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초원 나무그늘 밑에서 한가로이 배를 깔고 엎드리고 있는 사자는 지금 배가 고팠다.
시발..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었는데 왜 이렇게 배고픈거지..?
물론 하루종일 누워있기만 해서 이다.
사냥이라도 해야하나...
잠시 고민하던 사자는 천천히 움직여 나른한 기재개를 키고 몸위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듯 머리를 흔들었다.
사자는 앞다리와 뒷다리로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른 암사자들이 볼때마다 탐을 내고 숫사자들에게는 경쟁의식을 불러 일으켰던 균형잡힌 근육이 꿈틀거렸다.
부드러운 산들 바람이 그가 이제 막 성년식을 끝냈음을 알려주는 풍성한 황금빛 갈기를 쓸어 주었다.
이 근처에는 먹을거리가 많다
아마 몇분만 걸어도 얼룩말이나
물소무리가 있을것이다
사자는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도는지 흐믓한 미소로 발을 움직였다
.....젠장......
어찌된 일일까, 얼룩말은 커녕 몇시간째 토끼 한마리 조차 나타나질 않았다.
그의 사냥 역사상 이런일은 단 한번도 없었다.
무리에서 가장 유능한 그에게는 항상 좋은 사냥터가 배치되었고
무리의 다른 이들도 그것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지금껏 한번도 굶은적 따위는 없었다.
......미치겠군.......
그래, 굶는것은 상관 없다.
ㅡ꼬르륵....
하지만 이 멋없는 소리가 사자를 더욱더 초라하게 만들었다
.
기품넘치던 발걸음은 어느새 사라진채 터덜터덜 걷고 있었고, 늠름하던 어깨는 힘이 쭉 빠져 버드나무 가지마냥 축 늘어져 있었다.
만약 이 모습을 무리중 누군가가 보게 된다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
.
그는 무리의 동경의 대상, 언제나 완벽한존재, 넘을수 없는 그야말로 신이였다.
그러나 사자는 하루종일 자느라 하루를 굶었고
또한 사냥감을 구하기 위해 여기 저기 돌아다닌게 벌써 5시간을 훌쩍 넘긴것이다
ㅡ툭,투두둑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왔다
.
........니미럴...
빗발이 거세짐과 동시에 사자의 아름답던 갈기는 물에 젖은채 흉하게 아래로 쳐지고 추위에 몸이 떨렸다.
그는 그야 말로 울고싶은 심정 이였다
ㅡ부스럭
어디에선가 작은것이 움직이는소리가 들렸고 그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 소리로 보아하니 큰놈은 아닐테고....무리에서 낙오된 새끼 기린인가?
어찌됬든 사자에게는 그저 감사한 일이였다.
그는 두터운 발을 조심스레 움직였다.
냄새는 빗물에 씻겨갔을테니 소리만 조심하면 되는것이였다.
사실 빗줄기가 너무나 거세 그냥 다가갔어도 됬을것이다
.
하지만 그는 어리숙한 초보가 아니였다.
만일이라는 변수를 두고 그는 천천히 다가갔다
.
가까이 갈 수록 움직임이 더욱 커졌고 사자는 '됐다!!' 라는 심정으로 더욱 돋궈지는 식욕을 애써 잠재웠다.
여기서 망가지면 안된다.
어짜피 사냥감은 한발자국 앞, 뭐가 됬든 크기, 거리, 속도면에서 내가 우위다
. 조바심 낼것 없지.
최대한 우아하게 앞발로 갈비뼈를 누르고 이빨로 목을 뜯어내야겠어
사자는 작은 '그것'이 들어 있는듯한
덤불앞쪽에서 왼쪽 앞발을 들고
서서히 누르려는 동작을 취했다.
그 어느때의 사냥보다 긴장되는 순간이였다.
그의 앞발이 덤불 윗가지를 막 누르려는 순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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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물개라고 하는 데요......ㅋㅋㅋㅋㅋㅋ.............
글 처음 올려봐요;;;
반응 없을까봐 지금 매우 긴장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음 이 내용은 제가 꿨던 꿈 입니다...
내 이름은 권@현 읽고 꾼 꿈이라고는 말 못해요......힣.....
밝히자면 ㅇㅣ건 제가 국어 수행평가로냈던 글 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저 교무실로 부르셔서 진지하게 상담하시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ㅠㅋ
(2편은 내일 올리겠습니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