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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 브금만 틀어주세요 위에 브금은 실수라ㅜㅜ) 


 


 

 

[EXO/경수세훈] 기억의 조각02 | 인스티즈 

 

기억의 조각 

02 

Written by 은가비 


 


 


 


 

'절때 날 잊지마' 오늘도 꿈속의 남자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곤 거품처럼 사라져버린다 나에게 자신의 존재에대한 아무런 힌트조차 주지않고 잃어버린 내 기억의 한부분일까? 내 기억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굳이 찾고싶지않다 꿈속에나오는 그 잠깐의 장면으로도 기억을 찾아봤자 나에게 득이될게 없다는 인식이 내머릿속에 깊이 뿌리내린지 오래이기때문에.. 

오늘따라 그 남자의 말소리가 내 귓가에 메아리처럼 맴돌며 떠날줄을 모른다.웬일인지 식은땀이 줄줄나며 교복 셔츠가 땀에 흥건히 졎어 내 살과 한몸이된지 오래였다. 분필이 칠판에  탁탁 거리며 부딫히는 소리도 앙칼진 목소리로 교과서를 들고 열심히 수업을하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웅웅거리기 시작했다 또한 교과서가 잘 보이지않고 손에 힘이풀려 자꾸만 샤프가 땀에 젖은 내 손을 벗어나려하였다. 


 

"저 선생님..잠깐 화장실좀 다녀와도 될까요?" 

"여주 안색이 왜그래 어디 아프니?" 


 

"여주야 너 어디 아파?" 

"세수 한번만 하면 괜찮아져서그래 선생님 가도되죠?"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선생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을 가려 일어섰다. 필기를 하고있던 경수는 갑작스런 내 행동에 놀라 내 팔을 잡으며 나에게 같이가주겠다 시늉으로 말하였지만 나는 잠시 화장실을 가는것뿐이라 말한뒤 문쪽으로 걸어나섰다. 몸이 너무 무거우져서인지 2미터도 되지않는 거리가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다. 


 

"여주ㅇ.."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개의치않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머 애 쓰러졌어!!!!" 

"여주야!!!!" 


 


 

시아가 완벽하게 흐려졌다. 


 


 


 


 


 


 

"괜찮아?" 

"어 경수" 

"일어나지마" 


 

눈 떠보니 깔끔한 흰색벽지가 보이고 약냄새가 진동하는걸 보니 여기는 학교 보건실이였다. 순간 놀란맘에 일어나려하니 경수는 내 이마를 아래로 꾹 누르며 제지했다. 


 

"뭘했길래 하룻밤 사이에 애가 이렇게 변해" 

"글쎄.." 


 

아무말도 없었다.보건실엔 난방기 돌아가는 소리와 나와 경수의 숨소리 만이 가득했다. 몇분뒤 종소리가 울렸고 이런 상황에 들리는 종소리는 무엇보다 반가웠다. 


 

"나도 이제 수업들어가야겠다" 

"누워, 다음교시 차피 체육이야" 

"됐어 나 멀쩡해" 

"그냥 쉬라면 좀 쉬어" 

"알겠어, 얼른가 늦겠다" 

"응" 


 

경수의 표정은 부드러웠지만 나에겐 딱딱한 말투때문인지 한없이 차갑게 느껴졌다. 경수가 나가고 혼자있으니 왠지 적적한 마음이 들어 그냥 반에 가서 앉아있기로 하고 침대에서 일어나 보건실을 나왔다. 무슨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보건실에서 좀 누워있엇더니 온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이였다. 기분좋은 맘으로 반에 들어갔더니 웬일인지 오세훈이 사물함쪽에서 굳은 표정으로 서있엇다. 


 

"너 수업안가?" 

"...." 


 

저 자식은 뭔 말만하면 대답을 잘안해 사람 무안하게 기분나쁘게 쳐다보기나하고 

대답도안하고 내 얼굴만 뚫어지게 쳐다보는 오세훈땜에 괜히 기분히 상해서인지 나도 더이상 묻지않고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몸을 틀었다.그런데 책상위에 왠 초코우유 하나가 놓여있엇다. 

"뭐지 경수가 둔건가..따뜻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데 

우유를 어루어 만지다 그래도 체육수업은 들어가야지싶어 사물함 쪽으로 향했다. 오세훈 쟨 아직도 수업안가고 뭐하는거야 


 

"어 너 체육복 입게?" 

"어 수업은 들어야지 너도 빨리 나가" 


 

아까 물어볼때 대답 안할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뭐라는거야 칫 


 

"야 너 걍 수업 듣지마 이십분밖에 안남았는데 무슨" 

"신경꺼" 

"...." 

"옷갈아입을꺼니까 빨리 나가줘" 


 

신경질적인 내 말에 오세훈도 질렸는지 미간을 찌푸리며 교실을 나가버린다. 별로 신경쓰지않고 옷이나 갈아입자하며 사물함을 열었을때 정말 충격적이였다. 축축하게 젖은 체육복과 썩은 우유때문인지 사물함엔 참을수없는 악취가 진동해왔다. 


 

"대체 누가 이런짓을.." 


 

그동안 욕은 많이 먹긴했어도 이런적은 처음이였다. 처음 당해보는일에 너무 분해서인지 눈물이 차올랐다 사물함을 치울세도없이 문을닫아버렸다. 

한참을 생각했다. 내가 왜 이런일을 당해야할까, 난 친구가 없긴해도 그 아이들에게 밉보일 행동을 한적은 맹세코없었다. 나에겐 도경수라는 이름이 너무도 크나큰 벽이였던걸까? 한참을 생각하니 어느세 아이들이 몰려올 시간였다 손으로 눈을 쓱쓱 비벼 눈물자국을 없앴다.아이들이 하나둘씩 몰려오고 나는 얼른 자리로가 가만히 엎드려있엇다. 이런 추한 내 모습을 들키기 싫어서였다. 가만히 엎으려있엇을까 뒷쪽에서 듣기 싫은 앙칼진 목소리가 들렸다. 


 

"안녕?" 

"...." 


 

목소리의 주인공은 최진리, 최진리는 뭐가그리 당당한건지 처음보는 오세훈에게 다가가 대뜸 인사를했다 물론 오세훈은 최진리를 쳐다보지도않았지만 


 

"나 너랑 친해지고싶은데, 내이름은 최진리야 니 이름은 오세훈이지? 많이 들었어" 


 

최진리는 가식적인 웃음을 띄며 이젠 아예 엎어진 오세훈에게 조잘거렸다 


 

"너 이팔찌 예쁘다 한번 만져봐도 되.." 

"씨발년이 어따 손을대" 


 

오세훈의 팔찌를 만지려던 최진리를 오세훈은 강하게 쳐냈다. 그덕분에 최진리는 왼쪽뺨을 맞았고 반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야 너 내가 전에한번 우리반에 오지말라 안했엇냐? 니네반에서 놀아요 니네반에서" 

"아 씨발진짜 악!!!" 


 

순식간이였다 오세훈은 최진리가 앉아있던 의자를 발로 강하게 밀어냈으며 그와동시에 최진리는 바닥에 쿵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오세훈은 화가 덜 풀린건지 쿵쾅대며 사물함 쪽으로 빠르게 걸어나갔다. 그러다니 내 사물함를 열어 썩은 우유국물이 떨어지는 내 체육복을 최진리에게 그대로 던져버렸다. 


 

"너 썩은우유로 세탁한옷 좋아하나본데 니가 입든가" 

"...." 


 

오세훈에 행동에 순간 아까 체육시간 내가 사물함쪽으로 걸어가자당황한표정으로 나를 말리던 모습이 생각났다. 

오세훈 너... 


 

놀란마음에 한참 상황을 지켜보고있엇는데 문쪽에서 체육복을 갈아입고온 경수의 모습 보였다. 경수는 천천히 상황을 지켜보다 울음이 터진 최진리에게 다가갔다. 최진리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경수를보자 억울하다는듯이 더 크게 엉엉 울어댔다 


 

"경수.." 

"니가 잘못했어 그지?" 

"뭐? 아니 경수야 그게.." 

"빨아주던지 니꺼 주던지 새로 사주던지" 

"어..?" 

"한번만더 여주 뺨때리면 얼굴 못들고 다닐줄알아" 

"...." 


 

둘이서 뭘 속삭이는지 잘 들리지않았다. 자리로 돌아와 덤덤하게 옷정리를 하는 경수와 다르게 최진리는 눈물이 그치고 얼굴이 사색이 되어있엇다.그리고는 이내 얼굴을 가리고 반을 나가버렸다 


 

"여주야 저런거 그만봐" 

"어?" 

"그리고 앞으로 뭔일있으면 숨기지 말고 나한태 말해 어차피 다 아니까" 


 


 


 


 


 


 

학교가 끝나고 경수에게 화장실에간다 말한뒤 손을 씻고있엇다. 오늘따라 온몸에 힘이 쭉빠지는 기분이였다. 손을 다씻은후 탈탈 털며 밖으로 나왔더니 앞에 똑같이 손을 씻은것인지 물기 가득한 손을 탈탈 털며 나오는 오세훈을 마주했다.아까 일이 생각나 가까이 다가가볼까 하고 멀뚱히 쳐다보는데 손목에있는 오세훈의 팔찌가 눈에 띄였다. 하얀색 실리콘으로된 꽤 넓은 면적의 팔찌였다. 


 

"어 우리집에도 저거있는데" 

"뭐라고?" 


 

제길, 크게 말했나보다 


 

"뭐해 거기서" 

"...." 

"대답" 

"너도 잘 안하잖아" 

"참나" 


 

오세훈은 어이없다는듯이 썩소를 지으며 앞으로 걸어나갔다 


 

"야 오세..훈!" 

"뭐" 

"아까 생각해준건 좀 고마웠어.." 

"고마워 해야지 너 좀 사이다였겠다?" 

"조금?" 


 

나도 모르게 편해진 마음에 꺼릿김없이 계속 말하고있엇나보다 멀리서 차가운바람에 손이 빨개져서 굳은표정으로 바라보고있는 경수를 발겼했다. 순간 아차 싶어 당장 경수에게 달려가려했지만 철렁한 내맘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경수에게 가려는 나를 오세훈이 붙잡았다. 


 

"야 너 뭐하는짓이야 손 안놔?" 

"그 손 놔 오세훈" 


 

경수는 어느새 내 앞까지와서 내 손목을 붙잡았다. 강한힘들이 내 손목으로 집중되어서그런지 손목이 벌개지는 느낌이였다. 


 

"놔 오세훈" 

"내가 먼저 잡았는데" 

"니가 뭔데" 

"애랑 친해지고싶어서" 

"여주는 싫데" 

"너 혼자 단정짓지마" 

"지을꺼야 놓으라고 얼른" 

"언제까지 애같이 굴꺼야?" 

"아는척 하지마" 


 

경수는 오세훈의 팔을 강하게 내리쳤고 오세훈은 '시발' 이라고 작게 말한뒤 짜증난다는듯이 머리를 털며 가버렸다.경수와 나만 남은 이 공간에서 찬바람이 분다. 


 

"가자 여주야" 

"경수야.." 

"지금은 아무말도 하지마" 

"그래도 다 사정이..!" 

"사정이고 뭐고 좆같다고 난 저새끼가 싫다고 엮이지 마 제발!!" 


 


 


 

경수의 눈을보면 난 아무말도 할수가없다. 죽어버린다고 할까봐 정말 경수가 죽을까봐 매일밤 꿈속에나타나는 그 아이처럼 죽어버릴까봐.  


 


 

경수가 없으면 이세상엔 나 혼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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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경수ㅠㅠㅠㅠ뭔 일이 있던거자
9년 전
비회원126.7
작가님ㅠㅠ저 또 읽으러 왔어요....☆ 재밌어요 정말ㅠㅠ 혹시 암호닉 신청 받으신다면 [후닛]으로 신청하고 가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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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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