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평생 술 친구 해드릴께요
이걸 읽고 있는 사람들은 아마 술 친구라고 하면
분명 친한사람들끼리 술을 마시다가
그것이 반복되면서 술을 항상 같이
마시는 친구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나의 술 친구는 다르다.
그러니깐 한마디로
친하친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
.
.
나는 고등학교 때 명문대에 들어가길 위해
미친듯이 공부를 했다
그렇게 공부에 미쳐가면서
점점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게되었다.
그래도 난 대학교에 가면
친구가 저절로 생길꺼라고 그렇게 확신하고 있었다.
그런 확신을 가지면서
누구보다 당당했는데......
현실은 아니였다.
그렇게 가고 싶었던 명문대에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내 주변은 변함 없이 차가운 바람만 불 뿐이다.
〈!--StartFragment-->
그렇게 계속 혼자가 되어가면서
아니 초졸 하게 나 혼자만의 세상을 두면서
취업에 목을 매달았다.
꽃이 피고 지고
나무가 파릇파릇한 초록 잎에서
주황색, 빨간색 낙엽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떨어진 나무 잎
그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나는 다른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안전한 직업인 회사 직장원이 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달라진거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학교에서 친구라면
회사에서 동료인데
나는 왜 그 동료 한 명이라도 있지 않은가.
.
.
.
밖에 비가 내린다.
나는 창문에서 그 비를 계속 응시했다.
비가 내려 한방울 한방울 모여 큰 웅덩이가 되는 것 처럼
나도 괜찮아질 꺼야 좋아질 꺼야 하고 매일매일 참아서
큰 웅덩이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그 웅덩이를 조금이라도 덜어보겠다며
결국 눈에 눈물을 흘렸다.
비가 그치면서 내 눈물도 말라갔다
그렇게 나는 잠을 자려고 했다.
'띠리링'
아무 용도가 없는 내 폰에 알림음이 울렸다.
나는 눈을 꾹꾹 누르면서
내 휴대폰의 알림을 봤다.
'많이 외로우시죠?
힘드시죠?
그런데
털어 놓을 곳은 없죠?
그럴 때
이 주소를 눌러보세요.'
보통 같았다면 그냥 바로 꺼버렸을 텐데
그 글자 하나 하나가
얼마나 내 마음에 박히던지...
결국
그 주소를 눌렀다.
주소를 누르니
'술 친구 해드려요
일시 : ㅇㅇ호프집
날짜 : 2015년 X월 XX일
시간 : 7pm
와서 모든 걸 털어버리세요
그러면 한결 마음이 편해져요.'
단지 이 공문을 봤을 뿐인데도
가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어쩌면 너무 지쳐
아무에게라도 기대고 싶었다.
날짜는 내일 이였다.
그래서
나는 회사가 끝난 후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
.
.
.
오늘 회사일은 금방금방 끝났다.
아마 내 컨디션이 최상이 였을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 갈 생각에 신나서 콧노래를 부른 적이 있는데
그것을 본 직장사람들은 놀라서 눈이 커질 뿐이다.
나는 손목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했고
지금 가면 딱 맞게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
.
.
.
ㅇㅇ호프집에 도착하고
나는 한참동안 이 출입구에 서 있었다.
〈!--StartFragment-->
망설여서가 아니다,
그냥 너무 벅차서 그런거다.
나에게도 친구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나는 ㅇㅇ호프집을 들어섰고
거기에는 여러 광경들이 보였다.
여자들끼리
남자들끼리
여자 남자끼리
그렇게 모여서
서로의 얘기를 하고 있었다.
정말로 내가 그냥 술을 마시려고 여기를 찾아왔다면
아마도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원래 자기들끼리
친한 친구들이라고 믿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말주변이 없었고
먼저 말을 걸 대단함도 없었기에
가만히 조용히 빈 자리에 앉아있었다.
나는 내 앞에 놓여 있는 맥주만 홀짝 마실뿐이다.
그렇게 한참 있었을까
내 옆 의자 앉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옆을 돌아보았다가
다시 맥주에 시선을 두었다.
이유는 한 가지 였다.
얼굴을 바라 본 순간
훅 이라고 설명을 해야하나
정말 끌리는 힘이 었다.
한마디로
말로 설명 못할 정도.....
"저기요"
"..."
답을 하기 싫어서 한게 아니였다.
너무 놀라서 그랬다.
생각을 해봐라
나는 항상 혼자였고
〈!--StartFragment-->누구와 대화도 잘 안했는데
그 첫 번째 사람이 남자라는 것을
그렇게 몇 분이 흐른 것 같다.
"저기요"
",,,,"
"제 말 안 들려요?"
"....."
"5초까지 말 안하면 저 갈꺼에요"
"..."
"5"
"..."
"4"
"..."
남자가 숫자를 세고 있다.
숫자를 들을 때 마다의
긴장감은 어쩔 수 없었다.
"3"
"..."
"2"
".."
"1"
".."
"저 가요"
그 남자가 떠나려고 하자
나는 덜썩 그 남자의 손목을 잡았다.
"이것봐 이것봐
나 가는 건 싫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남자는 다시 내 옆에 앉더니
나를 빤히 쳐다 보았다.
"ㅈ...ㅓ 그렇게.. 계속.. 쳐다..보시면..."
그 남자는 내 말에 싱긋 웃더니
"제가 이렇게 쳐다보지 않으면
아무 말 안 할 꺼잖아요."
나는 나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져
고개를 푹 숙였다.
"에이~ 잘못 저지른 것도 아닌데
왜 고개를 숙여요?"
그 남자는 밑을 보고 있는 내 고개를
자기를 보게 했다.
"와 .... 역시 아름다우시네요
저 멀리서 부터 끌렸던 이유가 있나봐요."
"..."
"저 당신이랑 술 친구 하고 싶어요
되죠?"
그 말에 나는 바보같이 울고 말았다,
나의 울음에 그가 당황할 꺼 같아서
애써 참아보려고 했지만
그의 말이 나의 큰 웅덩이를
흔들어 버렸기에
나는 꼬마 어린 아이 같이
울고 말았다.
그 남자는 자기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나를 감싸 안으며
토닥토닥 거렸다.
"당신 마음 이해해요."
"흐..흐..흡,."
"이렇게 울고 싶었잖아요"
"하...흐흑.."
"누군가가 이렇게 당신 옆에서 달래주길 바랬잖아요."
"고마워요"
나는 그에게 고맙다고 했다.
울고 있어서 발음 하나하나 구겨지고 있지만
나는 계속 고맙다고 했다.
"저기요 그렇게 울면 눈 부어서 안돼요
그러니깐 뚝 그쳐요!"
그의 말에 나는 점점 울음을 그쳐갔다.
"저기요 이 상황에 안 맞는 질문 하나 할께요"
아무 말 없이 달래주던 그가 나에게 물었다.
"이름이 뭐에요?"
이름이 뭐냐고 물어본다.
아무도 나의 이름에 대해서 궁금해 본적이 없었는데
이 사람은 그게 궁금하단다.
"ㅇㅇㅇ이요.."
"아! 그럼 ㅇㅇ씨
제 말 잘들어봐요"
그는 자기의 큰 손으로 내 눈을 가린다.
"ㅇㅇ씨 저는 김종인 입니다.
저도 ㅇㅇ씨 처럼 많이 외로워서
여기 왔었요.
그래서 당신이 끌렸을지도 모르죠."
그는 그 말과 함께 큰 숨을 들이쉬었다.
"ㅇㅇ씨를 계속 바라보고 있으니깐
제 가슴이 미친듯이 뛰고 있어요?
아마 여기가 조용한 곳이였다면
벌써 들켰을지도 몰라요."
"...."
"아마 이런게 첫눈에 반했다고 하나요?"
종인씨는 그 말과 함께 웃으면서
내 눈을 가리던 손을
내 손으로 닿게 했다.
"ㅇㅇ씨"
",,,"
"대답해주세요"
"네?"
"술 친구 평생해요
그리고 제 애인도 평생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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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제가 많이 늦었죠.... 하ㅠㅠㅠㅠㅠㅠㅠㅠ 죄송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시험기간은 없어야하는 거고 시험 끝나니 또 글을 쓸 시간을 주지 않았네요 ㅠㅠㅠ 네 저의 부지런함이 없어서 그래요 ㅠㅠㅠㅠㅠㅠ 죄송해요 꾸벅꾸벅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갑자기 아침에 소재가 생각 나길래 빨리 부랴부랴 썻죠! 단편으로 써보았는데 괜찮은가요? 괜찮은시다면 제가 더 사랑할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단편으로 나올지 장편으로 나올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고 종인이 호스트바 얘기는 아마 쓸 수 없을 것 같에요ㅠㅠㅠㅠㅠㅠ 아주 오래 전이여서 ㅠㅠㅠㅠ 그래도 열심히 글 쓰겠습니다!! 독자님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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