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나오는 인물, 사건, 장소는 모두 허구입니다.
T.O.P (The Organization of earth Protection) 서울 지부
특별 강력 범죄 소속팀 'iKON'
w. 쎗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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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길, 늦은 시간임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듯 인적마저 드물다. 주홍빛 가로등 불빛만이 골목길을 듬성듬성 비추고
침묵을 흔드는 아찔한 구두의 또각거림만이 골목을 메운다. 가슴까지 오는 긴 머리에 몸에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은 여인이 발걸음을 재촉한다.
분주히 움직이던 여인의 구두가 이따금씩 멈추고 움직임을 반복한다. 그러다 이내 여인의 구두가 다급하게 움직인다. 그와 동시에 또다른 인기척이
함께 겹쳐진다. 여인은 이내 눈 앞의 코너로 몸을 돌린다. 그와 동시에 뒤에서 뻗어진 손이 여인의 머리카락을 끌어 당긴다.
격렬하게 이어지던 뒤척거림은 이내 자취를 감춘다. 골목은 또다시 고요함을 드리운다.
마치, 처음부터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한빈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눈 앞의 인파를 마주했다.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잠시만요. 인파를 뚫고 들어가니 눈 앞에 보이는 '출입금지'라고
쓰여진 노란 줄들에 혀를 끌끌 찬다. 엇, 김 수사관님 오셨습니까. 반갑게 맞아오는 중년의 남성에게 고개를 꾸벅 숙인 한빈이 노란 줄을 들어 올리고는
그 안으로 들어간다. 반복해서 눌러지는 셔터소리와 함께 하얀 작업복을 입은 과학 수사대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과학 수사대원들을 지나친 한빈이 하얀 천으로 덮여진 사체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여자 곁으로 간다.
" 아, 왜 이렇게 늦게 와! "
" 차가 막혔어. "
" 변명하고는. "
핀잔에 괜히 머쓱해진 한빈이 다시 머리를 긁적인다. 히스테리 또 시작됐구만. 입 밖으로는 내뱉지 못할 말들을 속으로 중얼거려 본다.
절대, 눈 앞의 이가 무서워서 말 못하는 건 아니다. 절대. 네버.
" 왜 덮어놨냐? "
" 성폭행이야. "
" 확인은? "
" 끝냈지. 이미. 강간에다가 살인. 것두 아주 처참하게. "
" ...또네."
한빈의 대꾸에 앞머리를 헤집는 여자의 손길에는 짜증스러움이 잔뜩 묻어난다.
" 벌써 네 번째야. 거기다 텀도 짧아지고 있다구. 개 같은 자식 분명 우릴 갖고 놀구 있는거야. "
" 두 달, 한 달, 그리고 이주 후라. 아씨, 돌겠네."
근 두달 사이에 일어난 연쇄 강간 및 살인 사건은 좀처럼 범인에 대한 실마리가 잡혀지지 않는 체로 벌써 네 번째 피해자가 발생했다. 처음 사건을
맡았을 때만 해도 단순 강간 및 살인사건 인 줄 알고 조사를 했던 것이 두달 전 무렵, 그러나 범인을 잡기도 전에 비슷한 패턴의 범행이 다시 일어나자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범인에 대한 정체는 오리무중. 한빈은 미치고 펄쩍 뛸 노릇이였다 . 거기다 점차 범행 주기도
짧아지고 있고 언제고 다음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 한시라도 검거를 서둘러야 할 판이였다.
" 수사관 님! 부검 허락 받았답니다. "
뒤에서 다급하게 외쳐오는 목소리에 여자가 쭈그렸던 몸을 일으키곤 바지를 탈탈 털어낸다. 사체에 덮여있던 하얀 천이 조금 말려내려간 것을 발견한 여자가
손을 뻗어 다시 천을 올려준다. 범인 꼭 잡겠습니다. 그러니까 그 곳에서는 편히 쉬세요. 비록 전해지지 못할 말이지만 속으로 중얼거린 여자가 다시
몸을 일으키고는 고개를 돌린다.
" 그럼 바로 부검 진행해주세요.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다들 서두르자구요. "
사체가 들것에 실려 구급차 안으로 모습을 감추는 것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여자가 아랫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 젠장..복귀하기 싫어. 대장이 또 엄청 볶겠지. "
" 그게 문제야? 빨리 범인 못잡으면 너나 나나 대장 잔소리는 개뿔, 모가지거든, 모가지? 너 차 어딨냐? "
" 저기 앞에. 너 차 안타고 왔어? "
" 근처에 볼 일 있어서 왔다가 바로 전화받고 온거라서 없어. 어쨌든, 빨리 가자고. 한시가 급해. "
여전히 분주한 현장을 뒤로하고는 한빈과 여자가 걸음을 옮긴다. 이제 뭐 어쩔거야? 뭘? 뚜렷한 단서도 없잖아, 수사도 계속 제자리걸음이고.
한빈의 물음에 여자의 입이 꾹 다물어진다. 그래도, 벌써 피해자가 네 명이야. 제 아무리 똑똑한 새끼라도 증거가 없을 수는 없다고.
여자는 지금껏 죽어간 네 명의 여자의 얼굴을 떠올린다. 모두 20대 초반의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을 여자들이였다.
" 죽은 자는 말이 없다지만, 그건 너무 억울하잖아. 죽은 것도 서러운대 아무 말도 할수 없다는 건. "
한빈이 자동차 키의 버튼을 누르자 삐삑 소리와 함께 자동차의 잠금이 해제된다. 동시에 조수석 문을 열고 몸을 구겨넣은 여자가 이를 부득 갈았다.
용서할 수 없다. 네 명의 젊은 청춘을 앗아간 범인을.
" 빌어먹을 자식. 이렇게나 잡아달라구 용을 쓰는데, 잡아 주지 뭐. "
000/26세/T.O.P (The Organization of earth Protection) 서울 지부 특별 강력 범죄 소속팀 'iKON' 소속 수사관
" 당신은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 부터 하는 모든 말들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박살내기 전에 주둥아리 닥치세요, 범죄자 새끼야. "
김한빈/26세/T.O.P (The Organization of earth Protection) 서울 지부 특별 강력 범죄 소속팀 'iKON' 소속 수사관 000와 수사 파트너
" 대놓고 말하자면 너 마음에 안들어. 총은 쏠 줄 아냐? 특사 애송이 주제에. "
권지용/32세/T.O.P (The Organization of earth Protection) 서울 지부 특별 강력 범죄 소속팀 'iKON' 의 팀장
" 김한빈, 000. 지금 둘이서 머리 잡아뜯고 있을 때가 아닐텐데? 사건 조사는? 단서는? 범인은? 아니, 그것보다. 내가 오전에 던져준 서류들
보고서는 다 올리고 지금 싸우는건가? 분명, 내가 회의 다녀올 때 까지 해놓으라고 한 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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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아아아!!
연습생 썰을 쓰다가...진짜 너무 수사물을 쓰고 싶었어요. 진심. 진지합니다.
연습생썰이랑 같이 연재하긴 할건데...반응이 안좋으면..저..접어야겠죠..ㅎㅎ
프롤로그에 언급된 등장인물만 일단 소개를 썼구요.
다른 분들은 차차 나오실예정입니당.
읽으시면, 읭 T.O.P가 모다?? 특사가 모다?? 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아서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대충 세계관은 미래인데요. 개별 국가라는 개념이 완전히 사라진 그런 지구촌?? 지구 자체가
하나의 국가라고 보심 됩니당. 그러므로! T.O.P는 The organization of earth protection의 줄임말로써
지구를 지키는 치안기구 라고 보심 됩니당. 일종의 경찰이긴 한데
'iKON'에서는 '수사관'이 경찰의 역할을 한다고 보심 됩니당. 한드 수사물 보시면 검사님들과 함께
수사하시는 수사관님들이 계시잖아여 거기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당.
그리고 '특사'란? 일종의 경찰대학 같은 곳인데여. '국립 특수 정보 수사관 학교'의 줄임말입니당.
수사관이 되는 방법은 1. 특사를 간다 2.비정기적으로 치뤄지는 수사관시험을 본다.
참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주인공 000는 (여주) '특사'를 나왔고, 우리의 파트너 한빈이는 수사관시험을 보고 수사관이된 케이스입니당.
더 자세한건 차차 글 진행하면서 더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당.
1편에서 뵈여!!
연습생썰도 내일쯤 찾아뵐듯해여.
독자님들 아이시떼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