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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스 전체글ll조회 1282l 4


타나토스 프로젝트




태일은 성격상 남의일도 자신일처럼 끼어들어 자신만 다쳤다, 항상.

그리고 그 버릇은 현재 지금까지 못고쳐 이모양 이꼴이 됐다고 자책하고있었다.



"너 뭐야 시발."


지훈이 앉아있는 태일의 멱살을 손쉽게 잡아 올려 태일을 벽으로 밀쳤다.

후두둑- 담뱃갑들이 떨어지고 태일은 초점이 맞지 않는 눈을 찌푸려 지훈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누가 널 보낸거지? 설마 정부에서?"


"아니.. 일단 놓고.. 윽!"


태일이 제대로 대답을 하지 않자 지훈은 다시한번 태일의 멱살을 세게 잡았고 태일은 머리를 부딭히며 켁켁 거렸다.

태일은 조금씩 돌아오는 시력에 안도하며 눈을 몇번 깜빡여 지훈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런 당당한 태일의 행동에 지훈은 기가찬다는듯 피식 짧게 웃었다.


지훈은 이 어이없고 화가나는 상황에 화풀이할곳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작은 생물체밖에 없다 생각하고 팔을 들어 태일의 뺨을 내려치려 했지만 그순간 전화가 울렸고 지훈은 태일으 매섭게 노려보다 결국 팔을 내리고선 여전히 태일의 멱살을 놓지 않은채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왜 우지호."


'야 표지훈, 너 살아있냐?!'


다급한 목소리에 지훈은 핸드폰을 더욱 자신의 뺨에 밀착시켰다.


"살아있으니까 전화를 받지."


'너 죽은줄 알았다 시발아!'


지호가 한참 떽뗵거리고 잔소리를 내뱉자 지훈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핸드폰을 귀에서 살짝 떨어트렸고 지호가 드디어 숨을 가다듬자 다시 핸드폰을 귓가로 가져다대었다.


"나도 죽는줄 알았다."


'지금 우리 연구실에 불이 났는데 누가 고의적으로 한것같아. 민혁이형이랑 내가 다행히도 소장님 전화받고 나가있었기에 망정이지 안그럼 우리 둘다 펑펑! 터져버렸을걸!'


"신났냐? 재밌냐?"


왠지모르게 흥분해있는 지호의 목소리에 지훈이 쯧쯧 혀를 차며 미쳤냐며 욕을 내뱉었다.



태일은 아직 잡혀있는 멱살에 긴장을 하며 지훈의 대화를 듣고있었고 살짝 들리는 민혁 이라는 이름에 흠칫 놀랐다.

움직임이 없던 태일이가 살짝 움찔거리자 지훈이 깜빡했다는듯이 멱살을 놓으며 밀쳤고 태일은 넘어질뻔한것을 벽을잡고 모면했지만 그로인해 떨어지는 마지막 담뱃갑에 차라리 자신이 넘어지는게 좋았을거라는 생각을했다.



'넌 형한테 맨날 말버릇이 그게 뭐냐?'


"형이 맨날 애처럼 떽떽거리니까 그렇지. 실험체들은?"


'경이가 자기들 두고 나가지 말라고 엉엉 울길래 뭔가하고 데리고 나왔지. 권이는 아무말도 안하는거봐선 아직도 살 의지가 별로 없는거같아.'


"알았어, 곧 갈테니까 쓸데없는짓 하지마."


'오야.'



지훈이 전화를 끊으려는 찰나 다급한 지호의 목소리에 다시 핸드폰에 대고 또왜- 라며 짜증을 내었다.



'야야야 넌 근데 어떻게 알고 살아있냐?'







"왜이러세요! 악! 사람살려! 아악!"


지훈에게 질질 끌려가며 태일은 빽빽 소리를 질렀고 지훈은 태일의 입을 틀어막고선 태일을 번쩍 들어올려 자신의 어깨에 걸쳤다.


태일이 퍽퍽 주먹으로 지훈을 때렸지만 간지럽지도 않은듯 지훈은 계속 자세를 고쳐 태일을 몇번씩이고 떨어트릴뻔했고 그때 멀리서 다가오는 스포츠카에 지훈은 손을 흔들었다.

차가 서자 지훈은 문을 열고 차 안으로 태일을 던져버렸고 태일은 반대쪽문에 머리를 부딭히고선 다시한번 소리를 질렀다.



"와 십년만에 타나토스를 하나 더 찾았네. 그쪽은 좀 제대로 숨어살지 왜 일을 자처해서는.."


운전을 하던 남자는 지훈의 전화기에서 들리던 목소리로 안쓰러운듯이 태일에게 말을 걸었다.

태일은 십년전쯤 원장이 자신에게 했던 숨어살라던 말을 기억해내고선 뻣뻣하게 굳었다.


"당신이 그걸 어떻게.."


"어떻게 알긴, 우리가 그쪽같은 사람들을 엄청 찾아다녔으니까."


태일은 지호의 말에 온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왜 이런일이 일어날것은 알지 못했지? 왜 이것은 보지 못했지? 이것을 보았더라면 숨을수 있었을까?

십년가량 숨어지냈는데 들켜버렸다.

왜인지도, 무슨일을 당할지도 몰랐지만 지난 십년간 자신의 정체를 숨겼던 노력이 허무하게 무너져내렸다.


태일은 원장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고아원 아이들의 안타까운 희생에, 자신의 쓸모없는 노력에 눈물을 뚝뚝 떨구었다.



"아 진짜 왜울어요, 아 진짜 미안하게, 아 진짜 미치겠네."


지호는 한손으로 핸들을 꺽고 한손으로 머리를 벅벅 긁으며 난처해했다.

지훈은 소리없이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는 태일을 힐끔 쳐다보고선 창문밖으로 눈길을 돌려버렸다.



"일단 내려요, 미안한데 이게 우리 일이거든."


지호가 차를 세우고 작은 주택건물보다도 작은 건물안으로 태일을 안내했다.

평범한 가정집같은 곳 안으로 들어간뒤 지호는 어느 방문앞에서 문고리에 손가락을 살짝 얹었고 빨간 불빛이 두번 깜빡이고 파란 불빛으로 변하더니 문이 열리고 밑으로 가는 계단이 드러났다.

지호는 앞장서 걸어갔고 지훈은 태일을 안으로 살짝 밀고 태일의 뒤를 지켰다.


하염없이 걸어 내려 가다보니 하얀 빛이 보였고 눈앞에는 태일이 영화에서나 볼법한 실험실이 나왔다.

그광경에 태일은 결국 엄청난 공포에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고 지호는 탐탁치 않은듯 조심스레 태일의 팔을 끌어 걷기 시작했다.

태일은 울면서도 지호의 이끌림에 터벅터벅 걸었고 다시한번 지호가 하얀 방문앞에서 손가락 하나로 방문을 열자 새하얀 환자복같은 옷을 입고있는 남자 두명이 고개를 들고 동공을 확장시켰다.



"친구를 한명 데리고왔어."


지호는 태일을 방안으로 밀어넣었고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곧 옷을 가져오겠다며 방문을 닫았다.

태일이 문이 닫히는 소리에 깜짝놀라 고개를 휙 돌렸고 지훈의 감정없는 눈동자만이 보였고 결국 문이 닫혔다.




"형은 왜 왔어요.."


뜬금없이 아는척하는 갈색머리 남자에 태일은 경계심을 높였다.


"우리도 형이랑 같아요. 형이 오는것을 봤어요. 언제올지는 몰랐는데 이렇게 빨리 올줄이야.."



태일은 손등으로 눈물을 닦고서는 자신을 쳐다보는 두명을 번갈아보았다.



"김유권이예요. 전 보여요.

아 옆에있는사람은 박경, 경이형은 반대로 듣죠."


태일은 아까부터 계속 알수없는 소리를 해대는 유권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듯 고개를 갸우뚱 해보였다.

"보이고 소리가 들려? 그게 무슨 뜻이야?"


"형은 뭔데요 그럼? 냄새라도 맡아지나?

과거나 미래를 볼때 저는 그 형체만 볼수있지 소리는 들리지 않아요.

예를들면 누군가 저에게 다급하게 말을거는 미래를 본다해도 자세히 알수없는게, 그사람이 하는말은 전혀 들리지 않아요.

반대로 경이형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소리가 들리죠.

펑 터지는 소리가 들리면 그게 차가 터지는지, 건물이 폭발하는지, 아님 그저 폭죽놀이인지 알지 못해요."


"난..."

태일은 침을 꿀꺽 삼켰다.

자신과같은 사람들이 몇명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능력이 골고루 나뉘어져 있는지 몰랐다.

왜냐하면 자신은 과거나 미래를 볼수도, 들을수도, 냄새를 맡을수도, 심지어 만질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너랑 같아, 볼수있어."

그리고 태일은 왠지모를 불안감에 거짓말아닌 거짓말을 해버렸다.


태일이 죄책감에 고개를 살짝 돌렸을때 경이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줬다.

그리고 그순간 문이 다시 열리고 지호가 하얀 옷을 들고 들어왔다.



"자 입어요. 그쪽거야."


태일은 옷을 받아들고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지호와 눈을 마주쳤다.


"이제 그거 입고 활동해야돼요. 미안해요."

지호는 정말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태일에게 사과를 한뒤 유권에게 경이를 부르라고 시켰다.


유권은 경의 어깨를 한번 두드렸고 경은 스르륵 자리에서 일어나 지호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불편해하지마요."

방 안에 유권과 태일 둘만 남자 유권은 편하게 있으라며 태일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응 고마워. 너도, 나 불편해하지말고 그냥 말 놔. 오래 볼거같은데.."

태일은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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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태이루.. 아뭐지 다음이 기대되요ㅠㅠㅠㅠ 언능 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으ㅏㅏㅏㅏㅏㅏ빨리담편보러가요
9년 전
독자3
아 진짜 좋아여... 내용 신선하네요ㅠㅠㅠㅠㅠㅠ 빨리 다음 꺼 봐야징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후..태일이 우는 장면 너무 안쓰러워요ㅠㅠㅠ 그동안 숨겨왔던걸 너무 허무하게 들켜버렸어ㅠㅠ
9년 전
독자5
죻당
9년 전
독자6
와 진짜 내용 이런 내용 처음이라 감동 ㅠㅅㅠ
9년 전
독자7
이작가 손이무거워서 어트게 살아가ㅣ지.......? 앗!내사랑먹고 살아가는구낫!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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