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빈한테 미움받는썰 02 집에 걸어오면서 생각하는데 랩잘하네 그한마디가 되게 빡치고 얄밉기도했는데 뭔가 성취감느껴지는거야.. 그래도 한마디 들었다.. 하는? 아무튼 불쌍한 나는 그 말한마디에 탄력을받아서 다음날 방과후에도 그다음날 김한빈랩하는거 끝나길 기다리면서 똑같이 이야~,훠우!이런거나하고 앉아있다가, 버스에서 조잘조잘 딸랑딸랑하는게 일상이된거야 거의.. 가끔가다 되게 귀찮고 짜증난 말투로 대답?이라고 하기엔 조금 그렇지만 어쨌거나 어. 하고 대답도 몇번해주고 그러니까 그것도 발전이라고 되게 불타올라있었어. 뭔가 후벼파면 이제 될거같아서 김한빈네 반까지 쫒아갔는데 없는거야. 혹시나하고 몇번 더 둘러보면서 찾고있는데 누가 어! 하더라고 누군가하고 봤더니 김진환인거야. 아마 김한빈이랑 베프? 나랑은 작년에 같은반이었는데 솔직히 그렇게 친한애는 아니었고 정말그냥 반친구정도? 반친구중에서도 제일안친한 부류중하나 "누구찾아?" "응, 김한빈없어?" "매점갔나?" 할수없지 싶어서 반에 돌아가려고 김진환한테 손흔들어주고 돌아서는데 김진환이 잡는거야. "김한빈 왜?" "어?" "급한일이면 내가 전화해주고" "아니 그정도아냐 됐어!" "아 그래?" 휴대폰 막 꺼내다가 내가 괜찮다니까 주머니에 집어넣는듯하더니 다시 꺼내길래 뭐지하고 보는데 나한테 턱 내밀더니 내번호를 달라더라고 "어?" "왜..? 곤란해?" "아냐!" 별로 안친한데 말붙인것도 신기? 어색하고 그런데 번호를 달라고하니까 사실 좀 놀랐는데 달라는데 싫다고하는것도 안친한사이에 내가뭐라고 까칠하게 구는거로 보일거같고, 뭐 안친해도 번호갖고있는게 이상한건아니니까 그냥 번호 꾹꾹 찍고있는데 익숙한목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봤더니 김한빈이 왔어 얼른 번호찍고 김진환한테 건네주고 김한빈한테갔는데, 좀 전까지 친구들하고 시끄럽더니 내가 툭치니까 뭐냐는 표정으로 눈썹한쪽 올리고 한번보고는 다시 친구들한테 집중하더라고 내가 팔질질끌고 나오는데 김한빈친구들도 그냥 뭔진모르겠지만 모르는 여자애니까 그냥 조용히해야지 그런거처럼 보였는데 몇몇이 내가 막 김한빈한테 대시하는걸로 보였는지 조용히 훠후~하고 소리내긴했음ㅋㅋㅋㅋㅋㅋ 김한빈 끌고나오는데 애가 남자긴남자라 안끌려나오는거야. 친구들이 갔다오라고 막 부추기는데 내앞이라고 말할생각없었는지 그냥 시큰둥하게있는거 김한빈친구들이 우~하다가 막 밀어서 뒷문밖으로 쫓겨나다싶이 나왔어. 김한빈이 당황해서 뭐냐고 창문으로 막 소리지르고하는데 친구들이 잘해봐!이러고 김칫국원샷; 아니 고백을 받아도 김한빈이받는건데 김칫국은 왜 지들이 마시는지 어쨌거나 항상 그랬듯이 내가먼저 말걸려는데 김한빈이 왜왔는데. 하는거.. 되게 화난말투긴했는데 불쌍한 나는 발전이라고, 그것도 거대한발전이라고 기뻐서 너보러왔다고 아부떰 "야 너나 좋아해?" "어?" "나 좋아하냐고" "아니, 내가 대가리 총맞았냐" "그럼 왜따라다니는데" "친해지고싶어서" 내가 연습해온듯이 따박따박 대답을 내놓는데 언짢게 느껴진건지 표정을 찌푸리더니 난 싫은데. 이러는거야 "야 그래도 내가 친해지고싶다고 이렇게 나오면 눈치껏 좀 좋게 봐주려고 할수없냐?" "넌 내가 이정도로 거부하면 마음 좀 접으려고 할수는 없고? 존나 지생각만하네" "뭐?" 난 솔직히 웃는낯에 침 못뱉는다고 저렇게 나올줄몰랐거든? 그래도 몇번대답해주는것도 괜히 츤츤거리는거라 생각해왔는데 저렇게 인간미없게 나오니까 솔직히 좀 기분도 나쁘고 화도나고 좀 무안해져서 그냥 아무말도 안했더니 "뭐해? 안가고" 이러곤 자기혼자 반으로 쏙들어가는거야 창문으로 엿보고 엿듣던 애들도 괜히 민망해져서 모른척하고 다시 지들끼리 떠드는데 내가 저새낄 진짜 좋아한것도아니고 고백하려고 온것도아닌데 쪽팔리고 숨고싶고 그랬어 괜히 눈물도 고이고 반에 빨리가고싶은데 뛰고싶진않아서 그냥 빠른걸음으로 돌아가려는데 뒤에서 누가 어깨를 딱 붙잡는거야 뒤돌아봤더니 김진환. 혹시나했는데 역시나 아니더라 "괜찮아?" "뭐가?" 말짱한척 하는데 눈에 눈물고인게 보였나봐 안쓰러운? 표정지으면서 웃더니 "울면 지는거래" 한마디 툭 던지는데 뜨거운데 다치고나서 달래주니까 좀 내가..마음이 편해졌나.. 눈물 한방울이 툭떨어지는거야 김진환이 당황해서 횡설수설하다가 옥상올라가는쪽에 사람거의안다니는? 그런 계단에 데려가서 나란히앉았어 내가 그치고 좀 진정되고나서 김진환이 머뭇머뭇하더니 먼저 말을 걸더라고 "김한빈 좋아해?" "아니..그냥 쟤가 나한테만 자꾸 저러니까 친해지고싶어서.." "쟨 너 싫어하는데 왜 친해지고싶어?" "그러게.." "난 너 좋아하는데" "어?" "친구로서!" "아.." "너는?" 두눈 초롱초롱하게 뜨고 쳐다보는데 별로라할수 없었을 뿐더러, 뭐 악감정도없는데 굳이 싫달것 없어서 나도.했더니 쑥쓰러운거처럼 웃더라고.. 작년에 여자애들하고 노는거보면 뭐 친절한편이긴했는데, 묘하게 달랐던거같은데 나를 조심스럽게? 대하는게 날 좋아하나 싶기도했는데 내가 남자라면 날 좋아하기 힘들거같다는 그런생각이들어서 그냥 접었어 "김한빈이 이렇게 싫어한 애는 내가 처음이지?" 내가 상처받을거라 생각했는지 대답을 망설이길래 상처받을대로받았다고 이제괜찮으니까 그냥 말하라고했더니 응..하더라 예상했지만.. 뭐라고해야하지 충격까진아닌데 씁쓸? "왜 싫어할까?" "그러게.." "니가 보기에 내가 그렇게 별로야?" "전혀. 난 오히려 괜찮은데,몰론 주관적이지만" "거짓말이라도 고마워" "대답을 안하면 안했지 나 거짓말은안해" 아까 어색해 죽을것같다가 또 이렇게 금방친해져서 대화도 잘하고있는데 종이쳐서 김진환이 나보고 빨리가보라면서 재촉해서 우리반으로 들어왔어 _투표결과에 2등은 주네였는데 준회는 저번썰에 주인공이었고, 진환이가 역할상 더 잘맞기도해서 3등진환이도 주연급 조연으로 넣어서 써봤어요! 늘 저의 즉흥적인 똥글에 반응해주시며 좋은리액션취해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ㅠ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며 제 사랑도 같이드릴게요♥ 암호닉 디즈니/준회/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