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 Down 31
부제: 칭찬
#짜란다_짜란다_짜란다
사무팀이 난리가 났다.
이유는 사장님의 홍보팀 채용 공고 때문이었다.
드디어 우리가 홍보 안 해도 돼...
너무 행복해...
"이제 좀 살맛난다. 그동안 나 하도 신경 썼더니 피부 건조해진 거 봐."
"뭐야 그냥 도자기 빚어놨네. 나도 봐. 이거, 이거 뾰루지라고."
"뭐래, 볼펜가지고 놀다가 찔려놓고."
원우씨와 지훈씨는 서로 웃고 있지만
이를 부득 갈고 있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준휘씨가
웃으며 말했다.
"그만 싸우고, 일단 즐기자."
"그래 문준휘 긍정 따라가야지. 좋은 게 좋은 거야. 우린 우리 할 일이나 열심히 하자."
그제야 각자 자기 자리로 흩어졌다.
아, 홍보팀 새로 뽑으면 드디어 위층에 세입자 생기는 건가.
"홍보팀은 그럼 3층 쓰나요?"
"층간소음이 벌써 불편해, 호두야? 그럼 4층으로 올릴까? 말만해. 건의는 찬이가 진짜 잘해."
"맞아. 나 건의는 잘하는데 누구 먼저 할지 몰라. 다들 조심해."
갑이 나타났다며 두 손을 든 지훈씨가
그제야 일에 집중했다.
#야근을_해도_좋아
야근을 하는데 기분이 좋다니,
이건 필히 홍보팀이 생긴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어유 일이 많아도 행복하네. 사람이 여유로워 져."
"야근 수당도 받고 얼마나 좋아."
"그럼, 그럼. 이렇게 야식도 먹고 좋지."
불과 며칠 전에 야근하기 싫다며
인중에 볼펜 끼워놓던 분들 맞나요...?
#꿈#시험_싫어
작은 웅덩이였다.
다만 무지하게 깊었다.
깊은 물속은 조명을 킨 듯 밝게 빛났고
색색의 산호들 사이로
작은 물고기 들이 떼를 지어 다녔다.
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으나 무서웠다.
너무 깊어...
"정한씨, 뭐, 울타리라던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무 울타리가
웅덩이 주변으로 생겼다.
와, 역시...
그제야 나는 그 곁으로 가서
안을 자세히 보았다.
예쁘다.
이런 건 안전할 때 봐야 더 예쁘지.
한참을 구경하고 있으려니 정한씨가
'00야~' 하며 날 불렀다.
내 이름으로 부를 사람은 아닌데...
저번에 정한씨가 했던 말이 문득 생각났다.
자기가 이상한 짓을 하면 인형을 달라던.
"정한씨, 저 인형 하나만 만들어 주세요."
나의 말에 정한씨가 아주 해맑게 웃으며
코뿔소 인형을 만들어 건네주었다.
그때 그 코뿔소였다.
"아주 잘했어! 바로 그거야! 통과!"
"뭐야, 시험 같은 거예요?"
"응. 앞으로 이런 저런 연습을 할 거야. 꿈속은 감각이 무뎌져서 잘 알고 있던 것도 잊어먹거든. 호두는 잘 할 수 있지?"
"요즘 들어 왜 이렇게 불안해하세요?"
"그런 거 아니야. 자 호두야, 오늘부턴 숫자 말고 사람을 기억해보자. 내가 보여주는 사람의 인상착의를 하나도 빠짐없이 외워서 깨면 나한테 문자 보내."
말 돌리네.
대체 뭐 때문인지, 내일 붙잡고 물어봐야겠어.
***
다음편부터는 회사의 비밀을
확확 풀어나가 보도록 하죠!!!!
오늘 꿈 속 깊은 웅덩이는
실제 제 꿈속에 나왔던 곳입니다.
되게 예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0^/
암호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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