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왔숑- 카톡왔숑-
8시가 됨과 동시에 폰에서는 카톡 알림음이 울렸음. 뭔데 나년은 멍청하게 무음도 안해놓은 거?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뭐? 시발 스피드!!!!!!!!!!!!!!!!!!!! 스피드라고!!!!!!!!!!!
카톡이고 뭐고 그딴건 ㅇ벗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순간이야. 집중. 어텐션. 침착하게 새로고침을 한 번 눌렀음.
......
..아저씨 또 보네요.
참자, 괜찮아. 창은 많다. 하나쯤은 버려.
최대한 침착하려고 땀이 흥건하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마우스를 부여잡아 힘겹게 움직였음.
다음창, 그 다다음 창에서도 연속으로 아저씨 얼굴을 마주한 나는 이성의 끈을 놓기 일보직전이었음.
홈페이지가 있으면 뭐해!!!!!!!! 서버에 접속할 수가 없다는데!!!!!! 에라이 시팔!!!!!!!!!!!!!!!! 하라는 서버 증설은 안하고!!!!!!!!!
내 안에 끓어오르는 화를 가라 앉히고 5분 정도 지난 후에 제발, 이라며 작게 혼잣말로 애원까지 하면서 새로고침을 한번 더 눌렀는데,
...떴다.
예매창!!!!!!!!!! 떴다!!!!!!!!!!!!!!!!!!! 옭ㅇ롣!!!!!!!!!!!!! 왉ㄱㄹ아ㅓ!!!!!!!!!!!!!!!!!!!!!!!!!!!!!!
정말 현실 비명 지를뻔했지만 본능적으로 주둥이를 다른 한 손으로 틀어막고, 내 모든 신경을 마우스를 잡고 있는 오른손으로 집중시켰음.
몇 번의 클릭 후에 좌석창을 보는 순간 또 정신줄을 놓을 것 같아서 고개를 도리도리- 한 번 젓고 다시 정신 집중을 했음.
아직 포도알이 많다. 많은데.. 여유 있게 좌석을 고민하는 순간 폭망하는 거라던 순자의 말이 떠올라 눈에 보이는 대로 아무 곳이나 눌렀음.
누르고, 결제하기, 클릭 또 클릭, 클릭, 클릭.................
'결제가 정상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
.
.
.
.
.....어......ㅇ.....ㅏ....응얶.......읍........
끄...꾞ㄱ야양ㅇㄴㅇㄴ아아오오올라어어아!!!!!!!!!!!!!!!!!!!
나 된 거야? 나 된 거 맞지? 예매내역확인 뜨고 막 막 결제 완료됐다고 그러면 나 진짜 성공한 거 맞ㅈ지!!?!?!?!?!?!?!?!!!!!!!
순간 피씨방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서 만세삼창을 하고 싶었지만.. 모두들 티켓팅에 실패했는지, 건들면 조져버리겠다는 눈빛으로 모니터를 바라보는 여학생들 때문에
나는 혼자서 주둥이를 틀어막고 기쁨을 속으로 삼켜야 했음. 얄ㄹ루우룰ㄹ야룰!!!!!!!!!!!!!!
나 티켓 생겼다!!!!!!!!!!!!!!!!!!!!!! 콘서트 간다!!!!!!! 간다고!!!!!!!!!!!!!!!!!!!!! 나도 티켓 생겼ㄷㅏ고!!!!!!!!!!!!!!!!!!!
진작에 피씨방에 올걸.. 저번에는 왜 괜한 근자감을 가지고 집에서 했다가 폭망했을까. 쿸..
정말이지 내 손으로 티켓팅을 성공했다는 게 믿기지 않고 너무 기뻐섴ㅋㅋㅋㅋㅋㅋ 왜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순간적으로 눈물이 그렁그렁ㅋㅋㅋㅋㅋㅋ
아니 그거 알아요? 분명 나는 기쁜뎈ㅋㅋㅋ 기뻐 죽겠는데!!!!!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난다고ㅠㅠㅠㅠㅠ 아오ㅠㅠㅠㅠ 뚜쉬ㅠㅠㅠㅠ
그건 그렇고 아까 우연인 건지, 노린 건지 모를 8시 정각에 온 카톡이 생각났음.
순자겠지ㅠㅠㅠㅠㅠㅠㅠㅠ? 시발ㅠㅠㅠㅠㅠㅠㅠ얼른 내 티켓팅 성공 소식이나 들어라 순자년아ㅠㅠㅠㅠㅠㅠㅠ
ㅇ됐ㄷㅇ랄됐당ㅇ도됐어@!!!!!!!!!!
됐다!!!!!!!
성고윻ㅎㅆ겅!@!!!!!!!
성공했다고!!!!!!!!!
나도 간다 엑소콘섷트!!!!!!!!!
나진짜 눈물나서
우는듕ㅇ임
왜울짘ㅋㅋㅋㅋㅋㅋ
아 암튼 나도 티켓생겼다고
아!!!!!!
멀ㄹ라몰라 나 이제 발뻗고 잘수있겠다
어디서 소리 안들리니?
오후 8:12 콘서트에서 애들ㅇ 미모 포텐터징는 소리퓨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모포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후 8:13
아 웃으면서 눈물 흘리니까 내가 정말 또라이 같아서 혼자 처량하게 모니터 가까이에 얼굴 박고 카톡을 하는데
눈물 때문에 잘 안 보여서 진정하고 눈물을 슥슥 닦았음. 역시나 제정신이 아닌데다가 시야까지 흐릿해서 내가 보낸 카톡은 그야말로 오타천국이었음ㅋㅋㅋㅋㅋ
근데 순자가 원래 카톡 프사가 없......었.............ㄴ.......
............이름이 순자가 아니잖아...
..... ............
...내가 얼음완댜님이라고 저장한 사람이 세훈이 말고 더 있었나?.....
있다고 말해줄 사람.... 제발... 아무나.... 말해요 얼른....
덜덜 떨리는 손으로 내 절규에 묻힌 첫 카톡 내용을 보기 위해 화면을 밀었음.
너 버블티 좋아해? 오후 8:00
ㅇ됐ㄷㅇ랄됐당ㅇ도됐어!!!!!!!!!!
됐다!!!!!!!
성고윻ㅎㅆ겅!@!!!!!!!
성공했다고!!!!!!!!!
나도 간다 엑소콘섷트!!!!!!!!!
나진짜 눈물나서
우는듕ㅇ임
오후 8:11 왜울짘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 사람들 이것 좀 보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짐싸야겠다. 머리 밀고 절 들어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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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이는 사진 촬영 스케줄을 끝내고 숙소에 들렀다가 연습실에 갈 예정이었는데, 숙소 올 때 버블티를 사 먹으려고 했다고 함.
그리고 어차피 숙소 들리는 김에 내 버블티도 사갈까 해서 나한테 버블티 좋아하냐고 물어본 거라고 함.
근데 내가 본의 아니게 열정적으로 덕밍아웃을 2345241번째 한거지.
이제 한강만으로는 모자랄 지경임. 아파트 옥상부터 1층까지 높이를 재 봐야 하나.
여태껏 수많은 수치플을 겪어왔지만 정말이지, 쪽팔림으로 쌍싸닥션을 후드려맞아 볼따구가 빵빵하게 부어오른 느낌이었음.
내가 아무리 친구에게 보낼 걸 잘못보냈다고 해명 카톡을 보내면 뭐하리, 이미 내 덕밍아웃의 기록이 고스란히 세훈이의 카톡에 남아있는데.
내가 아무리 버블티로 화제를 돌려보려고 하면 뭐하리, 그래서 좌석은 어디로 잡았냐며 나를 놀리듯 집요하게 물어보는 얼음완댜님인데.
카톡을 하다가 8시 20분이 넘어가는 시간을 보고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요금 계산을 하고 피씨방을 나왔음.
무슨 피씨방 요금이 이렇게 비싸? 하긴 거의 3시간 넘게 앉아있었으니..ㅋ.. 티켓팅을 성공해서 망정이지..
학교 쪽 PC방이라서 그런가 버스 타고 집 가는 데에만 20분이 넘는 거리였기 때문에 버스 타고 집 도착하면 거의 9시 되겠다, 하고 생각하며
티켓팅 하랴, 얼굴 안 보고도 수치플 당하랴 녹초가 된 몸을 버스에 실었음.
아... 정말... 망했다 라는 말이 이렇게 와닿을 수가...
버스에서 하마터면 잠들 뻔했지만 무사히 우리 집 앞 정거장에서 내려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음.
이제 난 아마 세훈이 얼굴 보면 두더지가 되지 않을까.. 땅이라도 파서 숨어야지 안심이 될 것 같았음.. 이 기분 마치 라잌 똥ㅋ..
내가 자랑스러운 엑소엘이라는 걸(ㅎ) 알고 있는 애들이라서 다행이지, 만약 내가 첫만남부터 일코라도 했었으면 방금 상황은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첫만남부터 강렬한 덕밍아웃으로 밑밥을 깔아놓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음. 기특한 순자 ㅎ^ㅎ
버스 정류장에서 좀 걸어가면 아파트가 보였음. 얼른 가서 쉬고 싶고, 다시 한 번 내가 예매한 표 구경도 하고 싶궁ㅎ♡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엘리베이터가 10층에 도착했다는 소리에 휴대폰을 보다가 내리려는데
"참 빨리도 온다."
사담 |
안녕하세요! 오늘이 바로 글잡담 무료 라면서요?! 그래서 부랴부랴 달려왔죱!
포인트 부담 없이 가볍게 읽고 가세요 'ㅅ' ♡
요즘 인티 접속이 뜸해져서 답글 달아드리는 게 텀이 길어지는 것 같은데 제가 바로 이 구역의 쓸애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글 재밌게 읽어주시고, 댓글 예쁘게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항상 감사해서 더 좋은 글, 더 재밌는 글 써드리고 싶은데 맘처럼 잘 되지가 않네요ㅠㅠ
결론은 독자분들은 내꺼야!!!! 워더!!!! 아, 그리고 오늘이 찬열이 나홀로연애중 사귀는편이라면서요? 저는 이만 심장마사지 미리 해 놓으러 갈게요. 안녕! 다음 화에서 만나요 ♡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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