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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엘규] 치명적인 단점 1 | 인스티즈


봉우리.

안녕하세요

오랜만인데 야릇한 상상이 아닌 신작을 가져와서 죄송해요....

야릇한 상상을 컴터에 저장되어 있는데 컴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ㅠㅠㅠ

만약, 새로 바꿔야 한 다면 새로 써서 올려야 하겠지만

아저씨가 혹시나 하는 희망을 주셨기에 조금 기다리려구요......

기다리다가 갑자기 새로운 내용이 생각나서 노트북을 두드렸어요...

재밌게 읽어주세요♥

 

 

 


 

 

 

 

*


비가 오는 날은 밖에 나가기 싫다. 습기때문에 몸이 찐득찐득해지는 건 둘째고 빗방울이 우산 속 나에게 튀겨 내 몸을 타고 천천히 흘러내려갈때, 그 때의 그 느낌이란 참 더럽다. 비유를 하자면 지렁이가 내 몸을 스물스물 기어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난 비가오는 날엔 절대 밖에 나가지 않는다. 특히, 장마가 시작되는 여름방학에는 더더욱

 

벌써, 장마가 시작 된지 3일이 흘렀다. 즉, 내가 자취방을 나가자기 않은 것도 3일이 됐다. 딱히 만날 사람이 없다기 보단 내가 아는 이들 중 이 비를 뚫고 만날 만한 사람은 없다는게 핑계라면 핑계였다.


 

 

-지이잉-지이잉

벌써 열세번째 진동이었다. 이정도로 집착스럽게 전화를하는 거 보니 확인하지 않아도 저 전화 속 인물은 틀림없는 김명수가 확실했다. 어제 라면을 먹고 식탁에 그대로 올려둔건지 줄곧 식탁에서 울려대는 핸드폰은 침대에 누워있는 나에겐 너무나 멀었다.

 

"귀찮아"

 


 

-지이잉- 지이잉-

또 울린다. 적당히 좀 하지 진짜 김명수......이럴  때 보면 김명수랑 친해진게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곤 한다. 처음 신입생 환영회에서 만난 김명수는 남자인 내가 봐도 잘생겼었고 역시나 주위에 여자들의 시선도 모두 김명수한테 돌려져 있었다. 그때는 김명수 주위에 사람이 많았고 또 튀기싫어하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 같아서 친해질 생각 따윈 요만큼도 단, 요-만큼도 하지 않았었다.

 

1학년 첫 방학이 끝나고 개강한 2학기에는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었고 그 중에는 김명수도 포함되어 있었다. 어쩐 일인지 김명수 주위를 득실득실하게 매우고 있던 인간들은 김명수얘기를 꺼내면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자리를 떳고 그 이유를 모르는 난 그냥 그런 친구들의 반응을 멀뚱멀뚱 보기만 했다.

 

조금 궁금하긴 했지만 어차피 나는 김명수랑 엮일일이 없었기에 그냥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겠거니 하고 지나가려 했다. 하지만, 그 날 학생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고 있는 내 앞에 식판하나가 놓였고 그건 지랄 맞게도 김명수의 식판이었다. '같이 먹어' 먹자도 아니고 먹어라는 명령조 아닌 명령조에 난 얼떨결에 수긍했고 그 이후로 김명수랑 나는 급속도로 친해졌다. 잘생긴 것들은 인물 값한다는 옛어른들의 말씀과 다르게 김명수는 된 사람이었다. 길 걸어가다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고 짐을 잔뜩 들고 가시는 할머니들 도와드리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를양보하고 오히려 옆에 있는 내가 부끄러울 만큼 김명수는 바른사람이었다.

 

하지만, 내가 김명수랑 가까이 지내면 가까이 지낼 수록 주위 친구들은 모두 나에게 안타까운 눈빛만 보냈고 다른 과였던 이호원까지 '너 요즘 김명수랑 다닌다며? 친구가 그렇게 없냐?' 라는 이상한 소리를 했으니.......그때 알았어야 했다!!!! 그때 이호원에게 '신경 꺼'가 아니라 왜 그러냐고 도대체 왜 그러냐고 바짓가랑이를 붙들고서라도 물었어야 했다......

얼굴부터 사람 됨됨이까지 모든 게 완벽한 김명수에게 딱 한 가지 엄청난 단점이있었다. 그 단점이 남녀노소 혹 할수 있는 김명수의  외모를 흐릴 만큼 엄청난 단점.. 그건,

 


 

-쾅쾅쾅

 

"김성규!! 너 집에있지? 집에 있는 거 알아 문열어!!! 성규야!!! 문 열어!!! 나 명수야!!"


 

 

바로 엄청난 집착이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자신의 거에 대한 집착과 소유욕 그게 바로 김명수의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쾅쾅쾅

 

"김성규!!!"

 

저대로 뒀다간 문이 부서지고도 남을 거 같아서 침대에 달라 붙어버린 등을 떼고 천천히 현관 문으로 걸어갔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전화 받을 걸....하고 현관으로 걸어가는 짧은 순간이지만 후회가 들었다.

 

 

-철컹

 

"문 부셔지겠다"
"어디 아파?! 왜 이렇게 힘이 없어?!"

 

정신없게 어깨를 잡고 이리저리 돌려대는 통에 가뜩이나 계속 누워있다 일어가서 어지러운 머리가 더 어지러워 지는 거 같아 조금은 신경질 적으로 김명수의 손을 쳐냈다.


 

 

"너 때문에 아플 거 같아"
"집에 있으면서 왜 전화는 안 받았어?"

 

핸드폰 고장났어 라고 말하려다 식탁에 떡하니 올려져 있는 멀쩡한 핸드폰을 보자 괜히 거짓말인 걸 들켜 더 집요하게 물을 김명수의 모습이 선명해 그냥 자서 몰랐다고 대충 둘러댔다.


 

 

"많이 피곤해?"
"보면 모르냐?"
"그럼 더 자지 왜 일어났어"
"미친놈..... 그렇게 부셔져라 문을 두드려 대는데 안 일어나는 인간이 어딨냐?"

 

내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주방으로 걸어가는 김명수의 뒷모습을 보며 바닥에 자리를 깔고 들어누웠다. 근데 저 새끼는 왜 뒷모습도 멋있어 씨발.....역시 세상은 불공평 한 거였어

 



 

"라면 먹었어?"
"어제"
"어제 언제?"
"기억 안 나"
"그럼 오늘은?"
"안 먹었어"
"왜?"
"뭘 그렇게 물어.....귀찮아 죽겠네"

 

귀찮음을 참지 못하고 김명수에게 등을 지고 몸을 돌려 버리자 뒤에서 김명수의 발걸음이 가까워지는게 느껴졌다.

 


 

"성규야 밥 안먹으면 키 안커"
"병신 지금 나이에 키 크는게 이상해"
"밥 안 먹으면 머리 빠져"
"나 숱많아서 좀 빠져도 괜찮아"
"뼈도 약해져"
"나 통뼈라서 좀 약해져도 돼"
"눈도 나빠질걸?"
"나는 안경이 잘 어울려서 괜찮아"
"살 빠져서 해골 되고 싶어?"
"안 그래도 요새 다이어트 할까 생각 중이었는데 살빠지면 더 좋지"
"..........."
"나 밥 안 먹어도 되....."

 

"밥 안먹으면 고추 작아져"

"뭐?!!!!"

 

어이가없는 말에 몸을 일으켜 앉아 김명수를 바라보자 김명수가 심각 한 표정과 함께 진지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엄마가 그랬어 밥 안먹으면 고추....."
"먹어!!! 먹어!! 먹는다고!!!!"
"씻고와 고기 먹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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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싸이코 명수 좋아요~ㅋㅋ
11년 전
봉우리
싸,싸이코같나요?ㅋㄱㅋ
웃긴싸이코겠죠?ㅋㅋㅋㅋㅋㅋ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11년 전
봉우리
다음편 업뎃했습니다★
11년 전
독자1
ㅋㅋㅋㅋㅋㅋ 김명수 그건 무슨 억지야 ㅋㅋㅋㅋ 감성 이에요 아.....컴퓨터님 부디 무사히돌아와주시길 ㅠㅠ 살아나세요 용사여
11년 전
봉우리
감성님ㅠㅠ 제발 저의 컴퓨터가 살아나길 바라며 전 당분간 명수의 말도 안 되는 억지를 생각해야겠네요ㅋㅋㅋㅋㅋㅋ이번에도 역시나 와주셔서 감사해용♥♥
11년 전
봉우리
다음편 업뎃했습니당~
11년 전
독자2
꾸꾸미!!!!! 명수 ㅋㅋㅋㅋ 뭐에요 ㅋㅋㅋ 왜 꿈이 작아져요 ㅋㅋㅋㅋ
11년 전
봉우리
우기기대마왕명수ㅋㅋㅋㅋㅋㅋ꾸꾸미님반가워용 이번편에서는 명수를 긔요미로♥♥
11년 전
봉우리
다음편 업뎃완료 > _<
11년 전
독자3
컴퓨터의 무사귀환을 바랍니다!! 고기 먹고 많이 크렴 명수야ㅋㅋㅋㅋㅋㅋ 귀엽네요ㅋㅋㅋㅋㅋㅋㅋㅌ
11년 전
봉우리
크,크다뇨 뭘ㅋㄱ (의심미) 컴퓨터가 하루 빨리 오길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11년 전
봉우리
다음편 업뎃했어용~
11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명수... 귀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봉우리
귀여운 명수 ㅎㅎ
다음편 업뎃 완료했습니다 > _<

11년 전
독자5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융유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읽고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명수=집착이 최고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6
귀엽닼ㅋㅋㅋㅋㅋㅌ 터졌어요!
11년 전
독자7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명수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닼ㅋㅋㅋ
11년 전
독자8
으앙 신알신 ㅠㅠㅠ 너무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이 언제나올까 몰아서봐야지 하다가 결국 오늘 봐버렸 ㅠㅠㅠㅠㅠ 완결 꼭 내주셔야해요! 명수만큼 집착할겁니다 ㅠㅠㅠ 사랑합니다ㅜㅜㅠ
11년 전
독자9
ㅋㅋㅋㅋㅋㅋ김명숰ㅋㅋㅋㅋㅋ김명수나 김성규나 둘다 귀엽닼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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