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 나 예쁘지?"
귀찮다는 듯 끄덕-
"아, 요즘 왜 그래? 나 싫어?"
"그건 또 뭔소리야"
"그럼 왜 계속 대충 대답해"
"니가 무슨 여자애도 아니고.. 아이 이쁘다 우리 백현이. 됐지?"
"됐지? 돼긴 뭘 돼. 돼지나 되라 이 돼지야"
대기실 문을 쿵 닫고 나가는 백현이다
*
스케쥴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들어와서 티비를 켜는 찬열이었다
"오..오..! 오!"
"좋냐? 좋아?"
"어. 당연하지"
백현이를 보지도 않고 수지에게 눈을 꽂은 채 대충 대답을 던졌다
"야, 내가 예뻐. 쟤가 예뻐?"
"야 뭘 그런 걸...쟤? 악!"
곧 날아온 쿠션에 머리를 맞는 찬열이었다
"야, 너 솔직하게 말해"
"뭘?"
"나 싫어졌어?"
"그건 또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그럼 왜 나 예쁘다고 안해줘"
"뭐?"
"그렇잖아. 계속.."
"예쁘다고 해줬잖아"
"내가 시켜서 하는거 말고"
"화장 지우고 오면"
"어?"
"아이라인 없는게 더 예쁘다고. 화장 안한게 훨씬 더 예쁜데 왜 맨날 안 지우고 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