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이 더 지나고 나는 주말이 되어 새벽에 잠이 안 와 한참 천장을 본다.
도환님한테 연락이 오기는 커녕.. 프로필 사진 바뀌는 것도 보기 힘들다.
도환님 카톡을 기다리다가 더이상 안 되겠다며 나는 도환님과의 채팅방에 들어간다.
순간 포기할까라는 마음으로 카톡방을 나갔던 게 너무 컸다. 아무것도 없는 채팅방에서 나혼자 또 글을 썼다 지운다.
'자요?''도환님''저기욧' 뭐라 보내야 자연스러울까 싶어서 한참 멍을 때리다가 눈 질끈 감고서 보낸다.
보내고나서 후회했다. 12시 45분... 잘 시간이야 ^^... 답 안 올게 뻔해.
주륵... 혼자 벽을 주먹으로 살짝 치고선 대화방에서 나가지않고 숫자만 본다. 읽었을까? 아님 안읽씹????
헐 읽었어!!!!!!!!!!!!!!! 분명 46분에 읽었는데..근데.. 왜 답을 안 보내지....? 오 왔다
"미친 왔어!!"
너무 차가운 말투에 당황스러워서 한참 고민을 하다가 1분이 지나서야 답장을 보낸다.
구구절절.. 진짜 혼자 좋아하는 거 다 티나게 말이다. 근데... 도환님이 방에서 나가지 않고 계속 읽고있길래 너무 또 기분이 좋은 거다.
근데 이상하게 또 너무 조심스러운 거다. 편하게 보내려고 하니... 또 잘보이고 싶어서 썼다 지웠다를 반복한다.
밥. 먹.을.래?????????? 솔직히 너무 설레고 도환님의 무심한 표정이 떠올라서 미칠 것 같았다.
허흑.. 하고 주먹을 입 안에 넣고서 허흑허흑 하고있으니 또 답장을 해야겠단 생각에 얼른 두손으로 핸드폰을 잡는다.
응. 에서 솔직히 무서웠지만 그래도 장난으로 받아친다. 그래야 덜 어색하니까.
그래야 만날 수 있으니까.
"음흥흐~흥흥~~"
백수인 언니는 꾸미는 나를 보고 웬 몇년 안 씻은 사람을 보듯 보며 나에게 말한다.
"너 어디가는데 그렇게 꾸미고 가냐."
"썸.남"
"?"
"아마도??"
"아마도는 또 뭐야. 레알??????????? 아니 니가 나보다 못생겼는데 왜 썸남이 있어."
"닥쳐. 난 너처럼 머리 9일 동안 안 감지않아."
"ㅁㅊ녀니?"
"뿌."
은근슬쩍 언니 방으로 들어가 겉옷을 챙기면, 언니가 욕을 박다가도 오늘만 봐준단다.
그리고 비니는.
- ㄹㅇ????????도환오빠가 먼저 밥 먹재? 나 카톡 지금 봤어 시불;;;
"응. 점심 같이 먹으려고 준비중!!"
- 와 뭐야 도환오빠 거진 사흘동안 연락 한 번 없다가. 갑자기 먼저 연락한 거?
"연락은 내가 했는데."
- ㅇㅎ...ㅁㅊ 그래도 밥도 같이 먹자고 먼저 그러고.... 오늘 각 아니냐?? 곧 있으면 또 크리스마슨데 크으...
"켘헿헿ㅎ."
- 부럽다ㅠㅠㅠㅠ연애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도 세종오빠랑 연애 해 얼른!!!!!!!!"
-? 내가 양세종이랑 왜 연애를 해??
"둘이 막 관심 있는 거 아니었어?"
- 개소리지????
"아님 말고. 잘 어울리는데......?"
- 아니 그...건..좀...아 몰라! 후기 좀!!!!! 나 엄마가 불러서!!
"오키."
근데 또 하필 이런 상황에.
"야 김반이. 엄마 자전거 타고 오다가 넘어져서 응급실 갔대. 빨리 응급실 가자."
엄마가 다치셨다.
"죄송해요.."
- 아니야. 죄송할 게 뭐 있어. 어머님은 괜찮으셔?
"네.. 그냥 팔에 살짝 금 갔대요!.."
- 그래도 다행이다.
"원래 점심 약속인데.. 진짜...."
- 괜찮아.
"제가 안 괜찮아요.."
- 왜?
"오늘 못 보잖아요."
- 왜 못 봐.
"점심만 먹는 거 아니었어요?"
- 저녁 먹으면 되지.
그 말에 나는 순간 진짜 너무 떨려서 미칠 것 같았다.
"네! 저녁! 저녁 먹어요 그럼!! 제가 약속도 미뤘으니까! 저녁 쏠게요! 맛있는 곳 있거든요."
- 그래.
"아아아! 혹시 못 드시는 음식 있습니까!?! 있으면 꼭 말해주세요!!!! 혹시 막!! 면 싫어하세요!??! 제가 가는 곳이 되게 유명한데에. 면 싫다면 못 가는데에."
- 없어.
"네!!! 그럼 ! 저녁에!! 7시에 볼까요!? 6시는 너무 빠르잖아요. 그쵸??"
- 응. 그러자.
"네!!! 카톡 해ㅇ.. 아니다 아니다.. 네..끊을게요."
- …그래.
분명 웃었다. 푸흐.. 하고 웃는 소리가 들렸다. 전화를 끊고나서 나는 한참을 멍때린다. 이렇게 사람을 보고 떨렸던 적이 있었나.
여태 이렇게 설렜던 적이 있었냔 말이다아아아아아앍.
"엇!!!!!!!!!!!!!!!!!!"
"……."
"안녕하세요!!! 저도 오늘 코트 입고 오려다가 말았는데!!!!!!!!!!!!!!"
"…아, 그래?"
"죄송해요. 약속시간 미뤄서........"
"왜 자꾸 미안하다 그래. 당연히 어머님 먼저 챙겨야지."
"그래도....."
"신경 쓰지 마. 낮보단 저녁이 더 좋아."
"왜요?"
"글쎄."
"에이잇..싱겁게... 아! 배고파요? 배고파요!?"
"그냥 그래."
"그럼 우리 카페 먼저 갈래요!?"
"카페? 가까워? 차 타야 돼?"
"가까워요!! 차 끌고 오셨죠??"
"응."
"걸읍시다아!"
나와 도환님이 나란히 서서 걷는다. 저기 멀리 커플들은 손을 잡고 걸어간다.
우리는 그런 사이가 아니라 손을 잡을 수가 없다. 그래도 또 잠은 잤다. 치..
카페에 도착해서 서로 마실 걸 고르고나서 계산하려고 내가 카드를 들이미는데.. 갑자기 저 옆에 빵도 맛있어보이는 것이다.
그래도... 밥 먹어야 하니까 빵.... 하다가도 꾹 참고서 카드를 직원분에게 주려는데...
"이거로 계산해주세요."
내 손목을 잡아 밑으로 뻗게 하고서 자기 카드를 들이미는 도환님에 나는 설레어 또 미친다.
내 손목을 잡았어............
테이블에 앉자마자 너무 어색해서 다른 곳을 보다가 얼마 안 있어 진동벨이 울리기에 재빠르게 커피를 갖고오자 도환님이 나를 보며 말한다.
"왜. 아까 빵 시키지."
"아? 아아아아! 빵.. 괜찮아요. 좀이따 밥 먹어야 되잖아요! 도환님이 엄청 좋아하실 걸요!! 엄청 맛있는데~~~"
"높임말."
"네?"
"안 써도 되는데. 4살 차이 가지고."
"그래도............................흠.............................헿 편해지면 말 놓겠습니다."
"말은 놓지 마."
"…아,넵. 아 맞아요! 저 요즘 세종오빠랑 같이 맛집 탐방중!!!!!"
"알아. 세종이한테 들었어. 너 칭찬 엄청 하던데."
반이는 도환의 말에 귀를 쫑긋 세워서는 도환을 바라보았고. 도환은 그런 반이가 웃긴지 픽- 웃으며 말한다.
"밥도 두공기씩 먹고 햄버거도 두개씩 먹는다고."
"에!?!?!?!?!?!??!?!?!?!?!?!?"
"엄청나던데."
"아니에요!!!! 햄버거는 작은 거 두개였고!!! 밥은 아니다!!!!"
"진짜 두개 먹었어? 그냥 찔러본 건데."
"아 뭐예요오!! 난 또 진짜 세종오빠가 말한 줄 알고.... 아니이 햄버거 진짜 작아요!! 억울해요!!! 보여줄게요!! 여봐요 여봐."
반이가 억울하다며 핸드폰을 켜 찍은 햄버거 사진을 보여주자, 도환은 웃으며 반이를 보았다가 사진을 보았다가를 반복한다.
"여봐요오 ! 이거 거의 세입이면 끝이라니까요. 억울해요.. 저 많이 안 먹어요!!!!"
"……."
"진짜예요. 못 믿어요!?!?!?!?!?!"
"잘 먹는 사람이 좋지."
"아, 사실 제가 작년에 햄버거 세트 두개 먹어봤습니다."
"ㅋㅋㅋㅋㅋ."
"왜 웃어요!!!"
도환이 계속 웃다가 고개를 숙이자, 반이도 기분이 좋은지 따라 웃는다.
'웃지 마요오!!!" 그 말도 웃기기만한지 도환이 소리내어 작게 웃자 반이가 신기하다며 박수치며 말한다.
"도환님 그렇게 소리내서 웃을 줄도 알아요?????????????????????? 오늘 말 많이 하는 것도 신기해 죽겠는데."
"나 원래 말 많고, 잘 웃는데."
"전혀 안 그런 것 같은데........."
"그런가."
"앞으로 제가 편해지면 더 많이 보여주겠죠!? 그쵸??"
"…그런가."
"치..... 아! 혹시 제가 세종오빠랑 같이 맛집 탐방하고 그런 거 별로예요?? 막 안 했으면 좋겠고 그릉가???"
"왜 별로야?"
"…엇 그냥 뭐..음..."
"먹는 거 좋아하잖아. 너나, 세종이나. 잘 됐지."
"…오!"
"햄버거 두개 다 먹을 정도면..뭐.."
"아니이! 작은 거라니까요오!!!!!!!!!!!!!!!!!!!"
"ㅋㅋ."
"왜 웃어욬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
"정말... 그렇게 웃으시면 제가 민망하잖아요..^^.."
"……"
도환이 반이를 한참 바라보다, 반이가 고갤 들면 급히 시선을 돌려 커피를 마신다.
반이는 도환이 자기를 쳐다본 것도 모르는지 또 몰래 도환을 본다.
사실 몰래도 아니다. 대놓고 보는 건데. 자기 딴에서는 몰래 보는 거란다. 도환은 반이가 쳐다보는 게 느껴지지만 애써 모르는 척 다른 곳을 본다.
"아 혹시 게임 같은 건 안 하세요!?"
"응."
"그럴 것 같았어요 ^^."
"……."
"허허."
"넌?"
"아, 전! 하죠! 근데 도환님이 안 하면 저도 안 할래요."
"왜. 게임 잘 하는 여자 멋있는데."
"사실 제가 게임만 하면 프로게이머 소리를 엄청 들어요."
"그렇게 생겼어."
"?"
도환이 또 픽- 웃자, 반이는 얼굴이 붉어져서는 괜히 엉뚱한 커피잔만 만진다.
뭘까 어색한데 어색하지 않은 이 느낌은.
"배고플 때 말해줘요! 밥 먹으러 가게요!"
"너 배고플 때 가도 돼."
"아, 그래요? 그럼 한 20분 있다가 나갈까요!?"
"그래도 되고."
"완전 맛있는데. 먹고 계속 거기만 찾을지도 몰라요오오~~"
"…그 정도인가."
"네. 제가 친구들도 다 데려가서!! 거기만 가게 만들었거든요."
"뭐 먹으러 가는 건데."
"안 알려줍니다."
그래 그럼..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고갤 끄덕이는 도환에 반이는 또 힐끔 도환을 본다.
"말도 안 돼..............................................................."
"……."
"ㅠㅠㅠㅠㅠㅠㅠㅠ왜!!!!!! 저번주 까지만 해도 분명히 있었는데!!!!!!!!!!!!!!!!!"
가게가 닫혀있자 반이는 문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선 계속 울상을 지었고, 도환이 반이를 빤히 바라보다 말한다.
"다른 거 먹으면 되지."
"여기 진짜 맛있단 말이에요....."
"맛있는 거 별로 안 좋아해."
"…거짓말 하지 마요. 사람이 어떻게 맛있는 걸 안 좋아해요."
"……."
"…망했어."
"괜찮아. 대충 아무거나 먹지 뭐."
"……."
도환은 우울해 하는 반이를 바라보다 가게 안을 같이 본다. 파스타랑 떡볶이 파는 곳이네. 참 너답다.
다른 거 먹으러 가자는 말에 반이가 풀이 죽어서 고갤 끄덕이며 같이 골목길에서 나온다.
계속 풀이 죽어서 고갤 숙이고 있는 반이에 도환은 눈치를 본다. 이를 어쩐담.. 근데 왜 이렇게 풀이 죽은 거지.
"정말 아무거나 먹어도 되는데."
"……."
네에... 하고 조용히 대답하는 반이네 도환이 또 픽- 몰래 웃는다.
편의점 앞을 지나는데 반이가 편의점 안에 있는 치킨을 보며 맛있겠다 입을 벌리자, 도환이 반이에게 말한다.
"편의점에서 밥 먹을래?"
"네에!?!?!??! 에이이이!!! 만났는데!!! 어떻게 편의점에서 밥을 먹어요..!?!?!?!"
"싫어?"
"아니.... 편의점 것도 맛있기는 한데... 그래도 좀 그렇잖아요...!"
"얼굴 볼려고 나온 거지, 밥 먹으러 나온 건 아니잖아. 우리."
"……."
"가자."
도환의 말에 반박도 못 하고 또 벙쪄서 얼굴이 붉어진 채로 서있는 반이는 도환이 먼저 편의점 안으로 들어서자, 따라 들어간다.
김밥 두줄과 작은 컵라면 두개와 치킨 하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반이가 맛있는 냄새 난다며 계속 웃고있자, 도환은 그 모습이 그저 웃긴지 웃음을 참는다.
"에휴..."
"……."
"…휴.."
"왜 이렇게 한숨이야."
"…그냥."
"……."
"약속 미룬 것도 너무 미안한데.. 맛있는 곳에 데려가서 맛있는 거 사주고 싶었는데..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서요. 그게 짜증나서요."
"밥을 제대로 못 먹었다는 거에 의미를 두지 마."
"……."
"어찌됐건 오늘 만났잖아."
"…억."
갑작스런 도환의 진지한 말에 반이는 당황해서는 도환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데 도대체 우리 사이는 뭘까.
사장님이 갑자기 일어서서 반이와 도환에게 다가와서는 눈치없게 말한다.
"어유 화장실이 급해서 다녀오려는데.. 갔다올게요!! 문 잠그고 갈 거라서..."
"아, 네."
반이가 대답을 하고선 혼자 또 풀이 죽어서는 한참 가만히 앉아만 있자, 도환이 반이의 눈치를 본다.
뭔 할 말이 있는 듯 일어서서 도환을 바라보는 반이에 도환이 고갤 돌려 반이를 바라본다.
"도환님."
"……"
"제가 도환님 좋아하는 거 아실 거 아니에요."
"……"
"도환님은 저 어떻게 생각해요? 솔직히 그 일이 있고나서 저는 매일 도환님 생각하느라 너무 힘든데. 도환님을 잘 모르겠어요.
어떤 생각을 하는지.. 왜 만나자고 했는지. 도대체 우리가 어떤 사이이고, 어떤 사이가 될지도."
"……."
"진짜 맨정신에 이런 말 하기 너무 힘든데.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말하는 거예요."
"……."
도환은 아무 말도 하지 못 한다. 반이는 도환의 반응에 눈물이 고였고, 도환은 놀래서 반이 따라 일어선다.
"……."
"제가 이런 말 해서 기분 안 좋아진 건 아니죠? 제가 쓸데없는 말 해서."
"뭐가 쓸데없는 말인데."
"…그냥. 저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는 건데.. 저 혼자 진지한 거일 수도 있잖아요. 그냥 저랑 연애 할 생각은 없는 거일 수도 있잖아요."
"……."
"그냥 막말로.. 심심해서.. 그런 거일 수도 있고. 모르겠어요.. 제가 말실수 하는 거란 거 알아요. 근데.. 너무 헷갈리니까. 너무 어려우니까요."
"지금 내가."
"……."
"널 가지고 놀았다고 생각해?"
"……."
아무 대답도 하지 못 했다. 반이는 고갤 숙인 채로 한참 있다가 고갤 들어 도환을 바라보며 말한다.
"조금은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 때 바다 보러 갔을 때..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니까."
"……."
"좋아하지 말라고 먼저 선을 그었잖아요."
"그건."
"……"
"잘해줄 자신이 없어서 그랬던 거야."
"……."
"그 땐 눈치 보는 게 더 힘들었는데."
"……."
"지금은 관심 없는 척 하는 게 더 힘들어."
"……."
에피소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ㅠㅠㅠㅠㅠㅠ헝ㅎㅇ흑ㅎ그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속해서 우는 반이에 도환은 당황해서 이도저도 하지 못 하고있고.
화장실에서 돌아 온 사장님은 흐뭇하게 둘을 보다가 혼잣말을 한다.
"남자가 나쁜놈이구만. 여자를 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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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기여운..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