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철] 쟤 17살 차이 나는 아저씨랑 결혼했대
w.1억
"…아니 어제 그렇게 싫다고 해도 몇 번을 더 해놓고 어떻게 싸고 바로 잠에 들 수 있어요?"
"미안.."
"아주 그냥 술 못 마시게 해야지. 술만 마시면..."
"미아안... 미안..미안....미아아아안..."
"…몰라요, 힘들어서 며칠 안 해야겠어요."
"알겠어. 그러자."
"……."
아직도 아래가 쓰라려서 인상을 쓰고 있으면.. 아저씨는 내 눈치를 보다가 곧 침대 위에 올라 온 채로 무릎을 꿇는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감히 연이 공주님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습니다."
"뭐예요. 하지 마욬ㅋㅋㅋ."
"기분 풀어~~~"
"기분 풀렸으니까 무릎 꿇지 마요!"
"내 무릎 싸. 너한테는."
"나 참.. 얼른 인나!"
"뽀뽀 해주면 일어날게."
"아.. 알겠어요!"
무릎 꿇고 앉아있는 아저씨에게 다가가 뽀뽀를 해주면, ''더'하고 입술을 쭉 내민다.
그럼 못 이긴 척 다시금 다가간다. 그럼 또 아저씨가 내 볼을 잡고 마구 뽀뽀를 한다.
우린 아침부터 뭐가 그리 재밌는지 방 안에서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어차피 일 갔다오면 또 볼 거고, 쉬는 날이면 하루종일 붙어있을 걸 알면서도.
아저씨는 내가 그렇게 좋고, 보고싶은지 신발을 신다가도 허릴 세워서 나를 내려다보다가 뽀뽀를 한다.
"……"
"아니이 왜 결혼하니까 뽀뽀가 더 늘었찌!!!!!!!!"
"나 원래 키스가 더 좋은 사람인데. 요즘엔 뭔가 뽀뽀하면 더 설렌다?"
"……."
"너라서 그런가?"
"우웩!!"
"오구구 왜 이렇게 예뻐요오옹."
"아아아 하지 마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이래!!?!?!?"
"갔다올게. 오기 전에 전화 하겠습니다~"
"가세요~"
"착하게."
"가셔유."
"갑니다. 집 잘 지키고 있으세용~ 울 강아지~"
"ㅡ3ㅡ 얼른 가요."
손을 막 흔들길래 같이 흔들어주니 아저씨가 문이 닫힐 때 까지 손을 흔든다.
어휴 증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서 미소를 짓고 있다가도 나는 소파에 누워서 눈을 감는다.
아.. 백수의 인생이란.. 고달프군...
아 사실은.. 아저씨한테 피시방이나 카페 일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아저씨가 내게 말했다.
'네가 굳이 나가지 않아도 돼. 돈이 모자른 것도 아니고.. 알바 말고.. 네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생각해보고 말해줘.
학원이든, 뭐든 보내줄게. 일단 집에서 쉬던지, 친구를 만나 힐링 하던지 해. 알겠지?'
그 말에 혹한 나는 고개를 마구 끄덕이며 집에 남게 되었다.
가끔 집에 있으면 심심해서 예은이도 집에 많이 부르고, 가끔은 카페 나가서 손님도 받는다.
피시방은 학생들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잘 안 가게 되더라..흐음..
너무 심심해서 예은이한테 전화했는데 알바 갈 시간 때문에 일어나있었는지 전화를 바로 받는다.
"어이 신예은이."
- 뭐 또.
"뭐하나~?"
- 나 머리 감고 나왔지.. 아, 너 마침 잘 전화했다.
"왱."
- 할 말 있어서.
"우리 집으로 오쇼."
- ㅇㅋ 30분만 기다려.
"미친!!!!!!!!!!!!!!!!!!!!!!!!!!!!!!!!!!!!!!!!!!!!!!!! 대답은 안 한 건!! 싫지 않다는 거잖아. 싫다면 바로 싫다고 했겠지이이이!!"
"그렇지?"
"이야 태평씨.. 얼른 이혼 했음 좋겠다. 언제 이혼 한대?"
"그런 얘긴 안 했는데."
"……."
"사실 어색해서 둘이 말도 잘 안 했어. 내가 장난으로 만나자고 해서 그런 얘기가 나온 거지."
"와 근데 뭔가 왜 이렇게 두근 거리지... 하..... 내 심장 바운스 거려..."
예은이가 사온 샌드위치를 다 먹고서 치킨도 뜯자, 예은이가 '넌 그걸 또 먹냐..?'하며 돼지 보듯 보다가도
지도 같이 닭다리를 든다. 같은 돼지끼리 그러지 말자 예은아.
"근데 그러다가 태평씨 이혼 안 하면 대유잼."
"진짜 ㅈ같은 소리 하지 말자. 도연."
"오케이이."
"아, 맞아. 너 엊그제 애들이랑 술 마셨다면서."
"엉. 내가 전화로 말해주려다가 만나면 얘기 해주려고 말 안 했거든?"
"뭔데 ㅍ_ㅍ."
"야. 내가 그 때 술 마셨는데."
"ㅇㅇ?"
"근데."
"ㅇㅇ."
"누가 왔는지!!!"
"ㅇㅇ."
"알아!?!?!?!?!??!?!?!?!"
"아 그냥 다 말해봐. 답답하게 왜 자꾸 시간을 끌어 ㅅㅂ!!"
"이진혁 왔다고!!!!!"
"엥!?!?!?!?!?!??!?!?!??!?!?!?!??!?!?!"
난 신예은이 이렇게 소리 크게 지르는 거 처음 봄. 암튼 처음 봄.
"걔가 거길 왜 와??????????????????????"
"거기에 민식이랑 용현이도 있었거든. 걔가 이진혁 부른 것 같아."
"그래서?"
"근데 이제 나 안 좋아한대. 걱정 하지 말라고 그러던데. 오히려 아저씨 사진 보고 잘생겼다고 막.."
"그걸 믿냐..."
"진짜 안 좋아하는 것 같던데."
"걔 너 엄청 좋아했잖아. 너 옆에만 지나가도 얼굴 빨개져서는.. 매일 사물함에 젤리 넣어주고.. 애가 좋은 애긴 했었는데."
"……"
"니가 하도 팅겨대서 진혁이 군대 가고 ㅋㅋ."
"나 때문은 아니지 ㅡㅡ 걔 나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그 때 진짜 이진혁 좋아하는 애들이 너 엄청 싫어했잖아."
"...후.."
"인기 많아~ 도연.. 역시 내 여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 으웩. 왜 너도 우리 과 애들 네명이 너 좋아했잖아 풉킥."
"닥쳐. 내 기억 속에서 지우고 싶은 애들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저씨는 네가 남자애들도 있는데 술약속 가게 해줘?"
"아.., 아저씨는 친구들 만날 때 남자 있어도 뭐라 안 하긴 하는데.. 그냥 여자들만 만났다고 거짓말 했어."
"왜?"
"굳이 진혁이 있다고 말하는 것도 좀 그렇고."
"하긴.. 뭐 굳이 말해봤자.."
"태평씨 언제 이혼하냐고 아저씨한테 물어봐야겠다."
"아, 하지 마."
"왜."
"좀 그렇잖아."
"그냥 내가 궁금하니까 물어보는 걸로!"
"…아저씨 눈치 빨라서 알 것 같은데."
"우리는 다 네 편이다. 알지?"
콜라를 먹고 꺼어어억- 트름 하는 신예은에 아;;; ㄱ- 하고 쳐다보니 신예은이 뭘 쳐다보냐며 때리는 시늉을 한다.
누가 알까.. 저 얼굴로 용트름 하는 걸....
"아 웅."
"오.. 나 그럼 실제로 남편분 볼 수 있는 건가? 되게 궁금한데."
"되게 큰가보네..."
"아, 응! 그래.. 아 잠깐만 연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나도 같이 웃자!"
역시 연이가 말해줄 줄 알았어! 단순하게 또 이유를 듣고나니 마음이 풀리는지 행복한 듯 웃으며 겉옷을 벗어 안방으로 들어가는 지철에
연이는 왜 저러냐며 완전 똥 씹은 표정으로 지철을 보다가도 따라 웃는다.
"암튼 아저씨도 정상은 아니야."
마감을 끝내고 카페에서 나온 예은은 피곤한지 어깨를 주무르며 연이에게 전화를 하려고 핸드폰을 꺼냈을까.
갑자기 어떤 남자가 다가와 예은의 손에 들린 손을 툭- 하고 세게 친다.
그 덕에 핸드폰을 바닥에 떨궜고.. 예은은 인상을 쓴 채로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보고, 그 다음으론 고갤 들어 남자를 본다.
너무나도 잘 아는 남자의 얼굴이라 놀란 듯 한 표정을 지은 예은에 남자가 말한다.
"야 신예은."
"……."
"넌 내가 진짜 쉽나보다."
"뭔 개소리야 넌?"
"갑자기 멀쩡하던 애가 1시간만에 좆같은 새끼라면서 카톡 보내고 연락 씹으면 끝이냐 넌? 나 차단도 했더라."
"그거 때문에 나 일 하는 곳까지 찾아와서 이러는 거냐."
"응.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그래 그래서 쉬워보였던 거겠지. 너 썸만 타고 사람 버리기로 유명하잖아."
"……."
"왜 네가 쓰레기라고 소문 났는지 알겠다. 예쁜 얼굴로 남자들 다 빨아먹고 그러고 토끼고."
"예쁜 얼굴 보고 좋다고 들이댄 건 너잖아."
"…뭐?"
"그리고 좆같은 새끼라고 말한 게 그렇게 기분 나빴어?"
"……."
"네가 한 말에 비하면 내가 너한테 욕 한 번 한 건 아무것도 아닐 텐데. 별 걸로 욱하는구나 너?
넌 잘생겨서 여자들이 다 좋다고 달라붙고, 잘 해줬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팅겨서 그렇게 자존심 상했냐? 뒤에서 나랑 했다고 구라치고, 노리개 처럼 말하고 다니게."
"……"
"너 잘못 생각했어. 네가 잘생긴 것 같아? 너무 느끼하게 생겨서 네가 뭔 행동을 해도 꼴보기 싫더라. 그래서 팅겼어."
예은과 남자가 가까이 붙어서서 얘기를 하고있자, 카페 옆에 있는 편의점에 가려고 차에서 내린 태평은 그 둘을 바라본다.
"……"
"착한 것 같아서 받아줬더니.. 내가 신고 안 한 거에 감사해, 너는. 다시 한 번만 더 찾아와봐. 진짜로 신고할 거니까."
"신고? 신고는 내가 해야지. 증거 있어? 나는 네가 나한테 욕한 거 증거 있는데. 넌 없잖아."
"증거충 나왔네.. 그래 너는 네 할 말 해라. 난 갈테니까 떠들어."
"넌 나 좋아하지도 않았냐?? 난 너 좋아했는데."
"또 개소리.. 어휴."
예은이 뒤돌아 걸으면 남자가 예은의 손목을 잡아 돌린다. 예은이 놀래서 남자를 보자, 남자가 예은을 뒤로 밀어 자빠뜨린다.
넘어진 예은이 인상을 쓴 채로 남자를 올려다보았고.. 태평은 한숨을 내쉬며 예은에게 다가가 예은을 먼저 일으킨다.
예은은 갑작스런 태평의 등장에 놀란 듯 태평을 바라본다.
"어느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를 내팽겨쳐요."
"…에?"
"다신 찾아오지 마세요."
".. 그쪽은 누군데요."
남자의 말에 예은이 태평을 힐끔 보았고, 태평은 '그냥 아는 사람'이라고 대답을 하려다가 예은의 말에 눈이 커진다.
"애인인데."
"뭐????"
뭐???? 남자의 소리가 동네에 울려퍼진다. 태평은 안 그래도 큰 눈이 더 커져서는 예은을 보았고, 예은은 한 번만 살려달라는 눈으로 태평을 본다.
"진짜 넌..."
남자는 무서운 눈을 하고서 바닥에 침을 뱉으며 사라진다.
태평은 여전히 예은의 어깨를 잡은 채로 멍하니 사라지는 남자를 보다가 뒤늦게 고갤 돌려 예은을 보며 말한다.
"제가 언제부터 그쪽 애인이었어요?"
"한 번만 좀 봐줘요. 쟤 완전 또라이란 말이에요."
"……."
"감사했습니다. 아, 저기요."
"……"
"저 자식이 따라올까봐 무서운데. 혹시 태워주실 의향 없으세요?"
"…참나."
"……."
"타요."
차에 탄 태평과 예은.. 예은이 쪽팔린지 한마디도 안 하고 창밖만 보자, 태평이 말한다.
"왜 그런 거예요."
"…별 거 아닌데."
"별 거 아닌데 그런 상황이 올리가."
"…그냥요."
"……."
"걔랑 저랑 썸 타고 있는데. 제가 좀 많이 팅겼거든요."
"……"
"애들 보는 앞에서 팅겼더니, 자존심 좀 상했는데.. 뒤에서 제 친구한테 저는 따먹고 버릴 거라는 식으로 말하지를 않나..
밤에 어떨지 궁금하다고 하지를 않나. 쓰레기였어요 그냥. 내가 이래서 남자친구를 못 사귀어요. 저런 애들이 너무 많아서요. 특히 잘생긴 것들은."
"세상에 모든 남자들이 그렇지만은 않은데. 이상한 사람들만 만나온 것 같네."
"…그러게요. 운도 더럽게 없지. 다 이상한 애들 뿐이었어. 어르신은요? 어떤 사람이에요?"
"어르신?"
"아저씨라고 하기엔 좀 그래서."
"……."
"어르신 싫어요? 그냥 어저씨라고 할까요."
"아, 아니요."
"…어르신도 잘생겼으니 얼굴 값 하겠네요."
"나...는 아닌데."
"…에?"
"……."
둘 사이에선 정적이 흐른다. 그 누구도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
"잠깐만요."
"가자아!!"
"30분만."
"가자 조오옴!!! 나 혼자 가다가 납치 되면 어떡해!!"
"아저씨 키랑, 덩치 보면 아무도 납치 안 해요."
"나같이 건장한 남자면 더 납치 하지! 인신매매 몰라?"
"에이 아저씨 마흔둘인데."
"아~ 나이 많아서 인신매매도 안 한다??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오옹.."
"와 이젠 말에 대답도 건성건성."
"몰라, 나 그럼 간다."
"……"
지철은 완전 삐진 듯 허.. 참나! 하며 안방에서 패딩을 갖고 나와서 연이가 보는 앞에서 보란듯이 입고
신발을 꾸깃꾸깃 신는데 연이가 TV에서 시선을 떼지도 못 한 채 안방에서 겉옷을 챙겨 나와 지철의 등을 팡! 때린다.
"왜 때려?"
"30분을 못 기다려서!"
"너 지금 저 방송만 2시간 반 봤어."
"아니이.. 오랜만에 덕질 할라니까 재밌어서 그랬죠!!"
"그럼 계속 TV보면서 덕지 하세요~"
"덕지 아니고 덕질."
"그래 덕질."
"아유 삐졌어 공지철씌~~"
"……"
"아 내가 1년 전에는 우리 공지철씨 덕질 했었지이!"
"과거형인데 그거."
"지금도 하고있지!!!!!!!!!!!!! 우쭈쭈"
"이제와서 우쭈쭈 하지 마. 그거 하지 마."
예은은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한숨을 내쉰다. 혼자 마감하고 나오면 또 그 새끼 있는 거 아니야..?
10분 뒤면 마감인데.. 손님이 오는 소리에 인사를 하려고 했을까.
아니나 다를까.. 어제 행패 부린 그 썸남 개자식이 웃으며 들어오자 예은은 표정 관리를 못 하고 다른 곳을 본다.
"손님이 왔는데 왜 똥씹은 표정이냐 신예은."
"왜 왔냐. 또?"
"카푸치노 한잔만 줘봐."
"다른 카페 가. 왜 여기 와서 난리야?"
"사장님 번호 없냐? 니 손님 그냥 보내는 거 다 일러야겠다 ㅋㅋ."
"가라고."
"내가 너 뒤에서 몸 쉽게 주는 여자라고 소문 낸 게 그렇게 기분 나빴어?"
그 말에 예은은 어떤 말도 못 했다. 분명 난 저런 애가 아닌데.. 왜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며..
사람들이 나를 불쌍하다는 듯 쳐다봐야 하는 거냐고.
"찾아 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
놀란 건 남자 뿐만이 아니었다. 예은도 놀래서 태평을 바라보았고, 태평이 남자의 가슴팍을 무심하게 비키라는 듯 밀어내며 말한다.
"애인 있는 여자한테 사귀어달라고 매달린 게 누구더라. 그런 사람이 여기 와서 이상한 소문이나 또 퍼뜨리고."
"내가요??"
"네. 그쪽이요."
"아니 제가 언제..!"
"어제는 막 밀어서 넘어뜨리고."
"아니. 둘이 연인 사이라더니 둘 다 똑같네. 허언증있어? 미친 거 아니야 진짜???"
태평과 예은을 가리키며 '연인'이라고 하자 카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놀란 듯 예은과 태평을 번갈아본다.
"그쪽이 어제 넘어뜨리고 소리 지른 거 CCTV에 다 찍혔는데. 경찰 부를까?"
"……."
"다시는 얘 찾아 오지 마. 구질구질하게. 뭐하는 거야."
CCTV라는 말에 남자는 당황한 듯 태평을 바라보다가 바닥에 침을 뱉고 카페에서 나간다.
그럼 태평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예은에게 말한다.
"아메리카노 한잔이요."
"……."
"따듯한 걸로."
마감을 마치고 나온 예은은 혹시나 또 그 미친 자식이 있을까 긴장을 했다. 그러다 태평이 물리쳐준 게 떠올라 피식- 웃는다.
무서워서 연이에게 전화를 걸며 카페 문을 닫았을까...
"깜짝이야...!"
카페 앞에서 예은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는지 바닥엔 담배꽁초 몇개가 있었고.. 태평이 예은에게 말한다.
"느끼하게 생기긴 했더라. 근데 잘생기진 않던데요."
"……."
"타요."
에피소드
"야 우리 알바생이 어제 막 이상한 놈한테 욕을 먹고 있었대."
"어."
"근데 웬 잘생긴 놈이 들어와서 내가 애인이다! 니가 뭔데 그러냐! 다시 오면 죽인다!! 이랬대.
이야.. 그 상황을 나도 봤어야 했는데."
"아, 진짜?"
"엉. 알바생이 연이 친구거든. 예은이라고.. 너 알텐데? 네가 마카롱 전해달라고 했던.."
커피를 마시던 태평이 푸흡-! 하고 입에 머금고 있던 커피를 뿜었고
지철은 왜 이래 미친놈아! 하며 당황스러워 한다.
"아니.. 내가 애인다.. 니가 뭔데 그러냐.. 다시 오면 죽인다.. 라고 누가 그랬다고.."
"뭐라고?"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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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자여..
제가.. 낼부터 여행을 가서,, 며칠 못 오니까..
정쥉 하고 계쎄요 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