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징어들... 반응 후끈하다.
..........그래서 그 반응에 맞게 나도 이편 들고왔어.
문여니깐 민이가 서있더라고. 그래서 어찌해야될지 몰라서 다시 문 닫으려는데 민이가 문 붙잡고는 나 쳐다보더라.
그래서 문 마음대로 닫지도 못하고 열지도 못하고 그냥 그상태로 굳어있는데 민이가 그때 딱 말하더라.
"할말 있어."
진짜 친하게 지내는 동안 그렇게 단호하고 똑부러지게 아무튼 그런 말투로 말한적 없었거든? 민이가. 그러니깐 민이가 좀 애교가 좀 많은 애였어 그래서 항상 친절하고 웃으면서 말했는데
그렇게 정색하고 말한 적이 없어서 나도 그냥 아무말 못하고 쳐다보니깐. 다시 할말 있다고 말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무슨 말?"
이러니깐 민이가 웃지도 않고 계속 이야기 하더라.
"피하지마. 나 피하지 말라고. 왜 자꾸 그러는데?"
그렇게 따져오는데 뭐라고 할말이 없더라. 너 좋아하니깐 나때문에 너 피해보는거 싫어. 나때문에 너까지 그렇게 엮여서 욕먹는거 듣기 싫어 라고 막 말해주고싶은데...
그 말 하면 진짜 더 멀어질까봐 아무말도 못하고 있으니깐 다시 계속 말하더라 민이가.
"게이면 친구 못해? 게이면... 게이면.. 뭐 어떤데.. 왜 모른척 하는데..왜..왜 나한테 쌀쌀맞게 구는건데.."
그러더니 갑자기 막 울더라... 진짜 서럽게 막 우는거야... 진짜 당황스러워서 어쩔 줄 몰라서 그냥 멍하니 서있는데 갑자기 민이가 그러는거야 울면서
"이유라도 말해봐. 내가 너랑 친하게 지내면 안되는 이유라도 말해서 나 이해시키면 나 그냥 갈께. 그러니깐 말해봐."
그렇게 민이가 말하길래. 처음엔 그냥 어떻게 말해야되나 싶었는데, 그렇게 울면서 말하는 민이보니깐 그냥 솔직하게 말하는게 나을꺼 같아서 그냥 나도 솔직하게 말했어.
"나랑 지내면 너도 욕먹으니깐, 나랑 같이 다니면 애들이 너 괴롭히니깐. 그런거 난 보기 싫으니깐. 그리고 내가 너 진짜 좋아하니깐."
그 이야기하니깐 민이가 놀래더라고... 그 큰 눈이 더 커져가지고는 갑자기 울던것도 멈추더라.
그리고는 아무말 없이 나 쳐다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다시 하고 싶은 말 다해버렸어.
"그러니깐 난 너랑 같이 친구 못해. 난 친구로써 니가 좋은게 아니라 이성으로써 너 좋아하는거니깐. 그러니깐 안돼. 넌 나 안좋아하잖아. 그러니깐 이제 연락하지말고, 인사도 하지말고 그냥 모르는 척해."
진짜 그 말하고 나니까 이제 다 끝난거 같아서 문 닫으려고하는데 민이가 문틈 사이로 갑자기 막 급하게 말하는거야.
"나도 좋아해. 좋아해."
그 소리에 나도 놀라서 문닫고있던거 그냥 그대로 멈추고 다시 문 열었어. 그러니깐 민이가 다시 눈물 글썽거리면서 자기 이야기 하더라고.
"니가 게이라도 상관없어. 3개월 동안 니가 말 안걸어주니깐 이상하게 서운하고 허전했어. 그리고 아까 니가 교실에서 쌀쌀맞게 말하고 가는데 이상하게 막 가슴아프더라.
그리고 애들이 너 게이라면서 욕하고 너 불쌍하다는식으로 이야기하면 이상하게 화나고 그랬어. 3개월동안 니목소리 안들으니깐 듣고싶고 또 니가 어깨동무하면서 말걸어오는게 막 그립고 그러는데.
이런식으로 계속 너랑 지내다가 3학년 되고 졸업해버리면 어쩌지 하고 생각하니깐 눈물이 나오는게...... 그래서..."
저런 말하면서 또 막 울더라 진짜 서럽게 엉엉 소리내면서 막 우는데.. 아파트 복도에 울릴정도로 크게 울길래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팔로 자기 얼굴 가리면서 우는 민이 팔 잡고는 우리 집으로 끌어당기고는
문 닫았어 그리고는 민이 우는거 어깨 잡고는 계속 달랬어.
"울지마, 민. 울지마, 고마워. 진짜 좋아해줘서 고마워."
"나는... 내가 너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알게된 이후 부터 게이라는 소리 들어도 괜찮다고.. 그렇다고 생각할 정도였단 말이야..."
계속 서럽게 울길래 어쩔줄 몰라서 그냥 민이 안아줬어. 안아주고는 계속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계속 그러고는 민이 달랬어.
그렇게 민이 달래고는 그때부터 민이랑 사귀기 시작했어. 그렇게 사귀게 된 이후 부터 우리엄마도 대충 눈치 채셨는지 민이랑 나랑 사귀는거 아시고 민이한테 아주 잘해주셔.
근데 문제는 이게 아니였어. 개학할 때가 다 되니깐 또 걱정되더라고 민이가 나때문에 괴롭힘 당하고 욕먹으면 어쩌나 싶어서 민이한테 말했어.
"민아 개학하면.. 다시 모르는 사이인척 하자."
그러니깐 민이가 막 생글 생글 웃으면서 그러더라고.
"싫어. 그냥......그냥 우리 사이 솔직하게 말하자."
그래도 난 계속 말렸는데... 개학하고 나서 민이가 선생님이 아침조회 하시고는 나가시고 나서 갑자기 교탁앞에 가더니 교탁을 두드리면서 애들한테 그러는거야
"얘들아, 주목해봐. 나 너네한테 전해줄 아주 중요한 사항이 있어."
원래 민이가 실장이라서 애들이 잘 따라주기도 했지만, 애가 워낙 착하고 친절하고 그러니깐 다 민이 따라주고 민이가 하는 말이면 다 오케이하고 좋게 받아들여주고
또 민이를 다들 좋아하는 편이였거든. 나중에 알고보니, 반에 여자애들 거의 반이상이 민이 좋아하고 있더라고......ㅋ
아무튼 그렇게 해서 애들 주목 시키더니 갑자기 생글생글 웃으면서 계속 말하는거야.
"이상하게 듣지말아줘. 나 훈이 좋아해. 훈이도 나 좋아하고. 그래... 지금 니네 우리 게이라고 거부감 들어할 수도있어. 근데... 사람 감정이라는건... 어쩔수 없는거잖아.
너네가 여자애들 좋아하는거처럼, 너네가 남자애들 좋아하는거처럼 나도... 훈이도 우리도 서로 그렇게 이상한거 아니야. 그냥 다만 좋아하는 게 남자라는거 뿐이잖아.
그러니깐...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줘. 우리가 서로 좋아한다고 너네한테 피해주는것도 없을꺼야. 니네가 더럽다고 생각하는 것도 다 니네 마음이지만... 다만 알아달라고.
그리고 우리 앞에서는 그런 말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거야. 우리... 진짜 순수하게 서로 좋아하는거니깐.. 나쁘게 생각하지말아줘."
그리고는 막 90도로 숙여서 인사하는데 애들 아무말 없이 그냥 민이 쳐다보고있더라. 그 모습 보니깐 괜히 내가 다 마음아프더라. 그래서 막 자리에서 일어나서 민이한테 가서
민이 일으킬려고하는데 뒤에서 어떤 여자애 한명이 갑자기 일어서서 막 그러는거야.
"야 너네 뭐해 빨리 축하해줘야지. 둘이 사귄다는데 빨리 축하해줘야지. 우리 반에 커플 생겼을때 항상 그랬잖아. 축하해줘야지! 다들 왜그렇게 멍하게 있냐!"
그러더니 막 진짜 축하한다면서 우리한테 막 박수쳐주고 그러더라고... 걔 덕분에... 애들이 하나둘씩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그 이후로 중학교 다니면서 우리는 디게 편하게 즐겁게 생활했어. 그 중에서 중학교 다니면서 있었던 일들을 말하자면...
사귀고 난 뒤에 가을에 축제때 있었던 일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이가 여장남자를 나가게 됐어 ㅋㅋㅋ 그거 알거야 ㅋㅋ 여장남자 하면... 사회자들이 막 맘에드는 남자있냐면서 그러거나 아니면 이 여자분 맘에 드는 남자 있어요? 이런식으로해서
막 올라와서 커플댄스 추라고... 그러거든 ㅋㅋㅋ 근데.... 민이가 꽤나 여장하니깐 이쁘더라 ㅋㅋ 근데 나만 이쁜게 아니였나봐... 애가 워낙 귀엽게 생기다보니깐
사회자가 계속 와 진짜 이쁜 여자분이 있어요 와 정말 예뻐요. 어우 야 니가 제일 이쁘다 막 이러면서 계속 그러다가 갑자기 이 여자분 맘에드는 남자분들... 있으시면 다 올라오세요.
이러는데... 솔직히 올라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선배들도 올라가고... 또 후배들도 있고 그러니깐.. 눈치보여서 그냥 난 자리에 앉아있었어.
그러니깐 꽤나 많이 올라갔더라고 남자들이... 한 6명? ㅋㅋㅋ 그러니깐 사회자가 아 역시 예쁘니깐 인기가 많아요 우리 여자분. 이러면서 그럼 이 중 한명을 골라서 커플댄스를 출까요
이러면서 남자들한테 다 막 매력어필 하라면서 한마디씩 시키는거야... 그러니깐 거의다 막 사랑합니다. 니가 제일 예쁘다. 좋아한다 나랑 사귀자 뭐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좀 기분나쁘긴 한데 축제니깐 다 재미를 위해서 그런거니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 그러고는 이제 민이보고 선택하라고 하는데 민이가 ㅋㅋㅋㅋ
"음.....저는요.." 하더니... 그러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
아... 글쓰는거 진짜 힘들다 ㅋㅋㅋㅋㅋㅋ.......
또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다물어봐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답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