜시간 내 곁에 있어주면서

너 얼마나 그 말을 속으로 되뇌었을까,

그래서 그렇게 덤덤히 말을 꺼내는 걸까.


그리고

너도 아는걸까, 네 그 모든 말에도 겁이 많은 나는 이내 너를 밀어낼 것이라는 걸.






그가 말했다.

아, 너는 항상. 언제이고...


나를 믿어주지 않는구나.






나를 믿어주지 않는구나, 

 그 말을 남기고 그가 걸음을 나섰다.

현관으로 가 신발을 신은 그는 방금 전의 그 뚝뚝한 표정으로

그냥, 덤덤히,

말했다.


그 오래 품어오고 나를 달래왔던 마음을 한 순간에 다 말하게 되네.

나는 이제, 너를 떠날거야. 다 잊을거야.

잘 있어.



현관문이 열린 동안 들어온 저녁의 찬 바람이 

시리게 내 손끝을, 공기를 얼려내자, 그제야 알았다.


그가 그 언젠가 보일러를 켜두고 방을 데웠던 그 노오랗고 따뜻했던 공기는,

한없고 그윽하게 나를 지켜주었던, 어딜 가든지 나를 에우고 감싸줬던 그의 사랑이었구나.


현관문이 열린 동안 들어온 저녁의 찬 바람이

시리게 내 손끝을, 공기를 얼려내고, 그가 내게 주었던 따뜻했던 사랑도, 거두어졌다.







_


뒤도는 그에 대고는 실컷 소리쳤다.

너는, 내 결혼식에서도 멀쩡했잖아.

이제 와서 왜 그러는거야?


계속해서 쉼을 모르고 그에게 상처가 될 말만 던지는 내 목소리에

그는 한동안 걸음을 멈추고 돌아선 그대로 서서

얼굴만 연거푸 쓸어내렸다.

우는 걸까.

내가 미워졌겠지.

이윽고 다시 그의 걸음이 멀어지고 

믿고 싶지 않은 상황에 나는 땅을 치고 울어댔다.

니가, 어떻게 니가 나를 떠나.





_


여름 안의 겨울은,

내가 잡지 못한 그대 그 사랑의 이별이었구나.



















_

으아으아 시험 끝나고 참 어지간히도 늦게 썼다...

내 존재...못난 존재...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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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Aㅏ..☆★
11년 전
독자2
헐 그럼 새드앤딩인건가여
11년 전
독자3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왤케 가슴이 아픈 이야기에여ㅠㅠㅠㅠㅠ하ㅠㅜㅠㅜㅠㅠ
11년 전
독자4
아... 나쁘다...나빠...슬퍼...경수야 가지마..
11년 전
독자5
아.. 경슈찡.. 당신은 내가 거두어가겠어...
11년 전
독자6
가슴아프다..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작가님 작품은 항상 좋아요ㅠㅠ 경수ㅜㅠㅠ
11년 전
독자8
징어나빠ㅠㅜㅜㅠㅠㅜ 라고하고싶은데둘다부쨩해...
11년 전
독자9
끄아..ㅠㅠ경수야..ㅠㅠ경ㅅ..ㅜ.......ㅠㅠ징어ㅠㅠ거두어가ㅠㅠㅠ엉엉
11년 전
독자10
ㅠㅠㅠㅠㅠ슬퍼..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1
ㅠㅠㅠㅠ경수야 가지마ㅠㅠㅜㅠㅜㅜㅠㅜㅠㅠㅠㅠㅠㅠㅜㅜㅠㅜㅜㅜㅠㅠ가지마 경수야퓨ㅠㅠㅠㅠㅠㅠㅠ퓨
11년 전
독자12
아 정말 금손이세요ㅠㅠㅠ나도모르게울었네ㅠㅠ
11년 전
독자13
아..안돼요ㅠㅠㅠㅠㅠㅠㅠㅠ가면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ㅜㅠ
11년 전
독자14
헐경수야가지마......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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