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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란히 창가에 앉아 밤하늘을 바라봐
- 저 달이 어때 보여?
나를 보지 않고 달에 시선을 고정한 채 묻는 너야
- 슬퍼 보여
그제서야 나를 보며 물어
- 왜 슬퍼 보여?
난 그런 너의 눈을 피해 달을 쳐다봐
- 홀로 떠 있는 게 외로워 보여서
둘은 달에 시선을 고정한 채 말을 이어나가
- 오히려 밝게 빛을 내며 자신을 보여 주는 것 같지 않아?
- 그럼에도 자신은 상처투성이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