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그렇게 한 삼일정도 연락을했을거야.
뭐 대충 설렁설렁한 연락만 주고받았어.
아침이면, 잘 일어났어요? 라던지, 점심시간이면 점심 맛있게 먹어요. 라던지..
우린 그렇게 썸아닌 썸을 타고있었지ㅎㅎ
비록 그렇게 달달한 문자형식들은 아니였지만, 나는 그런 남자랑 연락을 주고받는거 자체가 설레고 달달하고 그랬어.
그리고, 지난 3일동안 내가 알아낸게있었어.
바로 이름이랑, 나이..정도?
삼일만에 고작 이름이랑 나이밖에 못 알아냈냐고 하는사람들 많을텐데,
나는 저거 두개 알아내는데도 엄청 애먹었다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
이름이랑 나이 알았을때 무슨 세상을 다 가진기분이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좋아서..
알다시피 이름은 김종인이였고, 나이는 나보다 세살 많았었어.
근데 따지고보면 그 남자는 처음부터 내 나이를 알고있었잖아?
처음만났을때 내가 스무살이라고 했으니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남자가 말을 짧게하자는 말을 하진않는거야.
그래서 나이를 알고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일동안 존댓말하면서 연락했었지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솔직히 썸을 타면, 상대방에 대해서 잘 알아야하잖아?
그래야 마음이 맞던 뭐가 맞던하지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자꾸 돌려서 물어보려해도, 이름이랑 나이빼고는 절대로 안 알려준다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건진 몰라도 약간 알려주기 싫은? 눈치였어..ㅇㅇ
뭐 나도 눈치는 조금있긴 하니까, 더 이상 알아보려하진 않았지.
근데 궁금한걸어떻게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내가 예상치못하게도 종인이에대해서 아주 사소한거 하나하나 파해치게 된 계기가 하나 있었엌ㅋㅋㅋㅋㅋㅋㅋ
어느때와 같이 학교에 갔어. 그때도 오후수업이였을거야, 아마.
그래서그런지 교실에 거의 아무도없더라고.
교실이 좀 큰편이라 어디 앉아야하나하면서 둘러보고있었을때, 맨뒤 창가쪽에서 누가 후드티뒤집어쓰고 엎드려있는거야?
근데 우리교실에서 맨 뒤 창가쪽 앉는 사람은 오세훈밖에 없거든...
처음에 오세훈인줄 알았는데 오세훈은 잠이 좀 없는 편이라, 학교에서 자는걸 한번도 보질못했어. 엎드려있는것도 그렇고.
근데 그 사람 누워있는폼이 좀 이상한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반죽인줄알았잖아.. 축 늘어져있어가지고...
여기가무슨 자기집 안방도아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축늘어져서 편하게 자고있는거야
근데 오세훈이 고집이 좀 쌔거든,
맨 끝 자리에 전세 낸 것도 아닌데, 누가 거기 앉으면 아는사람이던 모르는사람이던 불같이 화내면서 비키라고한단말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 나한테도 그랬다..후..
아무튼 오세훈이 지랄 발광을 하는건 보기싫어서, 오세훈 오기전에 그 사람을 깨우기로 했어.
처음에 어깨 흔드니까 아무런 반응이없었지..너무 곤히잠들어서 깨우기는 좀 뭐했지만..
저기요, 라면서 어깨 툭툭 건드니까 그제서야 막 앓는소리내면서 부시시하게 일어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어? "
" ..아오.. "
" ..ㅋㅋㅋㅋㅋㅋㅋㅋ오세훈? "
오세훈이였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냥 오세훈이아닌... 뭐라해야할까 평소와는 매우다른 오세훈..?
머리는 몇일동안 안 감은것처럼 서로갈라져있고 얼굴은 눈이고 입이고 다 부어서 살에 파묻히기 일보직전이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일 중요했던건..
술냄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
애가 워낙 평소에 잘 꾸미고 다니는애라서, 그런모습은 나에게 좀 충격적이였지.
저번에 고데기도 하고다닌다는 소문이 돌았던정도였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얔ㅋㅋㅋㅋㅋㅋㅋㅋ너 꼴이 이게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왜 깨워 미친노마... "
" 어후, 술냄샠ㅋㅋㅋㅋㅋㅋㅋ 야 여기 여관아니거든?? 학교야 학교!! "
" ..알아 병신아..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교수님이 술냄새 때문에 수업이나 재대로 하겠어? "
목소리는 쩍쩍 다 갈라져서 장난아니였고
말할때마다 술냄새 진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갑자기 친한 형이 술 마시자해서.. "
"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씨발.. 조금만 먹고 들어가자했는데... 어제 4시에 집들어갔다고...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말 시키지마 지금.. 졸라 피곤해... "
그 친한 형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엄청 친하나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개 절래절래 흔들고 오세훈 다시 눞혀주는데, 폰에 진동이 울리는거야.
누구지? 하고 봤는데, 누구겠어ㅎㅎ..김종인이였지!
[ 뭐해요? ]
그냥 안부 묻는거 뿐이였는데 뭐가 이리 설레던지..ㅎ...
그런데 내가 문자하면서 방실방실 웃는게 티가났나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봐도 나 지금 썸 타고있어요!! 라는 식으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치빠른 오세훈은 처음엔 엎드린채로 뭐야 이새끼..하는 눈으로 날 쳐다보더니
뭔가 불길한 눈빛으로 돌변하더니 벌떡 일어나서 내 폰 낚아챘어...
" 야!! 넌 잠이나 자!! "
" 아. 저번에 그 사람? "
" 아 내놓으라고!! "
" 결국 연락하네? 장하다, 야. "
근데 오세훈이 문자내용 쭉 훑어보다가, 갑자기 뭘 보더니 표정이 싹 가라앉는거야.
" ...김종인? "
좀 심각한표정으로 종인이 이름을 말하더니, 갑자기 나를 휙 쳐다보는거야.
김종인이 나보다 3살이 많다고해도 오빠...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존댓말쓰는사이인데...
그래서 좀 딱딱할진 몰라도 그냥 [김종인] 이라고 저장해놨거든?
그래도 저번에 종인이가 저장해준 [?] 보단 낫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오세훈이 김종인이라는 이름을 보자마자 뭔가 좀 깊게 생각하는듯 싶더니,
" ...야. 혹시.. "
" 응?? "
" 그.. 이 사람, 막, 까매? "
" 뭐라고?? "
" 아니, 그니까, 피부가... 뭐라해야할까, 좀 어둡다고해야하나.. "
" 뭐라는거야, 술 덜 깼냐. "
" 아, 묻는말에나 대답해ㅡㅡ "
" ...음..조금 까맸던 것 같기도 하고.. "
그때 종인이를 처음만나고 나서 한번도 안만났었지만,
처음만났을때 너무 이목구비가 뚜렷해서그런지 바로 어제본것처럼 생생하게 기억이났었단말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갑자기 이런 걸 묻는 오세훈이 좀 의아하긴 했어.
" 키 커? "
" ..응.. 꽤 컸던거같.. 아니 근데 갑자기 이런건 왜 묻는거야. "
" 저번에 존나 잘생겼다고 했지. 정확하게 어떻게 생겼어? "
" 그냥.. 쌍커풀 좀 짙고.. 입술 도톰하ㄱ... 아니, 이런거 왜 묻냐니까?! "
내가 버럭 소리를 지르는데, 오세훈은 한숨을 푹 쉬더니 미간을 손으로 짚는거야.
그리고 황당하다는듯이 피식피식 웃더니, 나중에는 막 크게 우하핳하고 웃는거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미치겠다, 이 형. "
" ...?? "
" ..와,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필 이런 애 한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오세훈이 미친놈처럼 웃고난리피울동안 나는 열심히 상황파악에 나섰지.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리가 안되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란스럽다고해야할까...
" ㅋㅋㅋㅋㅋㅋ형이랑 썸타는 애가, "
" ... "
" 너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은 웃겨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나 혼자 벙쪄서 입벌리고 멍때리고있었는데,
오세훈이 갑자기 웃음을 뚝 멈추더니 아까 술덜깨서 비실비실거리던 정신은 어디다 버린건진 몰라도,
물만난 고기처럼 말을 완전 속사포로 내뱉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어쩐지, 형이 갑자기 술마시자고 한 이유가 있었네. "
" ... "
" 그 이유가 너였다니, 와 진짜 대박이다 이건. "
" ... "
" 그 형이 뭐라는 줄 아냐? 졸라 맘에드는 여자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더라. "
" ... "
" 이름 가르쳐 달랬는데 죽어도 안 가르쳐주더니 그게 너 인줄은 꿈에도 몰랐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세훈 인맥이 좀 넓다고는 들었는데, 이정도 일 줄은.. 나도 꿈에도 몰랐던 일이었엌ㅋㅋㅋㅋㅋㅋ..
근데 오세훈이 신나게 얘기하는 걸 듣다보니까, 아까 친한 형이라고 했잖아?
아니, 친하던말던 나보다는 종인이에 대해서 많이 알고있었을거아니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이때다 싶어서 오세훈 말꼬리를 확 잡아챘어.
" ..야, 말 나온김에 좀 물어보자. "
" 뭐를. 김종인에 대해서? "
" ...아니, 뭐 그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얘기 할 필요는... "
김종인에 대해서 말해달라고 하니까, 오세훈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지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표정구기고 뭘 먼저 말해야할까 고민하는거 같기도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밝힐게 많길래.. 불안하긴했지만 내심기대했던건 안비밀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
" 어, 일단, 형은 모델지망생이야. 아직 소속사는 없어. 캐스팅은 많이 당했다던데. "
" 헐.. "
" 졸업하면 바로 소속사 들어간대. 아마 눈에 꼽아놓은 곳 있긴한가 봐. "
" ... "
" 아주 만약에 사귄다고해도 만날 일은 좀 없을거야. 형 좀 있으면 졸업하거든. "
" ... "
" 나이는 들었지? 형 지금 4학년이야. 잡으려면 빨리 잡아. "
헐... 오세훈이 막 종인이에 대해서 막 말해주는데, 말 할때마다 계속 심쿵ㅜㅜㅜㅜㅜ
일단 모델지망생이라는 것도 놀라웠는데, 졸업하자마자 바로 소속사에 들어간다는 말을 들으니까, 방금 전까지 연락했던사람인데 왠지 멀게 느껴지는거야ㅠㅠㅠ..
소속사에 들어간다는건, 거의 연예인이된다는거나 마찬가지잖아ㅠㅠㅠㅠ
멀게 느껴진다는게, 종인이가아니라 그냥 왠지 소속사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졌었지..
" 아.. 근데, 이건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
한 몇마디하다가, 오세훈이 잠시 멈칫하더니 내 눈치를보는거야.
말하지말라고했던거면, 뭔가 엄청궁금하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안그래??
그래서 전보다 몇백배는 반짝거리는눈으로 오세훈쳐다보니까 오세훈이 난 죽었다.. 이러고 한숨을쉬더니 다시 입을떼더랔ㅋㅋㅋㅋㅋㅋ
" ..그, 어제 술을 마시다가, 너 이야기가 나왔어. 뭐, 형은 애초부터 그런 목적으로 술 마시자한거고. "
" 응응. "
" 뭐라더라, 나도 그때 좀 취해있어서 정확하게는 잘 못들었는데..아무튼.. "
" 아무튼?? "
" ...아, 이거 내 입으로 꼭 말해야해? "
" ..맞고할래, 그냥할래. "
맞기는 또 싫은가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을 끙끙 거리면서 고민하더니
나중에는 결국 얼굴 손으로 감싸고 웅얼거리듯 말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너, "
" ???? "
" ...예쁘데. "
" ... "
" ..엄청.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말 듣자마자 바로 얼굴이 빨개지는거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은 뭐가 그렇게 창피한지 자기도 얼굴빨개지면서 미간좁히고 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씨발, 예쁘다 할 애가 없어서 얘가 예쁘다고하냐..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난 또, 형이 존나 예쁘다길래 얼마나 예쁜지 궁금했는데..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그게 너였어..하.. 이런 미친.. "
오세훈은 내 앞에서 무슨 대놓고 앞담을 까듯이 중얼거리는거얔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어!!
남자한테 예쁘단 말 듣는건 우리 아빠 다음으로 처음이였거든..ㅎ
"형이 원래 존나 무뚝뚝한데 술만먹으면 너무 솔직해져서 탈이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야, 방금그거 형한테 절대로 말하지마라. "
" 알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 "
" 진짜.. 말하면 나 죽어.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겠다니까? "
" 아 못미더워. 수시로 폰 검사할거야. 말했는지 안했는지. "
말은 안 말하겠다고 했지만 이때동안 오세훈한테 당했던게 좀 많아서, 장난한번 쳐볼까 라고 생각했었짘ㅋㅋㅋㅋㅋ
폰 검사한다는게 좀 무섭긴했지만 그래도 어쩌겠엌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밌어질거같은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오세훈은 골려먹을까 고민하면서 기분좋게 수업을 들었던거같아.
수업이 끝나고 집에 와서, 이제 본격적으로 해볼까 하고 폰을 켰어.
마지막에 종인이 한테 온 문자가 [수업 열심히 들어요.] 라고 왔었는데, 내가 수업중이라서 답장을 못했나봐.
좀 뜬금포같았지만 종인이의 반응도 재밌을거같고, 또 오세훈의 반응도 내심 기대되서 입꼬리를 잔뜩 올린채 자판을 쳐내렸짘ㅋㅋㅋㅋ
[혹시]
[오세훈 알아요?]
처음엔 가볍게 시작했엌ㅋㅋㅋㅋㅋㅋ 다짜고짜 나 예쁘다고했다면서요!! 감사해요!! 이러는건 오지랖이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문자를 보내면 거의 2분안에 답장이오거든?
근데 왠일로 그날따라 답장이 좀 느린거야.
한 5분정도 지나고나서 그제서야 답장이 하나 오더라ㅋㅋㅋㅋㅋㅋㅋ
[ ...네. 왜요? ]
문자는 바로 본것같았는데, 답장이 느렸던거보면 내가 보낸문자를 보고 한참 당황스러워했다는게 보이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오세훈을 아냐고 왜 묻지? 아니 애초에 오세훈을 어떻게 알지? 이런식으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무뚝뚝한 얼굴을하고서 내 문자보고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왠지 상상이 가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어제 술 마셨다면서요. ]
[ 둘이 많이 친한가봐요ㅎㅎ ]
문자 치면서 얼마나 헤실헤실 웃었는지 광대가 아프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자를 보내고나서 진동이 수십개 울리는지도 모르고 깔깔 웃었던거같앸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배아파서 배 문지르다가 폰을 확인하니까, 그 짧은 순간에 문자가 다섯개나와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네. 좀 친해요. ]
[ ..근데 갑자기 왜요? ]
[ 걔가.. 별 말 안했죠? ]
[ 네? ]
[ 아.. 답장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일만에 처음으로 본 김종인의 다급한문자였엌ㅋㅋㅋㅋㅋㅋ
내가 답장 빨리 안보내면 말라죽을거같아서 빠르게 답장을 보내줬짘ㅋㅋㅋㅋㅋㅋ
[ 무슨 얘기요? ]
[ 저 예쁘다고 한거요? ]
[ 나 마음에 들어서 어떻게해야할지 모른다는 얘기요? ]
보내고나서 좀 심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했지만 재밌는걸 어떻게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다시 종인이가 답장이 없는거야. 그때는 한 거의 10분? 넘게 지나도 답장이 안온거얔ㅋㅋㅋㅋㅋㅋ
아까 다급했던 손놀림은 어디갔는지, 몇분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더라고..
혹시 충격먹었나, 아니면 벌써 오세훈죽이러 달려가고있는건가 불안한거얔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폰 붙잡고 걱정반 기대반 하고있을때, 정확하게 13분뒤에 짧은 문자가 하나 왔었짘ㅋㅋㅋㅋㅋㅋㅋ
[ ...잠시만요. ]
뭐를? 이라고 생각하기도전에 오세훈한테 바로 전화가온거야.
순간 너무당황해서 받지도못하고 끊지도못하고 안절부절 못하고있을때, 전화가 부재중으로 바뀌더니 오세훈한테 문자가하나 날라오더라
[ 존나 배신자새끼야 ]
[ 안말하겠다며!!! ]
오세훈의 문자를 보니까 이제야 상황이 이해되기 시작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오늘도 술 마셔야할삘 ]
[ 내일 교수한테 나 수업 빠진다고 전해줘라 ]
문자보고 설마 빠지기야하겠어?ㅋㅋㅋㅋㅋ 라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날 진짜로 오세훈 학교안온건 안비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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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
크리스마스네요 메리크리스마스!!!
음 저에게는 그냥 쉬는목요일이지만 제옆에는 몇년째 케빈이 지켜주고있기때문에 전혀외롭지않아요. 전혀(동공지진)
도대체 김종인보다 오세훈이 더 많이나오는 과거편은 몇편까지 가느냐..!! 곧 끝나요..곧..아마도..
다음편은 종인이분량꽤많슴다..ㅎㅎ (((((종인)))))
2014년도 얼마남지않았네요!!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전 개인사정때문에 내년이 되서야 찾아뵐거같습니다.....(돌을맞는다)
날씨가 많이오락가락하니까 감기조심하시구여! 저도 감기조심할게여! (오지랖)
아 그리고 이번화는 브금이없어요ㅠㅠㅠㅠㅠㅠ 가실때 브금추천 하나씩만좀해주시면 사랑을드릴게요!!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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