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2020
제 4화. 윤기와 여주
윤기는 원래 ‘August D’ 라는 이름으로 힙합, 언더그라운드 쪽에서만
프로듀싱하던 유명 프로듀서였다.
소속사와 계약하지 않고 프리랜서로 일하며 누구를 위해 곡을 만들기보다
곡을 만든 후에 어울리는 사람을 찾아 곡을 주는 형식으로 일했다.
이미 메이저 래퍼이건 신인이건 august D가 참여한 곡을
받은 사람이면 차트 1위는 식은 죽 먹기였다.
그래서 좋게 말하면 인맥이 넓어졌고 나쁘게 말하면 매 곡 히트치는
윤기에게 하나라도 더 얻어보려 매달리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사실 여주의 데뷔곡 ‘Feel special’의 작곡가는
윤기가 Big hit. Ent 사장에게 연결해준 것이다.
어릴 적부터 알던 동네 형-동생 사이라 둘 다 음악계, 연예계 쪽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 서로 많은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는데 윤기는 힙합 분야만
하다보니 자기가 작곡해 주는 것보다는 대중적인 노래를 잘 만드는 사람이
낫겠다 싶어 다른 작곡가를 연결해준 것이었다.
그 결과 여주는 신인의 데뷔치고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Big hit. Ent 사장이 여주의 두번째 앨범은 분위기에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고 힙한 컨셉을 원했던 사장은
이번만큼은 윤기에게 작곡을 부탁했다.
대박을 칠 요소가 필요한 시점이었기에 초강수를 둔 것이다.
윤기가 성별을 가려 작곡을 하진 않지만 분야간의 경계는 확실히 했었기에
몇 차례나 거절했지만 막무가내로 여주를 윤기의 작업실에 데려온 사장이었다.
‘안녕하세요…. 신인 가수 김여주입니다…..’
여주가 쭈뼛거리며 사장과 함께 작업실로 들어왔다.
‘아 네. 안녕하세요. 근데 형 진짜 저 힙합말고는 안한다니까요’
일단 여주의 인사는 받아줬지만 칼같이 거절을 내친 윤기였다.
‘여주랑 한 시간만 얘기해봐. 그러고도 생각 안 바뀌면 포기할게’
하지만 사장은 얘기해보면 생각이 바뀔거라며 막무가내로 밀고 나갔다.
이미 온 사람 앞에서 대놓고 싫은 티를 낼 수는 없으니
여주에게 상황설명을 잘 해준 뒤 돌려보내려는 윤기.
‘제 소개는 제대로 못했네요. 민윤기 입니다. 예명은 August D구요.’
‘ 방송같은데 한번도 안나오셔서 얼굴은 몰랐는데… 저 진짜 팬이에요!!’
어떻게든 곡 받아보려고 애쓰나보다 생각하며 건성으로 듣는 윤기였다.
‘제가 작곡은 잘 몰라서 전문적으로 얘기는 못하겠는데 그 Min 님한테
주셨던 노래 있잖아요. 그거 진짜 좋아하거든요…
제일 처음 시작할때 막 둥둥 거리는 소리가 귀에 진짜 팍 꽂히더라구요’
윤기가 쓴 곡 중 유일하게 대박은 못 친 노래를 왜 좋은지,
어디가 좋은지 쉬지않고 얘기하는 여주의 모습에서 윤기는
여주의 진심과 함께 음악에 대한 재능을 보았다.
그렇게 둘은 한시간을 넘어 몇시간을 얘기하게 되었고,
너무 늦었다는 여주 매니저의 말에 아쉬워하며 헤어지게 되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여주씨랑 얘기하다보니까 새로운
분야 도전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장님한테는 이번주 안에 가이드버전 만들어서 보낸다고 전해주세요.’
‘정말요???? 일주일 안에 그거까지 하신다구요?
아니아니 저 노래 만들어주신다구요?? 우와!!!!’
진심으로 좋아하는 여주의 모습을 보고 이미 사비파트까지 머릿속으로 다 구상한 윤기였다.
그렇게 탄생한 곡이 ‘벌써 12시’.
여주의 첫 1위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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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여러분.... 쓴쁜입니다....
혹시... 많이 기다리셨나요...?
제가 현생에 치여,,,, 미루고미루다 1시간만에 후딱 새글을 쪄왔슴니당...
그래도 마음에 드는 전개였길 바라요 ㅠㅠㅠㅠ
음 그리고 한가지 아쉬운점...? 이라면
처음 시작때보다 댓글이 많이 줄었더라구요ㅠㅠ
개수자체에 연연하는건 아닌데 제가 잘 쓰고 있는지,
재미는 있는지, 요구사항은 없는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저는 항상 듣고싶습니당...!
악플만 아니라면,,,, 아무말이나 좋으니까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