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쑤,쑨양??"
네가 왜 여기에....
아니, 야.
네가 어떻게 여길 와?
"안녕."
"어, 그래 안녕.....이 아니라!!!"
내가 지금 뭘 들은거야?
"하,한국말? 너 지금 한국말 한거야?"
"是. 배웠다."
애처럼 실실 웃으면서 어눌한 높낮이로 말하는데, 멍해진다.
갑자기 한국말이라니.
아니, 갑자기.. 갑자기 주말 아침에 우리집에서 쑨양이라니.
"어..어쩐일이야? 놀랐잖아."
"음? 어..我, 아직..한국말 조금."
젠장.
영어 못한단말이야.
"um..my home why."
오우..방금건 내가 봐도 심했다.
마이 홈 와이...
아예 마이 홈 와이 컴이라고 하지.
그래도 어떻게든지 알아들은 모양으로, 아! 하더니 이내 싱글벙글이다.
"我, 여기서 살래."
"......뭐?"
무슨 소리니, 얘야.
완전히 쇼크상태에서 고갯짓으로 물었다.
뭐라고?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순수하기도 더럽게 순수한 표정을 하고서 다시금 터뜨리는 청천벽력.
"태환이랑, 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