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야, 잠, 잠깐만."
"뭐."
얘는 나를 알고 있다. 나는 확신했다.
아까 내가 옥상에서 호원이를 끌어내리고, 눈이 마주쳤을 때, 분명 호원이는 나를 보고 놀라고 있었다.
나를, 기억한다.
"너, 나 알잖아."
"내가, 여기 학교옥상에서 처음 본, 그렇다고 우리학교학생도 아닌 널, 어떻게 아는데"
"알잖아..아니야? 아, 잠깐만, 어?"
"아씨발, 이거 좀 놓으라고!"
헐, 호원이가, 욕을 썼다.
3년 동안 십 원짜리 욕은커녕 제일 심하게 혼낸다고 한다는 말이 쪼다, 바보, 멍청이, 혹은 찐따 찌질이 였던 호원이가.
내가 놀라 팔목을 잡고 있던 손을 살짝 놓은 순간 지체 없이 계단을 내려가는 호원이.
아, 진짜 이호원, 고등학교 때는 또 왜 저래.
무슨 삶을 이렇게 버라이어티하게 살아.
다리도 길어가지고 아주 성큼성큼, 간다.
"야!!!!"
가뜩이나 계단도 빨리 못 내려가는데,
막무가내로 뛰어가서 거의 가까워지려고 하는데 호원이가 갑자기 뒤로 휙, 돈다.
"으앗,깜짝이야."
"조용히해."
"이야-너 그새 키 엄청 컸네? 완전.."
"아진짜...."
갑자기 올려다보는 게 어색하고 반가워서 혹은 뭐라도 얘기를 해 잡아놓고 싶어서 웃으며 얘기를 했는데,
웃은 보람도 없이 표정을 확, 구기고는 내 손목을 잡아 질질 끌고 간다.
"아, 야, 진짜 아파. 살살 잡든가, 어?"
"아, 조용하라고, 쫌."
지도 남자라고 손목을 있는 힘껏 잡아가지고 앞으로 막, 가는데 손목이 아려죽겠다.
이게 내가 여잔줄아나,
손을 막 비트니까 내 입을 손으로 막더니 날 반대편복도를 보도록 돌려세운다.
아니, 시끄럽다고 코까지 다 막을 필요는 없잖아, 숨막힌다고…….
아,
반대쪽 복도 끝에서부터 보이는 손전등불빛. 아, 그래서…….
내가 대충 상황을 이해하고 슬쩍 올려다보니 여전히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다시 날 질질 끌고 간다.
그대로 내려가서 학교를 빠져나가는가 했는데 결국 도착한곳은 2층화장실.
호원이는 칸을 하나 열어 나를 거의 던지듯이 집어넣은 뒤에야 멈춰 섰다.
"흐압,헉,흐억,아,나,숨,막혀,죽는줄,알았네,흐억……."
"아, 별 그지같은...너 나 아냐, 어?"
"나, 그, 장동우라니까, 니 그 사촌형이라고…….알잖아 너, 왜 계속 모르는척하는데!"
"모르니까."
"모르는 눈치가 아닌....어, 온다, 야!"
숨 좀 돌릴까하는데 화장실 옆 막다른 벽에 비치는 손전등불빛.
얼른 호원이를 내가있는 칸으로 당겨 끌어와 문을 닫았다. 살짝,열린것처럼 보이게.
가까워져오는 발소리.
"아, 좁아"
"쉿, 들킬래?"
한손으로는 내입을 막고, 나머지 손으로는 옆쪽벽면에 붙어선 호원이의 입을 막고, 숨을 죽이니 화장실 안을 비추는 손전등 불빛.
더 가까이와 문을 한 칸씩 차례차례, 건드려본다.
이런 거에 쫄린 건지, 아까 맞은 비가 슬슬 마르는 건지 몸이 덜덜 떨린다.
그러고 보니, 되게 춥네.
호원이는 교복자켓까지 꼭꼭 챙겨 입은 차림인데 나는 딸랑 반팔티 한 장이다.
지금, 겨울인가.
다행히도 손전등불빛이 조금씩 멀어지고, 호원이가 신경질적이게 내 손을 쳐냈다.
혼자 척척, 내려가는 걸 땀나도록, 발소리 안 나게 살금살금 조심해가며 건물 밖으로 나오니 어디로 가버렸는지 벌써 흔적도 없다.
여전히 내리는 비.
그냥 가출한척하고 하루만 재워달라 그럴걸.
그게 차라리 더 나았겠다.
갈 곳도 없고....그냥 여기 건물어디 숨어서 잘까…….
다시 어떻게 들어가지. 방금 몰래 기어 나왔던 창문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나....하고 건물을 쳐다보는데
운동장에 가만히 서있는 내가 수상했는지 수위아저씨가 손전등을 켜들고 달려오신다.
"아 진짜……."
급하게 낑낑대며 담을 넘어 학교를 나왔다.
비에 젖어 얼굴을 덮은 앞머리를 넘기고, 걷기 시작했다.
어딘지도 모르겠는데 이 오밤중에....무서워죽겠네.
막, 어, 영화 같은데 보면 이런 공원 같은데서 밤중에 살인사건도 일어나고..
......공원?
혹시나 싶어서 공원을 열심히 가로질러 나와 입구에 있는 안내판을 보니 그 공원이 맞다.
자주 나들이 나오던, 어린 호원이와 왔던 공원.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밤이라 그런지 주위가 변한 것 같아 둘러보는데,
공원맞은편 건물들 사이에 높은 건물이 하나 눈에 들어온다.
내 기억이 잘못된 게 아니라면 저건…….
그...어디로 가야되더라.
/
한참을 골목골목 후비고 다닌 후, 그리운 아파트가 나왔다.
음....이때는 보안이 그렇게 철저하지 않았구나…….
아니면 이 아파트가아니라 몇 년 후에 다시지은건가?
한참을 빗속에서 걸었더니 컨버스에서 줄이 줄줄 나온다. 차라리 맨발로 걷는 게 낫겠다. 에이씨잉…….
계단을 오르는데, 몇 층이었더라. 어쨌든 꼭대기층이었던건 맞는 것 같으니까…….
내가 맨날 있던 집도 잘 기억이 안나다니…….
계단 끝에 다다르고, 낯선 현관문이 두개 보인다.
음...여기 이 층이랑 이 위층까지 다 우리집이었는데, 애초부터 그렇게 지어진 게 아닌가…….
왼쪽문의 초인종을 꾹, 눌렀다.
딩-동-
딱 이천년대같은 초인종소리가 울리고, 문이 살짝, 열린다.
"누구……."
"아, 다행이다. 나 여기서 재워주면 안 돼?"
"...그, 문에서 손 좀 떼봐."
"어? 응-.."
쾅.
내가 문을 놓기 무섭게 큰소리를 내며 닫힌 현관문.
그래도 내 손목 잘리지 말라고 배려해준거니, 참...고맙다, 어?
딩동-딩-동-딩동딩동-
아무리 눌러봐도 대답이 없다.
손으로 두드려봐도 무응답.
내가 너 집에 있는 걸 모르냐! 뻔뻔하게..진짜 나 모르나?...갈 데도 없는데…….
그냥 문 옆에 쭈그리고 앉았다.
무슨 요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내일 아침에 학교가려면 나오긴 하겠지…….
어떻게 나를 이렇게 내팽개치냐..내가 지한테 해준 게 얼만데..
진짜 모르는 건지…….
내가 살던 때는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있던 것과 다르게 개방되어있는 복도식이라
고개를 들어 난간 밖의 비오는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으니까 잠이 솔솔 온다.
피곤하긴 했어…….
축구응원 간답시고 일찍 일어나서 팔자에도 없는 학교탈출에다가, 비도 맞고, 길도 헤매고.
음, 그러고 보니, 나, 왜, 여기로,
"으어?!!!"
반지가 없다.
여전히 곱게 있는 커플링, 그 옆에 있어야할 반지가 없다.
분명 잡아 뽑을래도 안 빠졌는데...이게 무슨, 아…….
주머니를 다 잡아 뽑아 살펴봐도 반지 비슷한 건 없다.
이게 뭐야..........
뒤죽박죽이 되어가는 머릿속, 무릎에 고개를 파묻은 채로 있으니 잠이 쏟아진다.
음,...여기서 자는 건 솔직히 좀 무리순데....자고일어나면 입 돌아가있는거 아냐?...
아무리 볼을 때려가며 잠을 깨우려고 해도 소용이 없다.
아, 몰라…….
/
덥다.
발밑에서 파란불이 흐물흐물 거린다.
가스레인지위에 올라가있는 기분.
아, 뜨거워. 뜨겁고 더워서 땀을 주룩주룩 흘리며 헥헥대고 있는데, 호원이가 보인다.
내 앞에 반듯하게 서서 나를 쳐다보고 있는 스물여섯의 호원이.
아니, 이 미친 새끼야, 좀 ,도와달라고, 어?
구경만 하고 있냐, 난 이렇게 타죽겠는데,
호원이에게로 달려가려고 아무리 발을 동동 굴러도 한 발짝도 가까워지지 않는다.
알고 보면 이게 다 너 때문이라고, 어?
내가 아무리 꽥꽥 소리쳐도 뒤로 돌아 꿈쩍도 안하는 모습에 이제 짜증이 나다못해 서럽기까지 하다.
내가 결국 징징 짜며 이름을 부르자 그제서야 나를 다시 돌아보는 호원이.
호원이가 점점 가까이와, 내 볼에 손을 대었다.
시원해..........
그리고 곧, 사라지던 푸른빛들이 모여, 눈앞이 환해졌다.
/
"으음……."
땀에 눌어붙은 머리카락이 답답하다.
앞머리를 넘기고 눈을 뜨니 환하다.
진짜 그 앞에서 잠든 건가? 벌떡, 일어나 앉으니 낯선 방의 풍경이 보임과 동시에 핑, 돈다.
아, 머리야..
여기는 호원이네 집인가, 그래도 양심은 있구나, 흐하항. 진짜 나 기억하는 거라니까?
옷도 비에 젖어 꼬질꼬질한 90년대, 촌스러운 반팔 티에서 심플한 후드 티로 갈아입혀져있다.
그리고 나는, 아직까지 멍-한 머리와 온통 쑤시는 몸으로 볼 때....비 그거 좀 맞았다고 몸살이라도 걸린 건가.
"이.....아프어……."
목소리도 다 갔네. 목이 말라 마침 침대 옆 협탁에 놓인 물 컵을 들어 물을 마시고, 이제 어떡하지..
근데 설마, 이렇게 계속 몇 년 단위로 건너 뛰어가며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건가,
물컵 옆에 있던 디지털시계를 보니, 지금은 2004년…….
무려 4년이나 거슬러왔다. 4년씩 간다 치면....2008,2012..
언제 돌아갈지도 모르는 거고....그러면…….
빈 물컵을 쥐고 다시 누워서 천장을 보며 한참을 생각하는데, 누가 손에서 물컵을 쏙, 빼간다.
"아, 깜짝이야."
학교에 갔다 온 건가, 고등학생치고 되게 빨리 왔네? 시험기간인가..
내가 나름대로 반갑게 웃으며 인사까지 했는데도 대놓고 씹겠다는 건지 대답도 없다.
어떻게 나대기라도 해볼까 싶어서 일어나 앉는데 가까이와 내 이마를 손끝으로 민다.
"누워"
음...나 걱정해주는거야?
는 개뿔, 딱 보니까 태도가 귀찮아하는 것 같다.
그렇게 귀찮으면서 어떻게 질질 끌고와서 옷까지 갈아입혀놨대?
"나 왜 집으로 데려왔어? 그렇게 벨 눌러도 대꾸도 없더니."
"시체치우기 싫어서, 안 그래도 우중충한 집. 사람까지 죽어나가면 값떨어져.
농담할 만큼 기운 났으면 나가. 옷은 곱게 벗어놓고."
"아-아파아파, 목소리 들으면 몰라? 아이쿠 머리야,"
치, 비웃기라도 할 줄 알았는데 들은 척도 안하고 방을 나가버린다.
4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싸가지없고 무뚝뚝한 건 그렇다 치고 얼굴이 저게 뭐야, 말라가지고는...밥 안 먹고 사나.
/
그렇다. 진짜 밥을 안 먹고산다.
그렇게 며칠을 누워 낑낑대고 난 뒤, 몸이 좀 더 나아지고, 일어나서 뭐라도 해먹으려고 부엌에 가니,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이 아파트에서 호원이가 살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어머니가 이미 돌아가셨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아무리 혼자 살아도 그렇지, 여기서는 바퀴벌레도 배고파서 못살겠다.
처음에는 그래도 남의 집인데 싶어서 그냥 신문지 몇 개 깔고 배달시켜먹었는데 계속 그러기도 귀찮고,
매일 저녁도 안 먹고 자는 호원이를 보니,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었다.
호원이에게 말도 없이 매일 오시는 도우미 아주머니께 이제 안 오셔도 된다고, 그동안 너무너무 고마웠다고 인사를 끝낸 뒤,
집을 대충 청소하고 당당하게 호원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좀...뻔뻔한가? 뭐, 어쩌겠어. 내가 문제가 아니라 니가 죽겠다고 니가!
"나, 생활비."
"........뭐?"
음, 아무리 돈이 중요해도 집에 들어오자 마자는 좀 심했나.
내가 찔리는 마음에 움찔, 하자 호원이는 운동화를 벗으며 슬리퍼를 꺼내 신고
거실에 들어오면서 기가 찬다는 듯이 웃음을 터뜨렸다
"예쁘지! 요기 테이블에 뭐 올려놓고 이렇게 쇼파에 누우면 팔이 딱 이렇게....응? 어? 안 그래?"
"..........참나,"
달려가서 손수 시범까지 보였건만 호원이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본다.
내가 거기다대고 빙긋, 웃으니 갑자기 내 팔목을 잡아서 막 끌어내기 시작한다.
아니, 이러면 안 되는데?
"남의 집에 무작정 쳐들어와 남의 세간 건드리는 게 댁의 라이프스타일인 것 같은데, 난 딱 싫으니까. 나가."
"아, 야, 잠깐만!"
쾅,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문이 닫혔다.
나, 맨발인데......쓰레빠라도 하나 주지…….
문 앞에 서서 닫힌 문만 보고 있는데 문이 살짝, 열린다.
"원래대로 돌려놔."
"응!!!"
"발부터 씻어"
"응!,흐하항"
/
대충 눈치로 내가 갈 곳이 없다는 걸 아는 것 같은 호원이.
아니, 그것보다 더 머릿속에 맴도는 건 진짜 나를 모르는 건지. 뭐, 그게 중요한가 싶기도 하지만.
어쨌든 나를 좀 불쌍하게 봐주는 걸 이용해서 마트까지 질질 끌고나왔다.
대꾸도 없이 그냥 무시하는 걸 매달리고 징징대서 그러면 어디 장이라도 봐오라는 말과 함께 체크카드를 얻어내고,
그걸 들고 온갖 땡깡을 부려 끌고나왔다.
마치, 스물여섯의 호원이에게 돌아온 느낌.
뭐, 물론 얘는 날 그냥 좀 또라이같고 염치없는 한낱 가출청소년으로 보고 있지만…….
뭐 어때, 중딩호원이한테도 이상한 사람 취급받았는데,
그렇지만. 나를 좋게 생각할 마음은 전혀 없는지, 같이 나온 게 무색하게 성큼성큼, 먼저 걸어간다.
"아 같이가!! 나 다리 짧단 말이야!"
"……."
"..아진짜, 이씨……."
뛰어서 따라잡아 나란히 걸으니 그나마도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렇게 내가 싫고 쓸모없는데 나한테 체크카드는 뭘 믿고 쥐어 줬대.
돈이 아무것도 아닌 건지, 내가 아무데도 갈 곳이 없는걸 심하게 잘 알고 있는 건지…….
으, 모르겠다, 아 몰라. 그게 중요한가.
어찌됐든, 내가 호원이랑 무려 장을 보러가고 있는데, 힛.
신이 나서 얼른 카트를 끌고 나오니 그 사이에 벌써 저-기 가고 있는 호원이.
...쓸데없이 걸음은 빨라가지고…….
/
그래도 이왕 나온 거 뭔가를 사가야겠다고 생각은 하는지, 옆에 졸졸 따라가는 내 보폭에 맞춰 걸으며 카트에 이것저것 넣는다.
근데 문제는 그 사겠답시고 카트에 담는 게 우리가 여기 왜 왔는지 홀랑 잊은 듯, 다 즉석식품종류다.
이 때는 즉석식품도 하나같이 맛없는데…….
호원이는 카트에 넣고, 나는 다시 집어 들어 매대에 올려놓고, 그러면서 마트를 한 바퀴쯤 돌고나니, 슬슬 지치나보다.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
음..........
괜히 가라앉는 분위기를 풀어보고자 호원이가 즐겨먹는 라면코너로 방향을 틀었다.
"뭐, 뭐 살래?...음......짜파게티? 너구리? 에이...아직 꼬꼬면 없구나, 당연한 건가.."
"......."
"빨리! 뭐가 더 좋아, 너는 너구리 더 좋아했던가……."
"괜히 귀찮게 하지 말고 그냥 신라면 사. 너 좋아하잖아, 맨날 라면 살 때마다 사놓고는.."
"그런가...............어어?!!"
"..........;.."
"어? 너 방금!!"
자기도 모르게 한 말인지 내가 놀라 들고 있던 짜파게티를 떨어뜨리면서 올려다보니 자기도 놀라 눈이 커다래졌다.
이런.........
짜파게티를 도로 주워 카트에 넣고, 내가 좋아하는 신라면도 한 봉지 넣고, 호원이를 올려다봤다.
"너, 나, 알지?"
"........"
"알지? 알지?!!야, 어디가-……."
내가 얼굴을 들이대면서 물으니 괜히 머리카락을 만지며 뒤돌아 걷는다.
카트를 끌고 쫓아가면서 조잘조잘, 말을 거니 못들은 척.
"아, 알건 모르건. 빨리 뭐라도 사서 밥 해 처먹고 빨리 내 집에서 나가."
말을 꼭, 저렇게 못되게 해요.
다 들켰는데, 응?
대체 왜 쓸데없이 모른척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하다.
이호원은 나를 똑똑히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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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틀만이네요!
저는요즘 제 모자란팬픽을 봐주시는분들이많아서 기쁜마음으로 쓰고있어요ㅋㅋㅋㅋㅋㅎㅎ
리턴은 구성을 다 짜놓고 쓰는건데도 다 쓰고나면 어찌그리 수정할부분이많은지...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쓰고있으니까 재미있게봐주세요!
달랑 일주일에 10kb씩 올라오는 팬픽인데도 챙겨봐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도대체 언제 호원이와 동우가 해피해피달달라이프로 갈것인가.....ㅠㅠ....갈길이 멉니다!
좋은주말되세요 물결하트~
저는 애정이 고픈사람이예요.....s2 피드백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