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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박찬열 죽여버려 진짜."
"야 왜그래. 너 전화 오는데?"
"박찬열이야. 안받아."
오늘따라 휴대폰에 액정에 뜬 박찬열 세글자가 얄밉게 보이는 너징은 또 열이올라.
왜이렇게 박찬열한테 화가 났냐고? 아놬ㅡㅡ당연히 화날만하지.
너징네 학교에 엄청 훈남 교생이 왔단말이야. 이름도 멋져 김준면이라고ㅠㅠ
수업첫날에 애들성화에 못이겨서 어쩔수 없이 수줍게 노래부르는데 또 막 엄청 잘부르는거야...
부끄럽지만...너징이 거기에 반했거든...ㅋ
그래서 너징이 준면쌤한테 잘보일려고 안하던 숙제도하고 발표도 하고 자진해서 국어부장까지 했는데,
박찬열 이새끼가 오늘까지인 국어수행평가숙제를 빌려가더니 잠수타고 학교를 빠져 버렸어......ㅋㅋㅋㅋㅋ
오늘 학교에서 똥줄태운거 생각하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하 깊은 빡침이 몰려온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 준면쌤한테 잘보일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천사같은 준면쌤이 내일까지 가져와도 된다고 했지만 너징은 박찬열자식이 용서가 안돼..ㅋㅋㅋㅋㅋㅋ
징징 울리던 너징의 폰이 멈추더니 앞에 있는 세훈이 폰이울려..안봐도 뻔해 박찬열이겠지..
너징이랑 세훈이랑 찬열이랑 셋이 친해서 너징이랑 연락이 안닿으면 세훈이한테 물어보거든...
세훈이가 너징의 눈치를 슬슬보다 전화를받아
"응.. 나 ㅇㅇ이랑있어. 온다고? 너지금오면 ㅇㅇ이한테 좀 맞을삘인데? 우리ㅇㅇ이네집앞 공원."
전화를 끊은 세훈이가 "야 찬열이 지금온대."하고 또 너징의 눈치를 살펴.
왜 잘못한건 박찬열인데 오세훈이 눈치를 보는건지ㅋㅋㅋㅋㅋㅋㅋㅋ 이따 박찬열오면 세훈이 몫까지 때려줘야지 생각하는 너징이야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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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이랑 한참 얘기하다보니 드디어^^ 저 멀리서 찬열이가 걸어오는게 보여. 뭘잘했다고 저렇게 후적후적 천천히 걸어오는거지?^^
"야 !!!!!!!!!!!!"
하고 벌떡 일어난 너징이 박찬열한테 달려가ㅋㅋㅋㅋㅋㅋㅋ박찬열이 움찔하더니 손에든 봉지를 내밀어.
이 냄새는 ....뭐짘................?????
........ㅋ..치킨 치킨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찬열이 치킨에 끔벅죽는 너징을 알고 치킨을 사온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짜증나 박찬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치킨이나 받아."
"몇마린데?"
"세마리. 일인일닭."
"후.....일단 앉아서 얘기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용히 치킨봉지를 들고 자릴잡는 너징을보고 박찬열이 겁나 쪼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치킨앞에서 무너지는 너란징어......... 못난징어..........
"내 숙제는 어디있어?ㅡㅡ"
"집에.이따 줄게."
아 사실 박찬열이 너징네 집에 하숙생으로 있거든ㅋㅋㅋㅋ그래서 거의 하루종일 붙어있어.
아침에 학교 갈때 숙제를 받아갔어야 되는데 어련히 가져오겠지 하고 먼저 학교 가버린게 죄지 ^^....
"너 땜에 준면쌤한테 오늘 완전 밉보였어.어쩔꺼야ㅡㅡ"
하며 따지는날 쑥 훑어보던 박찬열이 아무렇지도 않게 닭다리를 뜯기시작해.
"너땜에 ㅇㅇ이 오늘 완전 저기압이였다."
"왜."
세훈이의 말에 찬열이가 왜하고 대답해.너징은 어이가 없지. 박찬열은 너징이 준면쌤 좋아하는거 누구보다 잘아는데.
"너 내가 준면쌤 좋아하는거 알지."
"알아."
"오늘까지 수행평가 제출끝나니까 꼭 가져오라했던거도 알지."
"...알아."
"근데 왜 내수행평ㄱ.."
"그럼 넌 나 왜 학교빠졌는지 아냐?"
갑자기 물어오는 찬열이때매 너징은 말문이 막혀. 박찬열이 학교 빠진이유야 알리가 없지...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집나와서부턴 연락이 안됐으니까.
"아니..너가 전화도 안받고 카톡도 씹고..세훈이도 모른다하고."
"너 숙제생각만했지, 나한테 뭔일 생겼을까하는 생각은 하나도 안했지?"
아무표정없이 너징의 얼굴을 보고 말하는 박찬열때매 괜히 맘이 찔리는 너징이야..
박찬열한테 무슨일생겼나하는 생각보단 수행평가숙제 제출못해서 준면쌤한테 밉보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만한게사실이니까..^^..
난감한게 그대로 들어난 너징의얼굴을 본 찬열이가 픽웃고 다시 닭을 뜯기 시작해.
"왜 너 무슨일 있었어?"
"아 됐어."
"ㅠㅠㅠㅠ무슨일 있었어진짜? 미안해 알려도."
"아 됐어."
"아 ~왜 빠졌는데 알려줘여 미안해요우~"
어쩌다 너징이 사과하는 상황이 됐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찬열이한테 사과하는 너징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무슨일이 있어서 빠진거 같기도 하고..
"너 나야 교생이야?"
"응?"
"우정이야 사랑이야?"
"ㄷ,당연히 너지!!!!!우정!!!!!!!"
"구라치네ㅋㅋㅋㅋㅋㅋ"
"넌 닭이나 뜯고있어라.오세훈ㅡㅡ"
분명히 몇분전까지만해도 박찬열을 죽여버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따라 찬열이가 이상한거 같기도 하고....?
슬슬 걱정되는 너징이야. 진짜 무슨일이 있어서 학교에 못온건가?
"야 오센 닭다먹었으면 가."
"먹으려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아 좀 가.빨리."
갑자기 박찬열이 열심히 치킨먹고있던 오세훈 등을떠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닭먹는걸 방해당한 오세훈은 불만이 가득한표정으로 박찬열을 훑어보더니
"너 오늘 그날이냐? 학교도 안오더니. 왜이래."
"뭐래. 병신아 빨리 안갈래?"
"내가 너 없는동안 너 대신 ㅇㅇ이 비위도 다 맞춰줬는데ㅡㅡ.수고비로 닭은 먹고가야겠다."
"우리 친척누나 소개해 줄게."
"그럼 내일 학교에서 보자.얘들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병신오세훈.
여자에 저렇게 약한애야 오세훈이..^^...
혀를 내두르며 너징이 세훈이한테 손을 흔들어주고
여자소개받을생각에 부푼오세훈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야에서 사라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오센이 가고 너징이랑 찬열이랑만 남았어.
이렇게 등떠밀어 오센을 보넨걸보면 박찬열이 너징한테 할말이 있는거 같은데 박찬열은 계속 묵묵히 치킨만 뜯고있다.
그놈의 치킨 언제까지 먹을거니^^..?
결국 너징이 먼저 박찬열한테 말을 걸어.
"야."
"왜?"
"오늘진짜 무슨일 있어서 학교빠진거야?"
"엉."
"무슨일인데..???"
궁금한 너징이 찬열이한테 몸을 가까이 대자 박찬열이 너징을 살짝 밀어내며 말해.
"피방갔다."
"........?뭐?"
"게임하느라 학교못갔어."
"....하-"
허무해진 너징이 허 하고 헛웃음을 내뱉어. 걱정한 내가 병신이지 생각하고 박찬열을 야리는데
박찬열은 미안한기색도 없이 옷을털고 일어나면서 너징한테 가자.이래.
"그래서 게임하느라 내 수행평가 안가져온거야?"
"..."
"전화는 왜 안받았는데? 내가 준면쌤한테 잘보이려고 몇날 몇일을.."
"어차피 잘되지도 않을꺼, 왜 그렇게 잘보일려고 안달이야?"
"뭐..뭐?"
"교생 여자친구 있대매."
"그거야 아직 확실치도 않은거잖아. 내가 직접 보기전까ㅈ-"
"바보같아."
바보같다니? 생각치도 못한말에 벙찐 너징이야. 얘가 오늘 약이라도 먹었나 아님 오센말대로 진짜 그날인가 왜이러지?
"왜,왜 뭐가 바보같은데?"
"늙은 선생한테 빠져가지고는 잘보이려고 용쓰려는게 안쓰럽다."
하- ,왜 얘가 갑자기 말을 이렇게 밉게하는지 이해도 안가고,
분명히 너징이 사과받아야 할 상황인데 자꾸 삐뚫게 구는 박찬열 때문에 이젠 진짜 화가 나는 너징이야.
"내가 용쓰던 말던 너 알바 아니잖아?"
"뭐?"
"늙은게 아니라 어른스러운거지. 너처럼 애같은것보단 준면쌤처럼 어른스러운게 훨씬 나아."
"야."
"나 먼저 들어갈게."
말을 끝네고 먼저 뒤돌아서려는 너징이야.
박찬열도 짜증이 났는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네물어.
병신이 끊는다더니, 너징이 주춤하다가 그냥 뒤돌아서. 담배펴서 폐 다 썩어버려도 난 몰라.ㅠㅠㅠ
혼자 집까지 걸어가면서 자꾸 박찬열생각에 한숨이나오는 너징이야ㅠㅠㅠ
사실 이렇게 싸우려던 생각은 아니였는데...
왜 이렇게 박찬열이 삐뚫게 나오는지도 모르겠고 징어 너 자신이 왜이렇게까지 화가 난건지 모르겠는거야ㅠㅠㅠㅠ
몰라 박찬열이야 단순하니까 내일쯤이면 다 풀리겠지...? 그럴꺼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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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드디어 질렀다.. 남자주인공이 찬열이인거 같지만 사실 못정한게 함정,,...ㅋ
다른 맴버들도 이제 슬슬슬슬 나올꺼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