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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무용과 동기 박지민 나한테 장가 온 썰 -中- | 인스티즈




W.지화자






"원이야."



교수님의 목소리에 나는 마치 죄를 지은 사람마냥 흠칫 놀라며 뒤를 돌아봤어. 교수님은 매우 인자한 미소를 지으시고는 내게 물어오셨어. 요즘 많이 힘드니?

교수님의 물음에 이렇다할 대답을 드리지 못한채 우물쭈물 하자 손을 꼭 잡아 주시더라고.



"이번 무용제 주역 지민이가 된게 서운하니?"



"아니요!교수님 저는.."




인자한 말투와 달리 직설적인 교수님의 질문에 당황스러웠던 나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지. 교수님은 모든 걸 다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내 손을 여전히 다독여주셨어. 아, 그때 진짜 울뻔했는데..ㅋㅋㅋㅋㅋㅋ




"탄소야. 넌 내가 가르쳤던 학생들 중 가장 춤에 대한 열정도 뛰어나고, 노력도 크지."



"...."



"춤에 대한 사랑도 크고."



교수님이 무슨 의도로 하시는 말씀이실까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하던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경청했어. 요즘의 나태해진 나를 혼내시려는 걸까.. 죽을상을 하고서 꾸역꾸역 울음을 삼켜내고 있는데 교수님께서 제안을 하셨어.꼭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대.


앞을 향해 가는 교수님의 뒤를 졸졸 따라간 끝에는 지하 무용실이 있었어.


몇년전까지 실기실로 썼지만 무용과 실기실들을 리모델링하면서 수업에 전혀 사용하지 않는 공실이었지. 그러다보니 아무도 찾아가지 않는다 하더라고. 새롭게 지어진 쾌적한 무용실 두고 누가 퀘퀘한 지하 무용실을 쓰겠어.그런데 그 무용실에서 음악소리가 들려왔어. 사람의 인기척도 함께.


교수님은 손가락을 올려 쉿, 하시더니 조용히 오라며 손짓을 하셨어. 누가 이런 낡은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는건지, 너무 궁금하더라. 교수님의 손짓에 이끌려 지하 실기실 문 앞에 붙어 안을 확인한 순간 너무나 의외의 인물이 보였고, 놀라움에 숨이 헉-하고 들이켜지더라구.


박지민이었어.


구석구석이 깨어져 있는 거울 속, 이리 저리 닳아 맨들해진 무용실 바닥위를 지민이는 날아다녔어.진짜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날아다녔다는 표현이 정확한것 같아. 꽃잎처럼 흐드러지는 손끝과 축이 완벽한 턴, 흔들림 없는 점프와 테크닉은 감탄이 절로 나왔어.

그때 나 진짜 부끄러웠다? 

지민이 앞에서 나는 수석, 너는 차석 떵떵거리던 지난날들의 내가..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그 날 본 지민이는 차석인게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나보다 훨씬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었거든.그리고 처음 봤어.지민이가 춤을 출때의 표정과 감정선. 내가 말했잖아. 난 너무나 개인주의라 나밖에 관심 없었다고. 이렇게 나 외에 타인이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는건 그때가 처음이었어.


지민이의 춤을 계속 보고 있으니 마음이 따뜻해졌다가 아려왔다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았어.

굉장히 짧게 느껴졌던 음악이 끝나자 지민이가 손을 뻗어 우뚝 멈춰 섰어. 땀에 젖은 자신의 머리를 쓸어넘기며 고개를 돌리던 지민이. 매일 속 편하게 웃기만 하는 애라고 생각했는데 웃음기 뺀 얼굴을 보고 있으니 되게 낯설더라.




"어때?"



"네?"



"지민이춤, 어때?"




어..뭐랄까...교수님..제발 질문할때 깜빡이 좀 키고 해주시면 안될까요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넋놓고 지민이를 보던 내게 교수님은 질문을 던지셨어. 복잡미묘한 나의 심정을 잘 아셨던건지 교수님은 빙그레 웃어보이셨지.



"지민이는 참 따뜻한 아이야."

"자신의 사람들을 사랑할 줄 알고, 일상에서 오는 소소한 일들에 행복을 느끼며 하루를 참 알차게 보내는 학생이지."



"...."



"그리고 춤 역시 무척이나 사랑하고."



"..."



"탄소야. 사람은 생김새가 다르고, 성격이 다른 것 처럼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고 그것에 대해 노력하는 방식들에도 차이가 있어. 모든 사람이 똑같이 살아가면 너무 재미없지 않을까."

"너의 틀에 맞춰 사람들을 보지 말고 그 틀을 허물어 보렴. 아직 이렇게 젊은 나이에 자신만 바라보면 재미 없잖니."



"교수님.."



"춤을 사랑하되, 춤만 사랑하는 바보가 되지 말란 소리야."




그제서야 알겠더라고.지민이와 나의 차이점. 그래 너는 주어진 모든것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나는 나 밖에 모르는 사람이었구나. 대학 입학하고 주변사람들에게 모질게 굴었던 내 자신에 퍽 후회가 밀려오며 눈물도 터지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핵 추했으리라 장담함.

교수님ㅎ허허허ㅠㅠ휴휴허허흐흫퓨ㅠㅠㅠㅠ


대충 저런 추한 소리 내면서 교수님한테 붙어 울고 있었는데 말이야...난 몰랐지^^... 연습실 문이 열린지..... 어쩐지 교수님이 크게 웃으시고 자기 먼저 간다 하시더라고 ㅎ....



"이탄소?"



교수님이 가시고도 북받치는 감정이 추스려지지 않아 훌쩍이던 내 등 뒤에서 박지민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멈추어 가던 울음이 지민이 얼굴보니까 더 터지는거야ㅠㅠㅠㅠ 지금 생각해봐도 의문인데..ㅋㅋㅋㅋㅋㅋ 그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지민이 보자마자 오열하며 안김 ㅋ...ㅋㅋㅋㅋㅋㅋㅋ...


까무러치게 당황했을 법 한데 지민이는 다정하게 나를 꼭 껴안고 등을 쓸어줬어. 왜 울어, 응? 언제 우리가 냉전중이었냐는 듯 따뜻한 목소리를 듣고 안심이 그렇게 되더라...바보처럼 미안해 미안해만 반복하던 나를 지민이가 안은채 무용실로 이끌었어.


마음이 진정될때까지 지민이는 말 없이 기다려 주었어. 간간히 휴지랑 물도 건네면서.울음이 완전 멈췄을때 엄청 머쓱하더라 하하하하 ^^... 도망치고 싶었다구...



"다 울었어?"



"몰라.."



"울보였네 탄소~ 차가운 공주님인줄 알았는데!"




너 조용히 안해? 걸어오는 장난에 퉁퉁부은 눈으로 그를 째려보자 푸스스 웃더니 사과하더라. 미안하다고.며칠간 못되게 군거 미안하대. 아는척 안한거 미안하다고. 미친 사과할 사람은 난데 니가 또 왜 사과를 하냐 이말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민아, 나 참 못났다 그치? 맨날 너 무시하고, 애들 무시하고... 내가 뭐가 잘났다고.."



"...."



"나는...진짜, 나는.."



"탄소야."



사과를 하며 말문을 연 내가 또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 못하자 지민이는 손을 잡아줬어. 따뜻하게 감겨 오는 손에 덜덜 떨리던 온 몸이 진정되더라.




"너 안 못났어. 내가 본 사람 중에 제일 아름다워 탄소야."



"뭐가 아름다워, 못났고 못됐는데.애들이 날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할까.내가 잘나봤자 얼마나 잘났다고 그랬을까 진짜.."



"그럼 내일부터 나랑 같이 애들하고 친해지기 할까?"



"뭐?"



"나랑 같이 붙어다니면서 애들이랑 밥도 먹구 놀러다니자. 연습도 같이하구!"



"..걔들은 분명 나 싫어할거야."



"아니야. 너 안 싫어해. 너도 애들에 대해 잘 모르는것처럼 걔들도 너를 잘 모르고 어렵게 생각할 뿐이야."




다정다감하게 달래던 지민이 목소리에 용기가 조금 생겼던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예쁘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그때 부터였나요... 박지민한테 설레임이란 감정이 생겨난게... 여태 느끼던 지민이에 대한 감정이랑 조금 다른 느낌이 들어 또 일부러 툴툴댔닼ㅋㅋㅋㅋㅋㅋㅋ 손 치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그렇게 낡은 무용실에서 지민이랑 이런저런 이야기 더 나눴던 것 같아.




***




"얘들아, 안녕! 우리도 같이 먹으면 안돼?"



"어?어..."




안녕... 어색하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해보이자 동기들이 한쪽 입꼬리만 올린채 웃음을 지어보였어. 너네도 나 불편하지? 나도 그래...


이론 수업 마치고 온 학식당에는 동기들이 보였었어. 나는 당연히 지민이랑 둘이 밥 먹을 생각 하고 있었는데 지민이가 내 손목을 대차게 잡고 동기들한테 끌고 가더라 ㅎ...

예상치 못한 내 등장에 동기들은 자리를 내어주기는 했지만 많이 불편해보였어.이런 분위기가 괜히 나 때문인것같아 고개를 숙인채 깨작깨작 밥 먹고 있는데 맞은편에 남자 동기 하나가 말을 걸더라고.




"헤엑- 그거 먹고 실기 어떻게 버텨?"



"응?"




나한테 하는 말인가 싶어 고개를 들어보니 한국무용전공 남자애였어. 전공은 다르지만 과가 같아 기초 실기 시간마다 봤었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되게 특이했는데...




"그거 먹고 실기 네시간 버틴다고? 말도 안돼.이거 먹어."



"야, 신경끄지 전정국? 탄소는 내가 챙겨줄건데!"





아 맞다. 한국무용 전정국. 정국이는 내 앞으로 핫바 하나를 내밀었어. 당황스러워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으니 지민이가 핀잔을 줬어 걔한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핫바...마지막으로 먹어본게 언제더라.... 진짜 어릴때 몰래 먹다 걸린 이후로 안먹었던 것 같은데.

처음으로 지민이가 아닌 다른 친구에게 호의를 받다니, 부끄럽기도 하고 기분이 좀 좋기도 하고.. ㅋㅋㅋㅋㅋ우물쭈물 고맙다고 말했어.




"와! 대박이다."



"뭐가?"



"너 싸가지 없기로 유명한데 듣던거에 비해 엄청 착해서 놀랐어."




정국이의 필터링 없는 말에 지민이가 오히려 당황하며 말렸지만 그 아이의 표정에는 악의가 없어보였어. 음...그치... 내가 한싸가지 없기로 유명하겠지... 오히려 솔직하게 내게 말을 붙여오는 정국이가 밉지 않았기에 웃음이 터졌어. 그냥 웃기더라구.

좀 소리내서 크게 웃으니까 테이블에 앉은 다른 동기들이 수군거렸어. 이상하게 생각할만 하지. 내 웃는 모습을 바라보던 지민이도 웃어버렸고 맞은편에 앉은 정국이도 웃어버렸어.

친구가 생기는건 참 기분 좋은 일이더라.



***




"꼭 가야 돼?"



"당연하지! 친해지려면 술자리만큼 좋은게 없어!"




학식당에서 논란 아닌 논란이 있었던 이후 몇주가 지났나. 그동안 지민이랑 정국이랑 붙어다니며 애들하고 조금씩 대화를 하는 정도까지 왔어. 처음에는 경계하던 동기들도 용기내서 먼저 다가가니까 잘 받아주더라고. 물론 아닌 애들도 있었지만 ㅠ큐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 다 내가 지은 죄들이 있으니 자업자득이지 뭐..


이 정도 오기까지도 너무 힘들고 내 스스로가 대견했는데 지민이가 저녁 동기 단합회에 꼭 가재. 친해지기 위해 술이 최고라며. 술자리 만큼은 아무리 생각해도 엄두가 나지 않아 쩔쩔 매는데 지민이가 엄청 쪼르더라.




"알았어. 갈게..."



"크-장하다 우리 탄소!"




내가 애들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거나 웃는 모습을 보일때마다 지민이는 이렇게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했는데 이상하게 얘가 이럴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더라. 으 박지민 지금 생각해도 얘 이거 노리고 이런 것 같다니까.




"...대신 내 옆에 붙어 있어 줘야해 박지민."



"당연하지!"




지민이의 다짐을 받고 그 날 저녁. 동기들이 있다는 술집으로 갔어. 시간 맞춰 오고 싶었는데 긴장이 되기도 하고 신경 좀 쓰느라 늦게 도착했거든 이날. 룸식 술집으로 되어 있었던 곳이었는데 10번 방을 되뇌이며 앞에 도착했었을까. 오는길에 해오던 다짐과 설레임이 한순간에 무너졌어.




"야, 오늘 이탄소도 온다며?"



"응!야 걔 요즘 되게 달라졌더라."



"내 말이 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왜 그런대?"



"솔직히.. 난 좀 보기 불편해 걔 그러는거..."




웅성웅성 저마다 한마디씩 해오는 동기들의 말들에 심장이 엄청 쿵쾅거렸어. 물론 내가 잘못한 행동들 때문이었지만 이렇게 들으니까 그동안 다가갔던게 부끄럽기도 하고.. 오늘 설레발을 치며 온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괜히 울컥하는 마음에 어쩌지 어쩌지 들어가지 못한채 주저 앉아 있었다? 지민이가 좀 원망스럽기도 했어.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야, 뭐해."





전정국이었어. 흡연실에 다녀온건지 담배냄새가 옅게 나더라. 찐따같이 쭈그리고 앉아 있는 내 모습을 어이없게 보다가 정국이도 룸 안에서 들려오는 대화를 들어버렸어.

뭐, 딱히 어떤 반응을 보여야할지 난감해서 억지로 웃으니까 정국이가 진지하게 묻더라고. 집 갈거냐고.





"내가 들어가면 애들도 불편해할거고, 분위기도 망칠텐데.. 그냥 집 가는게 낫지 않을까?"




"너 그러면 그거 도망가는거 밖에 안돼. 지금 돌아가면 넌 그냥 그런 애로 남는거야."




"....박지민은?"




"걔 오지랖 넓잖아. 초코우유 사러 앞 편의점에.가자. 같이 들어가줄게 내가."




대답할 틈도 없이 정국이가 나 번쩍 일으켜 세우더니 당차게 문을 열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이탄소왔다!!!' 외침과 함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식간에 이목집중 오졌구요..?

나를 씹어대던 애들이 막상 내 얼굴 보고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더라구. 그래 도망가지 말자.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고 말했어 안녕이라고.

정국이가 자리를 내어 주며 앉자마자 입장샷 받아야한다고 잔 하나에 술을 가득 채워 내밀더라^^... 후....이거 빼면 갑분싸 되는거 맞잖아? 어쩌겠어 원샷했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모습에 동기들 몇몇이 의외라며 박수를 쳤어. 다행히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듯?




"언제왔어!"




전정국이 준 술 원샷 때리고 애들이 떠드는 대화들 실 없이 듣다, 홀짝홀짝 술 마시고 있을때 지민이가 왔어. 초코우유를 하나씩 다 나눠주고 나한테도 밀어주더라구. 술 많이 마셨어? 내 얼굴을 보자마자 지민이가 조금 걱정스레 물었어.





"탄소 술 잘마시던데? 전정국이 준 입장샷 원샷함."





나 대신 대답을 해준건 다른 여자 동기였어. 어 그러니까 얘는 이름이 뭐였더라..





"김아미. 너 되게 의외다 탄소야. 술 잘 마시는줄 몰랐는데."



"아, 미안해.. 이름을 내가.."




"그럴 수 있지. 앞으로 외워가면 되는거잖아."




아니, 그냥 미안해....


시무룩함에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나를 아미랑 지민이가 멍하게 쳐다봤어.

야, 얘 술 잘 마신다는 말 취소.

아미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고 지민이는..어..그때 지민이 좀 화나 보였었어. 아무것도 모르고 다른 친구들이랑 장난 치고 술마시는 정국이를 째려보더니 옆에 앉은 지민이가 물었어. 집 갈래?

내가 뭐라 대답한줄 알아? 당연히 아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라고 떼 썼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기들이랑 친해질거라고 술 더 마실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미는 깔깔대며 웃었고 지민이는 걱정에 걱정을 그렇게 하며 안절부절 하더라.





"탄소야, 너 진짜 맨날 연습하는거 보면 대단한 것 같아."



"웅? 안니야~ 나 안대단해!"



"니 점프 볼때마다 나 박수치잖아. 다음에 나 좀 알려주라. 그런 의미에서 우리 짠?"



"짠! 아미랑 짠!!"





아미가 성격이 참... 화끈하더라고^^...... 내가 취한 모습이 그렇게 재밌던지 아미가 내 술잔을 쉴새없이 채워줬다? 받는 족족 넙죽 마시던 내게 또 잔을 채워줬어. 아미조아를 외치며 입으로 털어넣으려는데 마법처럼 잔이 손에서 사라지더라..


엥 오디가찌..


맹하게 두리번 거리는 와중 옆에 보이는건 초면인 표정의 박지민... 화가 나 보이는 박지민... 굳은 얼굴로 머리 쓸어넘기는 박지민...



"나 먼저 갈게 탄소랑."



"오~취민~ 상남자~"



"시끄러워.애들한테는 잘 말해줘."



"그래! 탄소 잘 데려다주고! 내가 지켜본다!!!탄소 안녕-"




웅, 아미 안녕~ 헤벌레 웃으며 아미에게 손을 흔드는 나를 조심스레 부축해주며 술집을 나온 지민이가 연신 괜찮냐 물어왔어. 나 진짜 괜찮은데..


사실 저때 하나도 안괜찮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숙취로 고생 오지게 했거든 ^^!!!



내 외투를 챙겨나온 지민이가 춥다고 입혀주는데 또 설레는거 있지. 집이 멀지 않아 데려다주겠다길래 나란히 걸어가는데 내가 계속 비틀거리니까 손 잡아줬어 지민이가 ㅎ...



"오늘 어땠어?"



"재밌었어! 아미랑도 친해지구.. 친구들 좋아. 좋은 것 같아."



"잘했어. 대단하네 탄소!"



집 근처 다와갈때쯤 지민이가 또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어. 아 이러면 설레잖아 또.

지민이가 쓰다듬어 주는 손길에 머리를 홱 털고 말해버렸어. 머리 쓰다듬지 말라고.




"왜?"



"너가 자꾸 쓰다듬으면.. 기분 좀 그래..지민이 일부러 이러는거야?"



"응? 기분이 어떤데?"




취해서 발음도 제대로 못하는 내게 지민이는 얄궂게 허리를 숙여 물어왔어. 왜? 어떤데 탄소야- 듣고 싶은 대답이 이미 정해져 있는듯 아주 집요하게 묻는 지민이에게 결국 나는 말했지.





"너 이럴때마다.. 몰라.. 좀 설레고 이상해."




술이 아주 문제지 문제야^^ 내 대답에 지민이는 아주 크게 웃었어. 그런 지민이 반응이 미워서 등을 돌려 집 가는데 나를 부르더라고. 탄소야!

왜!! 괜히 소리를 빽 질러 뒤 돌자 지민이는 나를 당겨 쎄게 안아주었어. 그때 어땠냐고? 음...

나도 그랬지만 지민이 심장 소리가 엄청 크게 느껴졌어. 쿵,쿵,쿵.





"탄소는 나 좋아해?"



"..몰라."



"얼른 말해줘. 나 좋아해?"



"..응 좋아하는 것 같아."



"나도. 나도 탄소 좋아해. 처음 봤을때부터 쭉."





내 입가에 가볍게 입을 맞춰주고 웃는 지민이는 가로등 불빛보다 더 빛나보였고. 예뻤어. 아직도 못 잊을 만큼.










-주저리-




와우^^...드디어 상견례 버전 지민이 중편(마른세수)



계속 늦게 찾아와서 죄송하다며...오지게 무릎 꿇겠다며 ㅠㅠㅠㅠㅠ



이틀안에 (늦으면 이번주 안에) 지민이 상견례썰은 마무리 될거에요!!!


이제 남은 사람이...융기랑....냄쥰이랑....꾸기....


하..갈길이 아직 멀군요^^!!!


오늘도 모자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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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흑흑 탄소 술취하믄 너무 귀엽자나여ㅜㅠㅠㅠ 챙겨주는 지민이는 멋지구 너무 재밌게 잘보고있어요!!
4년 전
지화자
지민이같은 남자친구,,,쏘스윗 쏘나이스죠...? 하지만 무용과 박치민은 환상속의 인물인게 눈물 오조오억방울..💦
4년 전
독자2
아휴 작가님 입사 썰 다음으로 많이 기다렸던 상견례 썰... 지민이 쏘 스윗... 깜짝 출현 아미 보고 응? 했다가 베실베실 웃었어요ㅎㅎ
여주 귀엽다.. 진짜... 지민이 덕분에 조금씩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게 보여서 내 자식 잘 크고 있는 거 보는 기분이.. 후후..
아직도 남은 시리즈.. 제가 그때 작가님을 조르지 않았다면 이렇게 힘들 일도 없을 텐데 매우 죄송해요.. 그래도 연중이 아니라 이렇게 가끔씩
올려주시면 제가 너무 좋아서 광대 리프팅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지민이의 다정함과 여주의 귀여움에 천국 다녀왔어요♥ 달달한 사랑의 시작이네요 왜 내가 다 설레고 난리...
아직 남은 남주들이 저의 기대를 한껏 끌어당겨 주는군요... 특히 남준이 제일 궁금... 뭔가 남준이를 남주로 한 이야기가 없는 것 같아서
남준이 이야기 목말라요... 갈증 해소 시켜주세요 작가님><♥ 꺄륵 언제나 기다리고 있답니다 천천히 와주세요~ [킹슈가]

4년 전
지화자
킹슈가님💜💜💜이미 다른 멤버들의 시나리오도 다 구상한 상태라 남준이 얘기도 빨리 빨리 들고올게요! 쓰는 저도 재밌게 쓰고 있으니 전혀 미안해하지 않으셔두 됩니다ㅠㅠㅠㅠㅠ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4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4년 전
지화자
바라님💜💜 무용과 지민이는 사랑이죠...? 저도 쓰는 내내 행복했답니다💜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4년 전
비회원172.190
작가님 오시길 기다렸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또 좋은글 가져와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혼자 망상에 빠지며 글을 읽는 1인입니다.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4년 전
지화자
감사합니다 💜💜💜💜빠르게 돌아올게요💜💜💜💜💜💜
4년 전
독자4
악악악악악 머리깨버려 박지민 이... 이... 이 치명적인 사람...
4년 전
독자5
아아아악 미티겠네
여주 술마시고 귀여워지는 구나ㅋㅋㅋㅋㅋㅋㅋ....하.....박지민 술 마신 애한테 그러는 거 아니다,너...?설렌다...고...ㅜㅠ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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