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동성을 보고 설레이는건 뭐냐?"
"게이"
"아니, 씨발아. 그런거 말고"
"게이"
"말을 말자"
찬열에게 졌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경수였다.
"아니, 근데 진짜.."
"게이"
씨발놈
*
그러니까 사건의 발단은 저번 주말.
"야, 노래방가자. 노래방"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변백현의 목소리에 살짝 인상을 찡그리다가도 내심 가고싶은 마음에 눈치를 보고 있으니, 옆에 있던 종인이
"스트레스도 쌓였는데. 잘됐네. 가자"
이래서 셋이서 노래방을 간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우악!"
계단에서 발을 헛디딘 경수가 앞에 내려간 종인의 뒤에 안겨버린 꼴이 되었다. 남자가 뒤에서 밀 듯 안겼는데도 꼼짝하지않는 종인을 보며 꽤나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노래방으로 들어가서 신나게 노래를 트는 변백현을 쳐다보며, 후드티를 입고 나온 자신을 자책하며, 에어컨을 켜야겠다고 생각하고 손을 뻗은 순간. 에어컨은 자신이 켤 수 없는 높이에 있다는 걸 알게 된 경수였다. 울상을 지으며 고개를 돌리니 종인이 뚜벅뚜벅 걸어와서는 아무렇지않게 삑- 켜주고 가는 것이다. 속으로 오- 하며 감탄사를 연발한 경수였다.
"와 도경수 진심 개짝아"
하며 쳐 웃는 변백현만 아니었다면 그 감정은 오래 갔겠지.
그렇게 그냥저냥 의외로 좋은 김종인의 노래실력에 감탄하며 노래방을 나와서 집으로 향하는 길에,
자신의 키가 편하다며 어깨동무를 해오는 모습에 또 괜히 멋있다고 생각하며
'키 큰 사람에 대한 동경인가'
라고 가볍게 넘긴 뒤,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어제.
뜬금없이 보낸
'영화보자'
라는 카톡에 삼십 분도 안되서 달려나온 종인을 보며
'역시 남자네'
라고 생각하며 설레여했다.
그러니까, 그게 문제였다. 설레였다는 거. 남학생한테, 건장한 대한의 남아가 설레여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혼자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결론 지었다.
동경이다!
동경이라고 하기엔 동경보다 더 큰 떨림을 느낀 경수지만, 본인이 알아차리지 못하니 동경이라고 느낄 수 밖에.
물론 그 동경이 오랜 시간 지속되고 있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본격 카디 삽질픽
카디는 삽질해야 제 맛이죠;;
쑥맥들 같으니라고 쑥떡이나 먹어라(쑥덕쑥덕)
경수는 키도 쑥쑥크고
제 글은 언제나 구리지만 이번편이 더 구린거 같은건 기분탓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죠? 내 글 왜이렇게 갈수록 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