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저기 제가 진지한 쑨환글 싸놓으면 읽어주실꺼에용?? ㅠ.ㅠ
부끄러웡!!!!!!!!!!!!!!!!!!!!!!!!!!!
아무도 안계시며 그냥 소금이 될께욤ㅠㅠㅠㅠㅠ
선선한 런던의 바람이 태환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 사이 잠에서 깬 태환이 슬쩍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지었다. 유난히 기분 좋은 날...
자신이 출전할 경기를 모두 끝마친 태환은 허전한 기분을 떠나보낼 수 없었다. 최선을 다한 경기였기에 후회는 없었지만 아쉬움은 그대로였다.
하지만 오늘은 그 기분을 모두 떨쳐버리고 마음껏 놀고싶은 마음이 한 가득한 태환이었다. 열려있는 창문을 한참이나 내다보던 태환이 말했다.
“ 무슨 놈의 날씨가 이렇게 맑았다 흐렸다 하냐... 오늘은 맑은지도 흐린지도 모르겠네 ”
런던의 날씨는 참 알 수 없다고 생각하던 참에 창문 밖으로 보이던 축제같은 분위기의 런던 시내가 태환을 부르는 듯 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기분좋은 웃음소리,
그리고 사람냄새 나는 길들을 보면서 태환 역시 그 사이에 끼여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은 모양이었다.
한창 콧노래를 부르며 나갈 준비를 하던 태환의 머릿속에 왠지 모르게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었다.
왜 그 순간 그가 떠올랐는지 태환 자신도 영문을 몰라 머리를 손질하려던 손을 멈칫했지만 이내 다시 단정하게 머리를 정리하고는 어이가없는 듯
코웃음을 한번 치고는 방문을 나섰다.
햇빛은 비치지 않지만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에 한껏 기분이 달아오른 태환의 기분은 이상하리만치 좋았다. 새삼 느껴보는 좋은 기분에 발걸음이 가벼워진 태환이었다.
“ 런던까지 왔는데 기념품이라도 하나 사가야지.. ”
올림픽 기념품점으로 향한 태환이 가게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수영하는 모습을 담은 인형을 발견하고는 귀여움에 한번 웃음 짓고는 손을 뻗으려던 찰나였다.
그 순간 태환의 손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손 역시 인형을 향하고 있었다. 살짝 겹쳐진 두 손에 태환이 고개를 돌려 ‘누군가’를 보았을 때 태환은 놀라고 말았다.
“......”
“......”
쑨양이었다. 매일 경기장에서 곁눈질로만 보던 그가 태환의 옆에 서 있었다. 서로의 얼굴을 멀뚱멀뚱 한참이나 쳐다보다가 인형을 다시 한번 보고는
다시 쑨양을 올려다보며 태환이 말했다.
“ 이...이거....너 해 ”
양보 한다는 뜻으로 인형을 쑨양의 손에 내밀고는 어쩐지 붉게 달아올라버린 태환이 입술을 깨물며 시선을 이리돌렸다 저리돌렸다
쑨양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가게 안을 나가려던 참이었다.
“기다려..!”
“.....?”
태환의 손목을 쑨양이 가볍게 움켜쥐었다. 잡혀버린 자신의 손목과 쑨양을 번갈아가며 쳐다보던 태환이 이내 고개를 숙여버렸다.
그런 태환을 보던 쑨양이 작게 웃음 짓고는 말했다.
“같이....갈래?”
“......뭐?”
같이 가자는 소리에 깜짝 놀란 태환이 고개를 들어 쑨양을 봤을 때 그는 웃고 있었다. 시상대 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것 보다 훨씬 더 밝은 웃음으로
태환을 내려다보며 웃고 있었다.
자신의 사진을 방 한가득 붙여놓고 경기장에서 매번 자신을 본다는 쑨양의 인터뷰가 신경쓰여서 그랬을까 아니면 여기서까지 라이벌을 의식해서 그런걸까
쑨양의 한 마디에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는 태환이었다.
“같이 걷는거 괜찮아? 나 태환 같이 걷고 싶은데”
“괜찮아...”
혹시나 괜찮아 하는 목소리가 떨린건 아닐까 사소한 것 하나에도 신경쓰이는 태환이 아직까지 쑨양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있었다.
왜이러는건지... 열 살짜리 어린애처럼 낯이라도 가리는 양 행동하는 자신이 우스웠다.
“혹시....불편해?”
“아냐!! 그런거...그냥...”
“태환 안 불편하게 내가 잘 할게. 장난도치고, 많이 웃고 그럴게”
붉어진 얼굴을 감추느라 정신이 없는 태환을 불편해서 그런거라고 오해한 쑨양이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그런게 아닌데...자신의 생각과는 반대로 흘러가는 상황 때문에 태환은 울상을 지었다.
“태환 저거봐! 예쁘지?”
“우와...엄청 크다”
새까만 런던의 밤 하늘에 예쁜 불빛이 피어올랐다. 여기저기서 펑펑 하고 터지는 불꽃놀이에 태환도 쑨양도 어색함을 잊고 불빛을 보기 바빳다.
서로 여기 봐라 저기 봐라 하는 순간에 이미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버린 듯 했다.
불꽃놀이에 정신없이 빠져있는 태환을 바라보는 쑨양의 눈빛이 사뭇 진지했다. 언제나 경기장에서 곁눈질로 훔쳐보기 바빳던 그때와는 달랐다.
동글동글한 눈매에 부드럽게 이어진 코선이 참 예쁘다고 생각하는 쑨양이었다.
“태환.....”
“응?”
기분이 좋은 태환이 웃음을 한가득 짓고는 자신을 부르는 쑨양쪽으로 돌아봤다. 아무말도 하지않고 자신을 지긋이 바라보는 쑨양에게 선한 눈매를 예쁘게 접으며
왜그러냐고 물어보는 태환이었다. 그런 태환에게 다가간 쑨양은 살짝 고개를 낯춰 태환의 입에 자신의 입술을 맞대었다.
갑작스런 쑨양의 입맞춤에 당황한 태환은 쑨양에게서 벗어나려했지만 자신을 꼭 안고서 놓아주지않는 쑨양 때문에 어쩔수 없는 태환이었다.
미칠 듯이 뛰는 심장이 그에게도 들릴 것 같았다. 입술을 핥아오는 부드러운 자극에 힘이 풀려버린 태환을 쑨양이 받쳐주고있었다.
“우리 다음에...다시 만날 수 있겠지....?”
“......”
“오늘 이렇게 헤어지면 한참 뒤에나 볼수있겠지만....그래도 말 할래.
좋아해...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나 예전부터 태환 좋아했어...미안..“
“....!!”
도망이라도 치듯 사람들 사이로 사라져 버린 쑨양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태환은 그 자리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세차게 뛰어대는 자신의 심장이 뜻하는 것을 알기도 바쁜 태환이었다.
제가 그만 태화닝어빠를 소녀같은 사람으로 만들어버렸어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아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 번외같은걸로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다시만난 쑨환!!!! 이런거 써도되나염ㅠㅠㅠㅠㅠ 아니면 전 조용히 소금이 되겠숨당!!!ㅎㅎㅎㅎㅎ