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변우석 엑소 세븐틴 빅뱅
라따뚜이 전체글ll조회 4924l 2

[진격의거인] 엘빈, 지원자 | 인스티즈

 

 

 



BGM ; Gain - Tinkerbell

 

 

"늦었어. 10분." 

"하…정말……. 아무리 저라지만 엄연히 생활이라는게 존재한다고요. 이렇게 뜬끔없이 부르는건 자제해주시죠." 

"너는 그 '생활'이라는게 이 '일'보다 더 크고 중요한 문제인가?" 

"……." 

 

덜컥, 말문이 막혔다. 한창 놀고있을 때에 예고도 없이 전화를 한데다가, 앞뒤 가리지도 않고 [앞으로 40분 줄게. 매일 오던 곳으로. 열쇠 잘 가지고있지? 그럼.]이라는 짤막한 말만 남기고 끊어버린 것이다. 대략 한시간정도 되는 거리인데 거기서 20분을 단축하라니 그야말로 죽을맛이었고 도착하자마자 눈 앞에서 보이는건 의자에 앉아 에어컨바람을 쐬며 느긋하게 고가의 초콜릿을 먹고 있던 그였다. 그에 배알이 꼴려 볼멘소리로 불평을 토해냈지만 그는 바로 나에게 어퍼컷을 날렸다. 그런 어퍼컷격인 말조차도 마음에 안들었으나 절대 반박할 여지가 없었고 그래서도 안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지금 맘편히 누리고있는 이 풍요로운 '생활'은 그와 함께하는 이 '일'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금 존재하는 화려한 '나'는 바로 '그'로 인해 만들어진 나이다. 그가 없으면 난 가난해지고 초라해진다. 지금 이 순간을 놓치기 싫어 난 그에게 매달리고 있는 것이고 그는 자신만을 의지하고 있는 날 보며 미묘한 희열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 그는 내 스폰서다. 

 

"그게 문제가 되는건 아닌데 저 지금 뛰어와서 엄청 힘들거든요?" 

"너, 내가 해외출장 나간사이에 남자들이랑 놀아났던데." 

 

게다가 그는 내 말은 쥐뿔조차도 듣지 않는다.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당신이랑 저랑 사귀는 것도 아니ㅡ" 

 

그는 이번에도 내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제 앞에 서있는 내 팔을 잡아당겨 잡아먹을듯이 거칠고 깊은 입맞춤을 선사해주었다. 그때문에 난 그의 무릎에 앉고 약간 엉거주춤한 자세로 그의 품에 안겨있는 꼴이 되었다. 아, 짜증나. 항상 그가 주도권을 잡고 날 마구 쥐고 흔드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다. 난 지금도 그의 그런 행동이 싫다. 그리고 그의 그런 태도에 놀아나는 나역시도 싫다. 

 

그의 입에 남아있던 커피맛이 다소 섞인 달콤하고도 씁쓸한 맛이 내 입 안으로 퍼져나갔다. 서서히 녹아가는 초콜릿처럼 나와 그의 키스도 점점 끈적해지고 진해진다. 내가 한박자를 놓쳐 타액이 내 턱 아래로 줄줄 새어나갈 때야 서로 섞일듯이 맞붙여져있던 두 입술은 떼어졌다. 어느새 그는 날 안아올려 침대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초콜릿을 하나 더 가져와 내 입에 물리고 슬며시 턱을 잡았다. 달콤한 초콜릿냄새와 언제부터인가 침대시트에 베여있는 비릿한 냄새가 부조화를 이루고 그 냄새에 속이 뒤집힐 것 같았다. 이런식으로 불쾌함을 느낀다고 해도 어차피 몇분 후면 그딴거 신경쓰지도 못할정도로 정신이 없을 터이니 일부러 숨을 더 깊게 내쉬었다. 내가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ㅡ어디서 주워들은 건데, 초콜릿엔 최음효과가 있다더군." 

"……엘빈." 

 

나는 말없이 초콜릿을 씹어녹이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를 조금 더 끌어당겨 몸을 한껏 밀착시킨 후 내가 평생 입에 달고 살아야 할 이름을 나지막히 부르고 그의 입술에 내 입술을 겹쳤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독자2
헐 좋다ㅠㅠ브금선택도ㅠㅠㅠㅠ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유와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어떻게 이렇게 썰을 잘쓰시는지요ㅠㅜㅠ 심장이 선덕거려요ㅠㅠ
11년 전
독자4
ㅇ,ㅡ와 금손님....어쩜 이리 몰입도가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헐 완전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기타[실패의꼴]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셨습니다 한도윤10.26 16:18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3 유쏘10.25 14:17
      
      
기타 [실패의꼴]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셨습니다 한도윤 10.26 16:18
[배우/남윤수] 너를 삭제, 알렉스 10.20 17:38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11 유쏘 10.14 23:54
기타 [실패의꼴] 애인이 돈을 먹고 튀었어요 한도윤 10.13 13:45
정해인 [정해인] 무뚝뚝한 남자친구 짝사랑하기_0214 1억 10.10 00:05
정해인 [정해인] 무뚝뚝한 남자친구 짝사랑하기_0115 1억 10.08 20:09
기타 [실패의꼴] 국민 프로듀서님 투표해주세요! 한도윤 10.07 00:01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초여름이기 때문에 한도윤 10.01 00:54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전)남자친구입니다 한도윤 09.19 23:12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연락하지 말 걸 그랬어 한도윤 09.12 23:53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카페베네 과일빙수1 한도윤 09.05 23:47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8 1억 09.04 22:47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양아치 권순영이 남자친구인 썰5 커피우유알럽 08.27 19:49
기타 귀공자에서 폭군으로1 고구마스틱 08.26 20:47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맘처럼 되지 않는다고1 한도윤 08.22 22:51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이런 사랑은 병이다 한도윤 08.15 14:11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고백 1 한도윤 08.08 22:38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312 1억 08.07 19:32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재회 24 한도윤 08.04 17:45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재회 12 한도윤 08.01 23:08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첫사랑과 헤어진 날 한도윤 08.01 23:07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210 1억 08.01 22:09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112 1억 07.29 23:28
[김무열] 조폭 아저씨와 최고의 망상을14 1억 07.17 22:48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 05.05 00:01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8 1억 05.01 21:30
나…19 1억 05.01 02:08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