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좋아해요.
방송부인 종인은 1학기의 마무리인 방학식 방송을 준비하기 위해 아침일찍 방송실에 도착했다.
고개를 까딱하며 인사하는 후배들을 뒤로하고 중요한 방송이기에 신경을 곤두세워 자막도 만들고 교가와 애국가도 체크했다.
"안녀엉~"
웃으며 인사를 하는 시상 담당 선생님 변백현에게 예의상의 미소와 인사를 건넸다.
언제봐도 하얗고 조그마한 키에 쫑쫑거리는 걸음걸이가 종인을 설레게했다. 남자인 자신이 남자에게 설린다는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고 종인은 그저 복잡하니 넘기기로했다.
"시상할때, 각반 회장부르고.."
머릿속에 들어오지않았다. 위에서 내려다보기에 작고 동그란 머리통과 쫑알대는 입에 시선이
다다르자 종인의 얼굴은 까만 편인데도 화끈화끈 달아오르며 붉은 빛이 돌기시작했다.
"네..그렇게할게요."
얼핏 말이 끝난것같아 대충 대답하곤 종인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붉은 기를 감추기에 여념이없었다.
이러다가 눈치채는건 아닌지.
조마조마했다.
"2012학년도 1학기 방학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방송부 파트너인 세훈은 아직도 오질 않았다. 워낙 뺀질이라 그러려니 했다. 일손이 부족하여 방송에 차질이 생길것은 분명하겠지만. 내 오세훈 이자식을..
하여튼 그게 문제가 아니다. 종인의 성정체성에 차질이 올것같으니,
"큼큼."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헛기침 두번.
"아아"
멋져보이려고 목소리를 더 깔아보기도 하고.
너에게 관심이 없다. 난너를 볼일이 없다. 되뇌이며 절대 선생님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지만
변백현은 정말 종인에게 관심이 없는지 시상대에 올라있는 아이들만 바라보거나 사이사이 거울을보며 자신의 얼굴만 쳐다볼뿐이었다.
그에 종인은 더 약이 오르고 실망스러워 기분이 나락으로 떨어지곤했다.
"죄송합니다."
역시 예상대로 방송은 엉망이 되었다. 세훈이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왔지만 이미 늦어 같이 쭈구려 꾸중을 듣고있다.
그사이 변백현은 쫑쫑 거리며 방송실을 나서고 있었다. 아마 재잘재잘 떠들고있을 자신의 담임반이 걱정되어 갔을것이다.
나보다 더 담임반이 중요하겠지.
물론 방송실에서만 가끔 마주치는 아이랑
매일 만나고 애정있는 아이들이랑은 비교가 되질않지만 막상 확인사살을 당하니 우울해진다.
언제쯤, 선생님은 나를 좋아해줄지 모르겠다
다시한번 봐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잉잉잉ㅇ이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건 제이야기라..어휴ㅠㅠㅠㅠㅠㅠㅠㅠ
여자쌤인데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두번째쓰는건데 요번엔 잘 썼으면 싶었습니다만..ㅠㅠ어떤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