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금 엑소동간다!!!!친구집!!!!!!너 엑소동 산다고 했지?]
-[ㅇㅇ오ㅋㅋㅋㅋ만날수도 있겠네 그 친구집이 어딘데?]
말해줘봤자 우리집도 아니고,지가 찾아 오겠어? 라는 심정으로 재빨리 답장을 보냈고,
[케이아파트ㅋㅋㅋㅋㅋㅋ]
"집 다왔어 내려,안전벨트 풀고."
-[같은 아파트네?나 17층이니까 이번에야말로 좀 만나자 -오세훈]
벼..변백현 옆집?
씨버 러버 ; Cyber Lover
"저- 저 벼..변백현 자..잠깐만 우리 카페좀 드..들릴까?"
"무슨 소리야,집 다왔는데 카페를 왜"
"아니 그냥,너- 너랑 좀 더 시간을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달까…하하"
"왜이래,갑자기 우리집에도 충~분히 둘만의 시간…보낼 수 있거든요?허허"
하며 씨익- 웃는 녀석,무섭다. 그치만 난 오세훈이 더 무서워….
"너희집에는 우리사이를 방해하는 비글한마리가 있으니까?그러니까 카페가자,응?"
내가 진짜 엉어엉엉 울듯이 변백현 팔을 흔들며 애원하자,변백현도 마지못해 가는듯이,
"아아 알았어,팔 이거 놔" 하고 제 팔을 잡고있는 내손을 살짝잡아서 떼어놓는다.
어?변백현,이상한데.
"야,왜 그래?" 오늘따라 유난히 내 스킨쉽에 민감한 니가 너무나도 수상하단 말이지.
하고 얼굴을 변백현 턱까지 들이대었다.
"야,아,엏,아이씨- 진짜 저리 가"
라고 말은 그렇게 하지만 너의 그 빨개진 얼굴을 설명해봐.이 새끼…내가 이젠 정말 여자로 보이는건가?
아닌데 진짜,딴 남자 다 그래도!심지어 박찬열이 그렇게 해도!!!!!!!!!!! 넌 정-말 아닐껀데!
"변백현,왜 그래?나 좋아하냐?"
"야!!!!!!!!무슨 내가 널 왧읔엌 미친 너는 무슨아오 진짜 앟크헝 아니야!!!아니라고!!!!내가 널 왜좋아해 미친 진짜
너는 무슨 말을 어?어 그니까 어?아오!"
미친 놈,됐다 니가 날 좋아해?그냥 개소리다 미안하다 멍멍
.
"갑자기 카페는 왜?솔직히 말해봐"
아까부터 여전히 내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카페 테이블만 보며 검지로 툭-툭 치면서 말하는 변백현.
"말했잖아,너랑 둘이 그냥 있고싶어서 그랬다니까?"
"뭐- 그럼 나는 좋ㅈ....아니 야 니가 그럴리가 없잖아!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묻는 거 아니냐"
"아오!좀 믿어 좀!"
하고 답답해(하는 척) 하며 변백현이 먹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뺏어들고 한 입먹는데,아으 써!왜이렇게 쓴거야,
이걸 쟤는 맨날 뭐가 맛있다고 먹어대는 거야.
"야!내가 먹던거…"
"으,너무 써…"
하고 인상을 찡그리자,
"미치게하네…너 그거 내가 먹던 거 잖아."
"그게 왜?넌 쪼잔하게 친구끼리 먹는 거 가지고 욕심부리기냐?"
"아니,내가 빨던 빨대잖아…" 하고 말끝을 흐리는 변백현.
아니 그게 뭐?
"그게 왜?"
"야이씨!"하고 자기 머리를 헝클이더니, 됐다 그냥 너 먹어라- 하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내게 줘버린다.
"아이- 왜이래 변백현,내가 잘먹긴하지만 이렇게 남 먹을꺼 뺏을만큼 나쁜년은 아니거든…너 먹어!" 하고 변백현 입에다
다시 들이대 빨대를 물려줬더니.
"아오!!!!!!!!!!진짜!!!!!!너는 무슨 여자애가 아오 진짜 너 막 함부로 막 딴데가서도 으으어어엉!!!!!!!!!!!"
울부짖는 비글 한마리를 보고 계십니다.
일단 변백현 집은 되도록이면 사려야겠다.흐…아!아니지?
오세훈 걔는 내 얼굴이 어떤지도 모르고 옆집이 변백현집인지도 모르고,변백현 친구가 나인지도 모르잖아?
그래,이건 나만아니까 그냥 얼굴만…얼굴만 보고 오면 되는거 아니야?
그래,뭐 얼굴봐서 나쁠 거 없지.
여전히 얼굴이 벌개진채로 울상인 변백현을 질질 잡아끌고 다시 변백현집으로 향했다.
"현아,있잖아 너는 딱!집에만 있어 알겠지?그리고 이제부터 내이름 부르지 마 알겠어?"
"…왜에에…" 축축 처지는 목소리로 간신히 대답한다.
"아으!그냥 그러라면 그래 알겠어요 우리 백현이?우쭈쭈 내 말 어기면 안돼,잘 들어라 응?"
"하…알았어…요오…"
아이 신난다!내가 왜 진작에 이 생각을 못했을까?크킄케켘 벌써부터 설레네,
그래 오세훈 니가 얼!마나 잘생겼는지 한번 보자 이눔아.
-
"변백현 피곤해?왜케 피곤해 보이냐?좀 자라 너 들어가서 자."
"자면 너 뭐하게"
"그냥 혼자 닌텐도 할게,어여 들어가서 푹- 자 우리 백현이!"하고 엉덩이를 두어번 툭툭 두드려 주자,
"야!!!!!!!!!!!!!!!!!!!!!!!!!!!!!!너는 여자애가 남자엉덩이를 그렇게 흐엏어어 진짜 내가 너때문에 으어어어"
하고 울부짖으며 제 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하곤 닫아버렸다. 그 후로도 한동안 들려오는 울부짖음(… …)
자,이제 작전개시해볼까.
[케이아파트?아 그래 너 잠시만 일층으로 내려와봐 그럼]
-[일층은 왜? -오세훈]
[나 지금 일층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ㅋㅋㅋㅋㅋ적극적인데ㅋㅋㅋㅋㅋㅋㅋ -오세훈]
좋댄다,어휴!
[지금 내려올거?]
-[ㄴㄴ옷좀입고ㅋㅋㅋㅋ일단 십분뒤에 내려갈게 -오세훈]
[그래 그럼 십분뒤에 보자 ]
-[어디 도망가지말고 딱!기다려! -오세훈]
계단에서 지켜봐야지 으헹헹헹
으아 십분뒤면 오세훈실물을 볼수있다니!!!!!끄아 신난다.
하며 후다닥 신발을 신고 문밖을 나서서,복도의 계단 내려가는 문뒤에서 내가 오세훈을 볼수있는
아주 좁은 틈만 남겨놓고 문을 닫았다.
후우- 이제 저기서 오세훈이 나온단 말이지.
[어디야 안내려와? ]
하고 태연하게 문자를 보내고, 하아- 떨려.
-삐빅
헐!오세훈 오셓누힘어힌어힝너히ㅓ!!!!!!!!!!!!나온다1!!!!!!!!!!끼야아!!!!!!!
나도모르게 소리지를거 같아 두손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좁은 틈사이로
눈을 들이대었다.
아- 뭐야 저렇게 핸드폰만 보고 걸으니까 잘 안보이는데-
그나저나 키 크다 흐흫 (*-_-*)
엘리베이터 버튼을 꾹 누르고는 나에게 문자를 보내는 듯 핸드폰을 계속해서 두드리고 있었다.
그래- 그래 - 뭐라고 보내는지 한번 보…
잠깐만,
- ♬ ♪
망했다. 무음모드 안했잖아!!!!!!!!!!!!!!!!!!
오세훈은 내 핸드폰 문자소리에 놀란 듯 황급히 뒤를 돌았고,무엇인가 싶어 이 쪽으로 다가온다!
다가온다고!!!!!!!!아 미친!!!!!!!!!!!!!!!!!아악!!!!!!!!!!!!!!!!!!!!!!!!!!!!!!!!!
"저기- 거기서 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