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만나 그
w.루아
4년간 열심히 더나던 회사를 그만두고 무작정 제일 빠른시간의 기차를 예약했다.
처음에는 주병 모든 사람들이 내 퇴사에 궁금증을 가졌지만 나는 그냥 웃음으로 그들에게 답했다.
두시간 가량을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두시간동안 창밖만 바라보았다.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는 나를 위로하는듯한 노랫말이 흘렀다.
스쳐가는 나무들과 전봇대들이 내게 수고했다며 인사를 하는것만 같았다.
그렇게 도착한곳은 사람들이 적은 시골 어느 마을이었다.
유명한 관광지도 아닌지라 주변에는 산과 들, 가끔 지나가는 어르신들뿐이었다.
짐이라곤 달랑 옷몇가지 들어잇는 배낭과 카메라가 전부라 잠시 동네를 거닐기로했다.
오랜만에 맡는 시골내음이 좋아 걷고 또 걸으며 주변사진을 하나 둘 찍기시작했다.
전봇대 위의 참새, 먼지를 날리며 뛰노는 강아지, 답답해보이는 담벼락에 생기를 불어넣은 벽화까지 하나같이 모두 마음에 들었다.
걷다보니 배가고파 근처 슈퍼로 가 빵과 우유하나를 사 슈퍼앞 정자에 앉았다.
눈앞에 보이는 풍경이 마음에 들어 카메라를 들었는데 셔터를 누르는 순간 한 남자가 사진에 찍혔다.
그 남자도 소리를 들었는지 나를 바라보았다.
"죄송합니다. 사진은 제가 얼른 지울게요"
"아..혹시 볼 수 있을까요?"
남자는 기분이 나쁠법도한데 다가와 자신이 찍힌 사진을 구경했다.
"혹시 이 사진 저한테도 보내주실 수 있어요?"
"아..당연하죠 메일 알려주세요 보내드릴게요"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휴대폰을 내밀었다.
남자가 내민 휴대폰을 바라만보고 있으니 뒷머리를 긁적였다.
"번호..좀 받을 수 있을까요"
나는 남자가 민망할까 얼른 휴대폰을 받아 번호를 찍곤 돌려주었다.
그제야 남자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연락..할게요"
남자는 그 말을 남기곤 사라졌다.
슬슬 해가 저물고 다리가 조금씩 아파와 근처에 잡아둔 숙소로 이동했다.
"계세요?"
대문이 열리고 할머니 한분께서 나오셨다.
"누구시오?"
"아 저 일주일동안 여기서 묵기로한 박서아입니다. 어제 전화도 드렸는데.."
"으잉? 아이고 어쩐댜.."
"왜그러세요?"
"아가씨가 예약한 방이 천장에서 물이새가지고 취소를 한다는게 내가 정신이 없어서 깜빡했구만.."
"아..그럼 방이 하나도 없나요..?"
"쪼매만 기둘려봐"
할머니는 급하게 집안으로 들어가시더니 곧이어 웃으며 나오셨다.
"아가씨 내가 방값반을 돌려줄텡께 혹시 다른 사람이랑 같이 써도되겠는가 독챈데 방은 두개여 어뗘 그렇게 하겠는가?"
"네 그래주시면 저야 감사하죠"
"어여 어여 들어와"
할머니께서는 내 손을 끌며 집안으로 들어가셨다.
할머니는 조금은 커보이는 독채앞에 나를 데려다주시고는 집으로 들어가셨다.
"안에 다른 사람있응께 인사해요"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거기엔 낮에 만난 그 남자가 있었다.
"어..?"
"같이 방쓴다는 분이 그쪽이었어요..?"
남자는 당황한 듯 나를 바라보았다.
"아..그러게요..불편하시겠죠 아무래도?"
"아.."
"그냥 제가 다른 숙소 알아볼게요 편하게 계세요"
돌아서서 문고리를 잡는데 남자가 내 손목을 잡아 돌려세웠다.
"안불편해요! 그리고 여기 숙소 잘 없어요 그냥 여기있어요"
침실은 따로 있어도 한 공간안에 처음보는 남자와 둘이 있다는게 조금은 신경쓰였다.
똑똑-
노크소리에 방문을 열고 나가니 남자가 문앞에 서있었다.
"무슨 일.."
"맥주..한캔 안하실래요?"
"아..괜찮..아니 좋아요 마셔요"
남자와 거실로나가 쇼파에 앉아 맥주를 마셨다.
얘기를 나누다보니 그는 나와 같은 나이였고 제대 후 여행을 다니는 중이라고했다.
이름은 이재욱이고 삼일후 다른곳으로 떠난다고했다.
"회사는 왜 그만둔거야?"
재욱의 말에 한참을 생각했다.
내가 왜 회사를 그만둔건지.
"내가 왜 열심히 살고있는건지 이유를 모르겠어서? 열심히할수록 나라는 존재의 이유를 모르겠더라구"
"많이 힘들었구나. 고생했어"
감자기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듣고싶었던 말인데 누구도 나에게 힘들었냐. 고생했다라는 말을 해준 사람이 없었다.
모두들 나를 탓했고 비난했다.
재욱은 그런 나를 안아주었다.
그의 품이 너무 따뜻해서 눈물이 멈추지않았다.
그 후로 그가 떠나는 날까지 우리는 모든 일정을 같이 움직였다.
연인처럼, 때론 친구처럼 재욱과 함께하는 일분일초가 소중했다.
재욱이 떠나기 전날 밤, 그와 함께 술을 마셨다.
"내일이면 우리도 안녕이네"
"그러게.."
작게 일렁이는 술을 바라보고있자 괜히 마음이 울적해졌다.
"다음엔 어디로 가?"
"아직 정하진 않았어 그냥 제일 빨리있는 기차를 끊어서 갈생각이거든"
"그렇구나.."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드니 재욱이 나를 빤히 바라보고있었다.
"왜..?"
"나..가지 말까..?"
"..."
내가 대답을않는게 싫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는지 재욱은 웃으며 일어났다.
"술 떨어졌네..얼른 가져올게"
발을 옮기는 재욱의 소매자락을 잡았다.
"가지마"
놀란 듯 나를 바라보는 모습에 괜히 부끄러워져 고개를 숙였다.
"나랑 같이..있자"
재욱은 몸을 돌려 내 눈높이에 맞춰 몸을 숙이더니 내게 다가왔다.
"싫으면 피해도 돼"
앙녕들 하신가융
우리 도환찡 글 계속 써야하는데,,자꾸 다른 글이 쓰고싶어요...
이번에도 재미있게 봐줄꺼죵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구 건강하세용
혹시 원하시는 배우님이나 아이돌이있으시면 댓글로 말씀주시면 원하시는 내용 인물로 단편글 써드립니당😍😍그럼 이만 춍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