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끼는 저의 독자님들♥ ::
강준아 도환해님♡ , 레아님♡ 그 밖의 비회원독자님♡
"내가 여자분 이사왔다고 하길래 이렇게 함부로 안들어오려고 했는데""...젠장""..나... 보이죠?"
"..뭐야... 진짜 보이는거에요?"
남자는 샐쭉한 표정을 하며 주위를 두리번 거렸고, 장난끼가 섞인채 내쪽을 보며 말했다. 그 옆엔 살짝 밝은색의 펌 머리를
한 남자도 함께 서있었다. 그 또한 자신에게 반응하는 나를 보며 적잖이 놀란채 되려 반응을 해왔다.
"아..아니... 지금 너무 당황스러운데 진짜로?""...알았으면 이만 나가주시죠?""와......말도안돼..."그 남자는 입에 손을 갖다대며 연신 놀라기 바빴다. 그 옆의 샐쭉한 표정의 남자 역시 조금 놀라더니 이내 다시금 평정심을 찾았다.집을 꽤 오래 비운듯한 냄새는 쉽사리 빠지지 않는 법이다. 역시나 그랬다. 이들을 본 후로 머리가 더욱 더 지끈거리고 있었다.
"정체가 뭡니까?"
남자는 나를 향해 조금의 날카로움을 가진채 물었다. 머리에 손을 얹은채 이들에게서 멀어지려고 애썼다. 책상… 책상….
커터칼이 책상위에 불규칙하게 놓여있었다. 그걸 재빠르게 잡은채 그들을 향해 겨눴다.
"..저희 귀신인대요?"
"알아요 그냥 방어하는거에요 마음이라도 편하려고"
"그런거 안해도 돼요, 우리 그런 귀신들 아니니까"
말뿐이 아니었다. 그 닮은듯한 두명은 그저 제자리에서 웃으며 말하고 있었으니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지만, 그들은 귀신이었다.
고로 어떠한 가해도 통하지 않는 그런 존재. 이들이 남자라서가 아니었다. 내 눈에 보여지는 귀신이라는 존재의 이유만으로 두려웠다.
"왈왈!"
이사 왔을때 따라오던 백구였다. 백구는 그 둘을 향해 사납게 짖어대고 있었다. 그나마 조금 안심이 됐다. 이쁜녀석.
하지만 그 둘은 오히려 무서워하거나 화나기는 커녕 어딘가 슬픈얼굴을 하고 백구의 눈을 맞추며 앉아 놀랄정도로 부드럽게 말했다.
"...결국은 이렇게 됐구나... 불쌍한 녀석... 많이 힘들었지..."
"아무튼 그새끼는 잘된거야"
"얘를...알아요?"
눈맞춤을 한 백구는 마치 알아보기라도 한듯 금새 짖음이 멎었다. 아니, 오히려 그들에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기까지 했다.
나 또한 순간 방심한걸까 아니면 편해진걸까, 꼬옥 잡고있던 커터칼을 손에서 놓고 있었다.
"난 강준이에요 서강준. 여긴 내 형, 우도환이고"
노란머리의 남자아이는 해맑게 웃으며 나를 향해 소개를 했다.
나는 새삼 왜 이런일을 독립을 해서 또 겪어야할까였다. 어렸을적 할머니의 눈을 물려받아 그 힘과 존재들, 불편함을 느끼기까지의
시간들이 너무나도 힘든시간이었었다. 말을 섞어서는 안될 존재와 이야기하는것이 남의 눈에 목격이 되었을때의 그 심정.
하지만 결코 누구를 원망해서도 안되었다. 왜냐면, 우리는 그런 관계였으니까. 가족이라는 혈연의 관계. 그래서 티를 안냈다.
아마도, 아마도 귀신보는 눈을 돈벌이로 살지 않았던 할머니의 지혜로움 때문이었을것같다. 대신, 그걸 악용하려는 어머니를 피했다.
정확히 말하면 나를 무당으로 만들어 그것을 돈벌이 수단으로 하려던 그 지긋지긋함이 나를 지금 이곳에 있게하였다.
"그래서... 1년전부터 이곳에 지박령이 되었다고요?"
"응응 그래서 그냥 살고있어 여길 못 나가겠더라고.."
지금 이 웃긴 상황은 형용할 수 없다. 소주에 육포안주라니. 내가 이 사람들에게 소통을 허락한건 단 하나였다. 백구를 쳐다보던 그 눈.
사람은 표정과 말로 거짓을 말할 순 있지만 눈은 결코 속이지 못한다. 그들의 눈은 진짜였다.
"나랑 동갑이라고 했으니까 말 놓을게 너도 놔"
"뭔 애가 이렇게 조심성이.. 그래 친하게 지내자"
"...어이없는 인간과 귀신..."
도환이었다. 생각보다 조심성이 없다고 생각한 나를 향해 내뱉은 말이었다. 뭐, 그건 인정. 하지만 나도 살아야하니까. 일종의 생존본능이었다.
오랜만의 친구같은 관계였다. 그동안 나를 괄시하고 경멸하던 눈빛들이 아닌 진정으로 말동무라는것을 보여주는 듯한 말투였다.
정말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정겨움이었다. 그걸 귀신에게 느꼈던게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황당한일인데말이다.
"참, 너 옆집이랑도 인사했냐?"
"옆집?"
"거기 형사형 한명이랑 그 동생 산다 우리랑 같은 형제야"
'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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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흑.. 너무 오랜만이라...ㅠㅠㅠㅠ
독자님들 사랑합니다ㅠㅠㅠ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는 연재 파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