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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변우석 더보이즈 세븐틴
소세지빵 전체글ll조회 2017l 3
대망의 마지막 시즌입니다. 아직 시즌 1을 안보셨다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 시즌 1을 먼저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즌 2를 못 보셨다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 주세요.


시즌3 첫 화는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Marshmello(마시멜로), Anne-Marie(앤 마리)-
FRIENDS












[세븐틴] 괴물들과의 기막힌 동거 Ⅲ 11 | 인스티즈

괴물
들과의 기막힌 동거 Ⅲ 11























돌이켜보니 모든 것이 후회로 남았다.


그때 그 아이를 못 본 체 했더라면.

그때 를 찾아가지 않았더라면,

그때 을 포기했었더라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텐데..













#51 너무 떨려


아가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온 것 치곤 아가를 위한 준비를 단 한 개도 해놓지 않았다.






"흐엑! 준휘야!!"


"짚 인형 챙겼어."


"아니, 아니. 우리 뒷좌석 안전벨트 망가졌잖아!! 아... 어떡해... 내가 막 운전 실수하면 우리 아가 어떡해?"


[세븐틴] 괴물들과의 기막힌 동거 Ⅲ 11 | 인스티즈

"...하, 내가 왜 따라왔지?"


"지금 카센터 들려도 늦지? 늦으면 안 돼. 아... 망했다... 차라리 아가보고 운전하라고 할까? 아가 운전면허는 있나?"


"그냥, 내가 대중교통을 타고 갈게. 둘이서 오붓하게 와."


"에이, 어떻게 그래...ㅎㅎ"


"그러면서 입꼬리 올리지 마. 얄미워."









그래도 기분이 좋은 것은 숨길 수 없었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준휘는 창문에 턱을 괴었고 난 엑셀을 더 세게 밟았다.












#52 그동안 잘 지냈니?


여전히도 난 그들에게 있어 악역이었다. 그래서 한 마디, 한 마디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조수석에 앉아 좀비를 조종하며 아가에게 상처를 낼 물건을 찾는 준휘를 보다가 다시 최승철 집을 보았다. 저 안에 아가가 있구나. 지금은 무얼 하고 있을까? 앞으로 벌어질 일은 상상도 못한 채 웃고 있을까? 혹시라도 그놈들이 괴롭혀서 울고 있진 않을까. 생각들이 많아져 감당하기 힘들 때쯤 준휘가 말했다.





 

"책상 위에 메스 있어."


"그런 게 왜 그 집에 있어? 아니 아가 키우는 집안에 그런 위험한 물건이 왜 있는 거야!?"


"하... 피곤해."


"그럼 내가 할게 준휘야."


"또 뭔 사고를 치려고."


"아냐. 네가 혹시라도 실수해서 아가 세게 그어버리면 나 화낼지도 몰라서 그래. 차라리 내가 할래."


"그래라. 난 밖에서 일 틀어지면 최승철 제압할게."


"응."







준휘가 나에게 짚 인형을 건네더니 차 밖으로 나갔다. 혹여 큰 소리가 날까 조수석 문도 닫지 않은 채 밖으로 나간 준휘를 확인하곤 눈을 감았다. 침대에서 일어나 책상 위에 있는 메스를 잡으려고 했으나 말을 듣지 않는다. 이거 왜 이러는 거야? 눈을 뜨고 이유에 대해 묻기 위해 준휘를 찾는데 그새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흠, 알아서 해보지 뭐. 다시 눈을 감고 앞을 보았다. 분명 불이 켜져 있던 것 같은데 꺼져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형광등이 깨져있었다. 우리가 지금 조종하고 있는 거 알고 발악하는 건가? 하... 애매하네.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찾고 있는데 노크소리가 들렸다. 아, 여기서 연결 끊으면 들킬 수도 있겠다. 그냥 계속 연결하고 있어야지.






"들어와."


 




나의 말에 문이 빼꼼 열리며 아가가 들어왔다. 앗. 아가다.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배실배실 올라가 그냥 고개를 숙여버렸다. 들키면 말짱 도루묵이야.









"왜 형광등 없어요? 어두워도 잘 보여서?"


"......"


"한솔님. 한솔님?"








겁에 질려 있지도 피곤해보이지도 않는 본연의 아가 목소리에 또 웃음이 새어나온다. 여기서 입 열면 웃음이 터질 것 같으므로 간신히 참아내고 아가에게로 손을 뻗었다. 잘 알아들은 아가가 가까이 다가왔고 반대 손을 메스로 뻗는데 아가가 멈칫한다. 그녀의 발 밖에 안 보이는 시야였다. 그래서 알 수 있었다. 형광등 밟았구나. 아.. 미치겠네. 아프겠다. 어떡하지? 지금 당장 달려가서 괜찮냐고 물어볼까? 나를 다스리고 있던 와중에 큰 소리가 밖에서 들렸다. 이 와중에 계획대로 되고 있다. 조금만 참아보자. 그럼에도 걱정이 된다.







"피나네."







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거실에서 더 큰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어 아가를 보았다. 혼란스러워 보이던 아가가 내게 누구냐 물었다.







"다시 보자고 했지, 아가야. 거기서 죽을래, 아님 살아서 우리 얼굴이라도 볼까?"


"......"


"집 앞으로 나올래? 지금 집 앞이야. 어머, 나 지금 구질구질한 전남친 같네."







내 말에 점점 고개를 숙이던 아가였다. 그때 갑자기 연결이 끊어지듯 암전이었다. 눈을 뜨고 앞을 보았다. 오래 연결해서 그런 건가, 또 발악하는 건가. 다시 눈을 감으며 통신에 대해 투덜거리는데 울상인 아가가 보였다. 하... 진짜 못해먹을 짓이네 이거. 얼른 끝내야지.







"아무튼 아가야, 빨리 나와. 밖에 춥다."








아가는 다시 고심했다. 순간 결심이 섰는지 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됐다. 눈을 뜨고 짚 인형을 조수석으로 던져버린 뒤 차 밖으로 나왔다. 붕붕이 범퍼에 기대서서 나올 아가를 기다렸다. 문이 큰소리를 내며 열리곤 아가가 뛰쳐나왔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아가였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왔으나 신발을 제대로 신지도 못한 채 절뚝이며 나오는 아가를 보니 또 짜증이 뻗쳤다. 인사는 대충하고 아가 차에 태워야겠다.








"우리 아가 그동안 잘 지냈니? 오랜만이라 더 반갑네. 일단 타자."







아가를 부축해 조수석에 태우고 안전벨트를 매줬다. 나는 또 뭐라고 하거나 밀쳐낼 줄 알았는데 아가는 순순히 내가 하자는 대로 해주고 있었다. 좋은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시동부터 걸고 차를 출발시켰다.











#53 드라이브


힐끔힐끔 얼굴을 훔쳐보고 있는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표정이 한결같다. 입을 댓 발 내민 게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었지만 딱히 대놓고 따지지는 않았다. 좋고 싫은 게 얼굴에 다 나타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네. 귀여워. 고속도로에 진입해 창문을 내리고 표를 뽑았다. 아가가 추울세라 금방 창문을 닫고 또 힐끔 쳐다보는데 아가가 나를 휙 돌아보며 물었다. 







"어디 가는데요?"


"우리 집 가는 중이지~"


"저한테 왜 이러시는데요..?"


"너한테? 정확히 따지자면 너한테가 아니라 최승철한테지."


"그럼 정확히 따져서 최승철님에게나 하시지 왜 저를 끌어들이시는데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네?"


"걔에게 전부는 너일 테니까."










나 또한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네가 소중하니까. 너를 지키기 위해 난 또 악역을 자처하는 거야. 그래도 이렇게 너를 구하니 마음이 좀 놓인다. 휘파람을 불며 기분 좋게 표지판을 보는데 탄성이 터졌다. 아, 저쪽으로 빠졌어야 오래 드라이브 할 텐데. 그냥 내 맘대로 가지 뭐. 오래도록 함께하는 방법은 많으니까. 아가를 다시 확인하니 창가 쪽으로 붙어있다. 아이고, 본의 아니게 겁을 줬네. 얼른 알려줘야겠다. 물론 거짓말 좀 섞어야지.







"저 쪽으로 빠졌어야 했는데, 이래서 고속도로가 싫어요오. 집 가는데 오오래 걸리겠다, 아가야."


"...내비게이션은 폼이에요?"


"너 저거 사용할 줄 아니? 내가 신문물에 좀 약해."


"차는 최신형이면서."


"예쁘잖아. 우리 붕붕이."








붕붕이는 예쁘면 다야.











#54 나대기만 해


생각해보니 아가랑 오래도록 드라이브를 할 순 없었다. 아가 발 치료해야 되니까. 이제 좀 있으면 도착인데 고새를 못 참고 전화가 울렸다. 아 아까 뒤쪽으로 던져놨었는데...







"아가야, 폰 좀 줄 수 있겠니?"


"예에."








늘어지는 대답을 하며 뒷좌석 쪽으로 손을 뻗어 폰을 건네주는 아가였다. 잘 받아서 통화를 밀었다. 그와 동시에 명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놈 폭주하는데요...? 묶어놓는다고 끝이 아닐 것 같아요.'


"하아... 짜증나네. 나 지금 1분이면 도착하거든? 방법 있을까?"


'순영이 형이 옆에서 죽이는 게 깔끔하데요.'


"흠, 나 지금 한 손으로 운전 중이니까 집에 가서 다시 얘기하자. 일단 묶어 둬. 꽁꽁."









명호의 긍정적인 대답을 끝으로 전화를 끊고 다시 뒤쪽으로 던졌다. 아, 집 보인다. 아가를 힐끔 보았다. 안전벨트를 꼭 붙잡고 불안한 눈빛으로 이곳저곳을 훑어보고 있었다. 아이구... 겁먹었네. 집 안으로 빨리 들어가야겠다. 아가랑 같이 살려면 리모델링부터 해야겠네. 그러고 보니 겉모습이 낡다 못해 괴이해. 차를 대충 주차하고 차 밖으로 나왔다. 얼른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 앞에 기대 있던 빗자루를 능력으로 가져와 마당으로 던져놓고 문을 열었다. 따라 들어오는 아가를 확인하고 앞을 보니 아이들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이건 무조건 잔소리다. 얼른 말을 돌렸다.





"으아아, 집이다."


"그러게 나도 간다니까. 또 딴 생각하느라 길 샜지?"


"내가 뭐 맨날 그러는 줄 아니?"


[세븐틴] 괴물들과의 기막힌 동거 Ⅲ 11 | 인스티즈

"맨날 그러시잖아요..!"


"우리 꼬마유령은 조용히 좀 할까?"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서니 아가도 신발을 벗고 들어왔다. 그대로 소파로 가 앉는 아가는 매우 자연스러워 보였다. 우와! 벌써 적응을 한 건가? 드디어 나에게 마음의 문을 연 건가?! 기분이 좋아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않으며 아가의 맞은편에 앉았다. 아, 열나. 기분이 너무 좋아. 물을 마시기 위해 탁자 위를 보는데 물이 없다. 잉? 명호 때문에 미지근한 물은 항상 여기에 올려뒀는데? 어느새 부엌에 있는 찬이를 보니 찬이가 냉장고를 가리켰다. 고개를 살짝 끄덕이니 물병을 꺼내는 찬이었다. 그걸 확인하고 식탁에 있던 컵을 능력으로 가져와 잡으니 어느새 찬이도 모습을 감추고 물을 따라주었다. '왜 굳이...?'싶었지만 지금 당장 중요한 건 우리 아가였다. 물을 마시며 아가를 보니 소파에 깊게 기대듯 앉아있었다.







"와, 아가. 너 우리 집 식구인 줄 알았어!"


"아, 네, 뭐, 예. 그래서 절 데려오신 이유는요?"


"최승철 협박 또는 죽이려고."


"오, 무섭다."


"연기 너무 못한다, 너.. 듣는 마녀 민망하게."







겁을 안 먹어서 좋긴 한데... 좋은 거 맞지? 나 악역이긴 한데... 딱히 아가에게 나쁜 짓을 할 생각은 새끼손톱만큼도 없지만... 아무튼 아가는 계속 주변을 둘러보았다. 표정이 수시로 바뀌는 아가를 구경하다 물었다.









"신기하니?"


"네.. 저기 선반위에 놓여있는 것들은 다 뭐예요?"


"비밀의 레시피를 만들기 위한 재료들이랄까."


"뭐 만드는 건데요? 아, 비밀이랬지."


"넌 진짜.."








우리 아가가 맞구나. 어쩜 이렇게 똑같을까. 옛 추억에 젖기 전에 아가가 물었다.








"아! 이 집안엔 누가 있어요?"


"맞혀볼래?!"


"...악마요."


"누구? 저기 넷 중에 누가 악마 같은데??"


"음.. 키 크신 분..?"


"땡!"


"귀 뾰족한 분?"


"땡땡!"


"아! 마녀님만 바라보시는 분!"


"정답! 또 누구게?"


"아까 꼬마유령이라고 하시던데.."


"오, 맞아. 유령도 있어. 그건 누구게?"


"...부엌에 계신 분이겠죠."


"아, 맞네맞네~ 하핳 나도 참!"


[세븐틴] 괴물들과의 기막힌 동거 Ⅲ 11 | 인스티즈

"...그래서, 죽여? 살려?"








아가와의 즐거운 한 때인데 갑자기 순영이가 끼어들었다. 심지어 내용도 그닥 달갑지 않았다. 하, 죽이는 게 나을 것 같긴 한데... 이렇게 심하게 깔아 뭉개놓으면 나중에 다시 이용하기 편하단 말이지. 더 고민해볼 문제라 쉽사리 대답을 못하겠다. 어쩌면 좋을까 싶은 이때 시야에 아가가 걸렸다. 걸린 시야엔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같이 심각해져 있는 아가가 보였다. 공감 잘하는 것도 똑같네, 우리 아가. 옛 기억과 겹쳐지며 웃음이 터졌다. 하, 그래도 아가 덕분에 웃네.








"일단 살리자. 죽일지 살릴지는 차차 생각해보도록 하고.."








말을 채 끝내지도 못했는데 준휘가 나를 보며 짚 인형을 흔들었다. 그곳에 집중하니 짚 인형의 목을 긋는 거였다. 다시 준휘를 보니 입모양으로 말했다. '죽이겠다고 해.'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시키는 대로 했다. 허튼 소리를 하는 아이는 아니니.









"아, 이제 좀비는 필요 없으니까 걍 죽여."


"...네?! 누구를요?!"


"어? 좀비좀비. 너희 집 그 좀비를 우리 애가 만든 거거든!"


"죽인다고? 누구 마음대로! 우리 한솔님은 내가 지켜요!"


"어머 얘 좀 봐~ 표정 엄청 심각해!"


"죽이기만 해요. 나 깽판 칠거야. 진심이에요."


"은연중에 하는 반말은, 어떻게 하면 고칠래?"


"아서, 순영아. 아직 어리잖아. 에휴, 나도 죽을 때가 됐나보다~ 새파랗게 어린 애한테 반말이나 듣고오~"


"그래서 한솔님 죽이신다고요?"


"우리 아가가 하는 거 봐서 결정해볼게."











잘 할 작정인 듯 자세부터 고쳐 앉는 아가였다. 귀여워 미치겠네, 진짜.











#55 난 진짜 멍청해


아가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슨 일인가 싶어 바라보니 화장실이란다. 아! 화장실을 가리키니 아가가 그쪽으로 몸을 틀었다. 천천히 걸어가는 아가가 절뚝인다. 절뚝여...?







"흐에엑?!!!!!!!"


"으아아앍!!!!!"


"무슨 일이야, 야옹아?!!!"


"무슨 일이세요?!!!"


"마녀님!!! 무슨 일 있으세요?!!!!"


"또 별 거 아니기만 해."


"아가... 발 다쳤는데... 나... 난 진짜 멍청해... 난 바보 멍청이야..."


"하, 짜증난다. 넌 가려던 화장실 갔다 와."







준휘가 상황을 수습했으나 이미 난 뇌가 멍청이로 가득 찼다. 우리 아가 다친 것도 아까 봤으면서... 누가 망각이 신의 축복이래? 다 죽여 버릴라. 난 멍청한 인간일 뿐이야. 한낱 인간 나부랭이가 뭔 축복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멍청이... 아냐, 멍청이한테 미안할 지경이야...







"마녀님.. 제가 치료해드릴게요."


"그래.. 고마워, 찬아..."


"고양아, 놀랐잖아."


"내가 더 놀랬어... 나 지금 심장이 떨어져서 발바닥에서 뛰고 있을 지도 몰라."


"헛소리 할 정신이 있네."









발끈했으나 준휘가 이어 말하는 바람에 사그라졌다.








"마녀, 잘 들어. 저 인간이 좀비를 무지 아끼는 거 같지?"


"무지가 아니던데? 그것은 참사랑이었지. 하, 부럽다..."


[세븐틴] 괴물들과의 기막힌 동거 Ⅲ 11 | 인스티즈

"부러우시면 이제라도 잘 해주면 되죠."



"그것 참 위안이 되는구나. 고마워, 명호야."


"그래. 아무튼 좀비를 죽인다고 협박하면 웬만하면 다 들어줄 것 같단 말이야.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저쪽 뱀파이어를 골려먹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어."


"뭔데???"


"분명 저쪽 상황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전화가 올 거야. 그때 인간이 이제 뱀파이어가 싫어졌다고 하는 거지."


"와!!! 그거 진짜 상처겠다. 우와, 준휘 역시 똑똑해."


"...괜히 머리 굴렸네."


"어허, 내 칭찬 굉장히 비싼 거야. 그래서 그 좀비는 어떡하면 죽니?"


"불에 태우면."


"오. 지옥불도 가능하니?"


"응."


"우리 순영이 능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


"재도 안 남게 태울 자신 있어."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순영이가 귀여워 볼을 쓰다듬어 주려고 했으나 금방 손목이 잡혔다. 그대로 손목을 가져가 가볍게 뽀뽀를 해주더니 씩 웃는다. 그래.. 하고 싶은 거 다해. 고개를 끄덕이며 손목을 비틀어 빼내는데 마침 아가가 나왔다.








"명호야 업어 와!"


"아니요!!! 혼자 갈게요!!!"


"애가 참, 독립적이네."








준휘가 고개를 저으며 자기 방으로 들어갔고 절뚝이며 걸어온 아가가 소파에 앉았다. 그와 동시에 찬이가 구급상자를 가져오더니 아가의 앞에 쪼그려 앉았다. 그 옆에 같이 쪼그려 앉으며 물었다.







"유리가 박혔다거나..."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심하게 파였다거나..."


"그것도 아닌 거 같아요."


"잘못 건들이면 피가 솟구친다거나..."


"그 정도면 바라는 거예요?"


"응? 아니! 걱정돼서 그러지..."


"참나. 마녀면서."


"그렇지... 마녀지..."









맞아... 난 마녀지... 막상 아가 입으로 들으니 더 비수가 되어 꽂힌다. 그러나 슬퍼할 틈이 없었다. 소독을 하는 찬이 덕에 아가가 비명을 질렀기 때문이다. 자신도 이렇게 크게 지를 줄은 몰랐는지 머쓱해 하는 모습에 손을 잡아 주었다. 내 손을 꼭 잡아오는 아가에 400년 전의 촉감이 살아나는 기분이었다. 잊을 수 없던 기억들이다. 400년 동안 매번 되새기던 기억들이었다. 악역을 자처해 너와 손잡을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아주 나중에 너가 이 사실을 알고 나면 날 용서해줄까? 아님 여전히 밉다며 날 밀어낼까. 오래 걸리더라도 난 너를 설득할 것이다. 인간은 망각이 있는 존재이니 오랜 시간이 지나면 옅어질 것이니까.
















***


오늘 편은 [시즌1 14편 #68 또보네] 이후를 보시면 더 잘 이해가 되실 겁니다!


마녀와 인간과 네비게이션은 시즌 1 텍파에 있는 내용인데요.
한 번의 지시 후 잠든 내비게이션의 운명은 사실 마녀가 그냥 드라이브 하고 싶어서 그런 거였어요^0^/
중간에 휴게소도 들렸는데 그건 이번 텍파에 실을 예정입니다!
아, 마녀가 순영이를 어떻게 꼬신건지 궁금하다는 독자님이 계셨는데요.
이야기 진행되는 거 봐서 본편으로 들고 올 수 있으면 들고와 보겠습니다! 


이번편과 다음편은 제가 가장 쓰고 싶었던 부분이에요.
마녀가 인간을 얼마나 끔찍히 아끼고 있는지, 그때문에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참고 있는지 잘 나타나거든요8ㅁ8





*암호닉입니다*
(가장 최근 편에 신청해주시면 추가해드리겠습니다^0^/)


성장통, 유한성, 유레이드, 호시탐탐, 0917, 후아유, 봄유, 루미너스, 아몬드봉봉, 뿌랑둥이,
쿠조, 도도, 뿜뿜이, 11230, 전주댁, 하늘빛, 나나, 오링, 한콩, 씨씨,
사미, 016326, 쿠마, 츄러스, 냐옹(찬이), 바람개비, 오솔, 이슬, 앨리스, 호접지몽,
로블링, 호굼, 버밀리온, 소보루, 아움, 호빵, 모찌모찌, 웬디, 치킨팝, 미키,
프레이그런스, 순주, 선쿱, 필소, 순찌, 푸르던, 문홀리, 호시시해, 쿠쯔, 체셔,
진투, 제이, 구팔, 율, 콩유레베, 눈누, 붕어, 뀨사랑, 플루토, 시옷
애정, 저너누복덩어리, 윰윰, 도담, 귤멍찌, 잠시, 뿌뽀뿌뽀, 팔시, 댕, 메론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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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지빵
안녕하세요~ 독... 독,,, 독/// 독!!!!!!!!!!!!!!!!!!!!!!!!!!!!!!!! 이번 앨범 진짜 킹갓명반 아닙니까? 아이들 비주얼은 말할 것도 없고요, 노래도 세상 명곡이고, 아이들 예능감은 또 어쩔 거예요..? 내 마음에 불을 지폈어. 아카들 가만안도...
5년 전
독자1
뿌랑둥이입니다
5년 전
소세지빵
뿌랑둥이님 안녕하세요~!
5년 전
독자5
어흑ㅠㅠㅠㅠ 우리 한솔이ㅠㅠㅠㅠ 여주가 왜이렇게 아끼는지 알 것 같애요ㅠㅠㅠㅠㅠ 작가님과 저의 마음과 같겠죠...ㅠㅠㅠㅠ 어우 순영이.. 씨익 웃고 손목에 뽀뽀하는거 대체 어디서 배운 스킬인거죠.. 저 돌아버립니다.. 헤드스핀해요...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나저나 읽다가 "애가 참, 독립적이네." 이 대사에서 현웃 터졌어욬ㅋㅋㅋㅋ 흑.. 아가를 위해 악역을 자처하는거 너무 안타깝고 슬프네여ㅠㅠㅠ(급 감성적) 와 텍파 벌써 기대되네요 엉엉ㅠㅠㅠㅠㅠ 다음 편도 기대할게여~!!
5년 전
소세지빵
헤드스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같이 돌죠? 저 가만 못있겠는데요. 이번 텍파는 제가 이를 갈고 만들 겁니다. 텍파도 가만안도...!
5년 전
독자6
같이 돌아요 아주 정수리가 닳아 없어지게 돌아봅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2
냐옹이에요!! 글을 읽을수록 마녀가 너무 좋아지는 것 같아요ㅠㅠ 나쁜 역할을 자처하지만 왜 그러는지 아니까 너무 따뜻하고ㅠㅜ 그리고 준휘도 정말 똑똑하고 멋진 것 같아요 소빵님 요즘 자주 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5년 전
소세지빵
냐옹님 안녕하세요~! 제일 기대되었던 시즌이기도 해요!! 알고보면 따뜻한 마녀와 퍼포팀이랗ㅎㅎㅎ 자주 오는 덕에 냐옹님도 자주 만나니 저도 좋네요^0^/
5년 전
독자3
한콩이예요! 마녀님 진짜 아가를 향한 뜨루러브ㅠㅠㅠㅠㅠ 이전 시즌에서 아가 입장이었다면 이번에는 마녀님 입장이라서 색다른것 같아용 같은 장면인데도 이렇게나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보면서 전 시즌 대화들 새록새록 기억나는 중입니다 ,, 마녀님 뺨이라도 때리고 오겠다던 ,, (˃̣̣̣̣︿˂̣̣̣̣ ) 마지막 문장 뭔가 찡-한것 같아요 망각이 어떻게 보면 득이고 어떻게 보면 독이되는것 같기도 하는ㅠㅅㅠ 이번 편도 잘 읽었어용! 다음 편도 기다릴게요⁽(◍˃̵͈̑ᴗ˂̵͈̑)⁽
5년 전
소세지빵
한콩님 안녕하세요~ 이것은 참사랑입니다... 아니 제가 그 뺨부분을 마녀가 들을 수 있게 하려다가 가만 생각해보면 패륜이라...(먼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득이고 독이라고요...? 독... 독:Fear.... 죄송해요... 요즘 너무 기분이 좋아서^0^/
5년 전
독자4
안녕하세요 유한성입니다아아악!!!!!!!! 어우 우리 마녀님 맨날 나쁜 역할이라고는 하나 이 시점에서 제가 어떻게 나쁜 마녀로 봅니까ㅠㅠㅠㅠㅠㅠ 아니 그리고 좀비 태우지 마세요... 좀비를...소중히....여겨주세요.... 우리 좀비 착하답니다.... 집안일도 도와주는 착한 좀비인데...!!! 아 암튼 우리 마녀님... 붕붕이는 예쁘면 다라는 그 말... 인정하고 갑니다...!!
5년 전
소세지빵
유한성님 안녕하세여여여어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 좀비를 소중힠ㅋㅋㅋㅋㅋㅋㅋ마자요... 작고 소중한 우리 좀비... 유일하게 시키지 않아도 척척하던 아이인데...
5년 전
독자7
꺄 앨리수입니다 제가 저번에 궁금해했던걸 반영해주신다니ㅠ 감사해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당😁
5년 전
독자8
순찌에여 ㅎㅎ 요즘 글잡ㅇ 많이 죽었는데 역시나 동거는 넘 재밌네여 ㅎㅎㅎ 항상 재밌게 잘 보고있씁니당 다음 화도 기대할께영
5년 전
비회원161.178
호접지몽입니다 이번글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다음편도 너무 궁금하고 마녀의 속마음을 알게되니 울컥하게 되네요ㅠㅠㅠ 그래도 한솔이는 살려주길 ㅠㅠㅠㅠ
5년 전
독자9
쿠조애용....야용...ㅠㅠㅠㅠㅠㅠ순영아...나 죽는다 여기서...너가 데려가.....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0
작가님 이번에도 [슈]로 신청합니다!! 진짜 항상 재밌게 보고있어요!ㅎㅎ
5년 전
독자11
사미예요! 마녀의 인간을 향한 사랑은 찐이라는걸 다시 느낄 수 있는 편이었어요ㅠㅠㅠ이 마녀야ㅠㅠㅠ순전히 인간을 위해서 악역을 자처하는게 트루럽이 아니고 무엇이겠어요ㅠㅠㅠ그리고 권순영은 왜이렇게 설레고 난리예요 진짜ㅠㅠㅠ안그래도 독 때문에 매우 처돌이가 된 상태인데 괴기동 보면서 더 처돌고 있잖아요ㅠㅠㅠ그리고 작가님 사족 보면서 텍파는 꼭 받아야겠다 다짐했어요! 텍파 발송하실 때까지 드릉드릉 시동걸고 있을게요! 다음편에서 만나요!
5년 전
독자12
뀨사랑입니다!
작가님ㅠㅠㅠㅠㅠ아가 살아돌아온거 빨리보고싶어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13
메론빵이에욤!! 마녀...승처리랑 화해해보자.....가능할까욬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좀비... 우리 착한좀비... 살랴주세여.....
5년 전
독자14
자까님 도도입니다!!!!!오늘은 자까님 말대로 마녀가 얼마나 아가를 아끼는지 너무 잘보이는것ㅠㅠㅠ 그리고 저만 순영이가 손목에 뽀뽀할때 심쿵사 한건가요!!????세상에 마상에 진짜 집에 하나씩은 악마 있어야된다요유ㅠ유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넘나 잘보고 가여👍🏻
5년 전
비회원248.26
제이입니당... 작가님 이야기는 떡밥 찾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ㅠㅠ 전 시즌도 다 좋았지만 특히 3은 마녀님에 몰입해서 보는 것 같네용 항상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해지는 날이 왔음 좋겠어용 >_<
5년 전
비회원46.89
댕입니다! 하 마녀님ㅜㅜㅜㅜ 마지막 대사 너무 찡해요 마녀님 이제 행복만 해... 마녀님 소리 지를때 다들 놀라는거 마녀님 생각해주는게 귀엽고 멋지고 그러네요ㅜㅜ 이제 아가 영생할 날이 얼마 안 남았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15
후아유입니당 우리마녀님 아가라면 뭐든좋아요 모드 아가랑 드라이브 더 하고싶어서 오래도록 하지만 다친발이 신경쓰여 빨리돌아왔지만 까먹고있었다는,,///ㅋㅋㅋㅋㅋ
5년 전
독자16
오링입니다! 마녀님이 아가 아끼는 모습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17
안녕하세요 호굼입니다!!! 수능 준비하느라 너무 현생에 치여서 잠깐 들어와서 밀린 것들 쭉 봤어요 역시 작가님 글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 봤어요 👍👍 마녀님 속마음을 알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짜릿하네요 ㅋㅋ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5년 전
독자18
팔시입니다 오늘도 역시나 작가님은 저를 넹글 돌아버리게 만들어요 손목에 뽀뽀라뇨... 앞으로 이런 장면 넣으시면! 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5년 전
독자19
안녕하세요!! 처음 읽어서 어제부터 새벽까지 하루동안 1편부터 다봤어요 ㅠㅠㅠㅠ 저는 [꾸끈] 할께요!! 아니 제가 왜 지금 작가님 작품을 지금알았을까요 아니!!! 이런 진짜 보는 하루종일 웃음이 끊이지 않고 1기때 내용이 아직도 눈물이나요 ㅠㅠ 아 진짜 보면서 펑펑울고 행복하고 그냥 진짜 행복했어요 우선 이번 3기 순영이 진짜 하 내심장 살려주세요 작가님 진짜 심장이 하늘에 있는거처럼 너무행복해요 작가님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고 꼭 돈많이 버시고 진짜 아니 할말이 많은데 세상에 작가님은 천재십니다 그다음도 궁금해서 기다리고 있을께요😭😭
5년 전
비회원213.41
안녕하세요 작가님 눈누입니다ㅠㅠㅠ 수험생이라 진짜 천만년만에 들어왔네요 죄송해여어어ㅠㅠㅠ 하지만 작가님 글 여전히 넘나리 재밌는 것... 권순영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 꼭 올해 마무리짓고 와서 작가님 글 다시 정주행하겠습니다ㅠㅠㅠㅠ 슬픈 수험생은 또 공부하러 갑니다....... 사랑합니다 작가님ㅠㅠㅠ
5년 전
독자20
우리 마녀 인간 아끼는 마음은 대단해 전부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 제발 ㅠㅠ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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