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선생님!!! 여기 TA 환자요..!”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사거리에서 신호위반 차 사고요.. 환자분은 자전거 타고 계셨구요.” “일단 FAST 먼저 준비해줘.” (외상환자에서 시행하는 응급 초음파 검사) “네.” . . . “헤모페리야. 리버는 괜찮은 거 같은데 스플린 인져리가 심하네,, 바로 수술 들어가야 되니까 OR 준비 좀 해주고 교수님 바로 콜하고 마취과 인성생님도 바로 연락해줘!” (헤포페리: 복강내출혈, 리버: 간, 스플린 인져리: 비장 손상, OR: 수술실) “네.” . . . “교수님 수고 하셨습니다.” “성 선생도 고생했다.” “네!” “아참, 이번에 전문의 한 명 새로 올 거야.” “아, 정말요? 이따 인사하러 가야겠네요!” “안 그래도 7시에 다들 만나서 가볍게 인사 한 번 할 거니까 휴게실로 와-“ “네 알겠습니다.” “GS, EM 더블보드더라, 아주 영특한 애야~” (GS: 일반외과, EM: 응급의학과) “오~ 이따 뵙겠습니다 교수님!!” “그래” . . . “강인욱 환자는 좀 어때요?” “좋아요! 계속 좋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행이네요, IO만 꼼꼼히 체크 해줘요! 이상 있으면 바로 콜 주시고!!” (I/O input/output: 투여된 수액량과 배설된 양 체크) “네~ 아, 새로 선생님 오신다는 거 들으셨죠?” “들었어요, 요즘 더블보드 힘든데.. 대단해요, 그쵸?” “듣기로는 얼굴도 엄청 잘생기셨대요~” “일할 맛 좀 나겠다! 이따 같이 가요, 7시에!” “네 이따 봬요 선생님!” . . . (6시 40분경) “성 선생님! 어레스트요!!!” (arrest: 심정지) “...!?” “3번 배드요!” “정쌤 바로 콜 해주시고 바로 CPR 할게요!” “네..!” “어떻게 된 거야 성 쌤!” “ㅎ,,하,,어레스트요, 이 환자, 하,,히스토리는요?” “얼마전에 심근경색 수술 한 환자야. 잠깐만, 리듬 체크 할게요.” “하,,,” “ROSC, 돌아왔어.” (자발순환회복) “하,, 다행이다,,” “새로 온 선생님 간단하게 모여서 인사한다며, 여긴 내가 있을게. 가 봐.” “아, 맞다.. 알겠어요 이따 봬요, 선배!” . . . 갑작스러운 어레스트 환자를 회복 시키고 7시 10분이라는 약간 늦은 시간에 급하게 휴게실로 가던 중 잠깐의 CPR로 땀 범벅이 되어 고개를 숙여 앞머리를 좀 털다 무언가와 부딪혔다. “아..!” “...”
“뭡니까, 이러다 환자랑 부딪히기라도..!” “아 죄송합니ㄷ..” “..성이름?” “아... 오랜만이다.” “오랜만이라고 인사할 사인 아닌 거 같은데.” “아.. 인사 할 사이가 아니..” 그는 그렇게 날 지나쳤고 그대로 휴게실로 들어갔다. “새로 온다는 선생님이 이재욱이었어.. 하,,” . .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GS 이재욱입니다. EM보드까지 더블이구요. 잘 부탁드립니다.” “내가 아끼는 후배놈이야. 실력있는 놈이니까 다들 잘 지내고!” “네!!” “잘생기셨네요!” “아,, 네.” “성이름!!” “...” “성이름 선생!!” “ㄴ,,네! 네네!!” “왜이렇게 얼이 빠져있어?” “아..” 난 나도 모르게 눈이 이재욱을 향해 갔고, 교수님은 아는 사이냐고 물었다. 그러나 이재욱은 내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모르는 사이입니다. 처음 왔는데 알리가요.” “아.. 네.. 환자 때문에 잠깐 다른 생각 좀 하느라..” 간단하게 인사를 마무리 한 우리는 각자의 자리로 가서 일 하라는 교수님의 지시를 들었고 나도 느지막이 자리로 돌아가려던 중, “성이름 선생님.” “네?” “모르는 사이처럼 계속.” “..?” “계속 그렇게 모르는 사이로 하자고요, 어줍잖게 아는 척 하지 말고.” “너 아직도..”
“그러게,, 내가 다시 만나지 말자고 했잖아. 성이름.” ———————— 저는 그냥 옛날부터 의학 드라마를 좋아했어서 대충 인터넷 검색해 보면서 쓰는 거예요ㅠㅠ 의학에 대한 지식 전혀 없구요.. 제가 틀린 거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