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공주 - 소중한 사람
(오랜만이져 이거 아는사람 손!!)
특별편
새해를 맞아, 게릴라 게시글을 독방에 올렸었숩니다 (이거 본인표출..인가........?)
물론 지금은 삭제했구요 8ㅅ8 (아니라구...해줄래요...?)
그래서 딱 두분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여쭤봤는데..
아니 전 제가 콩알탄이라고 한 적이 없는데.. 티가 나요?
독방에 글은 절대로 안써야겠다 (다짐)
아무튼
현재시각 8:40
카운트다운 전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달리겠습니다! 키보드 위에서 춤을 추거라!!!1
Q. 버섯이 경수 아빠와 놀러가게 된다면?
-세훈이의 일기-
"어딜..간다고여?"
"우리 집."
"미쳤어여?"
"엄마한텐 말해뒀고.."
"거기 일산인데.. 방송국 기자라도 만나면 어쩌려그래여."
"그래서 지금 가려고."
"지금 열한신데..........?"
"열한시니까 더더욱 지금 출발하겠다는 건데?"
경수형이 미쳤다.
요즘 계속 애기에 대한 무한한 소유욕을 드러내시더니 결국 저렇게까지.
그래도 말리는 사람 하나 없다. 됴아빠를 건드리면 큰일이 나..
모두들 잘 알고 있다. 이 사실을.
"다녀올게!"
그래서 애기를 업고 출발하는 됴아빠를 아무도 말리지 못했다.
-도경수의 육애기일기-
"엄마. 내가 부탁한 건?"
"애기 옷이랑. 얘 나이에 입을만한 속옷이랑 다 여기 들어있어. 근데 정말.. 얘 버섯이야?"
"그렇대두."
"그리고, 넌 왜 아빠고?"
"날 아빠라고 불렀다니까!"
내가 괜히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진화(?)한 애기에겐 옷이 필요했고. 내가 그동안 사뒀던 옷은 그 여파로 못 입게 됐다.
그래서 집으로 배송시킨 옷들이랑.. 나는 도저히 준비가 불가능했던 속옷.
그리고 추정되는 정신연령 나이대의 애들이 좋아한다는 동화책과 장난감들을 부탁했다.
물론 직접 준비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컴백 준비로 바빴기 때문에...
"왜? 다른 애들도 많잖아?"
"그러니까...왜 하필 나여가지고..후후.."
"너 정말 싫은거 맞아?"
"싫대두.. 일이 많아졌잖아"
"지금 자발적으로 입히고 놀아주고 하는거잖아?"
"아닌데?"
"압빠!"
"어~애기야! 아빠 여기! 방에 있어!"
".......맞네, 뭐."
"............"
엄마의 좋은 정보를 받아, 룸 형식으로 되어있다는 엄마 친구분의 카페에 뒷문을 통해 들어갔다.
애기 세상 구경시켜주기도 힘들다.. 네가 좀 빨리 걸었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압빠?"
이렇게, 등 뒤에서 들려오는 숨소리와 아빠 한마디면 그 생각이 사르르 들어가는 걸.
"애기 장난감 가지고 놀까?"
"웅."
블럭쌓기를 촤르르 펼쳐주니 눈에 별이 퐁 떠오른다.
이거 이거. 제법 문장으로도 말을 하는데 신이 나서 블럭을 요리 조리 휘젓는다.
"애기. 휘젓지만 말고 이렇게. 이렇게 콕콕 눌러서 쌓는거야."
"헤-."
방법을 터득하고선 제법 모양새가 예쁘게 쌓는다.
근데 뭘 쌓으려는지 금방 엎어버리고, 또 떼어버리고.
자기 나름대로 구상을 했는지 또 붙였던 걸 떼고 또 떼고.
"애기 뭐 만들고싶은거라도 있어?"
"아빠..세훙..쥬묘.."
"우리들?"
"방..방!"
"방에."
"배켜! 배켜 이부!"
"백현이 이불?"
"압빠가..줘떠."
"내가 줬어?"
아,
아아.
이거?
아빠들 노래라고. 앨범을 다 가져가서 이것보라고 했던 적이 있는데.
한번 쭉 보고선 흥미를 잃었었다. 그래서 그 후에 이불 위에 방치됐던 것 같은데 그 후에도 계속 봤었구나.
피어나는 뿌듯함과 감동을 감당할 수 없어 나는 고개를 돌린다.
아..너무 굉장한 생명체를 만난 것 같아..
아아..
이대로..
죽어도 좋..
아, 안 돼.
애기랑 오래오래 살아야 해.
"애기야."
"웅."
"아빠가 도와줄게."
앞으로도 많이 도와줄게.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Q. 버섯이(가) 말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언젠간 일어날 일이지만, 처음부터 여태까지를 바탕으로 작성해 봤읍니다-
(초략)
-준면이의 일기-
버섯은 기절을 세 번 정도 반복했다.
백현이는 애들 침대를 돌아가면서 같이 썼고, 버섯은 그 자리 그대로 가만히.
우리가 스케쥴을 하고 돌아와도 버섯은 그대로다.
먹지도, 싸지도 않고 3일을 보냈다.
그리고 버섯은 입을 열어 소리를 냈다.
"아."
???
"나 말한다."
???????
"말할..수..있네.."
???????????????????????????????????????
"입.. 입을만한 걸 줄게."
마침 백현이 옷장은 활짝 열려있었고, 나는 아무거나 집어서 던져줬다.
그러나 버섯은 옷을 꼭 움켜쥐곤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어떻게 입어요?"
"이거..팔 이렇게 집어넣어서.."
"큰데.."
"옷이 없어서..미안해."
"괜찮아요."
내가 미안한 입장이 됐다.
조그만 몸으로 총총 숙소를 돌아다니던 버섯은 쿠당.하고 넘어진다.
놀란 우리가 가까이 다가가자 잠시 울먹이다간 눈물을 참아낸다.
어쩔줄 몰라 가만 서있는 우리를 보며 버섯은 말한다.
"나 안 우는데.."
"................?"
안 물어봤는데..?
(중략)
-도경수의 일기-
내가 아빠라니.
다수결에 의해 나는 아빠가 된다.
애기는 좋다고 박수를 짝짝 친다. 아무리 그래도 아빠는 좀 너무하잖아.
난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아빠!"
"응?"
아, 세상에.
놀랄만큼 뛰어난 적응력.
(중략)
"애기야. 나 같이 자면 앙~대?"
"안돼요."
"야 솔직히 내침대쟈나.."
변백현이 뭘 하나 봤더니 애기랑 협상을 하고 있다.
우리가 안된다고 못을 박았는데도 저놈은 왜 포기할 줄을 몰라.
오빠가 이것두 줄게. 이것두 줄게.
여러가지 잡동사니를 늘어놓지만 애기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애기 취향을 하나도 모르면서 뭘 하겠다고.
"너 진짜 너무하다. 나 어디서 자라구?"
"쪼~기 소파에서?"
"야..같이 자자 오빠가 맨날 자장가도 불러주고, 동화책도 읽어줄게."
"진짜요?"
"응! 애기가 읽어달라는거, 그 개구리 왕자님인가 그것도 읽어줄게. 세번이고 네번이고 맨날 읽어줄게."
"조아!"
뭐라고?
"헐 나도!"
쟨 또 뭐야.
"오빠는 백번도 더 읽어줄 수 있어"
"야 오세훈..!"
"오빠랑 같이 자자. 애기야, 응?"
"백번? 그럼 세훈이 오빠랑 잘래!"
"애기야, 난 천번 읽어줄게!"
"백..천..! 그럼 백현이 오빠!"
?????????
"애..애기야. 아빠는?"
"아빠가 동화책 읽으면 졸려."
"응..?"
"너무 아빠는 목소리가 (흉내)구뢨숩뉘다.. 하면서 낮고 막 그래서 막 잠이 와!"
"그게 아빠 잘못이 아니잖.."
"그래서 아빠랑 같이 안 잘거야! 백현이 오빠가 천번 읽어준대!"
"걔한테 천번 들으면 졸릴걸.."
"오빠 오늘 천번 읽어줄거지?"
"만번도 가능한데?"
아....C....8..
-세훈이의 일기-
스케쥴이 새벽부터 있어 우리는 007 몰래나가기 작전을 수행했다.
전날 저녁부터 우리는 입을 맞춰서 내일은 오후에 나간다고 해 놓고 알람도 꺼뒀다.
백현이 형 방에서 제일 먼 방인 내가 일어나서 멤버들을 조용히 깨웠고 우린 씻지도 않고 출발하..
"오디가..?"
려고 했다.
졸린 눈을 비비며 문을 열고 나오는 애기만 아니었으면.
"...새벽 운동."
"뻥."
"우리 공주님 어떻게 알았을까..?"
"나 빼구 또 나가려구 하지.."
"....우, 울지 마..응?"
"왕. 금방 올거야."
"야, 너는 내가 가만히 있으랬지."
찬열이 형이 애기에게 가서 부둥부둥거리고, 이유를 막문하고 찬열이 형만 보면 우는 애기는 막 다시 울어제낀다.
결국 또 됴아빠에게 혼쭐이 나지.
"왜! 왜! 나한테만 그래! 왜!"
"금방 오꺼야..?"
그치만 우리 누구도..입을 섣불리 뗄 수 없었다.
금방 못 와 애기야 ㅜㅜ 우리 카운트다운도 하고 와야해 ㅜㅜㅠㅠ
우리 중국가서 카운트다운도 하고 내일 새벽에야 한국 올거야..
이렇게 사실대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어.
"올거야."
가장 관심이 없어보이던 김종인이 (내 일기잖아.) 씩 웃으면서 말한다.
저놈이 무슨 생각으로 저딴 책임감 없는 말을...!
"뻥이지."
"아니야. 금방 올거야."
'"언제?"
김종인은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꺼내더니 애기에게 내민다.
여기에 오빠들 얼굴 다 그리면, 그때 올게. 그럼 우리가 애기 얼굴도 그려줄거야.
진짜야? 애기는 재차 물었고, 김종인은 고개를 끄덕인다.
"다녀와!"
씩씩하게 손을 흔드는 애기를 보며, 모두 하나같이 심장을 부여잡았다.
너무 귀엽잖아..
새벽에 출국하고서 우리는 용민이형을 닦달해 속도위반을 권유했다.
물론 우리의 목숨을 자신 목숨만큼 소중하게 여기는 용민이형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결국 해가 거의 뜰 시간이 되어서야 도착한 우리는, 자고있는 애기와 그 옆의 스케치북을 발견한다.
나 그릴때 많이 귀찮았나보다.
다음장을 넘겨본 나는 푸하하 웃음을 터트린다.
이렇게 아무한테나 남발하는 말이 아니라고 했었는데.
하긴, 내가 '아무나'도 아니고.
나도 사랑해요, 우리 공주님.
새해 복 많이 받길.
- 본편 아님 -
(그냥 콩알탄이 보고싶었던 거)
"자, 일일 DJ 찬열입니다. 마지막 통화연결을 하겠습니다."
"이번 연결 대상은.. 서울시 강남구에 거주한다는 도00씨 라고 하는데요. 새해를 맞이해 청취자 여러분께 하고싶은 말씀이 있으시다고.
저희 멤버중에도 경수라고. 도씨 성이 있는데 흔하지 않은 것 같아요. 한 번 연결 해볼까요?"
"부."
"안녕하세요, 찬열입니다."
"부아."
"여..여보세요?"
"베-."
"설마."
"챠뇨."
"도애기씨?"
"웅!"
+_+
2014년에 한번더 만나야 제맛! 08로 신알신을 하고.. 곧 제목을 바꿀 예정입니다 흐흐 다들 낚여찌!
다음에도 독방에 또 게릴라로 질문하러 갈게요!
스크랩 수 20 넘은건 처음인 것 같운데.. 다들 이롷게 지켜보고 있다는 걸 표현해 주시는군 (감동감동)
여러분과 또 한번의 4월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그리고 앞으로의 4월의 크리스마스 모두 저랑 보내기로 약속해요~♡
두 분은 같은 날 키보드가 고장났으니 꼭 겨론하세요. <<<개억지
양양님 야호님 꼭 겨론하세요 제가 암호닉 목록에도 두분 결혼하신다고 써둘 예정 <<<<<<<<<< 미쳤음
글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용이 내용인지라 광고추천이 이런게 뜬다고 독자분이 제보를ㅋㅋㅋㅋㅋㅋㅋㅋ해주셨눈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완균이라 분양카페.. 버섯이라 농업...
참 재밌눈 글이 아닐까 싶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이렇게 웃기지 이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곧 내년이 되는데.. 엑소 가요대제전에 내년에 나온답니까..? ㅎ하하하..
카운트다운은 가족과 해야해서..! 여러분과 함께라서 2014년 너무 행복했어요!
2013년부터 글잡담에서 연재를 하고 있는데.. 하루하루가 여러분 덕에 즐거워지고,
힘들다가도 글 쓸 생각에 힘내게 되는 제 일상의 한가운데엔 여러분이 있어요!
너무 감사하고 또 사랑합니다!
내 사랑들(=꾹꾹이들=추천요정들=콩덕들=예쁘니들)의 세상이 2015년엔 한층 더 친절해지길!
사랑해요! 새해복 잔뜩 받아요!'~'*♡
(혹시 봄요님 여기 있으시다면.. 나타나요..나 이거 너무 자주 쓰게 됐음 중독됨 책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