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 미친사내연애 02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ㅠㅠ사진 파불나올거예요 나중에 수정할게요ㅠㅠㅠ죄송해요

[EXO/백현] 미친사내연애 02 | 인스티즈

여러분 변백현이 마냥 미친놈 같아보이는데 마냥 미친놈 맞아요ㅠㅠ

'너 얼굴이 왜그래?'

피딱지 얹힌 내 얼굴을 보고 넌 처음으로 놀란 얼굴을 했다.

'그냥..'

남자애들끼리 여자얘기를 하다보면 항상 한번씩은 나오는 이름이였다, 네이름은.
항상 조용히 공부만 하고있어도 눈에 띄었으니까. 내눈에도 다른남자애들 눈에도. 근데 어느순간부터 질낮은 남자애들 농담에 니이름이 섞이는게 싫어졌다.

'야 김여주 체육복 훔쳐오기할래? 매점내기하자!'

그래서 그냥 쳐버렸다. 이유도 몰랐다. 어렸을때부터 성격이 지랄맞은터라 거슬리는일은 그냥 못넘기는 성격이였고 그냥 장난치는 친구놈이 거슬렸을 뿐이였다.

친구놈은 씩씩대며 다음날 부모님을 학교에 모셔왔지만 난 별다른 처벌없이 학생부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이사장 손자라는 이유로.

'그냥 넘어졌어.'

실없이 웃으며 대답하는 나를 보며 넌 샤프를 내려놓으며 인상을 썼다.

'싸웠지?'

'넘어졌다니까.'

'거짓말하는사람 싫어.'

'...'

'너 염색풀면 안돼? 교복도 좀 늘리고, 공부 열심히 하는데도 선생님들이 자꾸 문제아로 보잖아.'
'...문제아 맞는데.'

'치, 단정히 좀 하고다녀.'

너의 말 한마디에 노랗게 물들인 머리가 처음으로 부끄러워졌다. 다음날 까만 머리를 하고온 나를 보며 넌 놀란얼굴을 했다가 이내 곧 웃어보였다. 봐, 검은 머리가 훨씬 멋있지. 그 다음날은 교복을 늘려왔고 그 다음날은 너가 내준 쪽지시험공부를 하느라 밤을 새고왔다. 니 한마디 한마디에 내가 바뀌어갔다. 너도 나도 모르던사이에 너로 인해서. 작은 하나하나부터 지금의 내모습까지.

철부지 소년이 좋아하는 소녀한테 잘보이려고한 행동이라 하기엔 지금은 너무 멀리까지 왔다. 어쨋든 난 지금 소년이 아니고 너도 이젠 소녀가 아니니까.

달칵-

문이 열리고 뾰루퉁한 얼굴을 한 네가 들어온다.

고등학교때보단 더 여성스러워진모습이다. 하지만 앳된얼굴이 아직도 남아있는

"무슨일입니까?"

비식나오려는 웃음을 참아내고 용건을 묻자 넌 내 책상으로 봉투하나를 휙 던져놓는다.

"사직서요."

"혹시 변팀장님이 자기 좋아하는거아니야?"

"네!? 아니예요! 그럴리가.."

"하긴, 좋아하면 그렇게 괴롭힐리가 없지."

실장님이 건내는 커피를 받아들자 실장님이 남은 손으로 담배를 꺼내문다.

"실장님 담배피셨어요?"

"회사일 하다보니까 하도 더러운일을 많이 겪어서 물게되더라."

"..."

"는 핑계고. 자기도 하나 줄까?"

"...아니요."

"그나저나 자기는 어떻할꺼야? 사직서라도 내던가. 정힘들면."

그 사직서 오늘 조금전에도 내고 왔는데요.

사직서얘기까지 꺼내면 얘기가 더 길어질꺼같아 그냥 하하 웃어넘기자 실장님이 고생이다 하며 연기를 내뱉는다.

"콜록,"

담배냄새에 두어걸음 물러서는데 별안간 누군가 뒤에서 어깨에 손을 얹곤 휙 돌려세운다. 놀란 내가 어, 할틈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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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보이네요."

도경수의 얼굴이 보이고 놀란 내얼굴을 보면서 씩 웃으며 내 어깨를 놓는다.

.그러게요.

내 대답에 실장님이 눈치를 보곤 담배를 끈다.

"자리 비켜줄까요?"

꾸벅하고 나가는 실장님을 보며 경수도 꾸벅 허릴숙인다. 멍하니 그 모습을 보고있자니 다시 씩 웃은 경수가 옆에 있던 의자에 날 앉힌다.

"아직 점심시간 좀 남았지?"

"응."

"그때까지 나랑 있자. 나 왕따거든."

뻥치네, 경영팀 여사원들 맨날 니 얘기만 하던데. 완전 인기쟁이면서.

내말에 도경수는 씩 웃어보인다. 똑같이 멋있다. 대학교때나 지금이나. 대학교때도 인기가 많았었다, 도경수는.

"이렇게 회사에서 만나게될줄 몰랐는데 말이야."

"..."

"완전 동생같았는데, 취직도 하고."

머릴 꾹 누르며 웃어보이는 경수의 손을 살짝 쳐냈다.

"아직도 동생취급이네."

동생같은걸 어떡해. 웃음기섞인 경수의말에 결국 따라 웃어버렸다.

갓 스무살이 되어 대학에 들어갔을때. 처음으로 제대로 사귄 친구였다. 경수는. 스무살먹고도 친구사귀기가 힘들었던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고마운 친구. 그때의 경수는 잘생긴 외모에 성격도 좋아서 그를 좋아하는 여자는 넘칠정도로 많았는데 아무리 이쁜여자가 고백해도 무조건 거절이라고 더 유명했다. 군대에 다녀와서도 경수는 여자를 사귀지않았다. 게이라는 어이없는 소문이 돌정도로. 그래서 난 고백할 용기도 내지못했다. 그렇게 철벽이 심하다던 도경수가 친구라는 이름아래 나한테만은 항상 밝게 웃어줬으니까.

애초에 나와 도경수는 시작점이 달랐다. 난 사랑이였고 도경수는 우정이였다. 지금은 다 지난얘기지만.

"둘이 무슨얘기를 그렇게 해요, 질투나게."

도경수를 앞에두고 쓸대없는 회상에 잠길때쯤
별안간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에 중심을 잃고 뒤로 기울어졌다. 악, 소리를 내자마자 튼튼한 팔이 내 허릴 감싸고 중심을 잡는다. 안봐도 뻔했다.

"변백..!!"

짜증나는 얼굴을 하고 뒤를 돌아보니 곱게 눈을 휘고 날 처다보는 변백현이 보이고 그뒤로 커피를 뽑아마시고 있는 우리팀사원들이 보였다.

"...팀장님 장난이 심하시네요."

짜증가득한 표정을 지우고 잔뜩 일그러진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하자 변백현이 덩달아 해맑게 웃으며 대꾸한다.

"점심시간끝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안들어오십니까. 직접 찾으러 왔잖아요."

"아직 점심시간인데요."

"여주씨 새로 기획안짜는거 많이 빡샐텐데. 야근하시게요?"

"..."

"일이 이렇게 쌓였는데 점심시간이 어딧습니까?"

변백현의 말에 풉하고 웃은건 도경수였다. 일그러진 내얼굴을 보곤 어깨를 두드리며 변백현쪽으로 날 살찍 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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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쌘 팀장님 때문에 고생하네."

"도경수씨도 들어가서 일 보시죠."

"저는 아직 커피가 남아서요."

도경수의 말에 어깰 으쓱한 변백현이 내 어깨에 팔을 두른다. 아까전에 낸 사직서는 또 이렇게 묻히나보다.

"보고서쓰라고했지 툴툴대라고는 안했는데요."

"툴툴댄적 없는데요."

"또 툴툴대네요."

"왜 제자리에서 쓸 수 있는 보고서를 팀장실에서 써야해요?"

"보고서를 자꾸 부족하게 써오니까. 아예 옆에서 보고있는게 맘편할것 같아서요."

"아니 보고서 자꾸 빠꾸내는게 누군ㄷ,"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팀장실 문이 열렸다. 인상을 잔뜩 찡그리고 문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생글생글 웃으며 날 바라보던 변백현의 시선도 문쪽을 향한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짧은 치마를 입은 여사원이 들어오고 보조책상에 연필을 쥐고 앉아있는날 안쓰럽게 보곤 변백현을 향해 또각또각 굽소릴내며 걸어간다.

"팀장님.보고서가져왔는데요."

"나가세요."

"...네?"

"들어오기전에 노크해야되는거 모르십니까."

"아 깜빡하고,"

"나갔다가 똑똑~하고 다시들어오세요."

당황한 표정으로 변백현을 보고 여사원이 우물쭈물 뒤돌아서자 변백현이 재밌다는 듯이 킥킥 웃곤 다시 여사원을 불러세운다.

"은정씨 장난친거예요. 보고서주세요."

웃음 섞인 목소리에 민망했는지 여사원의 얼굴이 금새 붉어진다.

어휴 저 미친놈. 고갤 젓고 쓰던 보고서나 마저쓰고 나가야지 하며 책상으로 고갤 돌렸다. 시발 누가 보고서를 연필로써? 변백현이 손에 쥐어준 토끼모양 지우개가 달린 연필을 보자 한숨이 터져나왔다. 진짜 회사생활 제대로 말렸다.

"이따가 볼게요, 나가보세요."

여사원이 다시 굽을 또각대며 나가자 의자가 드르륵하며 밀리는 소리와 함께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또 무슨 딴지를 걸려고. 일부러 더 몸을 숙이자 변백현이 책상높이에 맞춰 무릅을 굽히고 날 올려다본다.

"여주씨 궁금한거 물어봐도 됩니까?"

"사적인거 말고 공적인거면 물어보세요, 팀장님."

내말에 고갤 끄덕인 변백현이 아예 책상에 턱을 괴곤 날 올려다보며 입을 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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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랑 어떻게 아는사이입니까?"

미친...존나 사적인질문이네.

"그건 갑자기 왜요."

"친하게 지내는거 보니까 질투나서요."

"팀장님 경수씨랑 제일 친한친구라면서요. 경수씨한테 물어보세요."

"여주씨랑 대학친구라던데."

"근데 왜요."

"둘이 많이 친했습니까?"

그래 존나게 친했다. 됐냐. 목구녕까지 차오른 말을 삼켜내고 오지랍은.. 하며 중얼대자 변백현의 볼이 부푼다.

"여주씨 야근이요."

"미친.."

"팀장님한테 욕하는사원이 어딧습니까."

"아니 왜 야근인데요. 왜!!"

"대답이 미워서요."

아니 이게 무슨 말도 안돼는 이유야? 연필을 휙 던지고 변백현은 노려보는데 이 미친놈은 주머니를 뒤져 내손에 다른 연필을 쥐어준다. 이번엔 팬더모양 지우개가 달려있다.질린다 진짜.

"거래처다녀올테니까 퇴근하지말고 있어요."

좆까라마이씽이다개새끼야

대답없이 계속 변백현을 노려보자 씩 웃은 변백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를 툭툭 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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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사원이랑 떠들지말고 박찬열대리랑 밥먹으러 나가지도말고. "

제할말을 마친 변백현이 그럼 자리로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하곤 팀장실을 나가버린다.
분한 맘을 이기지못하고 팬더연필도 집어던져버렸다. 할수만 있다면 산에 올라가 소리라도 지르고싶다. 변팀장 이 싸이코새끼야!!!

변백현은 사람을 존나 잘 쫀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소리냐면 팀원들을 달달 볶아서라도 최고의 결과를 끌어낸다고 해야되나..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할줄 아는 새끼다.
기획안부터 보고서까지 대충 넘어가는 일이 없다. 아마도 우리팀원들이 변백현에게 가장 많이 들은 소리는 '다시' 일거다. 아무리 시간이 오래걸려 제출한 일일지라도 제맘에 안들면 무조건 다시니까.

실장님은 '회장님 덕분에 낙하산탔잖아. 악으로 깡으로 하는거지. 다른사람들한테 안지려고. ' 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말은 틀렸다.
변백현은 그냥 지맘에 안들면 안돼는거다. 고등학교때 그성격이 어디가겠어?

"여주씨 퇴근안해?"

가방을 흔들며 묻는 박대리의 말에 고갤 저었다. 야근이요. 내말에 곧 불쌍하다는 얼굴을 한 박대리가 고생이많다며 어깰 툭툭 두드리곤 사무실을 나선다.

변백현은 우리회사만이 아니라.우리팀내에서도 평판이 좋다. 직원들을 쪼아대서 만든 결과물은 자기공으로 돌리지않고 정직하게 사원들 몫으로 둔다. 그래서 빡쎄게 돌려도 크게 불평하는 팀원이없다.

물론 이 얘기에서 나는 제외. 시발 난 열심히 일을 해도 빠꾸니까!

변백현이 야근시키는 이유는 아주 다양하다.

'여주씨 얼굴 더 보고가려고요.'

부터시작해서

'혼자야근하기 심심해서요. 막내사원인 여주씨가 재롱이라도 떨어줘야죠.'

등등 그리고 오늘은

'대답이 미워서요.'

.....시발이네.

다시 짜증이 밀려와 연필을 던져버렸다. 연필 대신 옆에 놓았던 핸드폰을 드는데 징하고 진동이 울린다.

->딴짓하지말고 있어요. 맛있는거 사갈테니까.

이 귀신같은새끼. 액정위에 둥둥떠있는 변지랄이란 이름을 보곤 핸드폰 마저도 치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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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이야?"

"악!!!!"

"깜짝이야 왜 소린질러."

"놀란게 누군데..기척이라도 내지."

언제들어왔는지 옆자리 의자에 앉아있는 도경수를 보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같이 퇴근하자고 할려했더니."

"야근이야."

"너네팀장님이 워낙 지랄맞아야지."

도경수의 말에 격하게 고갤 끄덕이는데 웃으며 가방을 뒤적여 우유하나를 꺼낸다.
따로 줄게없네. 이거라도 마시고해.

"고마워."

"변백현 출장간거지? 같이 있어줄까?"

상냥하게 물어오는 경수에게 고갤 저어보였다. 경수는 항상이랬다. 몸에 배여있는 친절. 변백현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둘이 어떻게 친구가 됐지 할정도로.

내대답에 머릴 긁적인 경수가 알겠다며 머릴 두어번쓰다듬곤 사무실을 나갔다. 이렇게 된거 변백현이 올때까지 흠잠을곳없는 보고서를 써놔야겠다 싶어 다시 연필을 드는데 사무실 문이 다시 열린다.

"왜 뭐 두고갔-"

말을 끝내기도 전에 문을 쾅 닫고 들어오는 사람은 경수가 아니다. 사무실안으로 들어오는 여자를 보고 벌떡 일어나 무슨일로 오셨어요. 하고 묻자 또각또각 굽소릴내며 걸어온 여자가 종이 뭉치들을 책상위로 내팽개쳐놓는다.

"그쪽밖에 없어요?"

물어오는 말에 네 하며 고갤 끄덕이자 내 책상위에 있는 연필과 보고서를 보곤 피식 웃는다.

"이팀은 보고서를 연필로 쓰나봐."

비웃음이 가득한 말을 듣곤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디자인팀 실장이예요."

"아..네."

"이종이가 이팀에서 넘긴 기획안인데,"

"..."

"이런식으로 짜서 넘기면 곤란하지. 우리보고 어떻게 하라는거야."

내려놓은 종이들을 손가락으로 뒤적이며 말하는 꼴을 보자 한숨이 절로 나왔다. 딱 봐도 한바탕 지랄 놓으려고 온것같은데.

"이따 팀장님 오시면 물어보겠습니다."

"아니 이거 봐봐. 딱봐도 아니잖아."

"제가 쓴게 아니라서요."

"그쪽이 이거랑 이거 고쳐서 지금 주면 안돼? 우리쪽이 좀 급하거든."

"팀장님 없이 제가 함부로 할수있는게 아니라서요."

"그럼 팀장님 계실때 똑바로 해서 넘기시지그랬어요~"

비꼬는 목소리에 입술을 깨물고 앞에 있는 여자를 쳐다봤다. 나랑 언제봤다고 반말에 무시에...진짜 회사생활하기 더럽게 힘들다.

"팀장님 곧 오시니까 물어보고 오늘내로 넘길게요."

"아니 우리도 퇴근해야될거아니야. 애초에 이렇게쓰면 안되는거아냐?"

"아까도 말씀드렸다싶이 제가 쓴 기획안이 아니라서요."

"아 몰라 난 고칠때까지 안갈꺼니까 알아서해."

지가말을 끝낸 여자가 내 책상 옆에 책상위에 털썩 앉아버린다. 입술을 깨물고있다 의자에 앉아 연필을 들어 원래 쓰고있던 보고서를 써내려갔다. 배째라식으로.

"내말 못들었어? 이거 고치라구요."

"팀장님 허락없이 못고쳐요. 이미 넘긴기획안이고."

"뭐? 이것봐라. 너 몇살이야?"

책상에서 벌떡일어난 여자가 내 이마를 툭툭 친다. 더럽다 진짜.

"제가 쓴거 아니라구요. 팀장님 오시면 말한다고 했잖아요."

"이게 어디서 큰소리야?"

"지금 큰소리 내고 있는건 제가 아니라 그쪽인대요."

그래 어차피 그만둘 회사 막나가자 싶어 벌떡일어나 따지자 여자가 종이 뭉치를 들어 내 얼굴에 던져버린다.

시발 아침드라마도 아니고 이게 뭐야.
변백현은 하필 오늘 야근을 시켜가지고. 차오르는 눈물을 들키기싫어 눈가를 벅벅닦아내자 앞에 선 여자가 씩씩대며 종이들이 떨어진 바닥을 가르킨다.

"주워서 고쳐달라고 한 부분 고쳐주세요. 같이 일하는 사람끼리 이러면 안돼지."

"못고쳐요. 그리고 그쪽이 던진건데 그쪽이 주우세요. 왜 제가 주워요?"

"뭐? 그쪽? 그쪽이라 했어?"

씩씩대며 다가온여자가 내 어깨를 확 민다. 어디 사원주제에 실장한테 그쪽이란말을해? 어딘갈 붙잡을 틈도없이 의자와 함께 몸이 넘어가는데 동시에 사무실문이 열렸다.

"아_!!!"

문사이로 변백현의 얼굴이 보였다. 너때문에 내가 이런일까지 당해야되? 넘어진채 원망 섞인 눈으로 변백현을 바라보자 상황파악이라도 하는듯 몇번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뜬 변백현이 아무 표정없이 내쪽으로 뚜벅뚜벅걸어온다.

그제서야 인기척을 느꼈는지 여자가 변백현을 향해 뒤돌아서고

"팀장님?"

"..."

"마침 잘오셨네. 디자인팀에서 왔는데요. 기획안 이런식으로 넘기시면 안돼죠."

여자말을 무시하고 손을 내미는 변백현을 보다 그 손을 확 쳐냈다. 내 행동에 표정이 빠르게 굳는다. 고개까지 돌리고 눈물을 닦아내자 손에 들려있던 종이백을 내책상위로 올려놓은 변백현이 여자를 향해 다가갔다.

"꺄악-!!!!!"

순식간에 변백현의 손에 여자의 머리채가 잡히고 아무 표정없이 고갤 갸우뚱한 변백현이 여자를 보며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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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 팀와서 이게 무슨짓입니까."

"아,아!! 이거 안놔..!?"

여자의 말에 오히려 더 잡은 머리채를 잡은 손에 힘을 준 변백현이 억지로 여자와 눈을 맞추곤 다시 입을 땐다.

"제.직원한테.무슨짓이냐고 물었습니다."

"노,놓으라고!!아악!!"

여자의 고통스러운 목소리에 변백현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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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아이는 때찌때찌해줘야죠. 그쵸, 여주씨?"

날 내려다보며 개구지게 웃는 변백현을 보다 눈을 감아버렸다. 진짜 미쳤다.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네요 감동이예요ㅠㅠ 암호닉분들 다 기억하고있었어요. 뻥아니고 진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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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잉 초록글이야ㅠㅠㅠㅠㅠㅠㅠ엉엉감사합니다 정말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메가톤/젤리/모카/베베/경짱/리스초/멜랑꼴리/은수저/핫초코/김민석/수즈키/끽깩꾝/민트초코칩/엑또띠/핑커턴

암호닉감사해요ㅠㅠㅠ기다려주신분들 정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스포를 좀 하자면 아마 변백현이 여러분생각보다 훨씬 더 미친놈으로 나올거예요.

그럼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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