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규님, 당신을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에 초대하겠습니다.
본 게임은 서바이벌 형식이며 추가내용은 차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번 수락하면 다신 취소하실 수 없으십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성규는 이 메세지가 꽤나 맘에 들었다.
게임이라는 종목에서는 항상 자신이 있었고
시험기간이던 언제든 신경쓰지 않고 새로 나온 게임이라면
언제나 학교에서 제일 먼저 시작했고 어떤 게임이든 한 10분정도만 하면 능숙하게 잘하는 편이라 교내에서 게임으로 꽤나 유명했다.
어짜피 이대로 방학내내 있어봤자 진호에게 시달려 공부만 하게 될터이니 게임이나 하고싶다고 생각한 성규였다.
물론 안그래도 못보는 진호를 방학에도 못본다는게 유감스러웠지만
자신을 두고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이렇게 오랜만에 찾아와서는 공부나 하자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복수라고 생각했다.
"형, 과외해줄 필요 없겠다."
"뭐? 왜?"
"짜잔! 나 여기 참여할거야."
"뭐야, 이거 나도 왔는데?"
"진짜? 그럼 형도 같이 하자. 설마 메세지 지웠어?"
"아니. 그냥 읽고 별시덥잖은 문잔줄 알고 무시했지"
다행이네 하며 성규는 자신의 핸드폰으로 수락을 하고 진호의 주머니속 들어있는 핸드폰을 꺼내 수락하기를 눌렀다.
진호는 어이가 없었다. 성규가 방학하는 날만을 기다리며 기껏 시간을 내서 왔더니 게임이라니?
그냥 다짜고짜 찾아오면 이상할까봐 일부러 자신의 어머니를 통해 성규의 공부를 도와주고 싶다고 말을 했고
그렇게 라도 보고싶었고 그리고 2년후 같은 학교에 다니고 싶었다.
그런데 성규는 저맘도 모르는지 게임타령이라니....
진호는 속상했다.
"나 그런거 안할거야."
"아 형! 진짜 한번만. 응?"
물론 성규가 게임을 엄청 좋아한다는 것은 진호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고3전까지만 해도 항상 게임을 같이 하면서 놀았고 게임을 잘한다는 성규지만 언제나 진호에게 지고 말았다.
그렇게 친해지면서 사귀게 된 둘이였지만 지금 만큼은 허락할 수 없었다.
'카톡왔숑~'
[김성규님,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에 참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번째 게임은 다음주 월요일(29일)부터 시작되며 한달간 진행됩니다.
음식과 여러 편의시설들은 제공해드리며 개인물품은 각자 가져오시길 바랍니다.
게임 시작 하루전인 28일 오전 11시까지 모든 준비를 맞춰주시길 바라며 시간에 맞춰 차를 대기시켜놓겠습니다.
지각및 불참에 경우 그에 따른 불이익이 있음을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수락을 누른지 얼마나 되었다고 성규에게 메세지가 왔다.
그리고 연이어 진호의 핸드폰 역시 진동을 울렸다. 같은 내용이었다.
성규는 이 모든것이 설렜고 진호는 지금 이상황이 어이가 없었다.
"형 불참에 경우는 불이익이 있다잖아! 이렇게 된거 그냥 하는거야"
"너가 신청한거지 내가 한거냐?"
"아. 홍진호!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하면 안돼?"
결국 진호는 성규에게 지고 만다.
물론 성규는 이 상황이 오게 될 줄 알고 있기에 수락을 해버린거지만
"몇명이나 참가했을까?"
"가면 알겠지."
"왜 형이랑 나랑 뽑힌거지? 우연일까?"
"그거야 나야 모르지"
이것저것 참으로 궁금한게 많은 성규에 진호는 아직 화가 안풀려 뚱하다.
허나 그런 진호를 신경쓸리 없는 성규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설레발 치는 성규가 진호는 얄밉다.
"형 오늘이 금요일이니까 며칠 안남았어. 형도 챙겨야 할거 이것저것 잘 챙겨 알았지? 아, 헐. 벌써 설레"
오늘따라 말이 참 많은 성규다.
월요일 아침이 밝았다.
방학이라면 늦잠을 자야 방학이지 를 외치던 김성규는 어디가고 아침부터 분주하다.
두고가는 물건은 없는지 한번더 챙겨보고 사람은 첫인상이라면서 이 옷 저 옷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고 있다.
그런 성규를 보는 진호는 여전히 탐탁치 않다.
저를 만날때보다 더 많이 신경쓰는 성규에 진호는 뚱하게 쳐다보고 있다.
"야 김성규. 너 여자 만나러 가냐? 뭘 그렇게 꾸며?"
"첫인상이 중요한거야 형. 내가 후줄근하게 하고 가면 사람들이 '아 쟤는 후줄근 하구나~' 하고 생각할거 아니야.
난 형 애인인데 형 애인이 그런 취급받는게 좋아? 그게 좋다면 나 완전 후줄근한 잠옷차림으로 갈게. 그럼돼?"
진호를 할말 없게 하는 성규에 질렸다는 표정을 짓고 이내 욕실로 씻으러 들어갔다.
"형! 왜 형네 집에서 안씻고 우리집에서 씻어. 아씨. 고데기랑 다 거기있단 말야"
"아 좀있다해 시간있잖아"
"홍진호 민폐야 민폐"
굉장히 꽁해있던 진호에게 다시 불을 지펴 진호는 다시 금요일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혀를 끌끌차며
지금도 문앞에서 저에게 투덜거리고 있을 성규를 생각해 대충씻고 욕실을 나섰다.
역시나, 문앞에서 꽁하게 앉아있는 김성규. 그모습이 귀여워 조금 화가 났던 마음이 풀려버린 진호다.
성규의 머리를 헝크러트리며 저도 제대로 된 옷을 입으러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아 머리 다시 손질해야되잖아, 홍진호!!!!"
등 뒤에 들리는 소리를 무시한체
1분1초라도 아껴가며 공부를 해야한다는 진호탓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공부를 하고나니 드디어 11시가 되었다.
집앞으로 들리는 차소리에 성규가 몇번이나 창문을 쳐다봤는지 셀수 없을 정도였다.
이번에는 진짜 였다. 까만차 두대가 성규와 진호의 집 앞에 서있었다.
그리고 다시 성규와 진호의 핸드폰으로 차가 대기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형 나가자!"
둘은 밖으로 나섰고 두대가 왔지만 둘은 같은 차를 타고 가고 싶었기에 한대만 있어도 된다고 우겼지만
그건 안된다며 무조건 한대에 한명씩 차에 타야한다는 명령을 받았다는
알 수없는 검은 양복의 남자들에 의해 둘이 다른 차를 타고 어딘지 모를곳을 향해 떠나고 있었다.
성규와 진호는 혼자만 그 넓은 차안에 검은양복의 남자와 운전기사 그렇게만 있으니 여간 심심하게 온것이 아니였다.
그러나 도착하니 살면서 처음보는 커다란 저택이 있었다.
그 안으로 들어가니 그 규모는 실로 엄청났다.
그리고 이미 저택안에는 그 둘 이외에 다섯 사람이 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