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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르단도 전체글ll조회 872l 6

[exo] 없던 일로, 돌려지지는 않겠지. 보내주는 건, 내가 괜찮아서가 아니야. 부디 | 인스티즈





기억이 난다.

너 나를 뒤로 하고, 새하얗게 내리는 눈 사이로 그렇게 가버린 날.

발이 살짝 빠지는 걸음에 여린 그대가 혹시 넘어질까 

그 와중에 염려되어서, 

아니 실은,

너를 붙잡고 싶은 마음에 한두어 발자국 너를 따랐었다.


이내 빠르게 사라지는 다급해보이는 네 모습에

나는 더는 너를 따라가지도,

차마 입밖으로 내지 못해 먹먹해진 눈물만 줄줄 흘려대며 

네 이름을 더는 중얼대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춰 섰었다.




며칠이 지나 길에서 마주한 너를 붙들고

그래도 마지막 한 말이 행복하게 잘 살라는 말이라 다행이다.


우리 사랑했던 기억, 내가 너를 얼마나 바래왔는지 너 차마 다 모르는 그 사랑을,

비가 오면 너 혹시 넘어질까, 햇살이 듬뿍인 좋은 날에도 

너 혹시 햇빛 가린다고 손으로 창 만들어 종종대다가

어디 부딪히는 건 아닌지,

자잘한 걱정에 하루에도 수십번 전화기를 들었다 놓았다,

그러다가도 잦은 연락이면 네가 혹시 질려할까봐, 

이내 전화기를 내려놓는 나를,

너 다 잊고 그래 행복하라고.



"잘 살아, 죄책감 갖지 말고. 행복해라, 꼭."


멋있는 남자처럼 말했지만

내 속은 바싹바싹. 

어쩜 우리 사랑할 때 다른 남자들이 널 훔쳐볼까 전전긍긍하던 때보다도,

더 졸아드는 내 속.


아아, 그러고 보니 또 생각난다.

너 짧은 치마를 입고 와서는 

이쁘지 않냐며 잔뜩 애교를 부리며 끼를 떨고는

내 품에 안기던 날.

너무 이뻐서, 정말 너무너무 예뻐서, 

넋을 빼고 그냥 마냥 네게 입맞추고 껴안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드러난 네 다리를 가리려 애쓰고,

너는 그런 나를 보면서 우리 남자친구가 질투 해준다며 까르륵 웃어넘기고,

나는 또 그런 네가 귀여워 입 맞추고.


아아, 돌아올 수는, 없을 걸 알지만.


아아, 차마 잊혀지지 않는 감정이란.




가지 마, 제발.

집에 돌아오면 나는 무얼 할 생각도 다 잊고는

침대에 누워 네 냄새만 더듬고 숨을 들이쉬다가

듣지 않는 너를 향해 계속 울먹이며 빈다.


너 나를 알잖아,

너 가면, 나 어떻게 될 지를 알잖아,

나를 가장 잘 아는 여자면서,

가지 마라. 제발.


그렇게 펑펑 터져나오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못하고

줄줄 흘려대다가 옷걸이에 걸려있는 네 유일한 물건인 가디건에

얼굴을 묻고는 마치 널 대하듯 아프게 쓸어내린다.


더는 이러고 싶지 않아.

제발,

오, 그대.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라고,

나를 잊고,

아프지도 말고, 행복하게,

너 늘 웃는 그 웃음으로,

그래 거기까지 말하고는 나는 목이 메인다.


밤중에 불러내서 기껏 한다는 소리가 행복하라는,

하하 웃음이 나와서 얼굴을 쓸어내리며 낄낄대다

굳어진 네 표정을 보고는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상처를 받아서, 왜 그러는 거야,

왜 나를 그렇게 굳어진 시선으로 보는 거야.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다는 듯이,

내가 가장 멋지다고, 

그렇게, 

우리 사랑하던 눈빛은, 어딜 간거야..





술도 마시질 않았는데 정신없이 너를 향한 그리움에 취해서,

나는 정신을 붙잡지 못하고

그대로 비틀비틀 집으로 돌아왔다.


신발, 그래, 신발 벗어야지.


신발장 구석에 네가 꼼꼼히 챙겨주며

넣어주던 나프탈렌,

낄낄 웃음이 난다.

이 작은 화학약품을 보고 다 큰 사내가 눈물을 흘리는 꼴이라니.



현관에 주저앉아 한참을 울다 웃다

니가 제일 싫어하는 행동이었는데.

신발을 벗지도 않고 재빨리 들어와

네게 입맞추려 허리를 끌어안으면 

나를 밀어내며 신발부터 벗으라고 나를 타박하고,

나는 입을 삐죽 내밀고는 앙탈을 부리고,

우리 그렇게 사랑했던 때 있었는데.



천천히 몸을 일으켜 물을 한잔 마신다.


그만 둬야해?

정말, 우린.

난 더는 이러고 싶지가 않아.

제발.

아,

너는 왜 자꾸 내게 아픈 기억으로 남으려 하는지.




침대에 누워 가만가만 눈 언저리를 꾹꾹 누르며

삐져나오는 울음기를 달래려 애쓴다.



내일 아침이 오면,

새하얀 햇살이,

너 눈부시다며 내 품으로 파고들고,

나는 그런 네 머리를 쓰다듬다가

피식 웃으며 머리 좀 감아야겠다고 놀리면

너 내 가슴팍을 치고는 토라져 돌아눕고,

나는 다시 너를 끌어안고는 입맞추는.

그런 내일이.


돌아와주기를.












-

이런 내용으로 나중에 하나 더 쓸거라능

하라는 시험공부는 안하고... 나 수신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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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ㅠㅠㅠㅠㅠㅠ아련해요ㅠㅠㅠㅠㅠㅠㅠ왜 헤어지는거에요ㅠㅠㅠㅠ무슨일이있던거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리타르단도
저도 몰라여..그냥 헤어진대여 흡.... 사실은 원래 여자가 바람난 걸 쓰려고 했으나 fail...ㅋ.....세륜필력...
11년 전
독자4
자까님 필력이 어때서요....완전 금손이신데...ㄷㄷ세훈이 불쨩하게 만들면 내마음이 마이아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리타르단도
아싸~ 칭찬받았다잉~ 몰라여 나는 오센이 부쨩해지든 말든 아싸 칭찬받았다~ 낄낄 해피엔딩을 원하시나봐여 네 그럼 제가 달래주러...
11년 전
독자2
아니 대체 왜 헤어진거야ㅠㅠㅠㅠ 세훈아 너도 혹시 인소의 주인공처럼 암에 걸린거니? 너도 사랑암이니? 그깟 사랑암 따위 내가 치료해 줄 수 있다고!!!!!!!
11년 전
리타르단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암....아뇨 세훈이는 사실 자궁암이에요...흡.......
11년 전
독자3
아.. 헐... 자궁암.. 내 자궁 기부해 줄 수 있어요!!!!!! 세훈아 내 아를 나아도!!!!!!!!
11년 전
리타르단도
헐 앙대여! 그렇게 신체를 함부로 기부하지 말아요! 님 무쪄워... 세훈이는 이미 제 아를 나아서... 제가 승마바지 숨겨놓아서 지금 엑소가 컴백을 못하는거에요 아들을 셋 낳기 전에는 스엠으로 안 돌려보내줄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선녀와...나무꾼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5
아 근데여 진짜 님 센스 쩌시는듯ㅋㅋㅋㅋㅋ 저번 독방에서 부텈ㅋㅋ 아낰ㅋ 웃겨서 글을 못 쓰겠넼ㅋㅋ 김종인의 초콜릿 공장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 그런거 한번만 더 써주시면 안 되여?ㅋㅋㅋ 아 물론 시험 끝나고!^^ 아 박찬열 농부도 그렇고 미치겤ㅅ넼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리타르단도
싫은데 싫은데 안되는데~ 는 무슨... 어머머머 어떡해...ㄷㄷ 지금까지 날 미행한고얌? 뭐 세륜한계에 부딪히는 제 드립력이 아마 시험 끝나면 퐝퐝 터질거에요~ 그럼 멀쩡하게 잘생긴 엑소 데리고 그런 거 써보도록 노력할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7
ㅋ사실 신알신도 해놓은건 안 비밀ㅋ 암호닉 신청하려고 했는데 퇴짜맞은 것도 안 비밀ㅋ 하지만 난 상처받지 않았어요. 왜냐면 난 당신의 글을 사랑하니까!(...뭐지 이건?)아..암튼 시험 잘보구여.. 수시 대박나세여♥♥ 전 수능으로 갈거에요 흡..
11년 전
리타르단도
헐 제가 님 찼어요? 대박...지,지성해유...지가 뭐라고...아유...증말 저같은 거 좋아하시면 앙대여...아..제가 부끄러우니까...아잉 몰라요... 몰라요 수능...대박이나 나버려.........♡♥
11년 전
독자8
흐헿ㅎ 징어 좋아서 침흘린다 흐헤헿 수능 대박난다 흐헤헿 사실 수능 500며칠 남았다 흐헤헿ㅎ!!!!!!!
11년 전
리타르단도
어...우으... 이 징 정신을 놓았구나...하...어떡하누.. 하하하하하핳 정신차려요 레드 썬 레드 썬 하하핳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힘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생 한 방! 제 모토에요...낄낄...이런 게...모토란다...ㅋ.....흡
11년 전
독자9
헐 저 짤 저장해야징~♥ 아나 내 친구들이 얼마전에 제 짤 폴더 다 삭제했어요 톡 할때 말은 안 하고 저런 사진이나 보낸다고 꼴보기 싫다고 나 잠든 쉬는시간에 패텅 풀어서 300몇장 있던거 싹 다 지워버림. 나쁜샠휴ㅣ들.
11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브금이랑 같이 보니까 진짜 대바규ㅠㅠㅠ 스크랩 해두고 보고보고 또 보고싶어요 ㅠㅠㅠ 브금 뭔지 물어봐도 ㅙ요??
11년 전
리타르단도
넹넹 사실은 안되는데.....는 무슨! 린- 실화 에여!!!!
11년 전
독자10
방금 막 누가 오피셜리미씽유 부른거 듣곤와서 감성에 쩔어있았는데 글을 보니까 으엉 ㅠㅠㅠ
11년 전
독자11
헐...............대박 작가님 브금이랑 대박 아..........이거 대박이에요...........너무 아련해...............................
11년 전
독자12
와.....................먹먹해녀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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