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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마 오늘도 ? "
" …네.어쩌죠."
" 아,뭔 맨날 없대요 ? "
" 대출해가신분들이 계속 연장을 하셔가지구…"
" 에이…"
오늘은 일부러 더 일찍 왔는데…창조가 미간을 찌푸리며 신간도서들이 잔뜩 꽂혀있는 책장쪽으로 향했다.
마땅히 끌리는 책이 없어 책들을 몇 번 뒤적거리다가 결국 한숨을 쉬며 도서관 사서에게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소근소근 속삭였다.
" 만약에 그 책 반납되면요, 한 권은 꼭 따로 빼주세요.꼭이요!"
" 아,네! 꼭 그렇게 할테니 걱정마세요. 그럼 안녕히가세요! "
천상 도서관 문을 열고 나가자 문 위에 매달려있던 종에서 은은한 종소리가 울린다.
도서관 계단에 기대어 세워둔 하얀색 자전거에 올라탄 창조가 바퀴를 질질 끌고 도서관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로 다가갔다.
'The Help'
연하늘색 배경에 구름 한 조각과 'The Help'라는 글자가 커다랗게 박혀있는 말끔한 포스터.
요즘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책인 탓에 반납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책이였다. 한번 읽으면 종잇장이 흐물흐물해질때까지 읽게된다나 뭐래나.
" …이거라도 챙겨가야지. "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창조가 포스터를 뜯어내 돌돌돌 말더니 자신의 가방안에 쿡 쑤셔넣었다.해맑게 웃은 창조가 집으로 향하는 길쪽으로 자전거 페달을 굴렸다.
가방 밖으로 튀어나온 포스터 귀퉁이에 작가의 싸인같아보이는 글씨가 써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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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남위엔입니다.
정확히 5월 8일날 완결내고 거의 2개월만이네요.
너무너무 어설프고 형편없는 글인데도
많은분들이 재밌다고 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번외를 쑥 뱉습니다. 조금,아니 아주 많이 늦긴했지만 ㅠ
번외는 이게 끝이 아니구요,내일부터 1~3편 정도의 분량으로 나올 것 같아요.
오늘은 미리 예고 해드리는 글입니다ㅎㅎㅎㅎㅎㅎ
내일 오후 8~10시에 뵈요! ㅎㅎㅎㅎㅎㅎㅎ
에그몽 번외도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